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치앙마이에서

나를 찾는 여행을 하다가

미세먼지를 겁나 먹고 켁켁거렸던 날의 영상이야!

 

저번 편 영상에서 간이 뮤직 비디오 만드느라고

미세먼지 수치가 200이 넘는데

2시간 동안 꽥꽥 거리며 노래를 부르느라

목소리가 맛이 갔어!

 

그래서 하루 푹 쉬었는데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거여...

 

하... 치앙마이에서 있을 날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렇게 또 방구석 행인가?

라고 간사한 생각이 들 때쯤

다시 나를 채찍질했지!

 

또 줏밥처럼 방 안에서 있을거면

여기 뭣하러 옴! 촬영 가즈아!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하다가

언젠가 한 번 꼭 리뷰해야지 싶었던

안찬 누들을 소개하기로 했어!

 

이게 치앙마이에서 나름 명물이기도 하고

나도 처음 먹었을 때는

뭐 이런게 다 있냐 싶어가지구

이 영상을 통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었거든!

 

그래서 아픈 목을 부여잡고

바로 안찬누들로 갔더랬지!

 

그리고는 유명한 음식을 시키고

하나둘 리뷰하는데

음식리뷰하면 목소리 많이 안 쓸 줄 알았거든?

근데 직업병이 또 돋아가지고

사운드 비는 걸 못 참겠는거야!

 

그래서 쉰 목소리가 많이 티나지 않게

최대한 목을 눌러가며 말하긴 했는데

그 과정에서 또 만족할 만한 목소리가 나올 때까지

말하고 또 말하면서 촬영했기에

목 상태는 요단강을 이미 건너버렸지...

 

여튼, 이번 영상에서는 치앙마이 안찬누들에 대해 담아봤는데

님들이 간다면 한 번쯤 신기한 음식으로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아!

그럼 자세한 건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ATmGSQEKrBU

 

- YouTube

 

www.youtube.com

 

 

전 편에 이어서

오늘은 여자친구와 꺼끄렛에 갔던

두 번째 이야기야!


점심을 먹기 위해 여자친구와

짜오프라야 강이 잘 보이는

리버사이드 레스토랑에 들어갔어!


제일 먼저 살펴봤던 건 메뉴판인데

제일 비싼 메뉴가 90바트!

한국 돈으로 3천원이야!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안찬이라는 꽃으로 만든 밥이야!

사실 안찬은 내가 치앙마이 여행했을 때

안찬누들이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자주 먹었었는데 여자친구는 어떻게 알고있냐며 놀라했더랬지!


우리는 안찬으로 만든 물밥과 돼지고기 장조림, 만두를 비롯해

길거리에서 사왔던 음식들을 같이 먹었는데

그 맛은 영상으로 자세히 표현했으니까

영상으로 보는 게 좋겠다!


음식을 다 먹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지

음식이 잘 안 맞았던 건지

갑자기 배가 꾸르륵 거리면서 설사신호가 오기 시작했지.

웬만하면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라 참으려했는데

급격하게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결국 돌아올 수 밖에 없었지...

화장실에 가기위한 험난한 여정도 영상 속에 담아봤으니

다 같이 보러가자구!

https://youtu.be/V4uBKj3KHrY

구독은 센스!!


이번 이야기는 

치앙마이에서

뜻하지 않게 한 처자를 만나서

데이트까지 했던 이야기야.


전 편에 이어서, 

빠이에서 설움만 줏나 받고

치앙마이로 돌아왔지.


Z형과 태국 친구들은

좀 의아해했어.

"J, 너라면 빠이랑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았는데?"


"아니요... 아직 저는 진정한 히피라고

볼 수 없어요. 

진정한 히피는 소외감 따윈 느끼지 않음요."


"그럼 빠이에서 당했던 설움 풀러가자!"


"어디 가요?"


"당연히 클럽이지!

오늘은 좀 색다른데 갈거야!"


"하악하악...형제여

절 천국으로 이끌어주세요!"


그래서 갔지.

어디갔냐고?

Take it!

위치는 치앙마이 성벽인 올드시티 서쪽과

안찬 누들 사이에 있어.

그냥 구글에 take it 쳐보셈.


Z형과 나는 새로이 치앙마이에서 

1년간 거주하게 된

한국 형과 나와 동갑인 녀석과 함께 

가게되었지.


음악은 방콕스타일이여!

신나는 DJ음악이 쿵짝쿵짝 흘러나오고 있었지.

하지만, 솔직히 빠이에서 느꼈던 고독과 외로움이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에

쉽사리 춤을 출 수가 없었어.


그래서 한 참을 쭈뼛쭈뼛하게 있다가

술이 한 두 잔 들어가니

간사한 내 몸은 슬슬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

이윽고 내 몸은 완벽하게

음악에 적응했고, 나는 또 다시 즐길 수 있게 되었지.


그러다가 언제나처럼 주변 테이블 사람들과

"촌 깨우"를 외치며 짠을 했지.

한 참을 그렇게 놀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있는 처자가

나에게 슬금슬금 오더니

내 가슴팍에 등을 기대고 춤을 추는 거야?!


'뭐여, 이게! 

말로만 듣던 부비부비?!

여기 치앙마이인데 이래도 되는 거여?!

아니면, 테이킷이 원래 이런 곳인가?!'


일단 치앙마이이기 때문에

워킹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쉽사리 경계심을 풀 수가 없었어.


'이 처자가 뭔 생각으로

나에게 접근하는 거지.

말도 한 마디 없이 건배만 한 사이인데'


나는 뒤로 슬슬 뒷걸음질을 쳤어.

그 때 Z형은 실실 웃으면서

내 등을 앞으로 떠밀었고

그 이후로 나도 경계의 끈을 풀고

우왁부왁! 하면서 춤추고 놀았던 것 같아.


이 때 나는 핑크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이 처자는 곤색 바지를 입고 있었어.

클럽이 끝난 후

내 핑크바지를 쳐다봤을 때

그 처자의 바지에서 나온 곤색의 염료가

내 핑크바지를 한 가득 물들게해서

결국 버릴 수 밖에 없었어.


'굉장히 열정적으로 처자가 부벼주셨구나'

라는 생각보다

'하... 찌밤. 옷 좀 좋은 것 좀 사입지!

내 바지 어쩔거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Z형과 일행들은 내 바지를 보며 한 참을 웃어댔지.

그래서 그 처자는 어떻게 됐냐고?

클럽의 불이 켜진 후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미안을 외쳤지.

그리고는 내 라인을 따갔어.


괜찮아... 빠이에서 당했던

설움과 소외감이 모두 치료되었는데

그깟 바지...

아깝지만 괜찮...아...

하...


우리는 클럽이 끝난 후 언제나처럼

가는 그 곳,

Lok Lok이라는 

에프터 술집으로 가게되었지.


lok lok에 도착한 Z형은 

언제나처럼 신나게 주변 테이블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일이 발생했어!

그 사건은 바로...!!!



같이 갔던 한국일행 형이 

톰보이에게 대시를 받았던 거야!

톰보이는 태국의 6개의 성 정체성 중 하나로

몸은 여자인데, 정신적으로 자신을 남자라고 

생각하는 성을 말하는 거야.


다시 말하면, 언제나 남자라고 생각했던 자신이

남자를 보고 반해버린 사건이지!!


우리는 모두 의아해했어.

톰보이는 첫 눈에 이 형에게 빠져버렸고

자신도 곤란해하는 눈치였어.

"나... 이런 적 한 번도 없는데

처음이야. 어떡하지...?

일단 라인 아이디 좀 주면 안될까?

아니, 그냥 오늘 나랑 같이 가면 안될까?"


선택받은 그 형은

치앙마이에 온지 몇 일만에

이런 대사건을 겪었기에

어메이징 치앙마이를 외쳐댔지.


그리고는 미안하지만,

친구로 지내자는 말과 함께

진한 포옹으로 톰보이와 이별했어.

"정체성에 혼란이 오게해서 미안하다.

미안하지만, 우린 사랑 할 수 없어.

bye bye."

라는 말과 함께 격한 포옹하는 모습을

뒤에서 다같이 웃으며 찍음.

애틋하지만, 애틋하지 않았어.


아 물론, 이 둘이 로맨틱한 브로맨스를 찍고 있을 때

나도 열심히 썸이 있었던 그녀와 

라인메시지를 주고 받았지.


"나 너 마음에 들어"


"응? 정말? 고마워 >_<"


"내일 뭐해?"


"할 거 없어. 피시방이나 갈 거 같은데?"


"그러면 나랑 데이트 하자!"


"?!"


그래서 다음 날 약속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나갔지.


치앙마이 센탄이야!

님만해민에서는 아래 쪽으로 꽤 내려가야하는

먼 곳이지만 그래도 심장 떨리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갔지.


여기 센탄에는 이쁜 수족관도 있었어.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녀를 기다리며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었어.


혼자 찍은 셀카.

뭔가 물고기 옆에 있으니까

인면어 같네.


드디어 그녀는 도착했고

밝은 곳에서 그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니

제대로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어.


그녀의 얼굴에는 채연같은 느낌이 있었어.

굳이 비슷한 사람을 찾자면 말이야...

무엇보다 놀랐던 건...

흠... 흠...

가수 지나를 닮은 부분이 있었다는 거야.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한 장!

그녀의 아이폰으로 찍은 거라

역시 사진 잘 나온다.

사진은 아이폰이 짱인 듯!


그리고나서 라멘을 먹으러 갔지.

그러면서 대화를 했는데

한국어를 종종 하더라고?


알고보니 한국을 일하러

간 적이 있었다는 거야.

회계 쪽으로 일하러 갔다는데

한국 갔던 사진을 보니까 믿기진 않음.


서울도 아니고 지방 쪽에서

회계라... 흠

그게 뭐 중요하냐 싶어서 

그 이상은 안 물었어.


라면을 후루룩 찹찹 먹고

계산하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해.

난 더치페이를 원하는데

가만히 계시는 거여.


흠... 일단 내가 낼게!

좀 짜증나긴 했어.

여긴 한국이 아니란다-_-


"이제 어디가?"


"어디가고 싶은데?"


"야-_- 너가 태국사람이니까

날 안내해줘야지!!"


"그러면 나이트 사파리 가자!

거기 가봤어?!"


"아니! 뭐하는 곳임?"


"동물원이야! 거기 가자!"


"흠... 그래! 가보자!"


치앙마이 나이트 사파리에 도착하고

우리는 입장권을 끊으러 갔어.

이 처자는 외국인 요금으로 계산하면 비싸다고

기다려보라고 말 한 후

타고 온 툭툭기사한테 잠시 같이 가달라고 하고

현지 입장권을 두 개 사려고 하더라고.


오~ 좀 의외인데?

착한 애였구나 너!


근데, 왜 나한테 돈 달라그래? -_-

그러면 내가 들어가는 게 걸리잖아!

옆에서 내가 슬쩍 돈을 주자

역시나처럼 바로 걸려버려서

나는 외국인 요금인 

800바트의 돈을 내야만 했어.


기분은 짜증났지만

그래도 나이트 사파리는 정말 재미있었어.

차를 타고 가는데 기린이 얼굴을 쑥 내밀고

50cm는 되어보이는 기나긴 혀로

먹을 것 달라고 협박하는데

나름 좋은 추억이었어.

그럴 때마다 그 처자가 나에게 무섭다고 

안겼기 때문이지.


내 정신은 널 경계하지만

내 몸은 너에게 반응하는 것 같아 슬프구나...


그리고 돌아가기 전 다시 사진 한 컷.

그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그녀와 메시지를 주고 받았지.


"너 방콕 언제 돌아가?"


"나 곧 돌아가는데?"


"진짜? 나 방콕에서 곧 일 시작하는데

너네 집 가도 돼?

나 너 좋아해!

아이 라이 유~"


"응? 우리 집에서 있겠다고?

나랑 같이? >_<"


"응, 당연하지!

내가 널 돌봐줄게.

I can take care of u

because i like u

아이 라이 유~"


나는 속으로 생각하고 생각했지.

'개소리 하지 마.

우리 집에 들어오긴 왜 들어 와.

아이 라이 유는 개뿔이 아이 라이 유여.

넌 날 좋아하는게 아니라

구라를 치고 있는 것이여.

I lie u'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은

젠틀하지 않아서

최대한 돌려서 좋게 말했어.


"미안한데, 너무 갑작스럽다^^

우리 본지 오늘이 이틀 째인데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어떻게 생각하겠니?

아무래도 그건 좀 무리일 것 같아."


그 후로 어떻게 됐냐고?

그냥 제 갈 길 갔지 뭐.

만약, 고추에 정신을 지배 당했다면

아마 이 때 빅픽쳐를 설계하던 그녀에게

 돈 쪽쪽 빨리고 조기귀국 했을 거야.

더치페이도 안하는 사람은 

썸녀라도 싫음 싫음.


하물며, 여친도 아니고 뭘 한 것도 아닌데

돈을 왜 내줘야 함?!


욕망에 눈이 멀어

현명해지지 못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임.


아, 물론 돈 많으면

그래도 됌.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뭐 이렇다 할 건 없어..

그냥 치앙마이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개랄까?

별 재미는 없을 거여.

기대 말고 보셈.



"야, 오늘 저녁에 고질라가야 돼!"


"왜요?"


"파티할거래. 아놔... 귀찮은데."


"오 잼겠다! 

그럼 저번에 말한 것처럼

모닥불 피어놓고 기타 치면서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는 거에요?"


"어... 대충 그런 분위기야.

찌밤 친구라서 간다."


음악에 문외한인 형은

참 투덜거리기도 많이 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이보다 더 좋은 일상은 없었지.


오히려 매일같이 반복되는 

리빙머신-웜업-록록 루트보다

반가웠어.


저녁8시부터 10시까지는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많은 곳

리빙머신!


10시부터 2시까지는

치앙마이 이쁜 여자들이 많다는

클럽 웜업 카페!


2시부터 4시까지는

클러빙을 끝내고 나온 이들과

맥주 한 잔과 담소타임!


처음엔 좋았지...

근데 이게 5일 이상 반복되니까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내장이 파열되는 느낌이었어.


아무래도 밤낮이 바뀌는 것도 그렇고

매일 같은 루틴만 하니까

몸도 좀 힘들었나봐.

이러한 와중에 친구들의 아지트인

고질라에서의 파티는 

내게 오아시스 그 자체였지.


약속시간보다 빠르게

우리는 고질라에 도착했어.

꼬니는 같은 밴드 멤버들과

분주하게 요리를 하며 파티준비에

정신이 없었어.


그래서 Z형과 기타 하나 들고

밖에 나와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지.


낮에 봤을 때는

폐가 같이 좀 허름해보였는데

밤에 조명키니 꽤 분위기 있는 걸?

장사 잘 됐으면 좋겠다.

지네 열고싶을 때만 연다는 건 함정.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요리도 완성되어가기 시작했어.

요리는 뭐 거창한게 아니라

계란과 치킨 윙, 돼지고기 조림과

같은 요리였어.


그래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맥주 한 잔과 친구들이 만들어준 안주를

먹으니까 꽤 맛있게 느껴졌어.


이렇게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꼬니는 한 곳만을 

멍하게 응시하고 있었어.


그 시선의 끝에는

한 여자가 있었지.

올라라는 중국여자였어.

그녀는 대학전공의 실습으로 치앙마이에

태국 치앙마이에 오게 되었고

호텔에서 일하는 실습생이었어.


"헤헤, 꼬니, 뭐야뭐야?"


"응엉? 뭐! 왜! 왓! 아라이!"


"쟤를 보는 눈 빛이 심상치 않다?"


"아냐! 그냥 멍 때린 거야!"


"너 쟤 좋아하지?!"


"쉿! 조용히 해!"


"아, ㅇㅋㅇㅋ!

화팅구!"


그녀는 중국인스러운 외모보다는

일본인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어.

내가 그녀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냥 동양여자구나 정도였어.

하지만, 건장한 태국남자의 시선으로는

얇고 여리여리한 흰 피부의 소녀가

얼마나 이뻐보였겠어!


"꼬니, Love your self 쳐보는게 어때?!"


"오! 그거 괜찮다!"


꼬니는 진심을 담아 

혼심의 힘을 다해 기타를 쳤어.

올라는 '우와 loveyourself다!'라는 눈빛으로

관심있게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옆에 친구와 웃고 떠들더라고...


이 후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love yourself를 듣게 되었지...


이렇게 고질라에서

분위기 있게 술 한 잔 먹고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 팩이나 했어.

Z형은 피부에 관심이 없어서

마스크팩을 200개 사놓고 

한 개도 쓰질 않음.

나보고 맘대로 쓰라고 해서

덕분에 알차게 씀.


면세점에서 산 비싼 달팽이 마스크팩임.

어예. 피부 짱짱맨.

스킨이랑 로션도 Z형 꺼 씀.

비오템 쓰시던데, 좋드라구요.

덕분에 이 때 피부 많이 좋아짐요!


요롬코롬 자고 일어나서

Z형을 깨워 식사하러 가자고 했지.


"야, 오늘은 좀 별식 먹자!"

"뭔데요?"

"파란색 맛 나는 거 있어! 가자!"


여기는 치앙마이에서 엄청 유명한

안찬누들이라는 레스토랑이야.

파란국수집으로 유명하지!


물론 국수 뿐만 아니라 

밥도 파란색임!

색깔은 인공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꽃에서 색깔 따서 하는 거래.

뭐 즙내서 하는 건가?

일단 신기하긴 함.


그리고 파란국수와

돼지등뼈 국!

난 태국 올 때마다 저 돼지 등뼈가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데 이름을 몰랐어.

태국친구한테 물어봤는데

까두-무 라고 한다네.


한국 감자탕 집에서 먹으려면 

엄청 비싼데

태국에서는 보통적으로 

50밧(1700원)정도면 먹을 수 있어.


요것도 신기한 음료수.

파란색 국물 주스인데 레몬 즙짜면

보라색으로 바꼈어.

맛은?

보라색 맛 났어!!

달달한 그저그런 맛.


이걸 태국음식 후기에 써야하나

골똘히 고민했는데 너무 오래 지난 일이라

그냥 여기 쓰는 김에 같이 씀.

개인적으로 신기해서 한 두 번 가볼만 한 곳.

맛도 나쁘진 않음.

점수는 3.9/5


요렇게 먹고

역시나처럼 커피 하나 사들고

피시방으로 이동했지.

3시간의 피시방이 끝난 후 좀 출출했는데

여기서 인생 햄버거집을 찾았어!


Z형 집 도중에 길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햄버거 집인데

가격도 엄청 싸면서 맛도 장난아니야!

재료도 선택 할 수 있고

토핑도 추가 할 수 있어!

대략적으로 30밧(천원)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

재료 막 추가해도 100바트(3,300원) 안 넘어!


Z형 집에 들어와서

그냥 잉여휴식시간.

Z형은 미국드라마 모던 패밀리 시청 중!

영어를 엄청 잘하시는데

모던 패밀리로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영어 배울라고

모던패밀리 요즘 보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즌 끝까지 다 보게됨.


영어실력은 늘었냐고?

똑같지 뭐. 

자막보고 잼나게 보는데 늘겠음?!

아직도 자막 끄면 영어로 

뭐라고 씨부리는지 모름.


요롬코롬 쉬다가

오늘은 다른 루트를 가자고해서

마야 몰로 갔어.

마야 몰 옥상에 있는 루프탑 펍인

OverDose를 가게되었지.

야경 끝내주더라.

가수들도 실력이 엄청 나.

근데 사진이 없어.

다음에 오버도즈에서 

찍은 사진있으면 올리겠음.


오버도즈가 끝나고

하나의 패턴이 되어버린 그 곳.

웜업으로 갔지.


언제나처럼 여자에게 말 거는 일 없이

기분 나쁜 좀비처럼 헤헤헤 거리며

이쁜 여자만 구경했어.

나름 젠틀하다고?


그리고 구름과자를 먹으러 갔는데

어떤 이쁜 여자 분이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하는 거야.

'어라?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

그래서 빛 보다 빠른 속도로 라이터를

상납했지.


"데헷, 여기 있슴돠!!"

"Are u korean?"

"아, 예. 그런데요 캅"


"반가워요 카~

저도 아버지가 한국사람이에요 카~

혼혈 태국인이에요 카~"


"그래서 한국의 느낌이 있으셨구나 캅!

실례가 안된다면 라인 아이디라도

알려주세요 캅!"



라인아이디 주시긴 주시더라.

기념으로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되게 괴기스럽게 나왔네.

실제로는 이뻤는데...


새로운 썸을 기다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보냈지.


"Hellow! 

I'm J"


"읽지 않음"


"Hellow...?"


"읽지 않음"


"Ah?"


"읽지 않음"


"똑똑똑...

거기 누구 계십니까?"


"읽지 않음"



좋은 로맨스였다...

이젠 놓아줄게.

안녕...


- 다음 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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