이번 편은 신나는 토요일 밤을

카오산에서 우왁부왁하며 

신나게 놀았던 이야기야.


합주가 끝나고 카오산에 가기 전에

길거리 모자 샵이 보이길래

바로하나 삼!

무난무난하게 뉴욕 양키즈!

150바트임.

근데 좀 가짜 티가 많이 나는 듯 해.

그냥 머리 안 감았을 때나

뒤로 쓰는 용도로 써야징.


어쨌거나, 보컬 형과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이동하는데

택시기사 녀석 가는 내내

해피 뉴이어라고 들떠가지고

 혼자 솰랴솰랴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80바트 요금 나와서 100바트 내니까

방긋 웃으면서 "해피 뉴이어"하는데

귓방맹이 후리고 싶더라.


말 많거나 친한 척 하는 택시기사는

항상 조심해야 돼.

"어디갔냐? 내 거스름돈 20바트?"

"아이~ 내가 지금 거스름 돈이 없어

브라더! 해피 뉴이어!!"


"장난 하냐? 나 태국사람이다 캅

빨리 줘라 캅! 끼에에에에엑!!!!!

달라고! 내 돈!! 소중한 20밧!"

"하... 여기 이십 밧... 가져가라"


그래서 내리면서 방긋 웃으면서

한 마디 했어.

"해피뉴이어다 개샛기야"

드디어 도착한 카오산!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평상시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더라고?

일단 메인 카오산로드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카오산 옆 쪽에 분위기 아롱아롱한 곳에서

맥주 한 잔 가볍게 먹었지!!

은근히 이 쪽이 좋은 노래가 흘러나오는

펍이 많아서 정감이 가.


여기서 분위기 있는 노래를 들으며

반 쯤 죽은 시체마냥

늘어져있다가 슬슬 텐션을 올리기 위해

브릭바로 이동했지!

브릭 바 건물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오랜 만에

삐에로랑 사진 한 컷 같이 찍음.

얘는 언제봐도 흉물스러웡.

.

브릭바에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자

브릭바 안에는 좀비 떼와 같은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

불금이나 불토에는 일찍와서

자리 잡는 걸 추천해.

사람이 가득가득 차있어서 움직이기도 힘들어...

그런 와중에도 테이블 있는 팀은

술 취해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 추더라.

완전 부럽...


여기서는 주로 태국 로컬 음악을 하는데

로컬 음악 잘 모른다면 소외감 폭발임.

그러니까 이런 로컬피플 많은 곳에서 노려면

유튜브에서 로컬 노래 조금은 듣고가면

더 재밌지 않을까 싶어.

여기서 시간을 때우다가 카오산의 핫플레이스인

럭키비어 앞 길거리로 향했지!


수 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에서

춤을 추며 흥겹게 노는데

그 때 보이는 한 사람!

윗통 벗은 근육질의 아저씨가

골반을 흔들어대며 섹시 무아지경 댄스를

추고 있는 거여!


그의 가슴 골 안으로 흐르는

땀방울이 마치 계곡의 폭포와도 같았지...

그런 그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하이파이브를 하며 나를 껴안았어.

내 옷엔 그의 계곡주가 가득가득 묻어버렸고

나는 적잖이 빡이 쳤더랬지.

그래서 노는 거 빙자하고

가슴이랑 등짝에 촵 줏나 때림.


처음엔 자기의 근육이 멋있어서

내가 때리는 줄 알았겠지만

몇 대 맞더니 고통에 신음하더라.

그래도 나름 웃으면서 때려줘서

악감정 없다고 느꼈을 거야.


그렇게 숟가락 귀신인 기노사지처럼

그 아저씨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촵을 하고 있는데

그런 광경을 목격한 한 일본인이

꿀려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자기도 윗통을 벗고 그 아저씨 앞으로 오는 거야!

그리고는 둘이 맨 살을 부비며 춤을 추는데

계곡주 아저씨는 나에게 맞은 촵을

그 일본 녀석에게 풀려고 했던지

그 일본 녀석의 머리를 움켜잡고

자기의 소중이 깊숙이 파묻었더랬지.


그 일본 얼굴은 그 아저씨의 소중이 안에서

버둥버둥 거렸고 이내 고통스러워하며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 아저씨의 근육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지.

어푸어푸하는 일본 녀석이 안쓰러웠지만

그러고 있는 와중에도

난 그 아저씨 등짝 계속 촵 때리고 있었음.

맨 살에 땀이 묻어있으니까 더 찰쳐서

때리는 맛이 기가 막히더라!

도망가는 일본 녀석과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근육 아저씨.

신나게 촵 때리고 나는 럭키비어 안 쪽으로 도망갔어.


그리고 거기서 우왁부왁하며 춤을 추고 있는데

눈 몇 번 마주친 태국 여자들이

먼저 짠 하자고 술 잔들고 오더라!

근데, 술이 없어서 힝힝거리니까

자기들 맥주 먹으라고 친절하게 술 주심!

그레이트 카오산 해피뉴이어!! 최고!!!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딱 두 잔만 얻어먹음.

예의바르게 90도로 인사하고 

우리는 피곤해서 집으로 돌아가려했어.

가는 길에 보이는 라코 바.

이제는 아예 컨셉을 바꿔 

디제이 및 레게음악이더라.

여기 앞에서도 몇 번 바운스 타주고

집으로 이동!

집에 들어가기 전에

고양이 보이길래 잠깐 놀아줌.

괴롭히는 거 아님.


아쉽지만 이렇게 보컬 형의 

마지막 방콕 밤은

끝나게 되었어.

잠들기 전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침대에서 마지막 동침을 했더랬지.

물론, 둘 다 팬티바람인 채로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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