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야기는 방콕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일화를
적어보려해!
한국과는 다르게 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국경일이 아니라
모든 회사원들이 정상 출근을 하지.
하지만, 한국 이상으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곤 해.
어쨌거나, 크리스마스임에도 불구하고
별 다르게 할 것도 없었고
티나의 콘도 계약 날이
이 날에 잡혔기 때문에
내 크리스마스는 별 의미없이
일로 시작되었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6044F5B45B6C826)
콘도계약의 현장에 가는 거였기 때문에
이 날은 깔끔하게 오피스 모나미룩을 입었더랬지.
뭔가 스마트한 딱깔이처럼 보이고 싶어서
렌즈 안 끼고 안경 씀!
헤헤. 오랜 만에 흰 셔츠에 안경쓰니까
뭔가 보통의 회사원 같당.
백수인 나는 회사원에 대한 로망이 가득!!
어쨌거나,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준비해서 티나따거보스와
그녀의 기둥서방인 보컬 형을 깨우러 갔어야 했지.
게다가 일 배우는 입장이라
따거 보스님 시장하실까바
죽이랑 음식 이거저거 사서 대령함.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25F4F5B45B6CD27)
보컬 형은 굉장히 흡족해 함.
형 먹으라 산 거 아닌데...
따거보스 앞에서 형 구박하면
일 못 배우니까 게걸스럽게
우리 보스 음식 먹어치워도
이해해드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6624F5B45B6E522)
그렇게 우리는 계약을 도와줄
중국 매니저를 만나러
약속장소인 아속으로 이동했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69D34F5B45B6F728)
모든 길은 내가 앞장서서
길을 만든다!
티나따거는 비티에스 타자고 했지만
지금 시간에 길 안막힌다고
택시가 훨씬 싸다고 자신만만하게
나는 티나따거에게 택시 타는 걸 추천했고
우리는 택시를 타게되었지.
아니 이게 웬 걸...
엄청 심한 트래픽 잼 때문에
차는 앞으로 못 나가고...
약속시간에 한 참 늦어버린 거야...
티나따거는 뒤에서 나를 싸늘하게 쳐다보고 있었어.
"따거! 정말 미안하다 쉬먀!"
"비티에스 타자고 했잖냐!!
늦었다 쉬먀!!"
"따거! 나를 믿어라 쉬먀!
좋은 방법이 있다! 내려라 쉬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5024F5B45B70A20)
오토바이 3치기!
그래도 티나따거 이게 뭐냐고
함박웃음을 지어줘서
다행히 마음의 부담은 덜었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F874F5B45B7422A)
달린다 쉬먀!
차 막힐 땐 오토바이가 짱이다 쉬먀!
오토바이는 차들을 속속 피해 쌩쌩 달렸고
이윽고 우리는 매니저와 접선 할 수 있었지!
우리는 매니저를 만나 또 다시
택시를 타고 새로운 bts역인
페가쎔 역으로 이동했어.
그 쪽에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가 있었기 때문이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CB84F5B45B7551E)
가는 내내 나는 신축하는 콘도에 대한
정보가 담긴 팜플렛을 볼 수 있었어.
생수회사로 유명한 네슬레가 투자하는 콘도라나?
큰 회사인 만큼 먹튀 걱정은 없겠다.
우리는 페가쎔 역에 도착했고
이미 완공된 같은 이름의 다른 동 콘도를 둘러봤고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의 공사현장을 가보았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CA7495B45B76B02)
티나가 계약하려는 콘도는
bts페가쎔 역에서 도보 3분!
아직 운행은 안하지만 곧 개통한다고하니
역세권 콘도를 잘 얻었다고 할 수 있겠지.
아마 완공은 2년 후나 될 거라는데?
이렇게 매니저와 한 바퀴 이 곳을 둘러본 후
우리는 콘도 계약하러
온눗에 있는 에이젼시로 이동!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28F495B45B77E02)
상당히 깔끔하다.
콘도 분양을 할 때는 이렇게 에이젼시가 있어서
모델 하우스처럼 직접 방 안을 볼 수도 있고
계약을 할 수도 있어!
근데, 완공 후 분양 후에는 에이젼시는 없고
사설 부동산 사이트를 통해서 거래하는 듯 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50A495B45B7911A)
여기 온 기념으로 한 컷.
이 곳에는 수 많은 중국사람들이 계약을 하기위해
이 곳에 와 있었어.
몇 몇이 중국어로 나한테 물어보던데...
나 중국사람 아님요...
여튼, 중국인들이 돈냄새 하나는
기깔나게 맡으니까
나도 돈만 있다면 지르고 싶어지더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C04495B45B7A531)
이건 온눗에 있다던 다른 콘도의
완공 되었을 때의 모습!
여기는 더 비싼데 반해 역세권과는 거리가 멀어.
그리고 그 주위에 충분히 좋은 콘도가 중고가로
싸게 나오고 있는데 내 생각엔 큰 돈줘서
새 거 살 필요는 없는 듯 싶었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BC3B495B45B7B734)
모델 하우스를 둘러보는 따거.
따거의 품격에 맞게 호피무늬
치타 옷 입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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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뭔가 중국 부호 느낌
내보고 싶었음.
돈 많은 척 이것저것 물어봄. 헤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AFA495B45B7DC09)
콘도의 상권 그리고 비전
가격에 대해 설명 받는 중.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93A465B45B7EE2D)
그리고 티나의 1차 계약이 진행되었지.
나도 이 때 옆에서 앉아서 계약하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는데
중국말이라 이해를 못했어.
근데, 티나가 중간중간 멈춰서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해주더라.
따거 밑에서 일 할 맛 나네!!
1차로 계약금 걸고
기한 내에 2차 계약금 내야 해.
계약금이 전체 금액의 30%정도 돼고
이 이후부터는 확정이야.
그리고 공사 완료돼었을 때 70%의
잔금을 내면 콘도 구입 끝!
"J! 너도 하나 사!"
"나도 여기 있다보니까 정말 사고 싶다..."
"계약금 30%만 내고 2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돈 내면 너도 살 수 있잖아!"
"계약금이 없어..."
30%의 계약금조차 없다고 하니까
진짜 거지보듯 보며 무시와 괄시 당함...
어쨌건 간에, 계약이 성사되었고
아침부터 부랴부랴 돌아다니다보니
다들 힘들고 지쳐서 숙소로 복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FC6465B45B8013A)
당 떨어져서 편의점에서
케익 사서 먹었는데
갸 꿀맛!
온 몸으로 당을 빨아들이며
쾌락을 느끼고 있을 때 폰을 울리는 알람소리!
"J! 아직 너 내 딱깔이 끝난 거 아니다 쉬먀!
오늘 하루 안 끝났다 쉬먀!"
"아?! 따거! 너무한거 아니냐 쉬먀!
좀 쉬자 쉬먀! 오늘 크리스마스인데 쉬먀!"
"흐흐흐. 너를 데리고 갈 곳이 있어.
물론, 아주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야.
물론, 넌 몸만 오면 돼!"
그 때는 알지 못했지.
크리스마스와는 상반된
금단의 영역에 발을 들일 거라는 것을...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