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구독자와 시청자와 함께하는 기분을 내기 위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봤어!


근데 사실 부끄럽지만

난 어려서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어...

하물며 레고도 못 해봤고

남들 다 하는 과학상자 조차도 못해봤는데

'과연 크리스마스 트리를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지!


일단은 여자친구가 200바트 주고 산 트리를

조립하고 잎파리를 하나씩 펼쳐보니까

대충 트리의 형상은 나오더라!


근데 미적재능이 없는지

트리는 잘 못 꾸미겠더라...

막상 꾸미고 나니까 저주받은 키메라 같은 형태가 되어버렸어.

여자친구는 이게 뭐냐며 트리를 다시 만들었더랬지.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있어!

그 시간동안 나는 조용히 밖으로 나가

여자친구 줄 선물을 주섬주섬 챙겼어!


그리고 그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

조금 이르지만 선물을 줬지!

자세한 건 영상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아!

https://youtu.be/Frw1zC7pgy8

구독은 센스!!


이번 편은 저번 편에 이어서

방콕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던 이야기를 하려 해!


나는 보컬 형과 티나따거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카오산으로 이동했지!

크리스마스이던 아니던

방콕의 카오산은 언제나 핫해!

수 십 번을 들락날락 했던

카오산 도입부!

지금까지 셀 수 없을 정도로

카오산을 갔었는데 카오산 진입로의

택시삐끼들은 언제나 한결같은 NPC마냥

"헤이 브로! 왜얼 유 고! 뚝뚝 택시 고?"

그냥 얼굴을 보고 말한다기보다는

그냥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기계처럼 하는 듯...

티나따거와 보컬 형

그리고 나까지 세 명은

카오산에 도착해서 정처없이 걸으며

어디를 가야 재밌게 놀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지!

라코 바가 보여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했는데, 이제는 라코 바가 더 이상

락 음악을 연주하는 펍이 아니고

디제잉을 하는 펍이라 패스하기로 했어!

일단, 티나 따거랑 보컬 형이

분위기 좋은 곳에 가고 싶었거든.

그래서 맥도날드 2층에 있는 물리건 바로 갔지!

난 물리건 바가 브릭 바인 줄 알고

그 동안의 포스팅을 브릭바 브릭바 거렸는데

여기는 물리건 아이리쉬 바니까 참고들 하셈.

현지인이 자주 찾는 브릭바는 2층이 아닌 1층에 있어!

반성의 의미로 요즘 브릭바 자주 감.

일찍 갔기 때문에 빈 자리가 많아보였는데

다 예약석이야...

여기도 현지인들이 엄청 오는 분위기 좋은 펍이라

주말에는 항상 입장료 받고 만석이야.

우리는 다행히 구석진 테이블이라도 앉을 수 있었어.

아속킹인 곤이와 여기와서

모히또 많이 먹었었는데...

그 녀석이 그리워져서

모히또 시킴.


보컬 형과 나는 밴드를 같이 하기때문에

어떤 노래가 나와도 호응을 엄청 해주니까

보컬이 우리를 가르키더니

"korean?" 묻더라고

그래서 두 명 코리안이고 한 명은 중국인이라고 하니까

한국 노래랑 중국노래 하나씩 해주겠다고 했어!

한국노래는 다름 아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어...

듣는 사람들 중 불교신자가 절반이 넘는데

가사 중에 하나님이 있넹?!

에라 모르겠당.

불교믿는 사람들이 타 종교의 상징인

크리스마스 엄청 좋아하는데 상관없지 뭐.

개방개방의 시대니까!

세 명이서 같이 한 컷!

시간도 적당히 차올랐으니

어디 한 번 즐기러 가볼까?

우리는 자리를 일어나 밖으로 나갔어.

약속의 장소인 그 곳으로!

카오산을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 곳!

럭키비어야!

하지만, 나는 럭키비어 건너 편 펍으로 가지.

일단, 럭키비어는 갈 때마다 

자리도 없을 뿐더러 굉장히 좁아!

그리고 내 지갑 안에 돈 뽀려간

웨이터 놈 이후로 안 가고 있어.

그래서 이 날도 우리는 럭키비어 

건너편 펍으로 갔어!

둘은 커플인데, 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혼자구나...ㅠ

그 때 내 핸드폰이 띠링 하고 울렸어!

라인 메세지였어!

"오빠 뭐해?"

그녀의 정체는...?!



바로 아속킹 곤이네 집에서

같이 홈파티하면서 놀았던

태국친구 M이였어!

궁금하다면 전 편에 썼던 글 링크 걸어놓을테니까 보셈들!

태국친구 M 이야기



"나? 나 카오산이야."

"진짜? 나도 혼자 할 거 없는데

가도 돼?"

"웅 그래, 상관없지만 여기에 친한 형이랑

그 여자친구 있는데 안 불편하면 오셈"

"갈게!!"


그러자 그 태국친구는 

30분 여만에 슝하고 날라와버렸어.

뭔가 구세주 같았어!

나도 크리스마스에 여자랑 같이 있다으아!!!

고.. 고맙다.

오늘 술은 내가 살게...

나는 티나와 보컬 형한테

내 친구 M을 소개시켜줬고

티나와 보컬 형은 속닥거리며

내게 말했어.

"쟤 이쁜데?! 무슨 사이야!"

"친구 사이입니다..."


"똑바로 말 안해?!"

"진짜 친구라니까!"


뭐 믿거나 말거나, 이 날 하루 옆에 있어주면

나야 정말 감사한거지.

시간을 보니 슬슬 나가서 놀 시간이 됐군.

나는 생솜버킷에 4개의 빨대를 꽂아

모두다가 단숨에 취할 수 있도록

원샷을 제안했지!

중간에 멈춘 사람은 나머지 다 먹기!!


그래서 다들 눈에 핏대를 세우며

먹는 줄 알았더니 양이 안 줄어!!

이 안에 누군가 스파이가 있었어.

나는 마시는데 누군가는 빨대만 물고...

어쨌거나 다들 텐션 올려서 길거리로 나갔지.


그리고는 우왁부왁하며 놀았어.

좌우앞뒤 가릴 것 없이 눈만 마주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괴성을 지르며

쿵쾅쿵쾅 다가가서 춤을 쳐댔지.

굉장히 친한 사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사람들 누군지 모르는 건 함정.

그냥 사진 찍는데 껴들어서 같이

포즈 취함!


그리고 나서는 신난 흥을 멈출 수가 없어서

지나가는 전갈을 팔며 두꺼비 긁는 아줌마한테 말했지.

"거 전갈 얼마요?!"

"120밧 드르륵 드르륵"


"뭐요? 120밧?

안 사요! 너무 비싸!"

아무리 흥이 올랐어도

불합리적인 가격이 나오니까 제정신 나오더라.

자본주의가 낳은 태국거지...


"기... 기다려라! 100바트! 드르륵 드르륵"

"아니, 아줌마, 

이거 전갈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이거 60바트면 살게요!"


"ㅇㅋ 옜다!

두꺼비는 안 필요하냐? 드르륵 드르륵!"

"ㅈㅅㅈㅅ 박지성"


우리는 전갈먹기배

가위바위보를 진행했지!

그 때 들리는 지나가던 행인의 소리...

"아... 저게 뭐야. 저걸 어떻게 먹어."

이 소리는 분명 먹지도 않는 전갈을

자기가 대신 먹는 듯 감정이입을 한 

한국인 여자의 목소리?!!


나는 그녀를 바라보며 씨익 웃었어.

그리고 무례하지만, 

팔목잡고 당장 같이하자고

우리 센터 중앙으로 모셔왔지!

이런 소중한 경험을 우리만 할 수 있나?!

같은 한국인끼리 나눠야 더 재밌지.

이 분에게 나는 1대1 배틀을 신청했고

진 사람이 전갈을 먹는 거였어.

가위 바위 보!

승패는?

"드셈 드셈! 빨리 드셈!!"

"어우 진짜 못 먹겠어요!"


"그런게 어딨음! 그럼 이기시던가!

드셈드셈 빨리 드셈!"

"진심 진짜 못 먹어요ㅠ"


"그러면 제가 나머지 전갈 먹을테니까

전갈 집게부분만 드세요."

"콜"

이 분은 약속을 지켰고

나 또한 약속을 지켜야만 했지...ㅠ

이 여성 분에게 전갈을 먹이기 위해

마치 철권게임에 나오는 

요시미츠의 할복기술과도 같이

나 또한 상처를 받았지...


나는 집게 발이 없는 전갈을 

단숨에 입안으로 털어넣는 순간!

통통한 안의 모습과는 달리 

텅 빈 속내가 느껴졌어.

그리고 이내 쓴 맛이 느껴졌지...

써도 너무 썼어...


그렇게 억지로 전갈을 삼키고나니

태국친구M이 날 한심하게 쳐다보고 있더군.

그래서 입바람 얼굴에 불어줌.

싸대기 맞을 뻔...


요롬코롬 놀고 있는데 

누가 우리의 팔목을 잡으며

소리치는 거야!

알고보니 아까 물리건 바에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불러주던 누나였어!

우리가 호응 엄청 해줘서 공연 재밌게 잘했다고

고맙다고 맥주 한 병씩 사주심!

고마워요! 

덕분에 좋은 노래 듣고 좋은 분위기

즐기다 갔습니당!


2시가 되자 슬슬 파하는 분위기가 시작되었고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지.

"이제 슬슬 가자!"

"그래! 나는 티나랑 숙소로 돌아갈건데

너는...? 으흐흣?!"


"-_- 뭐야 그건! 제발 좀 몰아가지 좀 마!"

"알았어 알았어!! ㅋ.ㅋ"


그리고 나는 M한테 물어봤어.

"M! 너 여기서 더 놀거야?

아니면 집에 가는 거야?"

"나 후웨이쾅에 친구들이랑 

술 더 먹으러 갈건데

같이 갈래?? 같이 가자!"


"아니..."

"넌 진짜 노잼노잼 쌍노잼이다...

사진이나 한 장 찍자."


사진을 찍으려 내게 어깨동무를 하던 

그녀의 향기와 체취 때문에

순간 아찔해졌어.

나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대기 시작했는데

이건 크리스마스가 만든 환상인걸까

내 코가 그녀의 겨드랑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인걸까?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 방콕에서 연인들을 위한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를 딱깔이로 보냈던 이야기야.


본격적으로 글 쓰기 전에

신기한 일 있어서 적어봄.

보컬 형이랑 클럽데모 가고 싶어했던 찰나에

데모 킵카드를 판다는 오픈톡방 글이 있어서

냉큼 전 날 갔던 루트 조각모임에서

판매자랑 만났던 일이 있었어!


근데, 신기하게도 내 얼굴을

여기 블로그에서 알아보시넹

기억력 갑이심.

요거 800바트에 사서

가성비 있게 잘 먹었습니당!

담에 또 파셈요!

물론, 저렴하게요.


어쨌거나, 이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었는데

할 게 없었으므로 방콕에 왔다는

티나따거와 보컬 형을 보기로 했었지.

우리는 중간지인 승전 기념탑에서 만나기로 했어!

나 먼저 승전기념탑 도착!

더워죽겠는데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따거! 왜 이렇게 안 오냐 쉬먀!"

"좀 그럴 일이 있었다 쉬먀!"


"아침부터 보컬 형과 

서로의 육체미를 겨룬 건가 쉬먀?"

"닥쳐라 쉬먀,가는 중이다 쉬먀"


이윽고, 보컬 형과 티나가 도착했고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했어.

언제나처럼 걸쭉한 목소리로

"Hey! J"라며

길거리에 사람이 많던 적건 사자후로

내 이름을 부르는 티나따거.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이젠 나도 그냥 중국인 인 척 함.

"따거!! 오랜 만이다 쉬먀!"


나는 무협영화에 한 장면처럼

주먹을 손으로 포개어 인사했지.

"J 근데, 너 머리가 왜 그러냐 쉬먀?"

"웨이셤머! 내 머리가 뭐! 셤머?"


"손오공 같다쉬먀. 제천대성"

"그럼 따거는 저팔계인가 쉬먀"

"니 시퐐로우마"

"한국어 잘해, 아주 칭찬해!"


"가자, 쫄따구. 나 수영복 사야하는데

수영복 파는 곳으로 안내해라 쉬먀."

"공짜로 쉬먀?"

티나따거 가이드 해주기 전에

아이스크림 받아먹음. 어예

갸꿀따리 오졌따리 쉬먀따리!


하지만, 한 참을 찾아헤매도 

수영복 파는 곳이 없었어.

그래서 물어물어 옆에 쇼핑몰인 

센츄리 몰로 이동!

크리스마스에 수영복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저... 저기... 따거,

설마 비키니 입는 거냐 쉬먀?"

"아니, 그런 거 안 입는다 쉬먀.

오직 100% 기능성 수영복만 입는다 쉬먀!"


"캬! 역시 대륙의 기상!

그러치! 호텔 수영장에서 비키니 입어버리면

대륙의 따거가 아니지!

이게 진짜 순도100% 대륙의 기상이지!"


"암! 그러치! 중국이 짱이야 쉬먀!"

(하... 이 놈의 중화사상...)


"이거나 받아라 쉬먀.

선물이다 쉬먀!"

"오? 진짜?! 고맙다 쉬먀!

이게 뭐..야? 콘돔이냐...?"


"크리스마스 이브잖어^^

한국 건 무척 질겨서 안전해!

이쁜 사랑하도록!"


어쨌거나, 수영복을 사고

배가 고파서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태국음식이 먹고 싶다는 거야.

그리고 생선도...

그래서 승전기념탑 근처에 외국인에게 유명한

로컬 레스토랑으로 이동!

솜땀과 까이양(닭 구이), 커무양(돼지구이)를

시키고, 메인메뉴인 생선탕수까지 시켰어.

이거 개맛 존맛

비싸기도 비싼데 정말 맛있는 녀석이야.

물론, 이 녀석도 짜오프라야 똥물에서 뛰놀던

민물고기지만, 이 곳이 요리 잘하는 곳이어서

민물냄새 하나도 안 나고, 

이연복 쉐프급 요리라 생각들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

세 명이서 이렇게 시켜서

다 처묵처묵함!

계산은 내가 함.

티나가 산다고 했지만

내 구름과자도 1보루 사와줬으니

쿨하게 계산 완료!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서로의 숙소로 이동했지.

티나는 수영복 챙겨서 오라고 하던데

겁나 피곤했으므로 일단 좀 낮잠잤어!

그리고 일어나니까 티나와 보컬 형도

그제서야 일어나서 수영장 간다는 거야.

뭐, 잤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우리 아파트의 어항크기의 수영장에 질렸으므로

어디 한 번 도둑 수영해보러 가볼까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이동해서 도착했지.

그리고 마치 내가 투숙객인 것처럼

거드름을 피우며 벨보이한테 

유키스 간지 손짓인사를 해주고

자연스레 안으로 들어갔어.


호텔 수영장은 요롬코롬 생겼어.

우리 아파트 어항 사이즈에 수영장에 비하면

여긴 운동장이지!

물도 깔끔하고 벤치에 새똥도 많이 없어서

관리 잘 되어있구나 생각이 들었지.


미리 세 명짜리 벤치를 세팅해놨더라고

갸꿀따리!!

본격적으로 수영 들어가기 전에

준비운동! 

보컬 형이랑 푸쉬 업 좀 하고

물 속으로 풍덩 빠져버렸어!


티나는 내 수영안경을 뺏어버렸어.

자기 수영 한다고...

임용 실기 준비 할 때 애지중지하면서

쓴 내 고급 물안경인데 ㅠ

하지만, 티나는 물안경을 쓰자 본격

전투수영을 시작했지.

누가보면 여기 스포츠 센터인 줄...


수영을 마치고 쉬고 있는데

둘의 모습이 너무 이쁜 거야.

그래서 딱깔이답게 잠깐만

계셔보라고 하고 바로 사진을 찍어드렸지.

둘의 인생사진 찍어버렸어!!

"너 날 사랑하니 쉬먀?"

"말하기 부끄러운데..."

"아오, 이 귀여운 놈!

콱! 앙하고 잡아먹어야지!!"

"아! 쫌! 나도 남자야!

일로 와바!"

하... 진짜 못 봐주겠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년놈들 안고 꽁냥꽁냥거리는거

사진 찍으면서 뒤치닥 거리나 하다니...

씁쓸하다...

졸라 메리크리스마스임. 찌밤

"형. 나 이제 집에 간다잉.

외로워서 놀러가야겠어..."

"야! 같이 놀자! 껴줘!"


"둘이 이제 막 바쁠 타임 아니야?"

"아냐... J야... 충분해...

제발 같이 놀자... 살려줘"


그래서 일단 씻고 밥 같이 먹고

카오산으로 넘어가기로 했어!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놀기 전에

글을 빨리 쓰려는데 마우스가 안 먹어서

밑에 세븐일레븐에서 마우스 하나 삼!

게이밍 마우스가 200바트밖에 안하냐...

게다가 이런 걸 편의점에서 판다고?

대박사건이네...

어쨌거나, 글 빠르게 쓰고

코코워크에서 밥을 먹기로 했지!

코코워크에서 핫하다고 소문난

칠링 하우스!

여기 분위기도 괜찮고, 맛도 괜찮아!

그리고 밴드들의 실력도 좋은 편이라

이 곳으로 왔지!

안에는 시원한 에어컨과 음악이 잘 들리지만

늦게가서 자리가 없었으므로

야외테이블로 가야만했어 ㅠ

요롬코롬 음식을 여러 개 시키고

냠냠쩝쩝.

먹던 도중 따거가 타이티 먹고 싶다고해서

먹다말고 타이티 찾으러 갔는데

문 연 곳이 없어서 할 수 없이

200미터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가서

타이티 사서 대령함...

이 정도면 그레이트 딱깔이 아님?

이런 게 딱깔이 했던 이유가

티나가 이번에 콘도 계약을 하러 온 거라

그거 배우고 싶어서 따라다니면서

보스로 모신다고 했거든!

그래서 사서 고생함.


먹던 도중 익숙한데 제목을 모르는

좋은 노래가 흘러와서 점원한데 물어봤어.

"이거 노래 제목 뭐에요 캅?"

"음... 모르겠어요 카...

잠깐만요!"


그리고서는 한 장의 쪽지를 가져왔더랬지.

그 노래는 콜드플레이의 옐로우라는

엄청 유명한 곡이었어!

우울한 것 같기도 하면서 신나는 분위기라

노래 잘 만들었다 싶었는데 유명한 콜드플레이였구만?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즐거움과 흥이 약속 된 장소인 그 곳으로 갔지.

카오산 말야!!


-다음 편에서-



이번에 소개할 음식점은

방콕 승전기념탑에 있는

Northeastern thai라는 음식점이야.


여기는 상당히 외국인의 출입이 잦고

유명하기도 한 곳인데

주변에 호텔도 많고 중국인도 많기 때문이지.


그리고 무엇보다 자리가 좋다고 해야할까?

구글에 쳐보거나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센츄리 빌딩 바로 옆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목에

기생하고 있어서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자리랄까?


나는 이 곳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게 되었지...

그것도 잉꼬부부같은 

보컬 형과 티나 커플과 함께 말이야...

좀 많이 슬펐어.

사진은 아래와 같아!


센츄리 건물! 정확하게는 

뒷 편에 있다고 해아하나?

가생이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쌩로컬 음식점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외국인의 출입이 잦은 곳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인 편이야.


건물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

한 참 더울 때 가면

똥파리가 팔에 겁나 붙는다는 건 단점!

근데, 이런 시기에는 밖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에 가나 똑같아.


항상 먹을 때도 음식을 감시하며

똥파리와의 사투를 벌여야하지!

까딱 잘 못하면 내 아까운 음식 위에

똥파리가 키스하고 있을 거여.

하지만, 그게 야외 레스토랑의 참 맛 아니겠음?

그냥 드셈.


티나라는 보컬 형의 중국 여자친구가

"태국음식 먹고싶다! 정말 먹고싶다 쉬먀!"

외쳐대서 정말 난감했어.


왜냐하면 티나의 입 맛은 정말 까다롭거든.

대부분의 중국인이 그렇다시피

중국의 문화만이 킹왕짱이라는 중화사상을 

넘치게 가져서

모든 비교의 기준이 중국이야.


그래서 티나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중국인이 항상 차고 넘치는 

이 곳에 와야만 했던거지.

그렇다면, 맛이 없더라도 조금은 용서가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우리는 여러가지 음식을 시켰어.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쏨땀이야.

셋 다 매운 걸 싫어해서

맵지 않게 해달라고 했더니

정말 맵지 않더라고!

근데 뭔가 2% 부족했어...

쏨땀은 역시 살짝 매워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까이양(구운 치킨)이야.

하... 정말 미안한데

솔직한 개인적 느낌으로

여기 까이양은 너무 많이 뻣뻣했어.

그래서 다들 한 조각씩 먹고 남겼어...

까이양은 우리 집 근처가 제일 맛있는 걸로!


두 번째로 나온 음식은

커무양(돼지목살 구이)이야.

요거는 맛있어서 다들 허겁지겁 먹었어!


그리고 나온 메인요리는

생선탕수!!!

튀긴 생선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끼얹은 요리인데

확실히 이 집이 잘한다고 느낀게

이 요리 때문이었어.


길거리에서 파는 대부분의 생선들은

특유의 흙맛이 심하게 나는데

이 집은 잡내를 잘 잡아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았어!


다들 미친듯이 생선 얼굴까지 뜯어먹었지!

다른 가격은 잘 생각 안 나는데

이 메인요리만큼은 기억이 남!

280바트(9400원)이었어.

다른 데 가서 이 정도 퀄리티 먹으면

이거보단 비쌀 거라고 생각해.


게다가 생선 살도 두툼한 게

셋이 먹을 걸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나눠먹을 수 있었어!


이건 우리가 시킨 모든 요리.

모닝 글로리 볶음도

다행히 티나가 맛있다고 하더라고!


개인적으로 솜분푸드나 꽝씨푸드의 

하위호환버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생선탕수의 맛 만큼은 

전혀 하위버전이 아니었어.


게다가 모든 음식이 쏨분푸드나 꽝씨푸드 같은 

고급 레스토랑보다 싸니까

부담 없이 가볼만 해!


내 개인적 평점은

3.9점이야!!


담 포스팅에서 보자!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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