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의

3일을 채우고 드디어 물가가 저렴한 

헝가리로 이동하다가 생긴 날의 영상이야!


솔직히 오스트리아에서는

밖에 나가서 밥 한 끼 먹으려면

최소 15,000원은 드는 것 같아서 그 동안 슈퍼에서

제일 싼 빵만 골라 먹었어.


그렇게 3일을 버티고 드디어 물가가 저렴한

헝가리 가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추노길에 올랐지!


가는 내내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오스트리아의 이모저모를 설명하고

비록 지하철은 눈 앞에서 놓쳤지만

룰루랄라 국제버스 터미널이 있는 에드버그 역으로 향했지!


그리고 어플로 결제한 플릭스 버스 티켓이 맞냐고 확인하고나서

그제서야 배가 고파 뭘 좀 먹으러 갔어!

오스트리아에서는 3일 동안 10만원으로 버티고 버텼는데

마지막으로 짤짤이 남은걸 세보니까

6유로 정도 나오는 거야?


어차피 남겨봤자 쓸 때도 없었기 때문에

터키 케밥 집에 가서 6유로 짜리 세트 있냐고 물어보고

모든 짤짤이를 모아 그걸 사먹었더랬지!


그렇게 대충 식사를 때우고 다시 버스 터미널로 가서

대기타다가 버스 탈 시간이 되어서

승강장으로 갔어!


그 곳에는 버스기사가 승객들의 여권을 체크하고 있더라?

그래서 내 여권도 보여주고 기분 좋게 타려는데

기사가 말하더라고!


"잠깐! 너 못 타!"


??

한국은 여권파워 2위인 국가인데??


그게 뭔 소리가 싶어서 버스기사와 얘기를 해보니까

전 날 쯤인가?

헝가리 정부에서 한국인 입국금지 시켰다는 거야.

못 믿겠어서 검색해보니까 진짜 그렇대?


심지어 코로나 터지기 전부터 한국에 체류 한 적 없는

한국인 조차 싹 다 막은거야...

하... 그 때 살짝 멘탈 흔들리더라.


그래도 언젠가 이런 일이 있을 수도 있겠다

되뇌어와서 이내 멘탈을 잡을 수가 있었는데

이내 멘탈이 완전히 터지게 되었지.


입국거절되던 순간의 그 허망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내 모습의 파일이 싹 다 날라간거야!

고프로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까

어디에 덧씌어졌는지 파일복구 프로그램을

여러개 돌려도 그것만 안 나오더라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도착한 지금

재연해서 그 상황을 다시 연출해봤어!

근데 나름 자연스럽던데?

위기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이런 말이었군.

어쨌든, 그 날의 영상 같이 보러가자!

https://youtu.be/9Bn0lJ-YlSs

구독은 센스!!


이번 이야기는 태국의 길거리에 있는

로컬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깍은 이야기야.

한 두 편 쓰다보니까 벌써 150편까지

태국거지 여행기를 쓰게 되었구만?!


블로그 시작 한 지는

만 1년이 되었어.

글 갯수는 200개 정도?

근데, 타 블로그 대비 양도 많고

질도 좋은 편이니까 1년 된 거

다들 축하 좀 해주셈.

맘 같아선 주소 적고 선물 보내라 하고 싶은데

블로거지는 아니니까

다들 댓글 하나 씩만 남겨주면 ok 캅!


전 편에서 술로 밤을 새고 보컬 형과 돌아와서

깨질 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고통에 신음해야했지.

그래서 자기 전에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용

음식을 사서 해장 먼저 했어!

편의점 완톤인데,

이거 국물 짱짱맨 캅!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대부분 35-50바트 하는 정도야!

여기에 파란색 반숙 하나 똑 깨서 호로록

마시면 완전 짱짱 속 풀려!


이거 먹고 에어컨 틀고 수면!

그리고 일어나니까 보컬 형은 여전히 딥슬립...

심심해서 어플로 태국친구들과 얘기 좀 하며

시간을 죽이고 있었지!

그 때 연예인을 지망하는 한 엑스트라 태국여동생이

전화를 걸더라!


"J! 나 지금 에이전시 왔는데

누구 본 지 알아?!"

"뭐야. 왠 호들갑."


"내 남편 봤어!

닉 크룬!!"

"닉 크룬?! 그게 누구임?"


"2pm 몰라? 닉쿤!"

"헤에? 닉쿤 태국에 있었구나.

거기 소속사임? 너 잘나간다?"


"난 그냥 일감 받으러 여기 온건데

마주쳤어! 대박 대박 >_<!"

"어... 랏다랏다 아랐다 캅...

좋겠네 캅"


"오메... 여기로 온다 어떻게!

잠깐 기다려봐!

영상통화로 전환해서 보여줄게!"

"에?"


그러더니 내 폰 화면 속에

익숙한 얼굴이 쓰윽 나타남.

심장 멈출 뻔함... TV에서 보던 그 닉쿤!!

어떨결에 합장을 하니까 닉쿤도 합장해줌!!


그리고서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그 여동생과 닉쿤의 말이 오가더니

갑자기 닉쿤이 손 흔들면서

"안녕하세요^^"

"아...! 반가워요! 팬입니다!"


이렇게 인사를 나누니까

술이고 잠이고 다 깸...

그리고 그 태국동생이 엘리베이터 탔을 때

너 덕분에 닉쿤 봤다고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간 줄 알았던 닉쿤이 옆에서

"컵쿤 막막"

오메... 안 가고 같이 엘리베이터 탔구나...

여튼, 닉쿤 호감도 급 상승.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사건이었어.

한낮 태국거지 여행자가 어떻게

하늘 같으신 연예인 닉쿤님과

통화를 다 해보겠음?


여튼, 통화하면서 소란피우니까

보컬 형도 일어남.

그리고 나갈 채비를 했지.

보컬 형이 예약해둔 호텔 체크인을 

해야했기 때문이야.

이 날 새벽 비행기로 티나가 오거든...

이제 그의 좋은 시절은 끝난 것인가...?

우리는 택시를 타고 사남 빠오역에 있는

A bloom bangkok 이라는 호텔에 도착했어.

취업 겸 티나와 함께 좋은 숙소에서

지내고 싶다고 꽤 비싼 호텔을 예약했다더라.

우리 집 빈민촌에서 머무르다가

이런 고급호텔에 머무른다면

몇 배로 더 좋게 느껴지겠지? ㅎㅎ

개부럽당...

안에는 이렇게 생겼어.

내부는 상당히 넓었고 욕실도 짱짱 좋음.

무엇보다 여기 호텔 수영장 짱짱 넓어서

티나 왔을 때 수영복 챙겨서

몰래 도둑 수영했었어!


보컬 형 짐 정리를 좀 도와주다가

이 날 뭘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거울을 보니 머리가 덥수룩하게 긴 거야...

그래서 머리를 자르러 가자고 말했지!

호텔 옆 사남 빠오 역을 지나서

그 안 쪽에 있는 조그마한 시장으로 이동했어.

"형. 형도 머리 깍을래?"

"음... 땡기긴 하는데

일단 너 자르는 거 보고 결정할랭..."


"개야비하네. 겁쟁이"

"지성지성 박지성"

여긴 사남빠오 골목에 있는

자그마한 시장골목!

보컬 형이나 나나 처음에 같이 태국와서

이런 시장을 많이 가서인지는 몰라도

대형 쇼핑몰보단 사람냄새나고 더러운 냄새도 나는

이런 곳이 훨씬 좋아.

생선 비린내 쩐다...

18세기의 유럽이 이런 악취가 풍겼다고 하는데

잠시나마 과거 유럽이라고 생각하니까

코가 좀 편안해졌어.

시장을 돌다가 보이는 미용실!

아니, 이발소라고 해야하나?

조금 겁났지만... 아속이나 통로에 있는

고급 미용실은 비싸므로 갈 능력이 안돼.

근데, 머리는 잘라야하므로 일단 안으로 들어가봤지.

안에 들어가자 수 많은

헤어스타일의 사진이 붙어있었어.

"저... 저기요...

머리 깍는데 얼마에요 캅?"

"머리 감을 거냐 캅?"


"아뇨... 깍기만 할 거에요."

"90밧"


나는 바로 자리에 앉았지.


"어떻게 깍아줘?"

"태국 잘생긴 톰보이 스타일로 해주세요!

무슨 느낌인지 알죠?"

"..."


아저씨는 굉장히 무뚝뚝했어.

진짜 뭔 말만 하면 때려죽일 것 같은

매의 눈빛으로 말도 없이 쳐다봐서

감히 말을 걸 수 없었어.

하지만, 그의 손기술은 현란했지.

말 보다 기술로 보여준다 이건가?

보이지 않는 손놀림으로 내 머리를 유린한 후

그는 나지막하게 한 마디 했어.

"끝"

이게 머리 깍은 후야.

손과 가위는 바삐 움직였지만

뭐 많이 달라지진 않았음.

그래도 덥수룩하던건 없어졌으니

나름 90바트라는 가격에 만족만족!


그리고 보컬 형과 근처에 보이는

가게에 들어가 뭘 먹었어.

꿰이 띠여우 무뚠이라고 하더라.

40바트!

무는 돼지인데, 뚠이 뭔지 모르겠어.

근데, 나름 먹을 만 함.

이건 연어 볶음밥 곱빼기

90바트 줬어.

연어도 구으니까 맛있네?

나름 기름기도 있고 많이 뻑뻑하지도 않았어.

그리고 나서 보컬 형과

사남빠오 역 근처를 걷다가

우리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그 곳을 발견했어!


그 곳은 바로...!


-다음 편에서-



이번 이야기는 태국여자친구 T의 가족과 함께한

파타야 두 번째 이야기야.





혼자 쾌적하게 자고 일어나니

따스한 햇살이 날 깨우더라.

눈 떴을 때, 이쁜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게

너무 좋았어.



내 돈이었으면, 이런데는 비싸서 못 묶었을 거야.

아마 3만원짜리 방에 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파타야에 30,000원 짜리도 좋은 데도 많아.

뭐 해먹을 수 있게 전기플레이트랑 냄비도 있구~



일어나자마자 보이는게 과일 꾸러미였어.

이거 장식용인가?

생각하고 들어보니까 진짜 과일이더라고?

그래서 저 사과같이 보이는거 옷에 슥슥 닦아서

한 입 베어무는데



와... 진심 맛없다...

그냥 장식용인가봐.

한 입 베어문 사과를

퉤 뱉어버리고 창가로 나가봤어.




오오... 

경치 좋다! 나는 T에게 조식먹기 전에

아침수영하고 가자고 연락했어.




부모님은 아직 자고 있다고 하길래

수영하고 오면 조식 먹을 시간 맞을 것 같아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나갔어.




'

모든 여자들이 페이스북에 

자랑하려고 찍는 사진이야.

기왕 찍는거 이쁘게 나오고 싶었는데

뒷구리 살을 숨길 수가 없다..

흑...




우리는 요롬코롬 생긴 비치에

자리를 깔았어.

호텔 키만 보여주면, 비치타월 무료로 대여해주고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더라고?





돈 많은 부자들 흉내내기.

부자 흉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T 부모님께 감사함.



아침의 여유를 T와 함께 즐겼어.

사진 몇 방찍고 T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장구 좀 치다가

물기닦고 조식 먹으러 갔어.



T의 부모님은 먼저 조식 드시러 오셨고,

우리가 갔을 때는 거진 식사를 마무리 할 때 였어.

인사를 드리고 음식 가지고 오니

먼저 방에 올라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편하게 호텔뷔페 마음껏

눈치 안보고 먹었어.

음식수준도 훌륭하고, 다양했어.

아침부터 엄청 먹음.

T도 구박하는 어머니 없으니까

엄청 먹음.




어머니가 올라 갈 때

T가 많이 먹는지 감시하라면서

신신당부하셨지만...

T를 막을 순 없었어.





우리는 식사를 끝마치고

어디론가 이동했어.




태국어로만 솰라솰라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고

나는 무작정 차에 탈 뿐이었어.



차에 타면 

어머니는 내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나한테 대화를 거심.


"J, 너 태국에서 일 할래?

수린에 가면 일자리 많은데"


"네? 수린이 어디죠?" 


"아줌마 고향인데, 이싼이야.

거기 같이가서 일하자"


"무슨 일인데용?"


"쌀농사!! "


"아... 저 농부해야하는 건가요?"


"다음에 올 땐 무조건 수린 가는거야!!"


"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T에게 물어봤어.

수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10시간 걸린데...

간다면 쌀농사 체험이 아니라

노예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안갈거라 다짐함.



그리고 가면 얘네 일가친척한테 날 소개할텐데

그럼 결혼 빼박임.

이렇게 쉽게 갈 순 없지.


  



차는 멈춰섰고, 

도착한 장소는 카페였어.



뜨거운 햇 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많은 카페였어.

사람이 많은 걸로 봐서는

인기 많은 카페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

겉보기엔 왜 인기가 많을까 싶었는데

안 쪽으로 가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안 쪽 테이블로 들어서니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더라.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전경이었어.



T의 어머니는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기 이전에 

달려가서 그 자리를 맡아놓았지.




한국이나 태국이나

이런거는 비슷비슷함.




T의 가족들과 대화하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

무언가를 말하다가도

T의 어머니는 T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완! 이 우완!"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돼지 혹은 뚱땡이'라는

표현이더라고.




돼지는 '무~'라고 하는데

가끔씩은 '무 우완'이라고도 하시더라고?

돼지새끼 라는 뜻인가?



뚱땡이의 귀여운 표현으로는

'뿜뿌이'가 있어.

님들이 태국에서 여자를 놀릴 땐

우완 보다는 뿜뿌이를 추천해.



태국 사람들은 항상 사진 찍는걸 좋아해

나이가 적던 많던 예외는 없는 듯.

이렇게 찍은 사진만 20장은 되는 듯.



여기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다시 이동했어.

어디로 가냐고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호텔에 가서 낮 잠 주무신다는 거야.




완전 다행이었어.

나도 몸이 으슬으슬해서 

좀 쉬고 싶었거든.

이 때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방으로 흩어졌고,

나도 이내 잠이 들었어.

나는 몸에 한기가 도는 것을 느꼈고

이내 잠에서 깼어.




근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리고는 설사와 구토를 5번은 한 것 같아.

몸은 불덩이처럼 열이 났어.

나는 T에게 전화했고

T는 달려왔어.




그러더니 옆 방에서 T의 부모님도 오셨어.

내 이마를 만져보시더니

냉방병에 걸린 것 같으니

오늘 하루 쉬고 있으라고 하셨어.




하긴... 태국에 온지 이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온도에 적응 하기 전에

 T의 부모님과 여행을 와서 

똥연기한다고 무리했으니...




T와 T의 부모님은 나가셨고,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렸어.




얼마나 잠들었을까...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T와 부모님이 들어왔어.

일어나니까 저녁이더라고...




T의 어머니는 죽과 약을 한 무더기로

가져오셨어.

그리고는 약 한 웅큼을 쥐어주시더니

이거 다 먹어야한다고 하시더라.

10알이 넘었던 것 같아...




태국이 의료강국이라던데

약을 이렇게 먹어대면 

안 나을 수가 없겠네



나는 죽과 약을 억지로 먹고, 

다시 쓰러져서 잠들었어.



이 날은 아파서 T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T의 부모님이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셨어.





내가 잠들었을 때도

몇 번씩이나 T와 T의 어머니 인기척이 났거든.

왔다갔다하면서 열 체크 계속 해주신 것 같더라.

T와 T의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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