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청주에서 내가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맡은 밴드가

대회에 나갔던 날의 영상이야!


대회 상금은 300만원!

그 대회를 위해서 나는 내 곡을 그 밴드에게 주고

많은 컨설팅과 도움을 주었어!


그리고 마침내 1차 예선에 붙고

2차 오디션을 보러가는 날!


긴장하는 그들의 표정이 보였지만

사실 긴장한 건 나였어!

왜냐하면 나름 권위있다고 하는 음악인들을 데려와

심사위원을 하는 동시에

그 이벤트를 주최하는 공무원들도

심사위원으로 있었기 때문에


과연 내가 만든 곡이

대중적으로도 좋을까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


오디션장 내의 분위기는

무슨 면접 보는 것 처럼 이뤄졌어


악기 세팅시간부터 질의응답 시간이

모두 8분 안에 이뤄져야했지!


어쨌거나, 심사위원들의 질문도 받고

공연도 하며 무사히 오디션을 끝냈고

초조하게 결과만을 기다렸어.


그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한 통 왔어!

그건 바로...


합격 전화였어!


진짜 그 순간 너무 기쁘더라.

항상 음악을 놓지 않고 만들어왔었지만

내가 듣기 좋은 음악만을 만든다라는 생각이 있었거든.


근데 합격 발표가 난 순간

내 귀에 좋은 노래가 다름 사람한테도 좋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었고

한 사람의 음악인으로써 너무 내 자신이 뿌듯했지!


그러다보니 이내 상금 생각이 나더라?

난 내가 밴드원들에게 말했던 대로

블루라벨을 검색해보고 비싼 술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어...


본 영상에서는 오디션을 봤던 밴드멤버들과

결과 몰카를 하는 모습!

그리고 내가 왜 블루라벨을 못 먹게 되었는지에 대해 담아봤어!

정확한 건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JMALM3JQ0pA

구독은 센스!!



오늘은 내 친구 중 한 명인

 B의 집에 갔어.



우리는 항상 시험결과를 같이 보며

합격한다면 축하를

불합격한다면 비난을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



물론, 내가 임용시험을 치루고,

결과를 볼 때에도

의정부에 있는 한 돈까스 집에

노트북 가져가서

결과를 같이 확인했어.



'불합격'이라는 세 글자가

나오자마자

내 친구들은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쌍욕을 선사해줬어.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욕은

'사회 공무원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새끼'였어.




나중에는 저 구절로

우리 셋 만의 노래도 만들긴 했지만,

불합격했던 당시에는

상당히 큰 충격이었어.



오늘은 내가 아닌 

친구 B에게 쌍욕을 할 차례였고,

우리는 축하반 쌍욕반으로 

B의 집으로 가게 되었지.



B가 사는 아파트,

날씨도 우중충한게 

쌍욕하기 딱 좋은 날씨였어.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고양이.



참고로 B의 집은 사람 집이 아니라

고양이 집이라고 봐도 무방해.

고양이만 9마리 살고 있거든.



좋은 목적으로 아픈 길고양이들을

데려와 돌봐주시는 

B의 어머니 덕분에



친구 B는 매일 고양이가 

오줌 싼 이불에서 자고,

그 환경에서 공부를 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강력한 강철멘탈을 가지고 있지.



박스 안 고양이.

쟤는 많이 아픈 애야.

코가 썩어가고 있다나.


자기 힘으로 그루밍도 못해서

털이 엉켜버려 뭉친 부위가

듬성듬성 털이 빠져있어.



얘는 짬밥이 오래 된

돼지 뚱냥이.

쟤는 사람을 참 잘 따라.




얘는 친구 B의 이불에 맨날 오줌 싸놓는

왕따 고양이.



허약하고 힘도 없어서

같이 사는 고양이들이 얘만 보면 괴롭히고

못 살게 굴어서

친구 방에서 절대 안나와.



얘는 많이 안 아픈 고양이.

닌자처럼 여기저기 잘 숨어있고,

또 높은 곳에서 날라다녀.



얘는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

친구 말로는 제일 애교도 잘 부리고

무엇보다 빙구같이 멍청한 매력이 있다고 하더라고.





고양이들을 구경하고 있다가

드디어 친구 O가 와써

다같이 합격여부를 확인했어.


나는 옆에서

기타로 긴장감 넘치는 곡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지.



시험결과를 볼 수 있는 사이트로 들어갔고,

우리는 모두 숨을 죽이며

친구가 클릭하기만을 기다렸어.



친구는 결과버튼을 눌렀고,

결과는 합격이었어.


아직 면접이 남아있더라도

커트라인을 한 참 넘은 안정권 점수였기 때문에

무난무난하게 최종합격 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우리는 B의 시험결과를 

진심으로 축하했고,

치킨을 뜯어냈어.



치킨을 먹으면서 

'드디어 우리 셋 중에 

인간답게 사는 녀석이

나왔구나'라고 서로 기뻐하며

먹었지.



그것보다 기뻤던 것은

오늘 하루는 이걸로 

끼니를 때우게 되어서 

다행이었기 때문일거야.




내 근황을 말하자면

아직도 집에서 찔찔거리고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로

살고 있어.




노가다 가자는 친구가 울산 쪽에

일감을 구해논 상태이긴한데

8월1일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고,

나는 학교 일 쪽도 동시에 알아보고 기다리는 중이야.



내 근황은 결과가 나온다면 포스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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