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그랬더랬지...

하루종일 불운했었는데

한 태국여자 동생을 만나게 됨으로

기적같이 운이 좋게 됐던 이야기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건의 발달은 그랬어.

태국 중고나라에서

23만원이란 거금을 주고 멀리까지

고생고생하며 샀던 노트북이

또 켜지지 않았어.


하...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렇게 고장나는 건가?

일단, 판매자한테 연락하니까

다행히 씹지는 않고

여러가지 해결방법을 검색해서

보내주더라.


오히려 이렇게 구매 후에도 케어해주는게

감사해서 사실 고장나도 

이 녀석 탓은 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혼자 유튜브로 컴퓨터

뜯는 방법 찾아서 내부를 청소하기로

마음 먹었지!

드라이버는 밑에 뺀질이 세이프 가드한테

잠깐 빌렸어.

왜 뺀질이냐고?

맨날 설렁설렁 일하면서 팁만 겁나게

밝히거든.

일단 하나하나 나사를 빼서

안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지우개로 쓱싹쓱싹 문댔지.

이게 청소법이래.

이렇게 청소를 하고 난 후

재조립을 했어!

켜보자!!!

...

빨리 한국의 용산이라고 불리는

포츈타워 가야겠다...


여전히 켜지지 않는 컴퓨터를 들고

나는 다시 한 번 포츈타워로 향했지.

원래 선약으로 평소에 태국어 가르쳐주는 

태국동생 만나서 밥 같이 먹기로 했는데

컴퓨터가 고장나버렸으니 고쳐야한다고 

같이 가자고 했지.

무엇보다 현지인이랑 같이 가면 바가지 안 씌우겠지?

헤헤


포츈타워를 둘러보면서 A/S센터를

다 돌아다녀봤는데

LCD가 오래돼서 망가진 거라고

다들 한결같이 말하더라...

가격은 2500~3000바트 부름...

하...

근데, 부품 있으면 더 싸게 할 수 있다고하데?

조그마한 희망이 보여서

전에 ACER에 수리 맡겨놓고 돈 내기 싫어서

버리고 온 노트북 찾으러 가봤어.

acer직원은 왜 수리 맡겨놓고

그동안 전화 통화가 안됐냐고해서

한국갔다왔다고 얼버무렸어...

그리고 노트북 뜯기만 하고 살펴보는 비용

380바트를 냈더랬지...

아까워 죽겠다...ㅠ


이 수리가 안된 노트북을 들고

다시 A/S센터로 가니 부품이 안맞아서

이거 사용 못한다고 하더라...

하... 내 380바트 공중분해됌...


옆 쪽에 Lenovo 정식센터도 가봤는데

거기서도 뜯기만 해도 340바트 내야한데...

이 돈귀신들!!!

그리고 최소 1달에서 2달 걸린다고 하네...


이 때 잠깐 멘붕오기도 하고

같이 있는 태국 여동생도 지쳐하길래

밥부터 먹으러 가자고 했지.

밖으로 나가니 반려견 대회 같은 걸 하더라?

다리 짧은 뎅뎅이인 웰시코기 4총사!!

귀염귀염했어.

태국도 강아지 집에서 키우는 사람이

꽤 많은 듯 해.

이윽고 도착한 모모파라다이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중 하나야!

근데, 비싸서 자주 가진 못해...

요롬코롬 그 태국 여동생이랑

소고기 혼내줬어!

마른 여자애 치고 엄청 잘 먹는다!

아니 잘 먹을 수 밖에 없는 건가...

비싸니까!

돈은 당연히 더치페이지!!

자기부터 나온 돈 반띵해서 주더라.

정상적인 태국에서의 만남이

이게 당연한거지!!

연인도 아닌데 한국인이기 때문에

쭈뼛쭈뼛 거리면서 돈 안내려는

사람들은 안 만나!


그 친구와 나는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가서 4시간동안 수다를 떨었지.

주된 내용은 나의 전 태국여친과

그녀의 전 한국남친이었는데

주로 고민상담을 해줬더랬지.


그녀의 전 한국남친은 바람피다가

걸린 후로 당당하게 너보다 돈 더 많은

태국여자 만났어!라고 했다던데?


거기까지면 그나마 괜찮다지만

그 여자랑 헤어진 후로

이 동생한테 다시 연락와서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한다는게 문제지.

물론, 자긴 돈 없다는 말과 함께.


그래서 그 태국 동생한테는

이거 사랑아니라고, 끊어야 한다고 말하니까

자기도 아는데 너무 힘들데.

그래서 다음부터는 누구를 만나던

여우가 되라고 했어.


"여우? 그거 어떻게 하면 되는데?"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미리 알고, 하면 돼!"


"그게 뭔데?"

"그런 건 오랜 경험과 눈치로 생기는 거라..."


"알려주면 안돼? 나 지금 너무 힘들어"

"음... 지금 그 남자한테 넘어가지말고

줄 듯 말 듯 하면서 안 넘어가는게

 여우의 첫걸음이니까 그거부터 연습하셈!


그리고 이것들 외에도 여우 강의법을

가르쳤더랬지...

남자가 여자에게 여우처럼 행동하는 걸

알려주는 게 이상하긴 하다...

다음 생에는 꼭 여자로 태어나길.

여우짓이란 여우짓은 다하며

달기와 같은 희대의 요부가 될 테다!!


어쨌거나, 이런 대화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포츈타워로 이동했어.

마지막 남은 숙제인 노트북을

해결하기 위해서...ㅠ

대부분 다 3000바트 부르더라...

그래서 제일 허름해보여서

가격도 싸보이는 곳에 들어갔어.

"아저씨 이거 고치는데 얼마에요?ㅠ"

"2000바트만 줘어~"


"2000바트요? 바로 해주세요!"

"ㅇㅋ"

그렇게 2000바트에 계약을 체결하고

돌아서서 나가는데

태국 여동생이 길을 잘 못 들어서

막다른 길로 간거야.

하는 수 없이 다시 유턴해서

그 가게 지나가는데 아저씨가 부르더라고.


"잠깐! 잠깐! 기다려봐!"

"네? 왜요?(돈 더 부르려나)


"5분만 있어봐! 5분이면 끝나!"

"네에??"

"이게 LCD가 파손된게 아니라

그냥 빠진 거네! 교체 할 필요 없어!"

"정말요? 그럼 가격은...

얼마 드리면 돼요...?"


"300바트만 줘~"

"우와! 감사합니다!"


2000바트가 300바트로 되버린

기적같은 상황!!

길 제대로 찾아서 집에 갔다면 엘시디 교체 안하고

교체비용 받았을 수도 있겠다 생각도 들고

다시 돌아갈 때 아저씨가 일부로 안 붙잡고

돈 더 받았을 수도 있었던 건데

아저씨한테 무한감사 드리니까

아저씨도 멋쩍게 웃으며 잘 쓰라고 하심.

앞으로 컴터 고장나면 여기만 온다!!


노트북을 싸게 고칠 수 있게 도와준

1등공신인 태국여동생한테도

감사를 표해야겠지?!

값비싸 보이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스웬센에 들어갔어!


"크하하하! 오빠가 쏜다!"

"-_-? 갑자기 미친 거임? 왜그럼?"


"너가 길 제대로 찾았으면

돈 2000바트 줬어야 하는 거 아니야!

너가 길치라서 다행이다!! 헤헤헤"

"칭찬인지 뭔지...

여튼, 잘 먹을게!"

이 친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하는데

임금을 물어보니 엄청 저렴하다...

태국 쪽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프로그래머들은

꽤 많은 돈 받는 걸로 아는데

이 친구들은 대학나와서 직장잡고

초봉이 15,000바트래.

50~60만원?

너네도 힘든 건 마찬가지구나...

이거 먹고 힘내자.

같은 노동자끼리 힘내야지!

일단은 노트북 비용 아꼈으니까 먹자!!

먹는 내내 내 웃음을 감출 수가 없어서

미친놈 마냥 계속 실실거렸어.

근데 기쁜 와중에 녹차빙수는 너무 씀...

송충이가 되어 솔 잎 갈아서 먹는 듯한 느낌임...

요롬코롬 맛있게 먹고 집에가서

고친 노트북으로 블로그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했지.


그 때 고친 노트북으로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고?!

이 글도 그 노트북으로 쓰는 거임.

님들도 방콕에서 컴터 고장나면 글로가셈.

짱짱맨임.

담 편에서 보자!!


이번 편은 태국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노트북이 고장나

중고 사이트로 노트북을 

구매하러 갔던 이야기야.


이 날도 마찬가지로

운동으로 아침을 시작했지.

술 먹어서 겁나 하기 싫었는데

헬스장 가니까 러시아 누나들이 또 있더랑.

반갑게 아침인사 Morning!!

러시아 누나들은 씨익 웃으며

귀여운 동양녀석 하는 표정이더랑.

매일 밤이면 밤마다 빤짝이 옷을 입고

어딜 그렇게 가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쁘게 꾸미고들 나가심.

근데 아침에 운동하러 오시면

전 날 봤던 사람과는 다르다는게 문제지.

아침운동을 끝내고

하이에나처럼 먹거리를 찾아 헤맸지.

"형, 뭐 먹고 싶어?"

"팟타이!"


"팟타이는 좀 멀리가야 있는뎅...

팟타이 상위버전은 어때?"

"상위버전?! 그런 것도 있어?

먹자 먹자!"

계란 후라이 밑에 있는 게

팟씨유 센야이라고

검은 간장소스를 센야이 면에 볶은 요리야!

센야이의 쫄깃한 식감이 팟타이보다 낫더라고!

그 형도 먹어보더니 팟타이보다 식감이 재미있다며

후루룩 촵촵 먹었더랬지.


운동 후 식사를 마치고

뜨거운 낮 시간에는 어딜 가야하냐고?!

당연히 마사지지!

아리 쪽에 있는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마사지샵에 왔어!

예약 없인 하기 힘들어서

사전에 미리 전화를 하고 갔지!

아주머니가 영어도 뜨문뜨문 하니까

예약 하는 데는 무리없어!

여기 마사지 샾의 마스코트!

고양이야!

굉장히 새초롬한 녀석이야.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들어오고 싶을 땐 들어오고

가끔 풋 마사지 받는 손님들 무릎에도 올라가.

밥 값 제대로 함.

나는 타이마사지 2시간을 했어.

여긴 2시간하면 350바트!

다른 곳보다 굉장히 저렴해!

아줌마들이 마사지를 기본적으로 오래 한 사람들이라

잘하기도 함.

근데, 가끔 못하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런 분들한테는 조금 상세히 말하는 게 좋음.

아프다. 너무 약하다. 거긴 안됀다 등등.

마사지가 끝나고 차까지 한 잔 먹고 나왔징.

이거 뭐냐고 물어봤는데 

마똠이라고 하던데?

물어볼 때마다 다르게 말해주는 느낌이야.

마사지를 받으면서 

태국판 중고나라를 뒤적거려봤어.

kaidee라는 사이트인데

많은 매물들이 올라와있더라고.

근데, 내가 뭐 컴퓨터에 대해 알겠음?

그래서 친구들한테 내가 쓰던

노트북 스펙 찍어서 보내니까

무슨 계산기냐고...


그래서 여러가지 20만원 대에 있는

중고 노트북 스펙 보내주니까

조금 더 좋은 계산기라고 하더라.

그래서 한 숨 쉬고 있는데

옆에서 보컬 형이 슥 보더니

컴퓨터에 대해 알려주더라?

알고보니 내 가까이에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이 있었어!

전혀 모를 거라 생각하고 묻지도 않았거든.


여러 개의 매물을 같이보다가 가격대비 합리적인

모델을 발견했어!

그래서 이 날 당장 구입하기로 했지.

근데, 판매자 녀석은 엄청 먼 곳에 사는 거야...

방콕에서 2시간 거리...


그래서 중간지에서 만나자고 했더니

미안하데. 자기 집에서 거래하는 거 아니면

거래 못 할 것 같다는 거야.

좀 짜증나긴 했지만 남는 게 시간이므로

내가 가는 대신 500바트 더 깎아달라고했더니

오케이! 바로 거래하러 갔지!


일단 bts타고 승전기념탑으로 이동!

롯뚜타고 이동 할 거야!

옴노이에라는 곳에 가야하는데

한 번에 가는게 없으므로

딸랏 카우샌이라는 중간지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오라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징...ㅠ

중고 노트북을 사기위한

태거지의 여정이 시작된다!

노트북 못 사면 블로그 글 안 쓸라고 했지롱.

승전기념탑 광장인데 어디로 가야하지?

일단 물어보자!

"저기... 딸랏 카우쌘 가려면 

어디 정류장에서 타요 캅?"

상인1"저 짝으로 가라 캅!"

"ㅇㅋ 캅!"

그래서 건너건너 갔지.

땀 뻘뻘남...

"저기 딸랏 카우샌 가려면 여기 어디서 타야해요 캅?"

상인2 "잉? 여긴 거기 가는 거 없는데?"

"엥? 그럼 어디로 가야해여?"

상인2 "저 짝으로 가서 물어봐라 캅!"

"ㅇㅋ...캅"

"여기가 딸랏 카우샌 타는 롯뚜정류장이죠 캅?!!"

"아니다 캅! 저기 건너가라 캅!"

"에? 저긴 아까 제가 물어봤을 때

없다고 하던데요 캅?"

"저기 맞다 캅."


찌밤... 승전기념탑 한 바퀴 돌았네.

첨부터 롯뚜아저씨한테 물어볼걸...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쪽 방면으로 가는 롯뚜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도 슬그머니 그들 사이에 껴서 앉아있었어.

그리고 드디어 탑승!

하...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야하는지 모르기에

기사 아저씨한테 딸랏 카우샌을 5번 정도

말해서 나 불러달라고 세뇌시켰어.

그리고 그것도 못 미더워서 

구글지도까지 키면서 갔어!

드디어 도착한 1차 장소 딸랏 카우쌘!

음... 낯설다 낯설어...

이제 어떻게 가야하지?

여긴 어디...?

난 누구...?

노트북 사기 드럽게 어렵네.

그 판매자한테 전화를 거니

택시 잡고 바꿔달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알겠다고하고 택시 탔지.

꽤 오랜 시간을 달렸어.

'이거 장기밀매 당하는 거 아냐?'

생각이 들 만큼 어둡고 컴컴한 곳이라

두렵기도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눈알 찔러서

최소 한 놈은 실명시켜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며

택시는 더욱 더 어둡고 컴컴한 곳으로 들어갔지.

하지만, 내 두려움과는 달리

판매자의 집은 환했어.

그리고 대저택이였달까?

굉장히 컸어... 대문도 엄청 크고 넓고...

이런 부자 놈이 뭐가 아쉬워서

저렴한 노트북을 파는 걸까 생각이 들었지.

판매자를 만났을 때

판매자는 다리를 절고 있었어.

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

멀리까지 못 나온 거였구나.

그렇다면 이해해주도록 함.

판매자는 영어를 거의 못해서

태국어로만 더듬더듬 대화했더랬지.


나는 판매자가 올린 글의 스펙이 맞는지 확인하고

바로 쿨하게 계산했어!

레노바 띵크패드 3세대!

7300바트!

뭐... 사양은 성능 좋은 계산기 정도지만 말야.

판매자와도 다정하게 한 컷하며 마무으리!

이 판매자가 무뚝뚝해 보여도 굉장히 부드러운 사람이더라.

집 갈 때 우버택시 오기까지 

20분을 밖에서 나와 같이 있어줬고

우버차량 번호판까지 찍어두더라.

그리고 집에 잘 들어갔냐는 문자랑

3일 간격으로 노트북 이상없냐는 문자!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라고 하고

신년인사도 해주고 짱짱 친절맨임.

게이인가?

어쨌거나, 집에들어와서

새로운 노트북을 마음껏 탐닉하며

다시금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더랬지!

보컬 형도 보더니 괜찮게 잘 산 것 같다고 하더라!


그리고 자축할 겸 보컬 형과

랏차다 트레인 야시장에 갔지.

그런데 그 곳에서 우리는...


-다음 편에서-


"


이번 편은 

치앙마이의 밤문화 중 하나인

조이 인 옐로우(joe in yellow)에 

대해 소개하려 함



그건 그렇고 내가 어떻게 글을 다시 쓰게됬냐고?

그건 바로 노트북을 질러버렸기 때문이지!

태국 방콕 이 곳에서 말이야!!!


태국 중고나라를 뒤져서 8000바트짜리

노트북을 중고로 사기위해 

방콕에서 두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찾아가서

사 온 HP노트북이야!


자세한 에피소드는 나중에

블로그에 올림요.

오늘은 일단 치앙마이

조이 인 옐로우에 쓸거임.


전 날 웜업에서 블랙블랙 파티를

재밌게 즐기고 역시나처럼

Z형네 집 소파에서 11시 쯤에 

느지막이 일어났지.


"형님, 기침하셨습니까."


"오냐, 근데 말투가 왜 그럼?"


"배고파서요. 밥 먹으러 가염

물론, 돈은 형이"


"이 색기가..."


남들에게 폐를 끼치고 살지 말라는

부모님의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형님이 사준다는데 어떻게 해!

감사히 잘 먹어야지!


Z형은 전 날 과음을 해서

해장을 하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일식을 먹으러 갔지.


여기는 님만헤민에 있는

닌자라멘이야. 

일본 사람들도 꽤 많이 온다고 하더라.


가격은? 비싸요.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먹음요...

Z형 덕분에 이런 비싼데 와서

우걱우걱 먹는 거지 뭐.

음식의 퀄리티도 꽤 좋은 편이야.

특히 저 연어알 김밥말이는

보기보다 꽤 거대해서

한 입 가득넣으면 턱이 아플 정도거든.


그래도 씹을 때 톡톡톡 터지는 

연어알의 상큼함이

트로피카나 주희 뺨을 후려칠 정도로 맛있어.


요롬코롬 먹고 언제나 처럼

커피 한 잔 사들고

피시방가서 롤 6시간 정도 땡겼지.

태국 롤의 장점은 애들이 욕해도

우리가 알아먹을 수 없다는 거야.


단지 알아들을 수 있는 거는

55555555

이것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알 텐데 숫자5는

'하'라고 읽어서 

555555555는

하하하핡핡하핡ㅎㄹ핡하를 의미해.

ㅋㅋㅋㅋㅋㅋ랑 비슷한거지.


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롤은 언제나 불신과 남탓만이 팽배해.

   Z형의 오더가 이상한데

내 탓을 하는 Z형에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집에서 쫒겨나기 싫었거든.


어쨌거나, 피시방을 끝내고 

저녁을 대충 먹고

우리는 오늘 가보기로 한 

조이 인 옐로우를 가봤어.


조이 인 옐로우는 

카오산의 느낌 그 자체였어.

위치는 치앙마이의 

구시가지인 성곽 안 쪽에 위치해있어.


서양사람들 엄청 많다...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동양남자는 뒤로 밀린 듯한 느낌이었어.

서양엉아들 안 씻은 거지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꽤나 간지 폭발했거든.

소외감과 열등감 괜히 폭발. ㅠ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쭈구리가 된 Z형과 나...

술 사려고 대기 중.

드디어 산 샘송버킷!

원래 이런데 오면 샘송버킷 

먹어줘야지!


왜냐고?

저거 들고 춤추면 이점이 많아.

서양누나들 눈 마주칠 때마다

빨대 하나로 위아더원 할 수 있거든.

드링킷 쉣킷쉣킷 !


나는 특유의 병신미를 발휘해

눈이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샘송버킷을

먹여댔고 금세 서클존이 형성되어서

다 같이 춤을 추는 분위기가 되었지.


그러다가 자꾸 옆통수가 따가운 거야.

옆을 보니 나와 키가 비슷한 배가 나온 

네덜란드 처자가

나를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더라고.

그러더니 나에게 다가왔어.

잠깐만... 뭔가 닿는데...?


이 느낌 낯설지 않은데??

술 많이 먹은 이들에게만 내려진다는 축복

단단한 복부내장지방...


와...

여성 분이 왠만한 노력으로

이런 축복받은 몸을 

가지긴 쉽지 않는데.

거의 보디빌더급 노력 이잖아?


그녀의 복부내장지방에 튕겨져나와 

그대로 원래있던 자리로 착석.

돌아와보니 Z형이 옆에 테이블 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더라고.


뭐야, 이거 이거 이거!!!

뭔진 모르겠지만, 

자리 비켜드리겠슴돠.


그래서 나 혼자 뚜벅뚜벅 걷다보니 

낯익은 펍이 있더라고?

1년 전 보컬 형과 왔었던

펜타토닉 락 바였어!


여기서 한 차례 헤드뱅잉 했지!

와. 역시 치앙마이 락펍하면 여기지!

사람들과 몸을 부딪히며 다같이 어깨동무하고

락 스피릿을 공유했지.


이 정도로만 놀고 집으로 돌아가 쉬었던 것 같아.

아. 분위기 좋은 Z형은 어떻게 됬냐고?

나랑 같이 사이좋게 집에 갔음.ㅇㅇ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

지금 태국방콕에 보컬 형과 

그 여자친구인 티나가 와있거든.


티나는 여기있는 동안 내 사업 보스야.

그래서 딱갈이해야 돼.

지금 보컬 형 수영복 없다고

내꺼 가져오래서 지금 뛰어가야 함.

ㅂㅂ


오늘 쓸 이야기는

태국 여친의 대학 동창들을

만나서 밥 먹은 이야기야.


개인적 생각으로

대부분의 태국여자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남친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항상 시덥잖은 자리에까지

나를 데리고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려고 해.


매 번 나는 그러는게 원숭이가 된 것 같아서 

불편하다고 거절을 했지만, 

이번만큼은 동창들을 만나는 거니

여자친구 기를 세워주려고 간다고 했지.


직업없는 한국인이라도

단지,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태국에서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면 그 정도 못해주겠냐 싶었어.


T와 동창들은 시암에 있는 

유명한 스끼야끼 무한리필 레스토랑인

모모 파라다이스라는 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어.


스끼야끼 일본에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되어서

일본기업이 많이 즐비한 태국에서

먹는다면 비슷할거라고 생각을 하며

군침을 흘렸지.



동창들은 예상대로 아무도 도착해있지 않아서

웨이팅 신청을 먼저 한 후

그들을 기다리며 셀카 삼매경에 빠졌어.


한 참을 찰칵거리면서

놀고 있는데 내 카메라 화면에

이상한 생명체가 꼽사리를 끼더니

포즈를 잡더라고?


지나가는 미친 사람이다 싶어서

무시하고 자연스럽게 버튼을 눌렀지.

근데, 알고보니 T의 동창이었어.


처음 온 두 친구는

T와 반갑게 인사하고

나도 최대한 젠틀한 척 똥연기를 하며

인사를 나눴어.


오른 쪽 애는 싱가폴 쪽 항공 스튜디어스고

왼 쪽 애는 대학생 때 모델 활동했었다나?

그 정도는 전혀 아닌데...?


그리고 난 처음에 얘가 남자인 줄 알았어.

수염이 남자처럼 있길래...;;

모델했다면서 수염은 왜 안 뽑는거지?


내가 광고주면 바로 

질레트 면도기 모델로 발탁한다.


T는 돈을 꺼내더니

수염친구에게 건네더라고.

알고보니 수염친구의 선글라스를

중고로 사는 거였어.


레이밴이던데

태국에서 엄청 유명하고

누구나 가지고 싶어하는 필수 아이템인듯.


T는 선글라스를 돈을 건네기 전에

선글라스를 특히 꼼꼼히 살펴봤어.

특히, 렌즈 부분의 레이밴 상표의 상태를...

아직도 안 뗀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T를 보면서 태국 애들 진짜 보면 볼수록

허영심이 가득한 것 같아.

T도 그걸 떼긴 커녕 오히려

렌즈 알에 붙은 레이밴 스티커를 

일부로 보여주면서 다니더라고...

눈 앞이 보이긴 할까?


진짜배기들은 메이커를

보일 듯 말 듯하게 신경도 안 쓰고 다니는데

이건 뭐, 나 레이밴 선글라스 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격이니 내가 민망할 정도야.


그렇게 선글라스를 구입하고

T는 수염친구와 특히 친하던지

나에게 수염친구에 대해서 

이것저것 말하며 소개해줬어.


"J, 내 친구 가슴 크지?"


"그래? 잘 모르겠는데?"


"내 친구 대학교 때 모델도 했어~"


"전혀 믿기지 않지만, 놀랍군...

매우 놀라워!"


"잘 봐바!"


"어때?! 크지?"


"컥... 음... 잘 모르겠는데?

나도 한 번 만져봐..야.. 

알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짖궂은 장난을 쳐도

수염친구는 그냥 웃으면서 잘 받아주더라.

수염은 났지만, 매우 착한 친구인 듯.


이윽고, 속속들이 다른 친구들이

오기 시작했어.

특히나 눈에 띄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여성 동창모임에 온 유일한 남자였어.



그래, 그는 순도100% 리얼 게이였지.

이 순간이 게이와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었어.

난 무척 떨리고 흥분되었지.

내 눈 앞에 진짜 게이가 있다니!

드디어 내 목표 중 하나인 게이와 친구가 되기를

실천 할 수 있는건가?


그리고 많은 의문이 들었어.

게이의 행동은 어떠할까?

게이는 정말 자기 몸을 잘 꾸밀까?

게이의 손은 부드러울까?

그래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하나하나 면밀히

관찰하고자 했지.


우리는 스끼야끼 무한리필을 주문했어.

가격은 인당 300바트 정도?

우리나라 돈으로 10,000원이야.

하지만 퀄리티는?



우리나라에서 만원에 먹을 수 없는 퀄리티!!

이 후로 나는 모모 파라다이스를 사랑하게 되었지.

센트럴 라마9에도 있으니 님들도 갈 기회 있으면

로컬음식 먹다가 지치면 몸 보양하러 한 번씩 가보셈.


나는 먹으면서 그 게이친구의 

행동을 하나하나 분석했어.

게이에도 많은 유형이 있지만

그 친구는 아주 여성스러운 유형이었어.


몸은 남자지만, 행동이나 정신은 

여성스럽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거겠지?

무엇보다 손이 너무 곱더라고

'섬섬옥수'라는 표현은 그 친구를 위해 존재하는 듯.


내가 그 친구를 지켜보던 걸 

눈치채던 친구들은 나에게 게이를 좋아하냐고 물었고, 

나는 그 친구가 내가 아는 첫 번째 게이여서

관심이 많다고 하니까 게이친구는 

엄청 좋아하는 표정으로 말하더라.


"너 T랑 깨지면, 나한테 와도 돼!"


"오?! 진짜? 너가 바텀이지?"


"당연하지!"


"오케이, 그러면, 헤어질 때 연락드림.

그 전에 손 한번 만져봐도 돼?

너 손이 엄청 곱다!"


게이친구는 흔쾌히 허락했고,

나는 그 녀석의 손을 쓰다듬을 수 있었지.

그 녀석의 손은 핸드크림으로 관리된

고품격의 손이었어.


어쩜 그리 손이 고울 수가 있는지

내가 감탄을 하자

친구들은 T에게 게이친구한테 

남친 뺏기겠다고 놀려댔지.


T의 친구들은 대부분 다 영어를 잘하더라.

명문 대학교라 그런지 몰라도

작년에 고등학교 동창들 만났을 때와는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더라고.


T는 언제나 이런 자리에 나를 데리고 갈 때면

자꾸 태국어를 시켜.

"너 자기소개 하는 법 태국어로 배웠잖아.

빨리 말해봐" 

라면서

날 어른들 앞에 7살의 애기로 만들어.


난 이게 정말 비참하고 치욕적으로 느껴져.

더듬더듬 거리면서 겨우겨우 말하는데

T는 마치 부모님처럼 

"그거 아니었잖아, 다시! 다시!"

이러고 있어.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능욕 당하는 기분이야.


T가 그런 상황만 안 만들어도

난 더 태국어를 자신감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나중에 실제로 T를 보지 않았을 때

태국어 실력이 더 많이 늘었어.


내가 정말 원해서 하는 거랑

누가 시켜서 하는 거랑 

정말 차이가 많이 나니까.


그래도 이 친구들은 비웃지 않고

좋게 봐주더라. 굉장하다고 하면서.

그러니까 원숭이가 된 듯한 기분은 조금 가셨어.

대부분의 친구들은 한국인을 만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했고, 

그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어.


T는 그런 질문을 들으며 

뿌듯한 표정을 숨길 수가 없더라.

'뭐, 별 거 아냐~'라는 표정으로

웃음 짓는게 짜증나서

제발 나 가지고 주변 사람들 앞에서

 sex and the city

찍지 말라고 했지.


여튼간,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한국인을 만나는 방법은 딱히 떠오르지 않아

그냥 스크래치 독 클럽에 가라고 함.

거기 한국인 짱짱 많은 건 사실이잖아?

굳굳, 고민해결!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어.

T와 나는 갈 곳이 있었기 때문에

먼저 인사를 하고 갔어.


갈 곳은?

T와 약속한 돈므앙에 있는

T의 본가였어.

가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했지.


가기 전에 시암 쇼핑몰 아래층에 위치한

식료품 코너를 들렀어.


"한국인은 다른 사람의 집에 방문 할 때,

과일이나 주스를 들고가.

그게 손님으로써 매너야."


T는 당연하다는 듯이 반응했고,

그 반응이 짜증나기도 하고

돈도 없어서 제일 저렴하고 있어보이는

200바트(6,600원)짜리 과일 박스를 샀지.


선물을 사고, 우리는 T의 본가로 출발했어.

저녁 트래픽 시간이 되어 요금이 오르기 전에

우리는 서둘러서 그랩택시를 불러서 탔지.


달리고, 달려서 우리는 돈무앙 공항 옆 쪽

마을에 도착했는데, 

정갈한 빌라 촌이더라고?


T의 집은 그런 빌라 촌에 있는 빌라 중 하나였어.

엄청 으리으리 하지는 않지만,

작지도 않은 규모의 빌라.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두 대의 자동차였어.

두 대 다 엄청 좋은 차는 아니지만,

태국에서 자동차를 사려면

우리나라의 두 배 가격이라고 이라니까

잘 사는 축에 속하겠지?


안으로 들어가자 T의 부모님이 반갑게 맞아주더라고.

T를 따라 집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집은 생각보다 꽤 컸고, 2층으로 되어있었어.

대충 둘러보고 마루로 오니, 

T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카드게임을 하고 계시더라.


그러더니 T와 나도 무조건 참가할 것을 권했어.

놓여져있는 돈을 보고 나는 생각했지.

'음... 나 도박 굉장히 싫어하는데?

그래도 분위기 안 깨려면 해야겠지?

적당히 잃어주고 일어나자'


T와 내가 앉자 T의 어머니는 눈을 번뜩였고,

벌떡 일어나 집 안의 모든 창문을 닫고

커텐을 쳐서 집 안이 보이지 않도록 했어.


'뭐여. 이거... 전문 사기단 아니야?!

나 외국인이라고 벗겨먹는 것 같은데'

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었지.

어머니는 내가 이상하게 쳐다보자

애써 설명하시더라고.


태국지폐에는 국왕 얼굴이 있어서

이걸로 도박을 하는 것은

국왕을 모욕하는 행위라 경찰이 와서 잡아간다고

재미삼아 하는 것도 커튼치고 몰래해야한다고 하더라.


게임의 룰은 내가 처음 겪는 이상한 룰이었어.

나는 적응을 할 수 없어서

T에게 그냥 내 패를 보여주고 도와달라고 했지.

그래서 내 패를 대신 내주며 두 번 따더니

5번 정도 연속으로 지더라고.


T의 부모님을 상대로 이겨서 돈을 따가는 것도 웃기지만

져서 내 돈을 왕창 잃는 것도 짜증나더라.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원하지도 않는 도박을 하며

내 돈을 이렇게 날려야 하지?'


판 수가 적어 엄청 많이 잃지는 않았지만,

가족 사기단이라는 의심도 들었고,

계속 해봤자 더 큰 손해만 볼 뿐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이제 그만하겠다고 말하고

옆에서 룰이나 익히겠다고 말했어.


그렇게 두 시간 쯤 지났을까?

나는 슬슬 지치기 시작했어.

T의 친구들부터 부모님 앞에서까지 

계속 젠틀한 척 하려니까 오장육부가 뒤틀리더라고...


내가 피곤해하는게 보였는지

T의 어머니는 올라가서 

남동생 방이나 T의 방에서 자고 있으라고 했고

오늘은 집에 가지말고 자고 가라고 했어.


그 말을 듣고 나는 경악했지.

이 똥연기를 내일 점심 때까지 하라고?!

T는 두 시간만 있다가 간다는

애초의 약속따윈 가볍게 무시해버리고

어머니 옆에서 자고 가라고 맞장구를 치더라...


'절대 그럴 수 없다.

행복해지기 위해 방콕에 왔는데

이건 내 행복이 아니야.

왜 내가 고통을 받아야하는가'


나는 생각을 한 후 신중하게 대답했지.


"어머님, 죄송하지만, 저는 돌아가봐야 합니다.

오늘 원래 선약이 있었거든요.

오늘 와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더 있다 가겠습니다!!"


그리고 인사를 드리고 나오자

T는 따라나오며 화가 난 표정으로

뭐라고 했어.


"꼭 그랬어야 했어?

자는 건 아니더라도 모처럼 왔는데 

조금 더 있다 갈 수 있잖아"


"애초에 난 얘기했잖아.

두 시간만 있겠다고.

근데 왜 말이 바껴?

아까 너도 자고 가라고 맞장구 치더라?

이거 내가 잘 못 한거야?


난 사행성 게임 굉장히 싫어해서

하기도 싫었는데?

이렇게 논다고 했으면 애초부터 안왔을 거야."


나는 말하다보니 꽤 화가 났어.

그래서 먼저 혼자 휙 갔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고...

트래픽 시간이라 우버나 그랩택시는

말도 안되게 비싸고...


뒤를 보니 

'니가 잘 찾아갈 수 있나보자'

라는 표정으로

T가 천천히 따라오더라고.


그거 보니 진짜 토 할 정도로

역겹게 느껴져서

어떻게든 집으로 가려고

구글지도 검색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일반 버스 정류장에 찾아갔고

집 쪽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어.


T도 따라 탔는데,

우린 가는 내내 아무 말도 없었어.


이윽고, 내가 아는 동네가 보이자 

내려서 택시타고 가려고 하는데 

T는 잘못한 것 없다는 표정으로

"그냥 갈거냐?"

라고 묻더라?

딱봐도 사과 할 마음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무시한 채 집으로 돌아왔어.


이 때 T에게 크게 실망했지.

이 후로 T에게 몇 일동안 

연락 안 했어.


아무래도 T의 친구들 앞에서 

한국인 남친 있다고 자랑하는 용도로 날 썼던 거랑

부모님 앞에서 약속 싹 무시하는 모습이 

겹쳐서 큰 실망을 한 것 같아.



평생 살기엔 무리가 있고,

정서도 안 맞는구나를 

이 때 뼈저리게 느꼈음.


태국인이 이런 경향이 있다해도

얘가 유독 더 심한 것 같아.

님들도 태국 연인이랑 

이런 문제로 싸운 적 있다면

공감 할 수 있을 듯.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

담 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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