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형과 약속한 치앙마이 가는 날이 되어

후알람퐁 기차 역으로 가게 되었어.



슬리핑 기차는 인기가 아주 많아서

예약을 사전에 안하면 거의 못탄다고 보면 돼.

다행히 보컬 형이 카오산에 있는 홍익 여행사를 통해 기차표 예매를 해서

나는 편하게 갈 수 있었지.

기차표 가격은 대략 왕복 1000밧(33,000원)정도 였던 것 같아.



지금에서야 나는 모든 경로를 다 경험해봤지만

(비행기, 기차, 버스)

나같은 가난한 여행자를 위한 추천루트는 버스야.

대략 10시간 걸리고, 편도 500밧(17,000)원 정도면 나콘차이 VIP버스를 탈 수있거든.

충전기도 있고, 조그만한 모니터에 영화도 잔뜩 있어.

의자도 안마의자임. 투자대비 최대이득이랄까?


단기 여행자의 경우는 비행기를 추천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리고

타이라이언 에어를 탔을 때 왕복 5만원정도 했던 것 같아.

미리 예약할 경우 더 싸게 갈 수도 있어. 



기차의 경우는 14시간 걸려.

장점으로는 구름과자 먹을 수 있어. 

그거 뿐임.



오후 쯤에 역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생겼어. 조금 번잡스럽지.

배도 고프고, 기차도 저녁시간이라 KFC에 갔어.



내 인생목표 중에 하나가 세계 각국의 KFC를 가보는 거야. 

나라마다 색다른 메뉴를 팔거든.



기본적으로 오리지날은 우리나라 초창기 맛이 나서 더 맛났어.

여기는 치밥이 있어서 시켜먹어봤는데, 

지금 나온 한국치밥보다 훨씬 나음.

그리고 똠얌 라면스프 뿌린 치킨도 있었는데, 이건 좀 별로야.



태국 KFC가 좋은 이유는 케찹과 스위트 칠리소스를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어.

가격은 한국보다 조금 쌈.



밤이 되니까 이뻐졌어. 낮에는 흉물스러웠는데





안 쪽에는 수 많은 관광객들이 있어

다들 바닥에 철퍼덕 앉더라.





기차 타기 전인데, 해리포터 승강장 닮았다고 느꼈음

분위기가 조금 비슷해.





복도 사이사이에 객실이 존재해.



여기 화장실에서는 구름과자를 먹을 수 있고, 

응가를 싸면 너의 흔적들을 동물들이 치우게 되는 시스템이야.



좌석은 방 형식으로 되어있어. 

객실 안에 들어가면 좌석 두 개가 두 명씩 마주보게 만들어 놨음. 

우리랑 같이 있던 사람들은 영국인 1명, 중국인 1명이었어.



우리는 간단한 인사를 나눴고, 30분 쯤 있으니까 승무원이 와서 의자 으쌰으쌰 하더니

침대로 만들었어. 우리는 2층인데, 가격이 싼 대신 불편하고 에어컨 직빵인 자리야.

꼭 긴팔 챙겨. 얼어죽어.




피곤한지 먼저 잠든 보컬 형.

엉덩이가 아주 탐스러워.

내가 여자였으면 아주 혼내줬을 거야.



영화 두 편 보고, 자려고 별 짓을 해봤는데, 잠이 안와.

구름과자 먹으러 화장실 가서 하나 찍어봄.



아침에서야 도착했고, 몸은 많이 피곤했어. 

남녀 국적 불문하고, 모두다가 내리자마자 기지개를 펴지.


신난 보컬 형. 

우리는 한 시간 가량 숙소 가는 방법을 찾으려 애를 썼는데,

택시는 찾아볼 수 없었어.

그래서 툭툭 기사에게 비싼 값을 주고 가야만 했지. 



달리는데

뒤집어질 것 같아 무서웠음...



치앙마이는 올드시티라고 해서 사각형의 성곽이 있고, 각각의 문이 존재해.

우리의 숙소는 북문에 있었어.

성곽이 아주 이뻐.



주변 분위기는 대체로 이런 분위기야.

성곽의 주변엔 하천이 있고, 안 쪽으로는 복작복작한 거리가 나있어.

그 안에는 사원도 있고, 학교도 있고, 카오산과 같은 거리도 형성되어 있지.


숙소에 도착했어. 

숙소 이름은 'A good place Hostel'이고, 주인 아저씨 이름은 마크야.

사실 이 아저씨는 사람 차별하는 사람이야.



다른 외국인한테 하루 200밧 받는데

한국 사람에게는 100밧 받아.

한국 사람을 무척 좋아해.

시설도 깔끔하니 여기 가서 머무르는 것도 좋을 듯



마크랑 한 장 찍었어. 이 아재는 불교신자가 아니라 가톨릭 신자래.



배가 고파서 마크한테 주변 음식점 추천 해달라고 했어.

근데, 잠깐만 기다려보라는 거야.

'지금 찾아보나?' 생각하며 10분 정도 기다렸지.



갑자기 마크가 "지금이야 나와!!!"

소리치길래 나가봤더니

오토바이 개조한 밥차가 있는거야.



바로 주문했지.

반찬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몰라서 다 때려넣음.

30밧(1,000원)



맛은 핵꿀맛이었어. 

배도 고프기도 했고, 비주얼도 기대를 안해서 그런가? 

생각보다 맛있었음.

한 번 맛보고 나서 그 후로 밥차 3번은 더 이용함.



지금 이거 보는 순간 배고파졌어.



다들 밥 먹고 13편에서보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