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우크라이나 현지 시장을 가봤던 날의 영상이야!


이 날도 날씨가 꿀렁꿀렁 하기에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퍽치기 당해도 좋다 라는 마음을 먹고

밖으로 나가게 되었지!


내가 가려던 시장은 할리트 스카이 마켓이라는

리비우 시내에 있는 시장인데

솔직히 현지인들이 많이 갈 것 같아서

물가와 분위기를 보러 간 거였어.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시장의 입구는

굉장히 작은 시장이라고 하기엔

많이 민망한 모습이었어.


그래도 그런 곳이 진짜 알짜배기니

괜찮은 상품이 있다면 살 생각으로 들어갔더랬지.


눈에 가자마자 딸기가 보이더라구?

근데 줏만큼 들어간게 100흐리브냐

한국돈 5천원...

개창렬하다...


바로 눈 길을 돌려서 남성팬티를 팔고 있는 곳에 갔더니

비싸기로 유명한 브랜드 짝퉁 팬티가 있더라?

안 그래도 옥션에서 2천원 주고 산 팬티가

헤질 때로 헤져서 하나 사려던 차에 잘 됐지!

가격부터 물어봤는데 내 귀를 의심하게 되었어!


한 장에 4천원...

딱 봐도 나는 짝퉁입니다 말할 것 같은 퀄리티가

주제를 모르고 4천원...


하...


그래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

털 옷 파는 가게에서는 스타일 구린게

2만원!


신발 파는 곳에서는

고덕 공짜 안전화보다 못 생긴 신발이

2만 5천원...


여기 우크라이나 1달 평균 월급이 40만원이라는데

이 사람들은 이 시장 물가를 어떻게 버텨내는 거야?

아무리 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려해도

답이 안 나오더라구?!


일단 정확한건 영상을 통해 보도록하자!

https://youtu.be/H01a-U7r0vc

구독은 센스!!




와... 오늘 노가다 3일차인데,

진심 피곤해서 태국거지 여행기 못 쓰겠다.



그 대신 내 근황을 쓰려고해.

나는 친구와 함께 평택으로

단순 노가다를 하러 왔는데,

그냥 노가다 현장이 아닌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배관공으로 일하게 되었어.



뭐 그거나 그거나

노가다이긴 매 한가지임.



내 생활에 대해 간단하게 쓰자면

나는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야해.

같은 숙소에 있는 큰 형들이 씻기전에

화장실을 가야 응가를 할 수있거든.



그리고 나서 4시 40분에 그 형들

차를 타고 아침식사를 하러 이동해.

그러면 5시가 되는데,

잠을 못자서 오장육부가 뒤틀림을 참고

아침밥을 꾸역꾸역 먹어야만해



밥은 참 잘 나온다.

이렇게까지 안 먹어도 돼는데

왜 무식하게 이렇게 먹냐고?



그래야 하루 생활이 가능하거든.

일은 7시에 시작인데

왜 이렇게 일찍 가냐고?



6시부터 그 쪽으로 가는 길이 엄청 막혀.

근로자만 1만 4천명이래.

주차장까지 가서 주차하고

노동자 전용 버스를 타고 공장 앞까지 가야되는데

그 줄도 엄청 길거든.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공장입구에

신원확인하면서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좁아서

사람들이 몰리는 병목현상이 생겨.

7시까지 못가게 된다면 지각처리 되어서

금전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돼지.



그래서 우리랑 같이 사는 형님은

그냥 사람 없는 새벽에 가.

이게 엄청 피곤한 이유 중에 하나야.




이건 새벽시간의

삼성 반도체 공장.

엄청 커서 길을 헤매는 것도 스트레스 중에 하나야.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꾸 어디 섹션가서 뭐 가져와라 그러면

나는 벙찐 표정을 짓고 일단 가지.

그리고 20분 헤매.

그러다가 운 좋게 우리팀원 만나면

어떻게 가야하는 지 물어보지.



그 정도로 커.

듣자하니 저기 공장이 3초만 멈춰도

14억이 손해본다고 하더라.



누구는 평생을 일해도 못 벌 돈인데

장난하나.



일은 휴식시간 없이

아침7시부터 11시까지

잡일부터 무거운 짐 나르기 등

한 시도 앉아있을 틈이 없어.



전투화 같은 작업화 신고 하는데

발바닥 너무아파.



이게 작업화야.

앞에 철판이 들어가서 무거운 물건이

떨어져도 끄떡없대.



내가 듣기론 노가다 판은

쉬는 시간이 무척 많다고 하던데

그건 팀마다 다르다고 해.


내가 속한 팀은

오전 오후 쉬는시간 없애버리고

한 시간 일찍 퇴근하는 형식이야.


나는 6층에서 일하는데

화장실도 공장 내에서 15분 동안 걸어야하고

근무시간에 구름과자 먹는 거?

꿈도 못 꿔.



구름과자 먹는 시간도 정해져있고

무조건 야외에서 피워야 하는데

한 번 내려갔다오면

20분은 걸려.



왜냐하면 엘리베이터 타기가

불가능에 가깝거든.

수 많은 근로자가 앞에 언제나

200명씩 몰려있어서

걸어가는게 빠른데

6층이 6층이 아니라

아파트 기준으로 10층에 해당돼.



6층까지 걸어올라가면

허벅지에 쥐나...



그래서 이제는 구름과자 먹는 거 포기했어.

점심을 먹은 이후로

1시부터 다시 일을 시작해서 5시에 끝나는데

잔업이 있는 날은 7시 반까지 해.

그리고 저녁먹고 숙소에 오면 9시지..



그제서야 나는 부랴부랴

태국거지 여행기를 쓰고

11시가 넘어서야 잠이들고

다시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오늘은 너무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도저히 못 쓰겠어서

한국살 쓰면서 근황보고 하는 거야.




급여에 대한 부분을 말해볼게.

사실 잔업이 돈이 되는 부분이야.

7시 반까지 하는 잔업은 일당의 1.5배를 받아.

나는 오늘 3일차인데

40만원을 벌었어.

잔업을 두 번했기 때문이지\


\

내 단가는 일당 10만원이고

잔업 두 번에 보통 일 한 번 하니까

40만원으로 계산이 된다.



돈은 다음달 20일날 들어와서

여전히 가난한건 똑같아.



일하면서 일당 10만원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

너무 힘들어. 지옥이야.

집에 가고 싶어... 



힝...

하지만 돈 없는 삶은 더 지옥이라는 걸 아니까...

그래서 버틸려고.



나는 노가다 판에 오면

공사장 아저씨들이랑 땀 흘리면서

구름과자 먹을 수 있다는 로망이 있었는데

이건 삼성재단이라 구름과자 같은 안전같은 거는

확실하더라고...



그래서 친구가 이번 주까지만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천해서

심도있게 고려해보고 있어.



일단 너무 피곤해서

여기까지만 쓰고 내일 또 쓸게.

지금 자야 새벽 4시 반에 또 일어나지.

그럼 다들 굿밤되셈!


면접에 다 떨어졌고, 방 구석에서만 박혀있다가

이제는 진짜로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태국에서 만난 한국친구랑 같이 노가다 들어가기로 했어.




그 친구가 말하길 노가다 현장에서 일하려면 

'기본 안전 보건 교육 이수증'이 있어야 된다고해서

전 날 미리 신청하고 갔어.



나는 서울 길음역 근처에 있는 교육장으로 갔어!

저기 파란 색으로 간판 붙은게 교육장이야.





나는 전 날인 금요일에 신청해서 토요일 밖에 선택권이 없었고,

토요일은 오전 교육밖에 없었어.

아침 7시에 일어났는데, 온 몸이 아프고 죽겠더라고...

여차저차 해서 겨우 버스타고 늦지 않게 오긴했어.




교육비용은 4만원인데, 

지금 돈 한 푼없는 내 상황에서는

너무 큰 거금인거야...



그래서 여러가지 찾아봤는데

취약 계층에게는 무료지원 해준다는 거야.



여기에 해당하는 요건은 기초생활 수급자이거나, 

만 55세 이상, 장애인, 3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인데

기간제 교사로 일한 이후로 5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난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아서

미리 서류를 준비해갔지.




사실 진짜 무료로 줄까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무료로 해주더라고!!

근데, 되게 굴욕적이였어..




다들 뭐 써야한다고 종이 나눠주는데,

나만 안주는거야.



"저 안받았는데용?"

했더니 "아까 뭐 쓰지 않았어요? 돈 안내신거 맞죠?!

취약계층 그거 썼잖아! 취약계층은 안써도 돼요!!


교육관이 교육장에서 크게 소리치느라 사람들 다 쳐다보고

참 많이 민망했어.

나 취약계층이라고 여기저기 홍보할 기세로

사자후를 지르더라고!



뭐 물론, 그 민망함의 값도 4만원에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해.




여기가 교육장이야. 저 마이크 잡고 있는 아저씨가

나에게 무안함을 주었지.

그래서 수업 안듣고, 유투브 봤엉!



안전교육 안 들으면 내 손해긴 해서 간간히 들었는데

안전모랑 안전화 꼭 신고 항상 조심하면 되는게 내용의 전부였어.



수업은 50분 진행되고, 10분 쉬는 형태로 되어있고,

매 교시마다 확인 싸인을 해야해서 도망갈 수 없는 형태야.



그래도 참 잘되어있는게 있더라고.




맥반석 계란을 비치하고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한거야!

요즘 계란값 비싸서 한국에서 계란 먹어본 지도 오래됬는데,

이건 너무 좋았어!!!



마침 이 계란 앞에 아까 나 무안함 준 아저씨 서있길래

진정 취약계층이 뭔지 보여줬어.

돈 없어서 밥 못먹는 애처럼 게걸스럽게 

그 아저씨 쳐다보며 계란 세 개 까먹음.



계란 한 입에 넣고 꺽꺽 거리면서 목 메 하니까

미안하던지 천천히 먹으라고 하더라.




쉬는 시간에 답답해서 옥상올라왔는데,

앞에 보이는 도시를 보니까, 서울이란 곳의 건물차이를 볼 수 있더라.



앞에는 일반 빌라, 뒤에는 좋은 비싼 건물. 

방콕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게 있다면

저 일반 빌라들도 땅 값이 엄청 비싸다는 거겠지...



정작 나는 곱등이 나오는 반지하집에서 

일거리 없이 허덕이며 하루를 연명하고 있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교육이 끝나고 집에 오니까, 아버지가 김칫국 끓여놓으셨어.

맛있긴한데, 그 국물과 맨 밥만 먹으려니 먹기 싫어져서 

아낀 4만원으로 호의호식 좀 하고 싶어서

집 옆에 짜장면집 갔어.



짜장면 현금결제 3000원이야.

가격도 매우 착하고, 맛도 착해!


3천원이라고 양이 엄청 작은 것도 아니야.

근데, 살짝 애매해서 밥 한공기(1,000원) 시켰어.





짜장을 먹을 때도 그냥 먹지 않아.

밥을 비빌 걸 생각한 시점에서

짜장건더기는 건드리지 말고, 면만 흡입해야돼.



안 그러면 매우 싱거워져.

오늘 밥과 남은 자장소스와의 조화는 나쁘지 않았어.



하도 많이 먹어서, 잠이 몰려왔어.

남들에게는 특별한 토요일이지만, 

나에겐 매우 피곤했던 토요일이었어.



평상시와 다르게 이른 아침에 기상해서 교육받고, 

먹을게 없어 동네 자장면집 갔고.

그래도 덕분에 배부르게 잠들 수 있었던 것 같아.




잠깐 자다가, 이마트 노브랜드 자색 고구마 감자칩이 

너무 먹고 싶어서 집 옆에 이마트를 가봤더니, 

이제는 노브랜드 상품을 안 판다는 거야.



알고보니, 1Km 떨어진 곳에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온 이후로

안 판데.

너무 먹고 싶어서 비가 오지만

스쿠터 뽈뽈거리고 타고 갔지.




여기가 노브랜드인데, 실속형으로 싸게 팔아.

코스트코 따라한 느낌은 들지만, 

일단은 싸고 품질도 좋은 건 누구나 다 알잖아?




이수증 발급비용 4만원 아낀 걸로 노브랜드 짬뽕, 

자색고구마칩 2개, 아메리카노1L 커피, 

콜라 한 캔해서 9700원 나왔어. 




이렇게 사고도 만원이 안나오는게 태국에선 당연했는데,

한국에서 이런 가격이 나오니까 나름 감동이었어.




비닐봉투를 따로 안줘서 그 앞에 굴러다니는 박스에 포장하고 

스쿠터 발판에 올려놓고 왔어.



이 스쿠터는 내가 중고로 깎고 깎아서 

59만원에 산 많이 아픈 애야.

이름은 프리윙. 




자유를 갈망하는 내 이상과 부합해서 구입했어.

치료비용이 더 들긴하지만, 

아직까지 근두운마냥 내가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좋은 애야.




집에와서 커피 한 잔 먹으면서 블로그 하려고 했는데,

나와 같은 인생을 살고있는 친구가

바람 쐬자고 해서 맥도날드 왔어.





맥도날드와서 음료수 하나 먹으면서 이렇게 블로그하고 있어.

사람 많은 시간 아니라 다행히 민폐는 끼치고 있지않아.


오늘 하루는 아까 노브랜드에서 사온 

자색고구마칩과 콜라 마시면서

영화 에얼리언 커버넌트와 함께 마무리하려고.


오늘도 인생나시 입고 있는 건 함정!




잘자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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