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어깨가 아픈

태국여친 린팁이를 데리고

스쿰빗에 있는 로컬 마사지집에 갔던 날의 영상이야!


내가 태국에 오기 전부터 린팁이는

한국보다 더 빡센 야근을 했었어.


게다가 남들이 시켜서 하는게 아닌

자기가 수당 더 받을라고 일하는 거라

밤 11시에야 야근이 끝나곤 했더랬지!


그렇게 10개월 정도를 일하니

아무래도 몸이 작살났겠지?


린팁이의 어깨는 말도 못할 정도로 딱딱해져있었고

손만대도 끼에엑 소리를 내며 아파하는게 안쓰러워서

스쿰빗 주변 마사지집을 검색해보다가

유독 한국인 리플이 많은 로컬 마사지집이 있더라고?


손압이 장난 아니라나 뭐라나?!


그래서 궁금해서 린팁이랑 가기 전에

사전답사로 혼자 가봤더니

진짜 그 유명세답게

아주머니의 손아귀 힘은

상상을 초월했어...

과연 손압 센 걸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 하더라! 


하지만, 아주머니는 이제 코로나로 인해

한국인 손님 보기가 힘들다고 하던데

오랜 만에 한국인이 찾아와서

 너무 반갑다고 해주시는거 보고

코로나로 인한 상황이 태국도 좋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었지...

아무래도 관광대국이니만큼 직접적인 타격이 크겠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태국내 코로나가 다시 심해져서

마사지샵도 문 닫은 상태야...


어쨌건, 아주머니의 실력은 확인했으니

조만간 여친 데리고 와서 촬영하겠다고 하니

흔쾌히 오케이!


그래서 당일날 수월하게 촬영준비를 할 수 있었어!

이 때는 작정하고 멀티캠으로 촬영을 했는데

천장에는 고프로

린팁이 쪽 아이폰SE2 카메라

내 쪽 갤럭시 A80으로

아주 성공적으로 다각도로 찍을 수 있었어.


근데, 편집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게 단점...

하... 별 것도 아닌 마사지 영상 편집하는게

3일씩이나 걸릴 줄이야...


뭐 중간중간 음악작업도 하느라고 늦은 것도 있지만

차라리 이빨털면서 진행하는게

편집하기엔 훨씬 수월하다는걸 느꼈어!


아무말도 안하고 마사지만 받는 영상을 편집하다보니

아무것도 없는 흰 도화지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야!


그래도 이런 경험이 그레이트 영상맨으로써

소중한 자산이 되겠지?

그러면 멀티캠 태국 마사지 영상 보러가자!

https://youtu.be/kvmlwoTsdu8

구독은 센스!!


오늘 영상은 여친에게 오랜 만에 가오도 잡을 겸

여러분들에게 태국 꿀팁을 알려주기 위해 이티고를 사용해서

고급 레스토랑을 갔던 영상이야!


일단, 이티고에 대해 설명하자면

아시아권에 있는 음식점 할인 예약 어플인데

이게 태국에서 굉장히 유용해!


실제로 나 아는 한국인들이 태국에 와서

썸녀(?)가 생겼을 때

어디가면 좋냐고 하나같이 묻더군!


그 때마다 나는 이티고를 추천하며

50% 할인 받아서 암데나 가라고 했는데

다들 엄청나게 고마워하더라고!


태국식이나 양식 치킨집 하물며 호텔뷔페까지

시간만 잘 맞추면 50%가 가능하니까

6만원 나올 돈이 3만원 나온다는 거임!


그 아낀 돈으로 클럽가서 술 사먹거나

마사지 한 번 더 받으러가면 갸꿀!


어쨌거나, 나는 이렇게 이티고를 많이 이용하는데

한 가지 단점은 태국번호가 있어야 예약을 할 수 있다는 거!

한국인들은 태국 오기 전에 유심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더러 번호가 없이 데이터만 있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엔 이용 못하니까

가까운 세븐일레븐가서 5천원 주고 사서 끼우면 됨!


어쨌거나, 이번 영상에서는

고급 중식 레스토랑에 가서 휘황찬란하게 시켜본 다음에

나오는 돈을 측정하려 했는데

계산서가 잘못 나오는 바람에

놀란 모습이 담겨져버림... 체면 다 구겼당...


어쨌든, 그 모습은 영상 안에 있으니

다 같이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gyHRjBkct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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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파타야 다녀온 다음 날이었는데

파타야에서 엄청 무리하면서 촬영하다보니

몸이 많이 축나서 태국 로컬 사우나에 가서

피로도 풀 겸 소개하고자 영상을 찍었던 날이야!


위치는 삔까오라고 하는 지역인데

카오산 기준으로 15분 걸리는 강 건너편 지역이야!

이 곳에는 루나스파라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로컬 사우나가 있는데

나는 이 곳을 주변 한인식당 아저씨한테 알게 되어서

처음 가보게 되었었어!


그 전까지는 씨얙 맹짜이 지역에 있는

텐 사우나 스파에 갔었고

블로그에서도 소개 한 적 있는데

시설은 여기가 훨씬 깔끔하고 더 좋아!

가격도 몇 백원 더 저렴함!

위치는 아래 링크와 같아!

https://goo.gl/maps/fg6reum22xpxRT7PA


어쨌거나, 이 곳의 가격은 230바트

환율이 올라서 만원 정도 하는데

구글에 검색해보면 성인용 스파라고 나올꺼야.

그 이유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입구 카운터 옆에는 어두운 조명에 빨간 빛이 흘러나오는 곳을 볼 수 있을 거야.

거기에 보면 이모님들이 유리창 너머로 앉아있는데

명목상으로는 마사지야!

근데 왜 마사지사를 굳이 유리창으로 보고 선택해서 받는 거겠음?

떡볶이 아줌마니까 그렇겠지?!


뭐, 태국의 로컬 사우나는 게이 사우나를 빼고는

다 이런 게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그냥 사우나만 받고 마사지는

근처 헬스랜드 가서 받는 걸 추천!


태국 로컬 사우나를 이용할 때는 한 가지

주의 할 점이 있는데

한국과는 다르게 입장 시 반바지를 입어야돼!

만약, 한국식으로 고추와 봉알 딸랑거리며

나체로 다닌다면 수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겠지?


그리고 가끔 청소부 아주머니들도 사우나 안을

왔다갔다해서 능욕 안 당하려면

반 바지 입는 걸 추천!


사우나 안에는 휘트니스 시설과

무료 과일 시스템이 있는데

사우나 자체의 가격이 현지가로 굉장히 비싸서

대부분의 태국 사람들은 여기 오면 6~7시간 죽치고 있는다고 하더라.


과일이 뷔페식이라 배고플 일도 없고

탄수화물 땡기면 죽 먹으면 되고!

근데 혼자가면 굉장히 심심하니까

꼭 친구랑 같이 가도록해!


사실 이 영상의 주제는 이 곳에서 사고를 친 거였는데

어떤 사고를 쳤냐고?

사우나 문을 열고 소개하려고 하는 순간

대형 유리문이 와장창 깨져버렸어.


와... 엄청 벙쪘어.

너무 놀라서 발바닥에 유리 박힌 것도 못 느꼈어!

근데 아픈 것 보다 돈 걱정이 먼저 되더라...

하... 얼마나 나올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돈을 안 물고 갈 수 있을까.

수 만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는데

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어!


첫 째는 방귀 뀐 놈 성내기 스킬!

문을 열었을 뿐인데 부서졌다고 오버하며 소리치며 잘 못 없다고 하는 것

딱 한국에서 통용되는 한국인 스킬인데

여기는 태국이라는 거...


두 번째는 일단 먼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연민에 약한 태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다친 다리를 최대한 절뚝거리는 방법!


내가 선택한 방법은 뭐였을까?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lDfjZ2csQ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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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여친 심부름을 받들어

아속에 김치사러 가는 김에

겸사겸사 여러분들에게 값 싼 마사지를

소개 할 겸 카메라를 켜보았지!


일단, 아속에 가기 전

항상 듣는 그 노래를 들어야만 했어!

바로 내가 만든 아속킹!

이번 영상에서는 살짝 뮤직비디오의 느낌으로다가

아속킹 노래를 넣어봤는데 재밌게 들어줬으면 좋겠어!


아속킹을 만들게 된 계기는

내 친구 아속킹 곤이를 모티브로

그 녀석과 같이 놀았던 기억과

태국에서 적지않은 수의 한국인들이

노는 문화에 신랄하고 해학적으로 만든 노래야!

영상 안에 넣어뒀으니 아속 갈 일 있을 때나

놀러나가기 전 듣는다면 텐션 업!


어쨌거나, 아속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토니와 메이 마사지집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했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 곳!

갖가지 팁 강요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내가 추천하는 건 발 마사지야!

일단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메이마사지 샵에 갔지.

그리고는 발 마사지를 받았어.


발마사지를 추천하는 이유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마사지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골적인 팁 강요나 성추행을 할 수가 없어!

마사지를 받는 동안 나는 태국어를 쓰지 않고

마사지사가 하는 말을 듣기만 했더랬지!


내 마사지를 담당한 건 20대 초반의 앳된

여성 마사지사였는데

좋은 말과 나쁜 말을 듣게 되었지...

좋은 말은 내 머리 색이 이쁘다는 것

그리고 나쁜 말은 우완! 이라는

태국 단어를 말했는데 돼지, 뚱뚱해! 이런 느낌의

단어를 들으며 수치심을 느껴야만 했지!


그들은 내가 단순한 여행객으로 알 지 모르나

사실 길거리 태국어 패치가 완료된 여행자라는 점!

그들은 아마 몰랐을 거야!

물론, 대다수가 알아듣기 힘들겠지만

뒤에서는 이런 말을 주고받고 있다규?!


메이 마사지에서 발 마사지가 끝난 후

팁을 줘야하는데 사실 주기 싫었지만

벽에 걸려있는 관대한 팁 부탁한다는 글귀 때문에

40바트만 줄라고 했는데

돈을 꺼내는 순간 100바트 짜리 돈 뭉텅이가 쏟아져나왔지...

'아 시밤... 잣댔다...'


아니나 다를까 나에게 모욕적인 말을 한 그 소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내 100바트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오랜 만에 느껴보는 글로벌 호구가 되어있었지....

그래도 무거운 다리 들었으니까...

에잇! 투스 브레이커 다 죽었네!


그 이후 내가 향한 곳은 토니 마사지야!

여기서는 여러분들에게 왜 내가 발 마사지만 추천하고

다른 마사지는 추천 안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싶어서

오일마사지를 받았더랬지!

가격은 물론 다른 곳의 절반 값인 250바트!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더라면

아마 난 님들에게 여기 마사지 싸고 좋다고 추천하는 말을

했을 지도 몰라.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는 법 없듯이

그 곳에서의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이 나에게도 다가왔어!

100바트 싸구려 마사지의 진실이 알고싶다면

영상에서 만나자!

https://youtu.be/MPQAALVfA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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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모르는 사람들에겐

살짝 꿀팁이 될 수도 있는데

수완나품에서 출국거부된

보컬 형의 이야기야.


이 날은 보컬 형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공항 가기 전 마지막 남은 시간을

마사지 받으러 가기로 했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실감이 나는지

고통스러운 표정의 보컬 형.

이 형은 연말 및 새해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는데

내가 내놓은 자식이 된 기분이 되었어.

그래도 전화는 드렸다구...ㅠ

도착한 아리 소이2에 위치한

단골 마사지집!

하도 많이 가서 아줌마가

나 오면 반가워해줘서 

그것 또한 좋다고 할 수 있징.


이 때는 백팩에 모자 거꾸로 쓰고

쁠테 쓰고 가니까 아줌마들이

22세의 대학생 같다고 해줘서

기분 업업!

마사지집 마스코트인 고양이.

가끔 발 마사지 받는 사람 무릎 위에

올라가서 재롱도 부리며 나름 열일 함.

2시간의 마사지를 받고

아리역으로 이동했어.

보컬 형의 기념품을 사기위해

창렬하기로 소문난 빌라마켓에 들렸징!

내 돈 쓰는 거 아니니까 상관없으.

빌라마켓 들어가기 전

같이 사진 한 컷.

곧 창렬 헬지옥이 펼쳐질 것이여.

외국인과 잘 사는 태국 사람들을

위한 고품격 슈퍼마켓.

채소도 유기농이라 겁나 비싸.

여기서 보컬 형은 야돔과 여러 식재료를

사갔더랬지.

주로 팟타이 만들기 패키지랑

커리를 색깔 별로 샀었어.

집으로 돌아와 공항 가기 전

마지막 식사를 하러 갔어.

집 앞에 위치한 식당!

전에도 포스팅 한 적 있는

주문 잘 못하면 뼈도 못 추릴 수 있는 그 곳 말야.

왼쪽 분이 내가 두려워하는 그 아내 분.

오른쪽 찌그러져 있는 사람이 남편.

주문 잘 못 받으면 아내 분이

남편을 쥐락펴락 하곤 해.

TV에 나오는 시크릿 가든.

현빈이랑 하지원의 대사가

태국어 더빙으로 나오니까

줏같다. 느낌이 안 살아.

돼지 똠양국인 렝똠얌과

튀긴 돼지고기 밥인 카우 무텃을 먹었어.

식충이형 돈 다 써서 내가 사줌.

밥 사주면서 나한테 욕 한 바지도 같이 먹음.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보컬 형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어.

쓸쓸한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혼자 보낼 수 없어서

공항까지 같이 가주겠다고 했지.

집 앞에 위치한 랏차파록 에어포트 링크에서

수완나품까지의 공항철도 비용은

44바트 정도였어!

택시타면 300바트인데

완전 혜자임!

본능적으로 이쁜 스트디어스 누나 뒤를

따르는 보컬 형.

어디 항공 스튜디어스인지 몰라도 이쁘다.

잠시나마 그의 모습은 발기찼어.

(발걸음이 활기차다)

노선을 확인하며

게이트로 이동하기 전

사진 한 컷.

드디어 헤어짐이 실감나는 구나...

그가 게이트로 이동했을 때

나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갈 준비를 했더랬지.

하지만... 그는 울먹거리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어.


"J... 나 비행기 못 탄데..."

"뭐?! 왜!!"


"들어올 때 베트남 경유해서 와서

들어갈 때는 베트남 경유하는 편으로

못 돌아간데... 비자 때문에"

"Aㅏ... 경유해서 한국 가는 게 안된데?"


"응... 어떡하지?"

"급행비자 있을 거야!

국내 대행사 오늘 하는지 빨리 알아보자!"


그렇게 우리는 30분여간

급행비자를 얻고자 이곳저곳에 연락을 했지만

12월 31일 연말에 업무 보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어.

그 형의 비행기 시간은 점점 다가왔고

보컬 형은 선택을 해야만 했어.


"우헤헤... 비행기 표 하나 더 사야지."

"형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침은 왜 흘리는데...?"


"아 몰라 크킄

멘붕왔따리."

"바보 식충이 형!!

그래도 연말 액땜 제대로 했네.

어차피 취업했으니까 그걸로 퉁친다 생각하셈"


그렇게 보컬 형은 쌩돈을 들여

그 날 새벽 비행기를 결제했더랬지.

멘붕 온 보컬 형과 헛걸음해서

짜증나는 표정으로 한 컷!

새벽 전까지 있을 곳이 없으니까

우리 집 키나 던져주고 쉬다 가라고 했어.

나는 이 날 약속이 있어서

바로 가봐야만 했거든.

형 집에서 잘 쉬다가셈...

형이 비행기 못 탄건 굉장히 유감스럽지만

나는 내 행복한 연말을 보내야지.

빠빠!


-다음 편에서-



이번 편은 태국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노트북이 고장나

중고 사이트로 노트북을 

구매하러 갔던 이야기야.


이 날도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했지.

술 먹어서 겁나 하기 싫었는데

헬스장 가니까 러시아 누나들이 또 있더랑.

반갑게 아침인사 Morning!!

러시아 누나들은 씨익 웃으며

귀여운 동양녀석 하는 표정이더랑.

매일 밤이면 밤마다 빤짝이 옷을 입고

어딜 그렇게 가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쁘게 꾸미고들 나가심.

근데 아침에 운동하러 오시면

전 날 봤던 사람과는 다르다는게 문제지.

아침운동을 끝내고

하이에나처럼 먹거리를 찾아 헤맸지.

"형, 뭐 먹고 싶어?"

"팟타이!"


"팟타이는 좀 멀리가야 있는뎅...

팟타이 상위버전은 어때?"

"상위버전?! 그런 것도 있어?

먹자 먹자!"

계란 후라이 밑에 있는 게

팟씨유 센야이라고

검은 간장소스를 센야이 면에 볶은 요리야!

센야이의 쫄깃한 식감이 팟타이보다 낫더라고!

그 형도 먹어보더니 팟타이보다 식감이 재미있다며

후루룩 촵촵 먹었더랬지.


운동 후 식사를 마치고

뜨거운 낮 시간에는 어딜 가야하냐고?!

당연히 마사지지!

아리 쪽에 있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마사지샵에 왔어!

예약 없인 하기 힘들어서

사전에 미리 전화를 하고 갔지!

아주머니가 영어도 뜨문뜨문 하니까

예약 하는 데는 무리없어!

여기 마사지 샾의 마스코트!

고양이야!

굉장히 새초롬한 녀석이야.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들어오고 싶을 땐 들어오고

가끔 풋 마사지 받는 손님들 무릎에도 올라가.

밥 값 제대로 함.

나는 타이마사지 2시간을 했어.

여긴 2시간하면 350바트!

다른 곳보다 굉장히 저렴해!

아줌마들이 마사지를 기본적으로 오래 한 사람들이라

잘하기도 함.

근데, 가끔 못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조금 상세히 말하는 게 좋음.

아프다. 너무 약하다. 거긴 안됀다 등등.

마사지가 끝나고 차까지 한 잔 먹고 나왔징.

이거 뭐냐고 물어봤는데 

마똠이라고 하던데?

물어볼 때마다 다르게 말해주는 느낌이야.

마사지를 받으면서 

태국판 중고나라를 뒤적거려봤어.

kaidee라는 사이트인데

많은 매물들이 올라와있더라고.

근데, 내가 뭐 컴퓨터에 대해 알겠음?

그래서 친구들한테 내가 쓰던

노트북 스펙 찍어서 보내니까

무슨 계산기냐고...


그래서 여러가지 20만원 대에 있는

중고 노트북 스펙 보내주니까

조금 더 좋은 계산기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숨 쉬고 있는데

옆에서 보컬 형이 슥 보더니

컴퓨터에 대해 알려주더라?

알고보니 내 가까이에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이 있었어!

전혀 모를 거라 생각하고 묻지도 않았거든.


여러 개의 매물을 같이보다가 가격대비 합리적인

모델을 발견했어!

그래서 이 날 당장 구입하기로 했지.

근데, 판매자 녀석은 엄청 먼 곳에 사는 거야...

방콕에서 2시간 거리...


그래서 중간지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미안하데. 자기 집에서 거래하는 거 아니면

거래 못 할 것 같다는 거야.

좀 짜증나긴 했지만 남는 게 시간이므로

내가 가는 대신 500바트 더 깎아달라고했더니

오케이! 바로 거래하러 갔지!


일단 bts타고 승전기념탑으로 이동!

롯뚜타고 이동 할 거야!

옴노이에라는 곳에 가야하는데

한 번에 가는게 없으므로

딸랏 카우샌이라는 중간지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오라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징...ㅠ

중고 노트북을 사기위한

태거지의 여정이 시작된다!

노트북 못 사면 블로그 글 안 쓸라고 했지롱.

승전기념탑 광장인데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물어보자!

"저기... 딸랏 카우쌘 가려면 

어디 정류장에서 타요 캅?"

상인1"저 짝으로 가라 캅!"

"ㅇㅋ 캅!"

그래서 건너건너 갔지.

땀 뻘뻘남...

"저기 딸랏 카우샌 가려면 여기 어디서 타야해요 캅?"

상인2 "잉? 여긴 거기 가는 거 없는데?"

"엥? 그럼 어디로 가야해여?"

상인2 "저 짝으로 가서 물어봐라 캅!"

"ㅇㅋ...캅"

"여기가 딸랏 카우샌 타는 롯뚜정류장이죠 캅?!!"

"아니다 캅! 저기 건너가라 캅!"

"에? 저긴 아까 제가 물어봤을 때

없다고 하던데요 캅?"

"저기 맞다 캅."


찌밤... 승전기념탑 한 바퀴 돌았네.

첨부터 롯뚜아저씨한테 물어볼걸...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쪽 방면으로 가는 롯뚜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도 슬그머니 그들 사이에 껴서 앉아있었어.

그리고 드디어 탑승!

하...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야하는지 모르기에

기사 아저씨한테 딸랏 카우샌을 5번 정도

말해서 나 불러달라고 세뇌시켰어.

그리고 그것도 못 미더워서 

구글지도까지 키면서 갔어!

드디어 도착한 1차 장소 딸랏 카우쌘!

음... 낯설다 낯설어...

이제 어떻게 가야하지?

여긴 어디...?

난 누구...?

노트북 사기 드럽게 어렵네.

그 판매자한테 전화를 거니

택시 잡고 바꿔달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알겠다고하고 택시 탔지.

꽤 오랜 시간을 달렸어.

'이거 장기밀매 당하는 거 아냐?'

생각이 들 만큼 어둡고 컴컴한 곳이라

두렵기도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눈알 찔러서

최소 한 놈은 실명시켜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며

택시는 더욱 더 어둡고 컴컴한 곳으로 들어갔지.

하지만, 내 두려움과는 달리

판매자의 집은 환했어.

그리고 대저택이였달까?

굉장히 컸어... 대문도 엄청 크고 넓고...

이런 부자 놈이 뭐가 아쉬워서

저렴한 노트북을 파는 걸까 생각이 들었지.

판매자를 만났을 때

판매자는 다리를 절고 있었어.

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

멀리까지 못 나온 거였구나.

그렇다면 이해해주도록 함.

판매자는 영어를 거의 못해서

태국어로만 더듬더듬 대화했더랬지.


나는 판매자가 올린 글의 스펙이 맞는지 확인하고

바로 쿨하게 계산했어!

레노바 띵크패드 3세대!

7300바트!

뭐... 사양은 성능 좋은 계산기 정도지만 말야.

판매자와도 다정하게 한 컷하며 마무으리!

이 판매자가 무뚝뚝해 보여도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더라.

집 갈 때 우버택시 오기까지 

20분을 밖에서 나와 같이 있어줬고

우버차량 번호판까지 찍어두더라.

그리고 집에 잘 들어갔냐는 문자랑

3일 간격으로 노트북 이상없냐는 문자!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라고 하고

신년인사도 해주고 짱짱 친절맨임.

게이인가?

어쨌거나, 집에들어와서

새로운 노트북을 마음껏 탐닉하며

다시금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더랬지!

보컬 형도 보더니 괜찮게 잘 산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 자축할 겸 보컬 형과

랏차다 트레인 야시장에 갔지.

그런데 그 곳에서 우리는...


-다음 편에서-


"


저번 편에 이번 편 쓸건데

이번 편은 좀 썸씽 아닌 썸씽이 있었어.

들어보셈

cherk it!


저번 편에 이어서

마사지가 끝난 후에 밖으로 나와보니

장이 열렸더라고?



신나는 장터 한마당!

라마9 도시민 회사원들을 위한

자그마한 야시장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물가는 엄청 비싼 편도 아니고

그냥 방콕내 시장 가격이었어.

요런 구운 새우들 250바트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어.

맨날 혼자 식사하니까

한 끼 식사로 250바트를 주기엔 그렇고

태국에서 해산물 위험하다는 생각이 많아서 말야.

확실하지 않은 해산물은 위험해!

내가 구운 것도 불안한데, 

남이 구워다 파는 건

더 못 믿겠음.


태국 위장 패치되면 먹어도 돼겠지만, 

단기 여행자들에게 별로 권하고 싶진 않아.

게 한 마리에 60바트

두 마리에 100바트!

집에서 삶아먹는다면 비싼 가격은 아니지?

크기가 좀 작은게 흠이긴 한데

그냥 갯수로 밀어붙히면 양은 찰 거야.

아직 사서 해먹은 적은 없음.

주위를 둘러보니

레오 맥주 행사하나봐.

유명가수 밴드인가?

공연은 하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

너바나의 smell like teens sprits랑

건즈앤로지즈의 스윗 찰드 오 마인드 하길래

두 곡 듣고 이동함.


시간이 애매하게 붕 떠서

단톡방에서 사우나 같이갔던

한인 형님에게 인사도 할 겸

운영하시는 커피샵에 찾아가보기로 했지.


스노우폴이라는 카페인데

스노우라는 말마따나 하얀 색으로

정갈하게 되어있더라.

알고보니 빙수기계 납품 쪽으로 

사업을 하신 것 같아.


카페 겸 사업 장소인 듯 해.

커피 가격도 저렴저렴!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켰는데 35바트!


여기서 와이파이 도둑하면서

형님에게 인사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좀 때웠어.


이 형님들은 많은 한인들을 아시는데

나 말고도 몇몇 한국 분들이 와서

태국어 공부하시더라.

아마 사업하는 사람들이거나

시작 할 사람들이겠지? ㅠ


어설프게 태국말 하지 말아야징.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니까!

나는 그냥 취미로 태국말 공부하는

장기여행자기 때문에 조금 주눅 들었엉...


약속 시간이 되어 인사를 드리고

그랩 바이크 타고 에스플레네이드로 이동!


센탄 라마9에서 에스플레네이드까지는 

그랩 바이크로 40바트 나왔엉!

여긴 밤에 오면 언제나 화려하네!

그 누나는 아직 도착 안해서 안을 돌아다녀봤어.

이것저것 소규모 상점이 많더라.


한 참을 구경하고 다니는데

누가 뒤에서 툭툭 치는거야!

"뭐여?!"

"저기... 돈 떨어트렸다 카..."


"어이쿠!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핸드폰 케이스에 넣어둔 20바트가

떨어진 거를 모른 채 가는 날 붙잡고

돈 줏어준거야!

사진으로 보면 성숙해보이지만

한국 나이로 중학생 정도 되어 보였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나름 감동 받았다구?!

20바트 자기들이 '횡재다!'하고

가져갔을 수도 있는 걸 굳이 돌려줬으니까 말야!


기분이 뿌듯해진 마음으로

딸랏 로파이로 이동!

배가 고파서 치킨까스 사먹었엉>_<

태국은 튀김류가 싸서

시장오면 사먹는 맛이 있어!

게다가 태국 칠리 케챱 개맛임!

이렇게 후루룩 쫩쫩 먹고 있는데

등 뒤에서 누군가 또 쳐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 누나가 와있더라고?

반갑반갑!

머리 색이 참 밝당.

생긴 건 한국누라처럼 생겼는데

태국인이고 외국계 회사에서 일한데!

여튼, 반갑다는 인사를 하고

이것저것 먹을 것을 사러다녔어!

지나가다가 보이는

태국 게장!

되게 먹음직스럽게 보였고

가격도 쌌지만 맵다는 말에 사지 않았어...

그리고 야시장 엄청 더웠는데 상하면

바로 항문오픈 하는 거여!

이건 벌레볶음.

손가락 길이만한 바퀴벌레처럼

보이는 놈도 있어서 극혐...

그래서 사진은 찍었는데 안 올림.

이 누나는 메뚜기 볶음 맛있다고 사더라...

5바트짜리 스시!

밥 양이 70%지만

그래도 저렴저렴하게 먹는 재미가 있어.

10개 사면 2개 무료일껄?

요롬코롬 식사대용 겸 안주를 사서

가볍게 술 한 잔 먹으러 갔지.

여기 칵테일이 맛있데서

여기서 먹기로 함.

주문은 알아서 하더라공?

그 사이 나는 우걱우걱

음식들을 먹어채웠어.

노트북 때문에 밥도 못먹고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배 엄청 고팠거든 ㅠ

그 누나랑 사진 한 컷.

어째서 이 태국누나한테 

우리 둘 째 이모님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거지?

외모가 비슷한가...?

그 누나가 시킨 칵테일 도착!

엄청 크다.

맛을 보아하니 크...

달달하다 달달해.

먹어보니까 달콤하지만 위험한 녀석이야...

스크류 드라이버 계열인데?

맛있어서 엄청 먹다 훅 간다던?


이 누나와 꽤 많은 얘기를 했더랬지.

태국문화와 태국어

그리고 나의 미칠 듯한 개그본능


"아하하하! 너 재밌다.

완전 웃긴 놈인데?!"

"아니... 이게 그렇게 웃김?"


"화장실 갈 때마다

똥 쌌냐고 코 막으면서

여자한테 무안주는 놈이 어딨어 -_-"

"그게 원래 갸꿀잼임.

한국 학교에서는 애들이 똥도 못 싸.

똥 싸는 순간 똥싸배기 되는 거여"


"야. 음식 먹는데 똥 얘기 좀 하지마!"

"아니... 음식 같은 음식을 먹어야 안 하지.

벌레 먹으면서 무슨 똥 얘기를 하지말래..."


"하하하 너 엄청 재밌는 얘구나!"


메뚜기 겁나 잘 먹길래

궁금해서 한 번 먹어봤는데

그냥 빠삭하고 짭짤한 맛이야.

개인적으로 배 불뚝한 여치가 맛있을 거 같은데

담에 가면 있나 찾아봐야지.


그렇게 술을 다 먹을 무렵

슬슬 취기가 올라왔어.

"J야 이거 맛있다

하나 더 먹자."

"?! 그게 뭔 소리여.

안 취함?"


"약해빠졌구만."

"뭐요? 당장 하나 더 시켜!"

두 잔 째 추가.

이번엔 파란색임.

반 쯤 먹어갈 때쯤

슬슬 이 누나도 힘들고 나도 힘든 게 느껴졌어.

이제는 정신력 싸움이다.


"누나. 게임하자."

"ㅇㅋ 좋아."


"누나 베스킨라빈스31 알지?

한국인이 엄청 하는 거."

"ㅇㅇ 한 판 뜰까?"


"진 놈 이거 글라스로 원샷하기여."


나는 그 즉시 1:1 베스킨라빈스게임

이기는 방법을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봤지!

수학적 규칙이 있더라고!

그 수만 무조건 외치면 내가 이기는 거여!


게임은 시작되었고

당연스럽게도 내가 이겼지.


"야... 좀 봐주면 안 돼냐?"

"술 하나 더 시킨게 누군데! 약한 척 ㄴㄴ"


"대신 먹어주기 가능?"

"호에?"


날 얕봤던 이 누나에게 오랜 만에

교태를 부려서 설레게 해볼까나?

어디 한국인 상대로 시덥잖은 도발을 해?!


"줘봐. 내가 대신 먹어줄게"

"오 멋있는데?"


"그러면 이젠 소원들어줘야지?"

"소원? 뭔 소원?"


"대신 먹어줬잖아.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말 안했잖아!"


"그럼 두 잔 먹던가."

"씨이... 소원이 뭔데?"


"내가 무슨 짓을 하던 

눈 감고 30초 동안

움직이지마!"

"야! 뭔 짓 할라고!"


"진짜 아무 짓도 안 할거니까 걱정 마!

시간 잰다!"


나는 이 누나를 약 올리기 위해

내 입술을 천천히 그 누나 입 쪽으로 이동했지.

드라마의 키스장면처럼 말야.

'당신에게 한국 드라마적 환상을 경험하게해주마!'


입술이 아슬아슬 닿을 거리에서

나는 멈춰섰고, 그녀는 낌새를 느꼈는지

눈을 질끔감고 있더라.

내가 숨을 쉴 때마다 내 입술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느껴졌을거야.

나는 코와 코를 맞대고 더욱 더

닿을랑 말랑 한 거리까지 갔지.

그리고 30초가 되자 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재빨리 떨어졌어.


그 누나는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숨을 몰아쉬더군.

"야... 너무한 거 아니냐?"

"응? 뭘 너무해? 암 것도 안했잖아?"


"으윽... 야 맥주나 먹으러 가자!"

"또 가?! 술 안 취함요?"


"너 때문에 술 다 깼어!!"


아 힘겹다...

그냥 장난치지 말껄.

맥주 먹으면 취하는데...


그렇게 우리는 맥주를 

각 2병씩 더 하고 나서야

자리를 일어났지.

이미 나는 만취상태...

가뜩이나 맥주도 못 먹는데

칵테일과 맥주가 섞여버리니 죽을 맛이었어.


그래도 존심은 있어서 

이 누나가 택시를 타고 갈 때까지

절대 취한 척 안하다가

그 누나를 보내고 나니까 취기가 훅 올라오더라.


내 혈액은 알콜을 만땅으로 흡수한건지

토하고 싶은데 나오지도 않고...

다른 건 다 잃어버려도 되니까

핸드폰은 잃어버리지 말자라고 되뇌이며

보도블럭에 주저앉은 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렸지.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안 나.

눈 떠보니 낯선 곳...

낯선 침대. 내 옆에 낯선 여자

'내 윗통은 어디갔어. 이 여자는 누구야?

설마 나 한거야?

아! 얘는...!!'



-다음 편에서-


이번 에피소드는

뜬금없이 노트북이 고장나서 고치러 갔던

이야기 겸 포츈타워 탐험 글이야.


이 날도 다름없이 11시 정도에 기상을 해서

운동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안하고 그냥 밥 먹으러 갔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나처럼

세븐 일레븐에 들어갔는데

울컥 화가 치미는 거야.


'이런 찌밤...

태국까지와서 편의점 인생이라니...

더 이상 못 참겠다 개찌밤!!!'


그래서 친한 편의점 누나한테 물어봤지.

"끼에에엑!!!

뉴나! 나 더 이상은

세븐 일레븐 음식 물려서 못 먹겠어!"

"아!!! 샛기. 또 투덜거림 시작됐네!

뭐 먹고 싶은건데?"


"똠얌이랑 세븐일레븐만 빼고 다 괜찮아!!!

여기 빈민촌에 괜찮은 음식점이랑 

음식메뉴 좀 알려주라!!"

"그라믄 저 짝으로 가믄 허름한 식당있어.

거기에서 팟씨유 센야이 달라고 그래.

그거 맛있엉."


"ㅇㅋ ㄳㄳ"


근데, 아무리 둘러봐도 안 보이는 거야.

덥기도 하고 목 마르기도 해서

노점 음료수 가게에서 음료부터 한 잔 시켰지!

"오? 콘 까올리?!

잘 생겼다! 리민호! 리민호!"

"헤에? 정말요?"

(한국 남자 보면 일단 이민호부터 찾는 건

네덜란드 사람 보면 튤립부터 

말하는 거랑 같은 거 같음)


"어? 태국말 할 줄 아네?

여기 일하러 왔어?"

"아뇨... 놀러왔어요 캅!

아주머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팟씨유 센야이 파는 곳이 어딨음둥 캅?"


"저 짝 보면 허름한 가게 보이지?

저거여! 맛나게 묵으라!"

"캅캅!"

드디어 찾았다!

1평 남짓한 가게라 찾기가 쉽지가 않았지만

음료수 집 아줌마가 잘 알려줘서

색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군.

"아주머니! 팟씨유 센야이 곱빼기로 주세요 캅!

계란후라이 반숙 두 개랑요 캅!!"

팟 씨유 센야이 곱빼기 50바트

계란 후라이 두개 10바트

태국커피 20바트

총 80바트로 세븐 일레븐에서 먹는 것 보다

퀄리티 있고 저렴하게 아침 때운 듯 했어!


후식으로 구름과자를 먹고 싶었는데

수입산 구름과자는 비싸므로

태국 단톡방에서 현지 구름과자 추천을 받았지.

LM이라는 브랜드의 아이스 스톤이

괜찮다고 해서 사봤는데 금연초 맛이야...

카멜이라는 브랜드도 같은 가격이니

그걸 추천한다!


요롬코롬 후식까지 잘 챙겨먹고

태국에서의 본업인 블로그를 쓰기위해

컴퓨터를 켰지!

??

뭥미?? 이거 블루스크린 아님??

어제까지만 해도 잘 돼던 노트북이

하루 아침 갑자기 안되니까

어안이 벙벙했어.

그래서 어플로 알게 된 많은 태국친구들에게

노트북 고장났는데 어디로 가야 고칠 수 있나

물어보니까 전부 다 포츈타워로 가라는 거야!

지도 검색해보니 라마9이네?

가까우니 바로 노트북 싸들고 고고!

오늘도 납짱 뒤에 대롱대롱 매달려

오도바이 탄당!!

1인 일 때는 오도바이 짱짱맨.

근데 신호 기다릴 때 햇 빛 겁나 뜨겁당...

드디어 도착한 포츈타워!

센트럴 라마9 건너편에 있어!

노트북 고치는 비용이 겁이 났지만

일단 안 쪽으로 이동해봤어!


3층이 기타매장, 오디오, 폰, 노트북이라서

기타매장도 구경할 겸 바로 고고싱!

3층 입구부터 보이는 중고 노트북 매장!

블로그 글만 쓸 수 있다면

저렴이 아무거나 사는 것도 괜찮겠지?

시작선은 4500바트 부터였어.

15만원 정도?

주위를 둘러보니 기타매장도 있더라!

지체할 거 없이 들어가봤지!

태국은 음악의 나라니깐!!

통기타와 일렉기타가 즐비해있었는데

일렉기타 수입산은 한국이랑 비슷한 가격이야.

전혀 싸지 않아... ㅠㅠ

태국 내 뮤지션들은 한 푼 두 푼 모아서

비싼 기타를 겨우겨우 사는 거겠지?

뭐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보다 월급이 적으니까 상대적으로

더 힘들거라 생각됌.

여기서 기타줄 하나만 샀는데

200바트... 6,600원이다...

한국이랑 다를 바 없고

오히려 살짝 더 비싼 듯.

예전에는 한국에서 5천원이었던 것 같은데...

10년 전 이야기니까 지금은 한국이 좀 더 비싸겠넹.

태국에 가끔 즐겨듣는 일본밴드인

One ok rock이 온다는 포스터네.

얘네 일본 내에서 엄청 뜨고 있는 밴드라던데

공연 가보고 싶지만 그 정도로 좋아하진 않음.

차라리 그 시간에 

내 음악 만드는게 낫겠음.

드디어 찾은 ACER 노트북 수리점!

공식 수리점이라 가격 후드려 안치고

정직하게 잘 할 거란 기대가 있었지!

하지만 개 뿔.

공식 대리점이 더 한 샛기들이야.

견적 뽑으려 맡기기만 해도 700바트 내야하고

중간에 안한다고 취소한다고 해도 350바트 내야한다.

뭐 이런 그지같은 경우가...

수리 받는데 부품이 더 필요하면

가격은 더 추가되겠지?


일단 안에 내용물들이 있으므로

고치는 게 우선이니까 맡겨놨어.

최악의 상황에 그냥 안 찾고 잠수타면 되니까!

힝... 우울한 마음에 마사지로 기분이나 풀려고

포츈타워 지하에 있는 마사지 샵이나 가봤지!

1시간에 180바트! 싸다!

일단 한번 받아봤어!

나쁘지 않더라고?

팁은 얼마 줬냐고? 20바트...

원래 난 팁에 10%만 주지만

18바트 동전으로 딸그락 주면

너무 없어보이잖아...

그래서 기분 좋게 거하게 크게 한 장 줬지!


마사지를 받으면서 어플을 실행시켜

크큭거리며 메세지를 하고 있던 찰나에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던 중국계 태국누나가

근처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말을 꺼냈어!


그래서 우리는 만나기로 했지!!!


-다음 편에서-


오늘은 방콕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한인 아저씨에게 방콕 화류계 여자들에 대한

말을 들었던 이야기를 해보려 해.


전 편에서와 같이

우리는 사우나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나갈 준비를 했지.


나갈 때 보니까 사우나 탈의실 옆에

매직미러인지 뭔진 몰라도

유리벽을 통해 태국 아줌마들이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었어.


"저게 뭐에요?"

"마사지하는 아줌마들이야."


"아하! 여기서 마사지도 같이 하는 군요."

"응. 근데, 여기서 하진 마.

베이비 붐붐 마싸지거든.

사우나 하고 난 후

노골노골 한 몸 상태로 스페셜 마사지를

받는 시스템인데,

저런 쪽에 취향이 있다면 해도 돼고"


아니... 누가봐도 우리 엄마 나이뻘

여사님들이 집안 생계 유지하려고

나온 것 같은데...

그냥 여기서는 건전하게 사우나만 하고

저 쪽은 안 쳐다보는 걸로...


우리는 사우나를 나와

중국음식을 먹으러 이동했지.

여기서 사업하신다는 그 형님.

필시 여기서 좋은 꼴 못 볼 꼴

다 보면서 사업 하셨겠지.

저 아우라는 따라갈 수가 없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화류계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어.

흔히, 스크래치 독이나 인새니티 같은

2부클럽에서 만나게 되는 워킹걸 애들은

지네만의 커뮤니티가 있데.

우리나라 단톡방 같은 개념이지 뭐.


그래서 지네끼리 왕성하게 대화를 한다던데?

예를 들면, '지금 한국 남자 3명이

우리한테 한식당가서 술먹자고 하는데

1명 부족하니까 빨리와라!'부터

'야. 저 한국놈 돈 주기로 하고

돈 안줬어! 돈 받게 도와줘!' 혹은

'쟤 수배 때려서 잡아줘!'라는 식이지.

한 극단적인 예로는 레이디 보이들이

여자라고 속인 뒤 호텔 방에서 깜짝 놀라는

한국 남자 동영상 찍고 동영상 톡방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경우가 있었지.


어쨌거나, 돈 관련 문제는 깔끔한게

좋다니까 이용 할 사람들은

뒷 마무리 깔끔하게 하는 게 좋을 듯.


여튼, 그렇게 한 푼 두 푼 모아서

화류계 여자들은 최종적으로

옷 집이나 미용실을 열고 싶어한데.

아무래도 이 쪽 계통에서 일했었으니

몸은 늙었어도 패션 센스가 남아있겠지?


아, 그리고 방콕에는 흔히 멤버클럽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텐프로 개념과 비슷하게

이쁜 여자들만 모아논 그런게 있어.

근데, 그 술 값이 꽤나 비싼 편이고

거기에 출근하는 여자들도 나름 자신이 이쁜 걸 알아.


하지만, 그 화려함과 이쁜 미모 속에

더러움이 숨어있다고 그 형은 말했어.

더러움이 심한 애들은

머리 안 감고 후줄근하게 출근해서

화장과 미용으로 그걸 감춘 후 

일에 나선다고 해.


게다가 멤버클럽에서는

일하는 시간 전에 출장 미용사를 불러서

머리 세팅이니 화장이니 해준다고 하니

안 씻어도 씻은 듯 이쁘게 변하니

거길 찾는 남자들은 그걸 알게 뭐임.

게다가 화려한 드레스도

세탁소에 드라이 크리닝 맡겨야하는데

전혀 빨지 않고 계속 입는다는 게

그 형의 말이었어.


이게 꼭 정확한 건 아니지만

방콕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생활한 사람이

한 말이니까 믿고 안 믿고는 

독자들의 판단에 맡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어느 새

음식점에 다달랐어.

우리가 간 곳은 프롬퐁역 근처에 있는

한 중식당!


예전에도 포스팅 한 바 있는

대련반점이야!

구글에는 dalian chinese cousine

이라고 쳐야지 나옴!

외관부터 진짜 중국음식점 포스가

딱 나오더라!

해피뉴이어라고 또 이런거 써붙힘.

주문하려고 점원 불렀는데

오히려 태국말을 못함...

중국말을 하심...

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렸지만

진짜 중식을 먹는다면야 상관없지!

첫 번째로 시킨 건

만두 스페셜!!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포근한

중국식 군만두와 한 입 먹으면

육즙이 좌르르 흘러내려오는 물만두야!

개인적으로 군만두가 더 맛났음.

이건 중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오이 볶음!

이게 은근히 맛있더라.

오이 특유의 식감이 많이 죽어있어서

오이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이게 최고로 맛있엇어!

마파두부인데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

트롤의 콧물처럼 점성이 엄청나서

먹을 때 내 가래를 삼키는 건지

마파두부를 먹는 건지 모르겠지만

혀에서의 감칠 맛은 모든 걸 용서해줄 정도로 맛있었어!

이것도 중식에서 꽤나 유명한

토마토 계란 볶음.

이건 누구나 예상 가능한 맛임.

토마토 맛 + 계란 맛

볶음밥은 오히려

태국식이 더 맛있었어.

뭐 중식 볶음밥이라 요리왕 비룡처럼

계란물을 쌀알 하나하나에 볶긴 개뿔.

노랗다 말다 함.

이건 진짜 중국식 자장면.

맛있어보이지만 개 별로였음.

짜장소스가 없어보이는 것도 빡치는데

비비면 겁나 짜.

근데 면 씹으면 또 싱거워.

양념과 면이 전혀 어우러지지 않는 그 맛.

이건 고추잡채 같은 건데

시킨지 1시간만에 나와서

꽃 빵 다 먹어버림.

그래서 그냥 맨 입으로 먹었는데

걍 고추잡채 맛임.

4명이서 이렇게 먹어서 1590바트 나왔어.

중국친구이자 보컬 형 여자친구인

티나한테 여기 사진 보여주니까

음식은 제대로인데 음식 값이 왜케

비싸냐며 흥분했었어!

자기가 만들어주겠다고!


그래도 4명이서 배터지게 먹고

1600바트면 인당 400바트이므로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 것 같아.

생각있으시면 가보셈들.


밥을 먹은 후

이 동네에서 엄청 유명하다는

일본 제과점을 들렀지.

커스타드 나카무라라고

나카무라 상이 운영하는 곳인가?

여기는 엄청 유명해서 빵이 엄청 금방 팔린데.

그리고 재료 소진돼면 문 닫는다던데?

근데 내가 갔을 때는

빵 겁나 많이 남아있었음.

심지어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니고

저녁시간이었는데

아무래도 빵 맛보단 창렬한 가격 때문에

돈 많은 사람들만 와서 사먹나 보다.


여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오랜 만에 깔금하게 마무리 하는 것 같네.

다음 편에서 보자 Chu

오늘은 태국 방콕에서

처음으로 치과치료를

받았던 이야기를 하려 해.


아는 사람도 있을 거고

모르는 사람도 많을 텐데

태국은 의료강국 중 하나야!

그 중에서도 치과치료 진료비가

무척 싸다고 알려져 있지.


그렇다고 치과 치료를 대충하냐고?

그것도 아니었어.

기술력이 딸리냐고?

듣기로는 태국의 치과 장비가 

독일에서 와서 확실하다던데?

뭐, 담당하는 의사마다 케바케겠지만


이 날도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공복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했어!

이게 매일마다 귀찮지만 운동효과가 짱짱이거든.

딱 15일만 해보면 효과 볼 수 있어!

아침 운동을 끝내고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아리로 넘어갔지!

46바트 나왔엉!

아리에 도착해서

치과치료를 받기 전 

마지막 식사를 했더랬지.

마지막 식사는 혹여나 치료가 잘 못 되서

미각을 잃을 것을 생각하니까

최대한 느끼하고 꾸덕꾸덕한

크림 스파게티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아리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쉐프인더 박스라는 스파게티 집으로 왔어.

이게 뭐야... 

면발이 무슨 라면 면발도 아니고

이거 왜 이래...

이런 어설픈 크림스파게티가

내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니

너무 분해서 치과치료가 잘못돼면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

이 애매한 크림스파게티의 가격은

136바트였어!(4800원 정도)

창렬 창렬 개창렬하다!


크림 스파게티로는

치과 치료에 대한 내 불안감을

떨출 수 없어서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두려움을 없앴어야했어.

이 때 카페 젤렉션이라는 곳을

처음 오게되었는데 

화려한 외관과는 다르게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65바트야!

엄청난 가성비를 갖춘 장소라는 걸 

알게 된 후로 여기만 찾았던 것 같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치과 가기 싫어 끙끙대다가

핑계김에 공부하는 척 좀 했지.

치과 갔을 때의 상황은 없더라.

무용지물이었어.

결국, 책을 덮고 옆에 있는 치과로 이동!


근데, 왜 치과를 아리에 있는 곳으로 갔냐고?

물론, 스쿰빗 쪽으로 가면 

한국 사람들이 자주 가는

치과도 있고 영어도 잘 하는 치과도 

많다고 들었는데

가격이 창렬 할 것 같아서

적당히 수준도 높고 외국인도 많은 

아리 지역 덴탈 클리닉을 간다면 

값 싼 가격에  치아치료를 잘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거든.

치과도 이쁘장하게 이렇게 치장해놨어.

애기들이 무서워 할까봐 일부로 이런 줄 알았는데

태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치과를 겁내지 않아.


오히려 더 많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비싸서 자주 못가서 그런가?

내가 아는 태국 지인들한테 치과가기 무섭다고 찡찡거리니까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는 말투였어. 다들...


태국의 덴탈 클리닉을 가게되면

이름이랑 핸드폰 번호만 적어.

그 외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아.

우리나라의 경우는 주민등록부터

주소랑 폰 번호 등등을 적어서

기록을 확인하는데 반해, 태국의 진료과정은

상당히 심플했어.


진료는 어땠냐고?

결과만 놓고 보면, 치과치료 수준도 엄청 높고

오히려 한국의 치과보다 더 꼼꼼하게 봐줬어.

내 경우는 충치치료 받았던 아말감이

떨어져서 다시 아말감을 때우고 싶었어.

그래서 한국의 치과를 갔었거든?

근데, 아말감 빠진 치아의 구멍이 너무커서

금 말고는 답 없다고 하면서

싸게 해준다고 40만원 자꾸 쇼부쳤어.


이 곳 태국 클리닉에서는 역시나

내 치아 구멍보면서 구멍이 너무 커서

아말감은 약해서 안된다고 했어.

그래서 "한국에서 골드하라는데

선생님 의견은 어때요?"라고 물어보니

의사 쌤은 아말감보다 

강한 레진으로 해도 된다고 하더라.


물론, 금으로 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땐

내 치아건강에 좋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지.

하지만, 돈이 없는 와중에 좀 더 다양하고

저렴한 해결책을 내주는 의사 쌤을 더 선호함.


의사 쌤은 여의사였는데 굉장히

미인이셨어! 마스크를 얼굴을 가렸어도

한 눈에 이쁜게 보였고 내가 말을 잘 못 알아들을 때면

마스크를 몇 번 벗고 말해주시는데

이뻐서 나중엔 일부로 못 알아듣는 척 함.

근데,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어서

서로 짧은 영어로 응?엥?아? 하면서

대화했던 걸로 기억해.


어쨌거나, 짧은 영어 속에도

치아 하나에 두 번의 레진을 쏴야한다는 것은

알아들었고 총 치아 두 개를 해야한댔어.

그래서 단도진입적으로 물어봤어.

"거 얼마요?!"

치아 두 개의 각 두 번의 레진

다 합해서 2000바트야!

한국 돈으로 6만 6천원!!!

외국인이라 보험 그런 거 없는데도

그냥 6만 6천원 주면 돼!!ㅅ


게다가 대충하는 것도 아니라

감동받을 정도로 성심성의껏 꼼꼼하게!

레진이 굳은 다음에도

치아 수평 맞냐고 계속 물어봄.

내가 계속 잘 모르겠다고 안맞는다고 

10번 정도 했어도 단 한 번 짜증도 안내고

웃으면서 알겠다고 걱정말라고 해주심.


치료가 끝나고 너무 감동받아서

컵쿤 캅이라는 태국말로는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기에 너무 부족해서

한국말로 미친듯이 감사를 드렸더니

방긋 웃어주심.

한국말로도 다행히 진심이 전해졌나보다.

결론적으로, 치과치료는 태국이 답.

(단, 금, 임플란트 치료 제외)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 치과 쌤 너무 이뻤는데

좋았던 건 굉장히 밀착해서

내 입 안을 들여다보느라고

가끔 선생님의 품이 

내 얼굴에 느껴지곤 했어...>_<


그래도 치과치료는 치과치료더라.

받고나니 진이 다 빠져서

다시 아까 그 커피숍으로 절름거리며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놀란 마음 진정시키러

마사지를 받으러 갔지.

여기는 네이버 한 블로거 때문에

오게 되었는데 저렴하고 마사지도 적당하게

잘 해서 자주 가는 곳이 되어버렸지.

근데, 여긴 예약 없이 마사지 받기 힘들어서

항상 짧은 영어라도 예약하고 가야함.

벤치에서 디비 자는 이 녀석은

이 마사지 샵의 마스코트인 고양이야.

세상 팔자 좋아 보인다 -_-

여기서 마사지 받고 싶은 사람은

이 번호를 이용하도록 해.

구글 지도 치면 찾아가기도 쉬움.

마사지 가격도

1시간에 200바트

2시간에 350바트야.

저렴저렴하니 예약하고들 가셈.

나는 이 날 예약 안하고 무작정가서

시간 꽉 찼다고 다음에 오라더라.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갔지.

아리 역 근처에 또 다른 마사지 샵이

보여서 일단 가봤어.

백엔숄더 마사지가 220바트라니!

여기도 싸다!


1층에 미용실 아줌마한테

마사지 받으러 왔다고 하니까

미용실 안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라고 하더라.


베이비 붐붐 퇴폐 마사지의 느낌이 나지만

전혀 아니니까 안심하도록 하셈.

여기서 백엔숄더 받았는데

좋았는지 구렸는지 정확히 기억이 잘 안남.

첨엔 좋다가 갈수록 발시발시했던 것 같은데

갈 기회 있으면 또 다시 가봐야겠다.

마사지를 받고

오늘 하루 치과치료를 잘 견뎌낸

내가 대견해서 승전기념탑에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기로 했지.

태국음식 후기에도 있는

이트엠아야!

저렴저렴한 스테이크 하우스라

평일 저녁에는 사람이 엄청 몰려서

웨이팅을 해야돼!

물론, 나도 웨이팅함.

1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갔는데, 내 뒤로도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어.


근데, 눈치보이게 4인용 식탁에

나 혼자 떡하니 앉아서

좀 마음이 그랬지만

비싼거 시키면 되는 거 아냐?!

남들은 눈치 주지도 않았는데

혼자 마음 졸임.ㅠ

그래서 오랜 만에 사치했어!

돼지 폭립이랑 치킨 스테이크!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나와서

조금 후덜덜했지만

그래도 이런 날에 이 정도 사치야 괜찮찮아?!

214바트 나왔쪙.헤헤

7000원! 행복하다.. 

한국에서는 7000원에 느낄 수 없는

행복감과 포만감이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태국을 좋아하는 거겠지?


이렇게 먹고 집에가서

조금 쉬다가 자려고하니까 좀 허전해서

태국 단톡방들 눈팅 좀 하니까

클럽 갈 사람 모으는 글이 있더라고!

이런 날에 놀지 또 언제 노냐 싶어서

바로 연락했지.


그래서 클럽을 가기 위해

꽃 단장을 하고 미리 모이기로 한

한인타운에 약속시간에 맞춰나갔지!

근데, 거기서 귀인을 만났어!!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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