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보컬 형과 함께
방콕의 위쪽 지방인
랑싯에 갔던 이야기야.
전 날 밤 클럽 오닉스에서
술을 잔뜩 마시고 역시나처럼
자고싶을 만큼 자고 일어났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98A3B5B33448F2C)
보컬 형이 동안이긴 하지만
나이는 못 속이는지
아직도 쳐자고있음.
곤이 자고있는 보컬 형
배를 지긋이 손바닥으로 눌러주니까
"꾸어억" 소리를 내며 자연스럽게 기상하더라.
"뭐여! 쫌만 더 자자!"
"개솔 ㄴㄴ 오늘 할 거 많음.
일어나셈."
"졸리다 졸려 ㅠ
밥 먹으러 가게?"
"ㄴㄴ 일단 이거 먼저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E6B3B5B33449139)
공복에 운동!
가니까 옆 편에서 러시아 누나들이
열심히 으샤으샤 운동하고 있더라.
"야... 오길 잘했다.
겁나 이쁘다.
너가 아침에 운동하는 이유가 이거였냐?!"
"굳이... 그런 건 아닌데
하루의 시작을 발기차게 아니...
활기차게 운동으로 시작해야지!"
옆에서 힐끔힐끔 보니까
러시아 누나들이
씨익 웃어준다.
러시아로 자기들끼리 대화하기도 하고
키가 우리보다 커서
무서워 말은 못 걸어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4C93B5B3344943A)
"형... 우리 어제 공금 다 쓰고
지금 200바트 남았엉."
"그걸로 아침식사 가능함?"
"당연히 가능하지.
여기서 내 한 끼 비용이
100바트 미만인데!
따라오셈! 해장해야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D863B5B3344972F)
나는 보컬 형을 데리고
먼 곳도 아닌 아파트멘트에서 불과 5미터
떨어진 이 곳에 데려왔지.
"야... 오다가다 봤는데
여기 겁나 허름한데?
뭘 팔긴 팔아?"
"아! 조용히 말해!
여기 아줌마 겁나 쎄!
주문 한 번 잘 못 했었다가
크로스라인 맞을 뻔 했어."
여담으로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 게 아니라
진심 식당 아줌마 줏나 쎔...
키 나만 한데 팔뚝은 내 두 배임...
게다가 굉장한 인상파에다가 무뚝뚝하셔서
곱절로 더 험악한 분위기를 자아내지...
남편 분이 같이 일하는데
주문 안 받고 티비본다고 멱살 잡힐 뻔 했어.
그래도 맛은 있으니
쭈그리고 들어가서 말 없이
밥만 후딱 먹고 나오면 별 탈 없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E62F3B5B33449907)
여기서 치킨 덮밥 두 개랑
예전에 포스팅 한 적 있던
등뼈국을 시켰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52483B5B33449B3E)
렝 똠얌이라고 하는데 국물이 맑아보여서
쇠고기무국 생각하고 호로록 먹으면
시큼한 펀치가 훅훅 들어와.
그래서 나중엔 뼈만 포장해서
근처 쌀국수 집 국물에 먹었더랬지.
치킨 덮밥 두 개에 뼈국 시키니까
130바트 나왔어.
인 당 100바트의 행복 지린당!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39B3B5B33449F09)
남은 돈으로 뭐할까하다가
입이 심심해서 입가심으로
길거리 카페 먹으러 갔엉.
이 아주머니 굉장히 친절함.
마주칠 때마다 웃는 얼굴이고
여기 안 살 때도 몇 번 왔는데
기억해주시고 먼저 인사안부 물어봐주심.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3FE7455B3344A202)
우리가 먹은 건 놈 옌이라는
딸기우유! 20바트!
완전 달콤 딸기향 짱짱맨.
보컬 형도 맛보더니 달콤함에
몸을 부르르 떨떠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12DF455B3344A51A)
내가 사는 아파트멘트
정원 구경하는 보컬 형.
똥물 같아 보여도 나름 잉어도 살아.
점심시간 마다 근처에서 일하는 회사원들이
후문으로 들어와 이 다리를 건너서 밥 먹으러 가더라.
이런 게 태국 인심인가?
한국에서는 외부자 절대 못 들어오게 할 텐데...
밥도 먹고 배도 부르겠다
뭘 할까 고민고민 하던 중
보컬 형이 자기 온 김에 같이
곡이나 쓰자고해서 바로 곡 쓰러 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2C48455B3344A804)
준비물은 기타와 핸드폰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헤드폰
그리고 시원한 커피!
곡을 만드는 방식은 내가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삼성 사운드캠프라는 어플을 이용해서
곡을 만들어!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7190455B3344AA27)
4층 휴게공간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기타치면서
곡을 만들었어.
예전에 내가 올렸던 곡
'아속킹'의 기초 스케치가
이 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
2시간 가량 기타줄 팅기며
띵가띵가 하다가 전 날 가기로 한
랑싯으로 떠나기로 했지.
안 그래도 랑싯에서 같이 놀았었던 형님이
장기로 머물 콘도 상태 좀 봐달라고해서
부탁도 들어줄 겸 놀 겸해서
일단 출발했지!!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43A1455B3344AB16)
롯뚜타러 가는 길!
우리 집에서 승전기념탑까지는
걸어서 15분이 넘게 걸림...
뭐 타기엔 가깝고
걷기엔 애매한 거리라 돈 아낄 겸 걸었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DC59455B3344AC1F)
드디어 탑승한 롯뚜!
쉽게 말하면 미니밴이야.
돈므앙 위 쪽 도시인 랑싯까지 가는데
인당 얼마냐고?
30바트야!
지금은 35바트!
천원에 편하고 빠르게 데려다 줌.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0EAD455B3344AF1B)
내릴 때는 정류장 근처 말해주면 거기서 내려줘.
우리는 퓨쳐파크에서 내려달라고 했지.
퓨쳐파크 아직도 나름 유명해.
위 쪽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쇼핑하러 종종 간다고 하더랑.
쇼핑에 관심있으면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음.
여튼, 퓨쳐파크에서 내려서 오토바이를 탔어.
나껀나욕이라는 지역의 특성상 차보다
오토바이가 유턴하기가 편하거든!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C8744B5B3344B206)
오토바이는 삼치기가 개 맛이지!
오토바이 두 명이서 나눠타면
돈 아까우니까!!
이렇게 삼치기 타면 더 싸냐고?
조금 더 싸!
가는데 30바트라고 쳤을 때
둘이 동시에 타면 50바트 정도!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F9F74A5B334BDB17)
어쨌거나, 도착한 랑싯 룸피니 타운쉽!
이 쪽 동네에서는 나름 제일가는
부자촌이라 할 수 있지.
내게 방을 좀 봐달라 부탁한 형은
에어비앤비로 1달 계약을 원했기에
호스트를 만나 방을 좀 둘러보고
사진 좀 찍어달라고해서
귀찮지만 겸사겸사 온 거얌.
그래서 보컬 형과 호스트를 기다렸지.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