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치앙마이 동물원에 대해 소개하려해.
솔직히 치앙마이에 와서 스펙타클하다 할 만한 건 없었거든.
클럽에서 똥 지릴 뻔한거 빼고는...
치앙마이 와서 보컬 형은 '짚라인'이라는
무척 비싼 레포츠를 하고 싶어했고,
나는 돈 아깝다는 생각에 안한다 했어.
짚라인이 뭐냐면,
나무랑 나무사이에 케이블 연결해서 그거 타고 다니는 거임.
타잔 경험이랄까?
결국, 이 날은 쿨하게 각자 여행했던 걸로 기억해.
나는 어디갈까 고민하던 중,
길도 익힐겸 도이수텝 사원 옆에 있는
치앙마이 동물원을 가기로 했어.
오도바이 타고 출발!
북문에서는 그리 멀지 않았었던 것 같아.
15분 정도 소요됨요.
아무 생각없이 왔는데, 무진장 크더라고...
각 구역마다 셔틀버스가 있을만큼 엄청 커.
물론 나는 안타고 걸어다녔어.
덥고, 멀어. 그냥 셔틀 타고다녀.
이것은 입구야. 캐리비안 베이처럼 생겼지?
입장료는 150바트.
저렴저렴해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있던 새들인데, 이거 뭔지 모르겠다.
펠리컨 같기도 하고, 학 같기도 하고...
사진으로는 이뻐보이는데, 냄새 엄청 나.
마찬가지로 새들이야. 입구 쪽은 새들이 많더라~
가다보면, 거북이도 있어. 모형인 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거임.
하마 실제로 보니까 위압감 장난 아니더라.
사자보다 더 쎄다는 데?
누구든지 하마를 건들면 아주 X 돼는 거야.
실제 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화단이랑 말이랑 잘 어울리게 해놔서 이뻐.
이게 실제 말이야.
무슨 삼국지 적토마처럼 생겼네.
이거 실제 사람인 줄 알고 다가갔는데
실제랑 흡사한 모형이었어.
저 위에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는데, 방 비어서 무단침입해봄
기린 저거 가까이서 얼굴보면 겁나 길어.
먹이주면 혀로 날름하면서 너의 손을 적셔놓을거야.
비위 약한 사람들은 조심해
태국의 상징 코끼리.
상아가 많이 아픈가봐.
여기가 제일 유명한 팬더 구역인데, 팬더 그닥 안 좋아해서
안 들어갔어. 입장료는 100바트 정도였던 것 같아.
쟤네 어차피 안움직이잖아.
볼 사람은 보셈.
백수의 왕 사자인데, 비쩍 말라있다.
등 뼈가 다보여서 안쓰럽기도 하고, 밥은 잘 주겠지 뭐...
내 걱정이나 하자 ㅠ ㅠ
가다보면 엄청 큰 이쁜 호수가 있어.
저 풍선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서
다람쥐 쳇바퀴처럼 열심히 달려야 돼.
날씨도 더운데, 저거 하면 진심 쓰러져.
어느 동물원이나 다 있는 원숭이.
세 마리가 앉아서 이 골라주고 있는데,
작기도 하고 귀엽더라고.
지금은 많이 컷겠다.
팬더 뒤를 잇는 인기스타 코알라인데, 이 녀석도 안움직여.
다리 사이에 얼굴 파묻고 자기만 하더라고.
태국 패치가 된 건지, 원래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이 날 정말 덥고 고생해서 사실 하나도 재미없었어.
이 때 든 생각이 치앙마이 완전 재미없다.
다시는 안 올꺼야.
빨리 방콕가서 T보고 싶다 이 생각이었어.
근데, 점점 지내면서 알게 된 게
치앙마이만의 슬로우한 매력이 있더라고~
님만해민의 깔끔한 거리, 가지각색의 커피, 정겨운 사람들...
이거는 글로 설명 못해
힐링하러 태국온다면 나는 치앙마이 추천해.
동물원 끝나고 다시 출발~
16편에서 보자!!
'태국 거지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편 한국 루저 태국에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도이수텝, 그랜드 캐년 치앙마이) (4) | 2017.06.19 |
---|---|
16편 방콕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치앙마이까지 따라오다?! (8) | 2017.06.18 |
14편 (번외) 치앙마이 클럽, 술집, 여자 분위기 (2) | 2017.06.15 |
13편 치앙마이 클럽에서 설사?! (약혐, 더러움주의) (1) | 2017.06.14 |
12편 드디어 치앙마이로 출발! 슬리핑 기차를 타러!! (0) | 2017.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