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새로운 음향장비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산 겸

여러분들께 내가 작곡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영상으로 찍어봤더랬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 bgm은 거의 내가 만들고 있어.

뭘로 만드냐고?

삼성 갤럭시s5라는 구시대적 유물로 만들어...


지금 디스플레이가 반으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가 나왔는데

왜 버튼도 잘 안 눌리는 탑골폰으로 음악을 만드냐고?


그건 바로 삼성 때문이야...

삼성에서는 몇 년 전 아이폰의 개러지 밴드라는

슈퍼 짱짱 작곡 어플을 겨냥해서

사운드 캠프라는 어플을 만들었는데

이게 꽤 퀄리트도 좋고 샘플도 많아서

굉장히 잘 쓰고 있었거든.


그래서 이걸 더 전문적으로 쓰고자

핸드폰이랑 기타를 연결할 수 있는 16만원짜리 장비도

샀는데 어느 순간 서비스를 종료한다더라?


새로운 폰으로는 장비가 연결도 안되고

이젠 다운도 받을 수도 없어...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쓰다가

맥북을 산 이 시점에

음악은 애플이다를 외치며 새로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샀더랬지1


어쨌건, 이번 영상에서는 여러분들께

내 기타 실력도 보여줄 겸

3개국어로 음악 만드는 과정도 넣어봤으니

한 번씩 보러가자구!

https://youtu.be/XALpFpCSfPw

구독은 센스!!



이번 영상은 한국을 떠나

린팁이가 있는 태국으로 돌아간 날의 영상이야!


요근래 한국에 와서 린팁이 맛난 것도 멕이고

맥북도 사고 그러니까

정말 웃기게도 팬이라고 말하며 초심 잃었다고 말하는

짭냉이가 많아졌지 모야?

그래서 맥북 이 후로 플렉스 아닌 플렉스를 보여줬더랬지!


일단, 전과는 다르게 저가항공이 아니라

태국 대표 국적기인 타이에어를 이용했어!

(근데, 솔직히 저가 항공이랑 가격차이 별로 안 났음)


무료 위탁 수화물 30kg에

좌석 지정 공짜!

그리고 무료 기내식 까지 제공되는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더라고?!


신나는 맘으로 발권하러 갔는데

문제는 기타가 기내반입이 안된데...

규정 상으로는 악기 된다면서 내 건 사이즈가 크다나?


어쨌든, 말단 직원 말 듣고 포기하는 것 보다

실제적인 영향력을 갖춘 창구직원한테 말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짐을 끌고 직접 갔더랬지.


비굴한 표정으로 불쌍하게 안되나요?

말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위탁으로 보내준다더라!


역시 이런 말은 창구가서 해야돼!

게다가 위탁 30키로인데 36키로 나왔는데

그것도 봐줌 갸꿀!


어쨌거나, 신나는 마음으로 고품격 라이프를 즐기기 위해서

출국장 안에 있는 그 곳으로 가썽!

바로 공항 vip라운지!!


블로그 생활 한 참 할 때는

맨날 형의 다이너스 카드를 들고

공항 라운지 공짜로 잘 다녔는데

이제 그게 없어져서 이용 할 수가 없었어...


맨날 공항 갈 때마다 배도 고프고

작업하려면 카페가야 했는데

이제는 나도 pp카드가 생겼다는 이 말이야!

그래서 음식이 맛있다는

마티나 라운지로 갔더랬지!


그 곳의 음식은 애슐리 쌍싸다구를 때릴 정도의

퀄리티여서 엄청 놀랐어.

그건 영상으로 보자!

잘 표현했엉!


그리고 밥 다먹고 비행기 탔는데

키햐! 역시 국적기라 달라!

넓고 없는 게 없고

공짜로 주는 것도 많고!

역시 사람은 돈을 쓴 만큼 혜택을 받는 거구나 느꼈더랬지!

그것도 영상으로 보면 갸꿀이니

밑에 링크타고 보러가자구!

https://youtu.be/yO4nZksfSng

구독은 센스!!


이번 영상은 태국에 처음 온

밴드 베이스 녀석에게 태국의 리얼 음식을

멕여주고 싶어서 촬영한 영상이야!


보컬 형의 경우 뿌팟퐁커리를 좋아해서

어딜 데려가주면 좋아할까 고민을 많이했어.

꽝씨푸드? 쏨분푸드?

굉장히 유명한 식당이면서 비싼 그 곳!

하지만, 레알 태국음식이 아니라 중화풍으로 가미된 음식점이라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면서 이거 멕일 필요가 없다 생각했지.


그래서 열심히 검색해보니까 살라댕 역 쪽에

엄청 유명한 태국 레스토랑이 있더만?

로컬식이라 가격도 싸!

소프트 크랩이 들어간 뿌팟퐁커리가 12,000원!

그야말로 미친 가격이지!

꽝씨나 쏨분가면 최소 3만원은 할껄?!

그래서 주저없이 바로 택시타고 날라갔어!


역시 유명한 곳인 만큼 도착하니까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도 10분 정도 기다려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었어.

그리고 그 곳에는 이미 적지않은 수의 한국인들이 있더라!

블로그 글들을 보고 온 거겠지?

하지만, 난 무턱대고 맛있다고 이빨까지 않는다!

맛 없으면 팩트로 조지는 거여!!


일단 시킨 음식들은 카우팟 꿍(새우볶음밥)

뿌팟퐁커리(커리와 게 볶음 요리)

팍팟뿡(모닝글로리 볶음)

깽쏨(태국식 김치찌개)

땡모반(수박주스) 정도였어.


3명치고 꽤나 많이 시켰는데

이게 다 밴드 멤버들을 대접하기 위해서였지!

특히나 베이스 녀석은 처음 먹은 음식이 MK수끼여서

좀 실망한 기색이 있더군... 돈은 돈대로 썼는데 말야ㅠ


그래서 여기와서 어떤 맛평가를 할 지 궁금했는데

첫 입 먹은 그의 얼굴이 가관이었어!

그 표정이 궁금하다면 영상에서 보자!

아! 참고로 위치는 여기라구!

http://지도 : https://goo.gl/maps/9PKaKgfhe8ndiaAj8

https://youtu.be/Ot5Y4UUUY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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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방콕 람캄행 변두리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 갔던 일화인데

보통적인 식당처럼 보이지만 

사실 보통적이지 않았던

 레스토랑이었던 이야기임.


이 날도 어김없이

설사로 인해 밤새 쏟아내다가

느지막이 일어났더랬지.

정말 반 시체 상태로

침대에만 2시간 내내 이러고

누워있었던 것 같아.

뭐했냐고?

케겔 운동했음.

중학교 때 역사 선생님이 남자건 여자건

항문 조이기 운동이 그렇고 좋다고

입이 마르고 닳토록 예찬을 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항문 조이기 운동을

평생 할 횟수를 침대에서 다 했지.

이렇게 누워만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어.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곡 작업을 시작해야겠다 싶었지.

기타를 드는 순간...

기타 줄은 녹슬어 있고 거미줄 치기 직전이네...

얼마나 기타를 안 쳤던 거지...

일단 줄부터 갈자.

예전부터 기타치는데 필요 이상으로

힘을 주고쳐서 줄 많이 끊어먹었더랬지.

그래서 줄 가는 건 몸이 기억할 정도로 해봤으!

요롬코롬 기타 줄을 갈고

전에 올렸던 노래인 아속킹의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어.

메인 인트로부터 대충 만들고 드럼도 대충 찍고 하니까

쫌 폼새가 나더라.

악기를 더 추가해서 만드려는데

갑자기 R형한테 볼링이나 치자고 연락이 왔어.

3시간 정도를 쭈구리고 음악미디만 만지니까

야외활동이 하고 싶어져서 알겠다고 하고 만나기로 했지!

만남의 장소는 빅씨 랏프라오!

굉장히 멀었어...

그랩택시 할인코드 넣었는데도 200바트...

200바트면 6,600원이라 

얼마 안한다고 생각들 하겠지만

현지 패치가 된다면 200바트로 택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나 가늠 할 수 있게 될 것이야...

어쨌거나 도착했으니 사진 한 컷!

나시는 게이의 상징이지만

일단 편하므로 상관 없으셈!

반팔 티 입는다고 누가 

내 번호 따러 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평상시는 나시입고 다니자!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하다가

마땅히 먹을게 없어서

KFC에 들어갔어.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치킨을 시키려는 순간

내 항문이 내게 말을 걸었지.

'크크크. 설사인데 치킨을 먹겠다고?

다시 지리고 싶은 건가?

맘대로 해! 먹고 싶으면 먹어!

내 문은 언제나 오픈되어있으니까. 크크킄'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매쉬 포테이토 하나 시켰어...

마요네즈에 으깬감자는 굉장히 좋아해서

이것도 비슷한 맛일 줄 알았는데

소스는 생각보다 실망적이었어.

단 맛이 빠진 돈까스 소스랄까?

그래도 많이 기름진 음식은 아니니까

다행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지. ㅠ


R형을 기다리면서 빅씨 랏프라오를

조금 둘러봤어.

요롬코롬 아이스링크도 있더라.

오래있으면 또 오한 들면서

응가 마려우니까 서둘러 자리를 이동했어.


주관적인 생각으로 빅씨 랏프라오는 사람이 없어!

휑해! 시간 때도 시간 때지만

전체적으로 조금 낡은 느낌이라

사람이 많이 찾진 안 나봐.

영화관도 있는데 역시 휑함!

사람 많은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기 오는 거 강추함.

이 때 한 참 '신과 함께' 태국에서 상영 했었는데

얼마 전에 '신과 함께2'를 평일 저녁에

이 곳에서 보게 되었어.

사람 5명 있더라... 짱짱맨임.


어쨌거나, R형을 만나서

우린 볼링장으로 이동했지.

오. 꽤 크다?

레인도 깔끔해!

게다가 평일에 와서 게임당이 아니라

시간당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1시간 내내 맘대로 칠 수 있었어.

그래서 R형 따로, 나 따로 해서

레인 2개 놓고 침!

R형은 치는 족족 스트라이크던데...?

알고 보니 고등학생 때 선수출신이었다네.

우리는 시합 따윈 하지 않고

서로 말없이 자신의 폼을 다듬으며

1시간 내내 주구장창 볼만 굴려댔더랬지.

거의 뭐 수련이었달까?

볼링이 끝난 후 R형과 밥을 먹으러

람캄행으로 이동했어.

R형이 평상시 궁금해서 가보고 싶었다는

레스토랑에 가게 되었는데

이쁘장한 여자가 반겨주네. 헤헤

안 에는 뭐 별다를 거 없어.

야외 테이블에, 분위기 있는 팝송과 태국노래!

싸바이 싸바이 하구나!!

감미로운 음악소리와

물 소리가 잘 어울렸더랬지.

남녀 커플끼리 온 테이블도 있고

남녀 혼성으로 여러명 온 테이블도 있대?

음식 값은 엄청 비싸지도 

엄청 싸지도 않았어.

"J. 뭐 먹을래? 햄이 사줄께!"

"오? 진짜요? 

그러면 팟 크랏파오 무쌉이요!"


"그래? 그건 겨란 후라이랑 먹어야 맛있지!

여기 겨란 후라이 2개 주세요!"

감튀와 팟 카빠오 무쌉

맛있게 냠냠 하는데 

어디서 자꾸 소리가 나네?

꾸르르르...

아, 나 설사였지. 쫌만 참자...


요롬코롬 고통을 참으며 음식을 먹고 있는데

섹시한 옷차림의 여자 3명이 쪼르르 오더라.

일단 태국어로 뭐라고 말 하는데

일단 똥꼬에 집중함.

이 친구들 앞에서 지릴 순 없으니까...


R형이 대화해보니 알고보니까

여기는 여자랑 같이 술 먹는 곳이란다.

근데, 연인끼리 오거나 혼성으로 온 애들은 뭐지?

레스토랑 겸 마담 시스템을 같이 운영하는 건가?

신기하네... 

뭐 그래도 퇴폐적인 곳은 아니니

그렇게 오는 거겠지?


"J야! 3명 중에 누가 제일 이쁘냐?"

"저 중간 친구가 되게 이국적으로 생겼네요."


"아 그래?! 잠깐 좀 앉아보쇼!"

"히에엑?"

그렇게 하여 이국적인 그 여자분이

내 옆에 앉게 되었어.

알고보니까 여기는 알바하러 오는 거고

람캄행 대학 다닌다고 하더라.

등록금 벌려고 알바한다니까 

내 대학생 때가 생각나버렸어...

나는 알바를 하지 않으면 

대학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였는데.ㅠ

나라에서 지원은 못 받고... 


기준이 다르지만 이게 퇴폐가 아니라면

이것도 성실한 알바라고 봐야 되는 건가?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랑은 문화도 다르고 

성실한 일에 대한 개념도 다르니

타 외국인이 주제 넘게 뭐라고 할 순 없잖아.

다만, 한 마디는 해야했어.


"저기...너... >_<"

"응? 왜?(이쁘다고 말해)"


"굉장히 잘생기셨네요."


손님 따귀를 철푸덕 칠 수 있는 걸 보아하니

손님에 대한 개념도 다른 듯 하다.


-다음 편에서-



이번에 쓸 내용은

태국 면허를 발급 받기 위해

대사관에서의 서류를 가지고

교통국으로 갔던 이야기야.


지금 지옥 다이어트 병행하며

오전 운동 끝내고 쇼핑하고 왔는데

힘이 없어서 쓰기 정말 힘들어...

그래도 대충 써보려 함.


전 편에서 랑싯에서 찰지게 놀고

보컬 형과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자고 일어났어.

어차피 군대 갔다 온 남자들이라

서로 옷 벗고 자는 게 부끄럽진 않음.

다만, 자는 도중 서로의 살결이 맞닿을 때면

소스라치게 놀라긴 하지.

이 형도 털이 많이 없어서

살이 닿을 때면

맨들맨들 한 느낌이 아주 일품임.


자는 형을 깨웠더니

더 자고싶다고 냅두래서

혼자 운동갔어.

이 날은 활기찬 러시아 누나들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운동 할 때 더욱 집중이 되므로

이것 또한 이득임!!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올라가니

널부러진 빨래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게

보컬 형은 널부러져 있었어.

마치 침대와 하나가 된 모습이라

누가 침대고 보컬 형인지 모르겠음.


"형, 나 면허 따러갈건데, 같이 갈래?"

"ㄴㄴ 귀찮귀찮

ㅈㅅㅈㅅ 박지성"


"알써... 이따봐..."

"기타 가져가!

이따가 태국 합주실이나 같이 가보자."


어쩔 수 없이 혼자 외롭게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찰나

저번에 야시장에서 술 같이 먹었던 태국누나가

자기가 따라가서 도와주겠다고 했어.

나야 완전 땡큐지!

가서 헤맬 거 뻔한데!

그래서 만나기로 약속 잡고 길을 나섰지.

샤방샤방하니 사진이 잘 나왔군.

지금은 머리 밀어서 완전 군인 같은데...

일단 일반택시를 타고 bts 모칫으로 가자고 했어.

그리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여긴 어디??

정신차리고 내리고 보니

모칫 터미널로 왔네...

빌어먹을 택시기사. 벌써 저만치 가버렸어.

그래서 택시 한 번 더 탔더니

차 겁나 막혀서 택시비 겁나 나옴...

80바트 공중분해됨...

그리고 택시에서 내려서 겨우겨우 그 누나 접선했지.

대만계 회사에서 일하는 태국누나.

저번에 포스팅한 야시장에서 같이 술 먹은 이 후로

매일같이 내가 귀찮게 태국어 물어봐도

항상 친절하게 모르는 단어랑

성조 알려줘서 참 고마운 누나지.


여튼 우리는 만나서 같이 교통국으로 걸어갔어.

모칫 비티에스 역에서

2번 출구 방향으로 겁나 가다보면

어렵사리 교통국을 갈 수 있는데

보라색의 건물이 면허를 주관하는 교통국이야!

도착하기 전 사진 한 컷!

겨우겨우 도착해서 서류 내려는데

시간이 늦어서 교육도 없을 뿐더러

연말연휴 때문에 몇 일 뒤에 오란다...

헛걸음+돈만 날림...

그래서 어디 갈까 하다가

주변에 있는 짜뚜짝 공원 갔어!

공원이 잘 되어있어서

분위기 참 좋더라.

평화롭다고 해야 할까나?

많은 사람들이 잔디 밭에 앉아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

우린 돗자리 없어서

벤치로 갔지.

기타가방 사진빨 잘 받네.

굉장히 잘 산듯!!

여기서 경치를 구경하며 도란도란

태국에 대한 거나 태국어를 물어보며

시간을 때웠어.

그리고는 보컬 형이 도착했다고 해서

세 명이서 같이 걷다가 보컬 형과 나는

합주하러 가야해서 그 누나와 바이바이했지.

이제 태국의 밴드 문화를

경험하러 가볼까나?!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연말연휴로 문을 닫아서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어...

무거운 기타만 하루종일 매고 다녔네...


어디를 갈까하다가 보컬 형이 우리집에서

머무는 조건으로 받은 뷔페 1회 이용권이

남아있어서 근처에 있는 램게이트에 가기로 했어.

램게이트는 해산물이 아주 맛있으므로

초장을 들고 간다면 100배 더 즐길 수 있지.

하지만, 편의점에서 한국식 초장은 안 파니까

비슷한 한국식 매운 소스라도 사갔어.

10바트임.

드디어 도착한 램게이트!

화려한 꽃장식이

'이 곳은 비싼 곳이니 태국거지는 출입이 불가하다'

라고 말하는 듯 했어.

하지만, 오늘만큼은 보컬 형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눅들지 않고 부자처럼 보이려

가슴에 힘 좀 주고 들어갔지!

부자표정 지렸고.

어이없어하는 보컬 형 표정 오졌고

무한 리필 뷔페 렛츠 고!

메뉴는 다음과 같아.

모든 메뉴가 주문하는 대로 나와!

하나하나의 메뉴 퀄리티가

하나도 아쉽지 않고 정말 맛있었어.

특히, 생선탕수! 로컬 식당가서 먹으려고하면

기본 300바트인데 여기서는 무료로 계속 리필 할 수 있어!

상다리 휘어지게 먹어보자!!

12첩 반상 안 부러움!!

요롬코롬 퀄리티 있는 음식과

분위기가 쩌는 램게이트의 두 명 가격은?!

1600바트 나왔어...

한국 돈으로 5만 4천원...

인당 27,000원 꼴이야...

이 정도 가격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곳 갈 수 있지만

엄청난 퀄리티의 태국음식이라는 차별성이 있으므로!

그리고 내 돈 쓴 게 아니므로!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지!

"잘 먹고 갑니다!"

이런 곳에 언제 또 올지 모르므로

기념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했어.

이렇게 이 곳을 다녀간 이 후로

아직까지 램게이트를 다시 찾은 적이 없어...

아니, 못 가는 거지...

나에겐 너무 비싸...


램게이트를 뒤로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설마했던 일이 벌어졌어...


-다음 편에서-


이번에는 2017년 12월에 갔던

태국 방콕 여정에 대한

에피소드의 시작이야!


이 전과는 달리

무직으로 갔던 태국여행과는 다르게

3개월 간의 노동을 마친 나는

그레이트 노가다맨이 되어있었어.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불안감 따윈 없이

돈 다 쓰고 한국오면 

'노가다 다시 하면 돼!'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120% 편안함 마음으로 

태국에 갔다고 할 수 있지!


일 하는 동안 눈물겹게 힘들었을 때도 있었지만

태국 가는 비행기를 타러 갔을 때

공항 라운지에서 우아하게

술을 한 잔 들고

그 분위기를 만끽하는 나를 상상하며

고통을 참고 또 참았더랬지!


힘든 인고의 시간을 버텨내며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날씨를 느끼며

방콕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어.

죽겠다 싶을 때 쯤

태국가는 날이 다가왔지!


집으로 돌아온 나는

태국으로 가기 전

가족들과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냈고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했더랬지.


물론, 우리집 강아지와도 말이야.

너 이샛기... 형 오랜 여정을 떠나는데 말야

엎어져서 일어나지도 않고 말야...


숙식노가다 하며 몇 개월씩 

들어갔다 나갔다하니까

이젠 개마저 그러려니 하나봄.

간다 샛기야.


기타 케이스 이쁘지?

노가다해서 번 돈으로 태국에 

내 기타 들고 간다고

사치 한 번 했지!


옥션에서 3만원인데 이거 사는데도

왜케 손이 후덜덜 거리는 거지?


노가다 파트너이자 아속킹인 곤이는

항상 이렇게 말하곤 해.

"돈을 벌면 제발 좀 써라!

짜다 짜!

이제 벌만치 버는 놈이...

한국 사람이 다 너 같으면 한국 망한다 쫌!"


돈도 써본 사람이 써보는 거라...

나는 아직도 나 자신에게

돈 쓰는데 인색한가봐...


어쨌거나, 이번 여행의 

최대 고민거리는 저 기타임.

내 비행기가 에어 아시아이기 때문에

기타를 기내반입 거부한다면

나는 추가요금을 내고 

위탁수화물로 보내야하기 때문이지.


일단 나의 고장 의정부에서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탑승!

군인일 때 우리 부대가 영종도에 있어서

이거 엄청 많이 탔는데

개 비쌈!!


한 번 탈 때 15,000원 정도 하는데

난 병장월급이 11만원이었어. 

생필품사고 구름과자 사고, 

부모님한테 전화통화하고, 싸지방가고, 

냉동 가끔 한 번 먹으면

이거 타고 집에 오기는 커녕 마이너스임...

 솔직히 군인들 교통비를 지급해주거나

월급은 더 올려줬음 좋겠엉.


어쨌거나, 군시절의 추억을 생각하다보니

어느덧 인천공항에 도착했징!

캬. 항상 보는 게이트지만

이 게이트 보는 맛에 공항온다!

이 문이 열리는 순간 여정이 시작되는 거여!


그리고 나는 탑승 수속을 밟기위해

위탁수화물의 무게체크를 마치고

티켓팅을 하러 갔지.


'어떻게 하면 이 기타를 

문제없이 반입 할 수 있을까...'


내 등 뒤로 식은 땀이 흘렀어.

역시나처럼 항공사 직원은

기타를 반입 할 거냐고 물어봤어.

그리고는 사이즈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는 거야.


그래서 조금이라도 작고 가벼워 보일라고

내 삼각근 풀파워를 가동해

한 손으로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고

좌우로 흔들었지.


어렸을 때 펜을 빨리 잡았다놨다하면

펜이 짧아지는 효과처럼

기타를 좌우로 흔들어댄다면 

작아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 말야.


이런 내 노력이 가상했는지

직원은 방긋 웃으며

오늘 비행기가 만석이 아니라

가능할 것 같다고 그러더라.

이 순간 너무 행복했징!

그 이후의 탑승수속은 일사천리로 해결됐고

드디어 나는 내가 꿈에도 그리던 

그 곳으로 갈 수 있었어.



바로 항공 라운지야!

언제나 노가다하며 힘든 시간을

이 장면을 생각하며 버텼었지!

여기는 대한항공 라운지임.

모던 스타일이라 화이트 화이트함.

여기서 음식을 먹으면서

위스키를 마셨지!

그리고 노트북을 키고 여기서

한국살 임시휴업 글을 올렸더랬징.

갸꿀맛.

그토록 갈망하던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니 너무 행복하더라.

그 동안의 노가다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지나갔어.

이 순간을 만끽하며 비행기로 이동했지.


비행기 안은 자리가 텅텅비어서

비행기가 이륙 후

눈치 빠르게 비어있는 자리가서

자리 세 칸을 내가 차지해버리니까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그렇게 하더라.


모두가 1인 세 자리를 쓰며

누워있는 모습이 노가다맨을 연상케 했어.


비행기 안에선 할 게 없으므로

반짝 태국어 공부!

그 동안 태국어를 안 썼으므로

까먹었던 걸 되살리기 위한 노력!

그리고 잠을 자기위한 몸부림이었지.

라운지에서 밥 먹기 전에 사촌동생이 줬던

의사처방의 다이어트약을 한 번 먹어봤는데

카페인이 엄청세서 잘 수가 없었어.


그렇게 고통의 5시간 비행을 마치고

나는 목적지인 돈므앙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지.

도착해서 인터넷 안돼니까

엄청 답답했는데 저번 여행에서 산 심카드가

여권 구석탱이에 끼워져있었어.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껴봤는데

아직 사용 할 수 있더라고?!

갸꿀따리 오졌따리!

그래서 트루무브 심카드 파는 데서

이거 충전만 해달라고 하니까

여행자 심카드 하나 사래서


"갸소리 ㄴㄴ함. 

아는 사람이 누가 여행자 심카드 삼.

이거 완전 비싸고 비효율 끝판왕인데."

한 번 팩트폭격해줌.


그 녀석은 내가 태국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 놀라며

 충전을 마친 심카드를 나에게 건네주며

내 손을 꼬옥 잡았지.

'하... 여행의 시작은 역시 게이인가?'


게이의 손길을 뿌리치며

나는 공항에서 개통된 심카드를 조작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며 잠깐 대기했지.



저번 편에서 화장하며 같이 놀았던

그 여자애가 공항 픽업해준다고 했는데

사실 별 기대 안했음.

몇 시에 오는 지 조차 물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공항픽업을 옴.


나는 수 많은 그 여자의 남자 중 

하나일 뿐일 거라고

가볍게 생각했었고

 나 역시 그 여자애한테 뭘 바라진 않았으니

그렇게 화가 날 건 없었징.

그래서 쿨하게 바로 택시타러 이동 고고싱!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방콕 특유의 향과 더운 공기가 훅 들어왔어.

하지만, 이내 한국에서의 강추위가 

무색할 정도로

금방 적응해버렸어.


추운 바깥에 있다가 사우나 들어온 느낌?

굉장히 좋더라! 

근데, 한국에서의 감기는 그대로 달고와서

기침은 계속 났음.

택시 줄 서는 것도 싫고

공항 택시 이용료 내기도 싫어서

그냥 편하게 그랩카 부름.

근데, 그랩택시도 공항에서 부르면

공항비 추가되는거 같더라.

돈므앙에서 라마9가는데 380바트 나옴...

왜케 비싸지? 개창렬하네?!


일단 태국오기 전에

어디서 살지에 대한 고민을 했었고

위치가 좋은 한 호텔과 전에 내가 살던

빈민촌 KJS 맨션 중에 

장기투숙을 계약해야만 했어.


그래서 그 호텔방을 알아보기 위해

도착한 첫 날은 물어볼 것도 물어보고

방 상태도 확인 할 겸

그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지.


방은 요래.

위치는 라마9 테스코 뒤 쪽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라고 할 수 있지.

근데, 호텔 직원이랑 얘기해보니까

3개월 같은 단기는 

보증금이 비싸질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


보증금이 심하게 비싸서

돌아갈 때 난감할 것 같아서 포기.

그리고 솔직히 방 컨디션도 그저그럼.

다음날 내가 살았던 굴다리 밑 

빈민촌 맨션에 가서

남는 방이 있나 확인해보자고 생각했지.

대체 수건으로 하트는 

왜 만들어놓은거야?

내 오른 손을 위한 건가?

그렇다면 잘 유린해주도록 하지.


좀 쉬다보니까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져서 밖으로 나갔음.

익숙한 광경인 스트리트 꼬치구이

즐비해있더라.


"꼬치구이 4개 얼마임요 캅?"

"40밧이다 카.

근데 너 태국말 했으니까

한 개 더 서비스로 줄게 카"

"ㄳㄳ 캅캅"


태국에서 태국말 하면

없던 떡도 떨어지는 건가?

갸이득!


세븐 일레븐에 들려

내가 가장좋아하는 25바트짜리 

구워주는 햄치즈 샌드위치와

블랙페퍼 햄버거를 사와서

야밤에 우걱우걱하며 촵촵하며 먹었쪄.


이 날의 포스팅은 여기까지만 쓸겡!

곧 예비군 훈련가야댕.

찌밤... 비오는데 야간산행이라니

어쨌든, 담 편에서 보장!


하이하이!

오늘은 글 쓰기도 귀찮고

근황보고도 한 번 하고 싶어서

부끄럽지만 태국 방콕에서

내가 만들었던 노래를 공개하려 해.


저번 4개월간 머물렀을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사람도 안 만나서

미쳐버릴 것 같았어.

그래서 이번엔 소일거리를 가져왔지.


첫 번째는 블로그 포스팅이고

두 번째는 곡 메이킹 및 스케치하기야.

한 참 밴드를 위한 락 곡 만을 만들었는데

힙합도 도전해보고 싶고

개인 곡 하나 정도는 만들어 보고 싶어서

뚝딱 만들어봤어.!


밴드 곡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를 통해

밴드 홍보하는 것 같아서

공개를 안 하는데

이건 뭐 내 노래라 상관 없지.


곡 작업은 어디서 어떻게 하냐고?

장비는 삼성 갤럭시s 5!

만 3년이 되가는 고물 폰이야.

약정도 끝났는데 왜 아직도 6.5 쓰는지 모르겠어.


이 고물 폰으로 삼성 갤럭시에서 지원하는

사운드 캠프라는 어플을 사용해서 녹음해.

이 어플을 통해 기타를 녹음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또 샀어야 했어!

I-rigA라는 일종의 변환장치인데

기타를 노트북이나 핸드폰에 직접적으로

연결해버리면 사운드 카드가 고장난대.

그래서 중간 변환장치가 필요한데 이게 그거야.


이 변환장치만 쓰면 이쁜 기타소리가 나오느냐?

그것도 아니야.

 앰플리튜브라는 기타 톤 어플을

또 다운 받아서 유료결제해야 그나마 들어줄만해.

결국 방콕에서 기타 한 번 쳐보겠다고

돈이 엄청 새나갔지.


근데 쓴 돈에 비해 만족도가 너무 커.

너무 너무 행복해.

곡 작업은 주로 방구석에

에어컨 틀어놓고 하는데

정말 바람이 선선하게 기분 좋게 불어올 때면

우리 아파트 벤치에 가서 곡작업을 하지.




요롬코롬 시원한 커피 하나 사놓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으며 레코딩을 진행해.


내가 만든 개인 곡에 대한 소개를 잠깐 하자면

제목은 아속킹이야.

모티브는 내 친구이자 노가다 사업 파트너인 곤이야!

그 친구는 아속에서만 두 달을 살았지만

태국말, 영어 하나도 못해.


오직 '캅!'으로 모든 대화를 끊내버려!

근데도 엄청 찰지게 잘 노는 녀석이야.

그 녀석을 모티브로 만든 거라

만약 그 녀석이 온다면

개인 뮤비를 찍어서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고 싶어.


각설하고 음악 올림!



이왕 올린 거 가사도 같이 올림.

노래도 못하고 발음도 부정확해서

알아듣기 힘들 수도 있음.

중간중간 외설적인 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사왓디 카~) 캅캅!

(싸바이디 마이?) 마이 싸바이디...

(탐 마이아~) 쨉

(쨉 티나이?)

폼... 쨉.. .후아짜이!!!!!!!


오늘도 출동, 태국여자 꼬시러 가

쪽팔리지 않게 5천바트 챙겨가

쇼부택시 200밧, 피캅피캅 돈 없어요 캅

아 몰라, 그냥 타, 돈 많아, 일단 가

아저씨 그 쪽 아니야 짜뚜짝은 왜 가

시작부터 삐그덕 비그덕

잔돈 없어, 주머니 쩔그럭


Dangerous, so dangerous

남자향기 느껴지네 dangerous

몸매는 새끈해, 목젖은 매끈해

그래도 무섭네, 내 앞 길을 막네


ha! 누가 감히 왕의 길을 막아?

너네랑 싸우면 내가 질 것 같아?

거기는 잡으면 안돼요... 

Oh my god. brother 다메요!


개독에 입장, 얼굴이 안 보여, 

아무나 부벼, 이 곳은 난장판

모나미룩 100명이 펼치는 블랙 라벨 콘까올리 타임

시간 없어 새벽 두 시 타임, 세렝게티 왕좌의 게임

전기가 튀어, 전율을 느껴

그녀의 목소리 내 귓가에 들려.


오빠 오빠 숏타임 쌈판 롱타임 하, 판(아라이나?)

오빠 오빠 숏타임 쌈판 롱타임 하, 판(아라이나?)

씌빠씌빠 니 얼굴 개판 하이킥 쌍, 판(아이히야!)

씌빠씌빠 니 얼굴 개판 하이킥 쌍, 판(아이히야!)


아나 쌀국수나 먹으러 가야지.

무슨 아속킹은 개뿔이 아속킹...

쌀국수가 태국어로 뭐였지?

꾸어이 띠여우?

꿰이 띠여우?

에이 몰라 그냥가 찌밤.


이거 만든 이후로 아속 갈 때마다

이 노래 들음.

개인 추억용으로 만든거니까

비난과 비판, 그리고 불평은 듣지 않겠음.

다음 본 편에서 만나장! 뿅!


이번 이야기는 

태국의 북쪽지방에 있는

히피들의 성지인 

빠이에 갔던 이야기야.



치앙마이에서 빠이를 갈 때는

여러 루트가 있는데

나는 여러가지 찾아보지 않고

현지 친구인 꼬니한테 알아봐달라고 그랬어.


꼬니는 치앙마이 아케이드 터미널에서

빠이를 가는 미니밴을 타면 된다고 하더라.

좀 감동적이었던게 알아만 줘도

너무 감사한데, 이 녀석이

무조건 자기가 데려다주고 싶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님만헤민에서 이 녀석을 기다렸지!


덕분에 이 녀석 스쿠터 뒤에타서

편하게 아케이드 터미널에 도착 할 수 있었어.

그래도 밥은 사멕이고 보냄.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맥도날드 가자는 거야.


그래서 이 녀석 내 주머니 사정

생각해주는구나 싶었는데

맥도날드 햄버거가 더 비싸.

우버타고 오는게 더 쌀 정도로!

그래도 데려다주는 거에 비하면

그깟 돈! 아무것도...아니지... 흑흑



미니밴 사진은 따로 안 찍었는데

신기하게도 모든 배낭과 짐을

미니밴의 지붕에 올려놓고 단단하게

조여서 그대로 출발하더라.

가다가 떨어질까 불안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음!

미니밴에 동양인은 나 혼자!

대부분은 서양인들이었어.

역시 서양히피들의 성지인 것인가?!


타기 전 꼬니는 무조건 멀미약을 먹으라 그랬는데

그 이유가 있더군.

치앙마이에서 빠이를 가기위해서는

762개의 급커브를 지나가야하는데

커브를 돌 때마다 미니밴 전체가

휘청거릴 정도로 크게 회전을 해.


잠 따윈 전혀 잘 수 없어.

기사는 실성한 듯 헤헤헤 웃으며 침을 흘리고

더욱 더 속도를 높혔지.

커브구간에 속도 안 줄이면 어떻게 되냐고?

관성을 100% 다 맞거나

차가 뒤집어지거나 둘 중 하나지 뭐.


어쨌거나, 다행히 살아서 도착했어.

살았다는 안도감이 드니까

이윽고 배가 고프더라.

그래서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음식점에 들어갔지.




빵 쪼가리 위에 샐러드 올리고

감자 튀긴거랑 콜라 시켰어.

가격은 기억안나는데 

좀 창렬했던 걸로 기억함.

그래도 배고프니 그냥 먹었지!



빠이에서 돈을 뽑을 수 있는

카시콘 ATM은 터미널 바로 옆에 있더라.

한 눈에 잘 보이니까 쉽게 찾을 수 있어.

밥을 다 먹고 나는 미리 예약한

빠이의 숙소로 갔지!


길을 물어물어서 겨우 숙소를 찾아왔어.

아고다로 예약한 것 같은데

투숙정보가 없네-_-;

가격은 한국돈으로 

8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

입구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졌어.

비밀의 화원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순간 들었던 생각은

'밤에 모기 졸라 많겠다'였어.


나름 이쁘게 인테리어도 했어.

무엇보다 좋았던 건

화원도 아니고, 인테리어도 아니야.


바로 개인실이라는 거!

저렴한 가격에 개인실?!

미쳤다...

방문 옆에는 자그마한 의자가 있어서

저기서 가져온 기타를 퉁기면서

낮시간을 한가로이 보내니까

너무 좋더라.


주인 아줌마가 방 소개해줄 때

씨익 웃으면서 한 마디하더라.


"여자 데려와도 돼!

100바트만 더 내렴.

근데, 돈 안내고 여자 데려오면 혼낼거야.

 아주 많이 혼내줄거야. boy"


이 말을 듣고

빠이에 대한 나의 환상은 더욱 더

증폭되어갔지.

이 곳은 혼자 나갔다가 둘이 들어오는

그런 환상적인 곳인건가?!

빨리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어.



방 컨디션은 이래.

나름 나쁘진 않아.

개인 화장실도 있다고?

단점이라면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는 거지만

여자랑 같이 왔을 때

민망해 할 필요 없어.


서양친구들 모두다가 이런 곳에서

투숙하거든.


드디어 찾아온 밤의 시간.

나는 세팅을 하고

밖으로 미적미적 나갔지.

서양누나와의 썸씽을 기대하며!!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 할 필요조차 없었어.

거리자체가 정말 작았거든.

그래서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

들어가면 됐었어.


빠이의 밤거리 느낌은

카오산 보다 더욱 히피스럽고 

자유스럽다는 것?


근데, 거리를 누비면 누빌 수록

점차 자신감이 떨어지더라.

동아시아 남자는 나 혼자밖에 없었어.

서양남자들은 옥션에 나오는 팬티모델처럼

다들 키도크고 잘 생겼는데

나는!!! 짜리몽땅!!! 뚱땡뚱땡...

갑자기 뭔지 모를 소외감이 대폭발했어!


여기를 둘러봐도 양놈천국

저기를 둘러봐도 양놈천국.

하지만, 한국의 작은 고추가

이렇게 죽어있어서야 안 돼지!


일단 바에 들어가서

알콜로 자신감 충전!

그리고 눈이 마주치는 서양 남자건 여자건

무조건 건배하며 위 아더 원을 즐기며 춤을 췄어.


다같이 즐기는 분위기는 카오산 그 이상이었어.

춤을 추다가 잠시 땀을 식힐 겸

당구대로 갔는데 아일랜드 녀석 1명과

파키스탄 녀석 2명이 포켓볼을 치고 있었어.


나도 껴서 같이 칠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오케이!

포켓볼을 치며 우리는 급격히 친해졌고

이 후 다른 바에가서 같이 춤을 추고 놀았지.


파키스탄 녀석들은

한국을 아주 좋아한다며

나에게 몇 가지를 물어봤어.


"나 한국 완전 좋아하는데

내가 한국 클럽가면 한국여자 만날 수 있을까?"


"응~ 절대 불가능해.

너 직업뭔데?"


"의사! 싱가폴에서 의사하고 있어"


"오? 완전 엘리트잖아?

근데, 외향적으로는 니가 의사인 줄 모르니까

차일 확률 200%임.

한국 돈다발 들고 춤추면 가능성이 있어."


"오? 정말 그러면 돼?!"


"일단 한 명은 너한테 갈거야.

남자 좋아하니? ㅎㅎ"


"오우 쉣!!!

브라더 다메요.

한쿡코추 싫어요."


요롬코롬 장난을 치며

우리의 분위기는 무르익었지.

파키스탄 청년들은 술을 먹어서인지

발정발정의 기운을 뿜뿜 내뿜고 있었고

입 맛을 다시며 옆에 있는 서양누나에게 접근했어.


서양 누나는 짜리몽땅한 우리 셋을 스캔하더니

한 숨을 쉬더라고.

잠깐! 나 아무것도 안했는데?!

이렇게 굴욕주기있음??


그리고 나서는

우리의 일행인 키 큰 아일랜드 조각미남에게

다가가서 춤을 추더라고.


소외감 대폭발...

하... 방콕 돌아가고 싶다.

아속만 지나가면 나도 인기스타인데.

비록 오빠 베이비 붐붐마사지를 외쳐대지만

그것마저 그리워질정도로 소외감 대폭발했어.


이 녀석들과 헤어지고 나서

또 다른 사람많은 펍을 가서

열심히 춤을 치며 눈을 마주쳐도

 짜리몽땅한 동양인에게

눈길을 주는 마음씨 좋은 

서양누나 따위는 없었어.


로맨스는 개뿔.

숙소나 들어갔지.


아줌마 나 왔어요.

왜 혼자 왔냐구요?

투숙규정 잘 지키는 

예의 바른 동양청년이라서요.

더 이상 묻지마요.

안녕



- 다음 편에서 -




이번 편은 

뭐 이렇다 할 건 없어..

그냥 치앙마이의 

소소한 일상에 대한 소개랄까?

별 재미는 없을 거여.

기대 말고 보셈.



"야, 오늘 저녁에 고질라가야 돼!"


"왜요?"


"파티할거래. 아놔... 귀찮은데."


"오 잼겠다! 

그럼 저번에 말한 것처럼

모닥불 피어놓고 기타 치면서

손에 손잡고 노래 부르는 거에요?"


"어... 대충 그런 분위기야.

찌밤 친구라서 간다."


음악에 문외한인 형은

참 투덜거리기도 많이 했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이보다 더 좋은 일상은 없었지.


오히려 매일같이 반복되는 

리빙머신-웜업-록록 루트보다

반가웠어.


저녁8시부터 10시까지는

치앙마이 대학생들이 많은 곳

리빙머신!


10시부터 2시까지는

치앙마이 이쁜 여자들이 많다는

클럽 웜업 카페!


2시부터 4시까지는

클러빙을 끝내고 나온 이들과

맥주 한 잔과 담소타임!


처음엔 좋았지...

근데 이게 5일 이상 반복되니까

오장육부가 뒤틀리고

내장이 파열되는 느낌이었어.


아무래도 밤낮이 바뀌는 것도 그렇고

매일 같은 루틴만 하니까

몸도 좀 힘들었나봐.

이러한 와중에 친구들의 아지트인

고질라에서의 파티는 

내게 오아시스 그 자체였지.


약속시간보다 빠르게

우리는 고질라에 도착했어.

꼬니는 같은 밴드 멤버들과

분주하게 요리를 하며 파티준비에

정신이 없었어.


그래서 Z형과 기타 하나 들고

밖에 나와앉아

하염없이 기다렸지.


낮에 봤을 때는

폐가 같이 좀 허름해보였는데

밤에 조명키니 꽤 분위기 있는 걸?

장사 잘 됐으면 좋겠다.

지네 열고싶을 때만 연다는 건 함정.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모여들기 시작했고

요리도 완성되어가기 시작했어.

요리는 뭐 거창한게 아니라

계란과 치킨 윙, 돼지고기 조림과

같은 요리였어.


그래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맥주 한 잔과 친구들이 만들어준 안주를

먹으니까 꽤 맛있게 느껴졌어.


이렇게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꼬니는 한 곳만을 

멍하게 응시하고 있었어.


그 시선의 끝에는

한 여자가 있었지.

올라라는 중국여자였어.

그녀는 대학전공의 실습으로 치앙마이에

태국 치앙마이에 오게 되었고

호텔에서 일하는 실습생이었어.


"헤헤, 꼬니, 뭐야뭐야?"


"응엉? 뭐! 왜! 왓! 아라이!"


"쟤를 보는 눈 빛이 심상치 않다?"


"아냐! 그냥 멍 때린 거야!"


"너 쟤 좋아하지?!"


"쉿! 조용히 해!"


"아, ㅇㅋㅇㅋ!

화팅구!"


그녀는 중국인스러운 외모보다는

일본인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어.

내가 그녀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냥 동양여자구나 정도였어.

하지만, 건장한 태국남자의 시선으로는

얇고 여리여리한 흰 피부의 소녀가

얼마나 이뻐보였겠어!


"꼬니, Love your self 쳐보는게 어때?!"


"오! 그거 괜찮다!"


꼬니는 진심을 담아 

혼심의 힘을 다해 기타를 쳤어.

올라는 '우와 loveyourself다!'라는 눈빛으로

관심있게 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옆에 친구와 웃고 떠들더라고...


이 후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love yourself를 듣게 되었지...


이렇게 고질라에서

분위기 있게 술 한 잔 먹고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 팩이나 했어.

Z형은 피부에 관심이 없어서

마스크팩을 200개 사놓고 

한 개도 쓰질 않음.

나보고 맘대로 쓰라고 해서

덕분에 알차게 씀.


면세점에서 산 비싼 달팽이 마스크팩임.

어예. 피부 짱짱맨.

스킨이랑 로션도 Z형 꺼 씀.

비오템 쓰시던데, 좋드라구요.

덕분에 이 때 피부 많이 좋아짐요!


요롬코롬 자고 일어나서

Z형을 깨워 식사하러 가자고 했지.


"야, 오늘은 좀 별식 먹자!"

"뭔데요?"

"파란색 맛 나는 거 있어! 가자!"


여기는 치앙마이에서 엄청 유명한

안찬누들이라는 레스토랑이야.

파란국수집으로 유명하지!


물론 국수 뿐만 아니라 

밥도 파란색임!

색깔은 인공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꽃에서 색깔 따서 하는 거래.

뭐 즙내서 하는 건가?

일단 신기하긴 함.


그리고 파란국수와

돼지등뼈 국!

난 태국 올 때마다 저 돼지 등뼈가

너무 좋아서 먹고 싶은데 이름을 몰랐어.

태국친구한테 물어봤는데

까두-무 라고 한다네.


한국 감자탕 집에서 먹으려면 

엄청 비싼데

태국에서는 보통적으로 

50밧(1700원)정도면 먹을 수 있어.


요것도 신기한 음료수.

파란색 국물 주스인데 레몬 즙짜면

보라색으로 바꼈어.

맛은?

보라색 맛 났어!!

달달한 그저그런 맛.


이걸 태국음식 후기에 써야하나

골똘히 고민했는데 너무 오래 지난 일이라

그냥 여기 쓰는 김에 같이 씀.

개인적으로 신기해서 한 두 번 가볼만 한 곳.

맛도 나쁘진 않음.

점수는 3.9/5


요렇게 먹고

역시나처럼 커피 하나 사들고

피시방으로 이동했지.

3시간의 피시방이 끝난 후 좀 출출했는데

여기서 인생 햄버거집을 찾았어!


Z형 집 도중에 길거리에 있는 조그마한

햄버거 집인데

가격도 엄청 싸면서 맛도 장난아니야!

재료도 선택 할 수 있고

토핑도 추가 할 수 있어!

대략적으로 30밧(천원)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

재료 막 추가해도 100바트(3,300원) 안 넘어!


Z형 집에 들어와서

그냥 잉여휴식시간.

Z형은 미국드라마 모던 패밀리 시청 중!

영어를 엄청 잘하시는데

모던 패밀리로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영어 배울라고

모던패밀리 요즘 보는데

아무 생각없이 시즌 끝까지 다 보게됨.


영어실력은 늘었냐고?

똑같지 뭐. 

자막보고 잼나게 보는데 늘겠음?!

아직도 자막 끄면 영어로 

뭐라고 씨부리는지 모름.


요롬코롬 쉬다가

오늘은 다른 루트를 가자고해서

마야 몰로 갔어.

마야 몰 옥상에 있는 루프탑 펍인

OverDose를 가게되었지.

야경 끝내주더라.

가수들도 실력이 엄청 나.

근데 사진이 없어.

다음에 오버도즈에서 

찍은 사진있으면 올리겠음.


오버도즈가 끝나고

하나의 패턴이 되어버린 그 곳.

웜업으로 갔지.


언제나처럼 여자에게 말 거는 일 없이

기분 나쁜 좀비처럼 헤헤헤 거리며

이쁜 여자만 구경했어.

나름 젠틀하다고?


그리고 구름과자를 먹으러 갔는데

어떤 이쁜 여자 분이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하는 거야.

'어라?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

그래서 빛 보다 빠른 속도로 라이터를

상납했지.


"데헷, 여기 있슴돠!!"

"Are u korean?"

"아, 예. 그런데요 캅"


"반가워요 카~

저도 아버지가 한국사람이에요 카~

혼혈 태국인이에요 카~"


"그래서 한국의 느낌이 있으셨구나 캅!

실례가 안된다면 라인 아이디라도

알려주세요 캅!"



라인아이디 주시긴 주시더라.

기념으로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되게 괴기스럽게 나왔네.

실제로는 이뻤는데...


새로운 썸을 기다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쪽지를 보냈지.


"Hellow! 

I'm J"


"읽지 않음"


"Hellow...?"


"읽지 않음"


"Ah?"


"읽지 않음"


"똑똑똑...

거기 누구 계십니까?"


"읽지 않음"



좋은 로맨스였다...

이젠 놓아줄게.

안녕...


- 다음 편에서 -

이번 편은 

치앙마이의 뮤지션 친구들이

만든 장소에 가봤던 이야기야.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11시 정도에 Z형의 집 소파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대충 눈꼽만 떼고 

형과 나는 밥을 먹으러 갔지.


밥은 맨날 형이 삼.

내가 한 번이라도 사려고 할 때마다

"어허! 어디서 니가 감히

내 앞에서 돈을 쓰려고 해?!

너도 이 나이 돼면 이렇게 돼!"

하시는데 그냥 여기가 네버랜드였음 좋겠다.



스쿠터로 한 1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평범한 식당이었어.

어디로 가는 지는 잘 모르는 채로

일단 운전대를 잡고나서 왼 쪽인지

오른 쪽인지 방향만 꺾으면서 가니까

도착지도 잘 모름.


이 곳은 아침에만 여는 곳이라는데

그나마도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그냥 닫을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래.

메인메뉴는 화려한 게 아닌

그냥 팟 끄랏빠오 무!


계란 후라이를 기름에다 

거의 튀기다시피 하심.

아, 후라이가 프라이=튀기다

맞는 거구나.


우리는 팟 끄랏빠오 무랑 

새끼 옥수수가 들어간 볶음밥을 시켰어.

이름은 잘 모르겠엉.

맛은 그닥이어서 굳이 찾아서

올리고 싶진 않음요. ㅇㅇ;;


식사를 마치고 입가심을 하러

치앙마이 학교 근처에 있는

이쁜 카페로 갔어.


치앙마이는 대충 아무 카페나 

가도 이쁜 듯 해.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같은 도시라고 생각함.


흡연자들에게 꿀맛같은 시간!

커피 앤 구름과자.

커담의 시간이지.

물론, 하고나면 입에선

쓰레기 샹 똥송 냄새가 나지만

여자 안 만날 거니깐 상관없어.


커피를 마신 후

날씨도 좋은데

학교나 구경할 겸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서

스쿠터 타고 슝슝 이동함!


호수가 굉장히 이쁘다.

스쿠터를 타고 호수를 빙 둘러보면서

느낀건데 상당히 한국에 있는 

건국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호수도 굉장히 크고, 호수를 기반으로

학교가 둘러싸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비슷함.


이렇게 학교 안 구경을 하고

Z형은 자신의 친구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겸 아지트를 

구경가자고 했어.


자기 취향은 정말 아니지만

밴드를 하는 내가 보면

분명 좋아할 거라고 

하면서 말이야.


한 참을 스쿠터로

산 속을 달리고 달렸어.

'이런 곳에 정말 레스토랑이 있는 건가?

도로가 거의 끊길 때 쯤에

희미하게 보이는 쓰러질 듯한

폐가 같은 곳이 보였어.


와...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이런 첩첩산중에

이런 곳도 있을 수 있구나.

가까이서 보니까 나름 분위기 있었어.

가끔 무너질 것 같은 불안함은

존재하긴 해.

그래서 이름이 godzilla was here인가?

(고질라 여기 있었음)

밤에 오면 매우 이쁠 것 같아.


안으로 들어가면

앞으로 나와 음악적 소통을 

많이 하면서 친해지게 되는

두 명의 태국친구인

케니와 꼬니가 보여.


왼 쪽이 전 편에서

고기 잘라주는 각다귀였던 꼬니.

오른 쪽이 허우대는 멀쩡하고 잘 생겼는데

완벽한 팔자걸음으로 아저씨처럼 걷는 케니.


우리는 서로를 한 눈에 기타리스트임을

알 수 있었지.

그리고 즉흥연주를 함으로써

서로의 몸을 탐닉하듯이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했어.


그리고 한 참을 이야기 꽃을 피웠지.

좋아하는 뮤지션과 

음악들에 대한 것들을.


우리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였는데

말이 나온 김에 케니는 Snow라는 

명곡을 치기 시작했고

우리는 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


Hey oh~

listen what i say oh~

다같이! Hey oh~!!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Z형은 나지막히 한 마디 했어.

"아.. X발 못 들어주겠네 진짜"


그렇다...

기타리스트는 괜히 

기타리스트가 아니다.

세계 막론하고 기타리스트는

기타만 잘 치는 걸로 하자.


"야, 이따 밤에는

클럽 웜업 갈꺼니까 

집에 가서 좀 쉬자~!"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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