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부터는

한국에서 살아남기의 재귀환이야!


오스트리아에서 추노한 후 한국에 와서

자가격리를 하던 중

슬슬 미쳐가는 조짐이 보였을 때

하늘에서 뚝딱 선물이 내려왔어...


아니, 국가에서 선물을 줬다해야 맞겠지?

그건 바로 자가격리자를 위한 구호품이야!


아침에 담당 공무원이

덤보에 나오는 새 마냥

큰 상자를 두고 갔는데

그 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고가의 음식들이 들어가있었지!


라면과 쌀, 비비고 국

참치 9캔

황도와 파인애플

마지막으로 부자들만 먹는 아이템인

스팸!


그것도 1개가 아닌 6개씩이나!


와... 한국 줏같다 줏같다 해도

왜 코로나 강국인지 알 것 같은 국뽕을 한 사발 들이키게 되었지!


국가에서 뭘 받은 적이 처음이기도 하고

딱히 기대도 안 했는데 받으니까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더라!


그래서 이 날은 자가격리 근황보고도 할 겸

한국에서 살아남기의 서막을

고오급 라죽으로 시작했더랬지!


정확한 맛과 조리방법은

영상에서 보도록 하자!

https://youtu.be/TjicMiIAIl4

구독은 센스!!



글 쓰는게 좀 늦었당.

지금은 방콕인데 아니 정확히 말하면

위 쪽 지방인 논타부리 지역이야.

인터넷이 아직 안돼서 핫스팟 켜고

늦게라도 쓴당.


여기 와있는 동안 한국살은

잠시 못 쓸 것 같아서 돌아가기 전까지는

휴업해야한다는 글과

방콕 태국 가기 전까지의 일상을 올리려 함.


가기 전에 가족들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어서

쿠우쿠우 갔지.

요근래 술도 많이 먹고, 먹을 것도 많이 먹어서

다시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랐졍.

태국도 하도 많이 가니까

가족들도 이젠 그려러니 하넹.

그냥 가볍게 잘 가따오라고 함.

그리고 그냥 갈 수 없으니까

머리라도 깍으러 갔엉.

6000원짜리 미용실인데

싸서 자주 가는 편이야.

근데, 내가 혼자 깍는 게 

나은 거 같기도 하고

일단 한 번은 정리해야 됐으니까 갔엉.

가기 전에 운전 연습도 한 번 했엉.

가서 운전 할 일이 생길 지도 모르니까

악셀이랑 브레이크는 어디 있는지 

알아놔야 할 것 같아서...ㅠ

면허도 작년에 따고 실제로 운전 4번 밖에 안해봐서

아직 겁났는데, 다행히 사고 없이 돌아왔어.

가기 전에 친구녀석들과

술 한 잔하고 싶어서 집에 있는

잭다니엘 몰래 가져왔어.

형이 여행가따와서 사둔 것 같은데

잘 마실겡!!


잭다니엘 써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건 honey라고 써있어서 달아!

맛있더라!!

가격은 잘 모르고 마심.

그리고 태국가기 전에 짐을 쌌지!

라이언 인형은 뭐냐고?!

흠흠. 줄 사람이 있긴 해서 말야.

일단 챙겨감!

드디어 방콕 가는 날!

내 잘 생긴 기타는 여전하구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음악이나 만들어야징!

재밌는 음악 만들고 싶당.

드디어 인천공항 도착!!

이 순간이 항상 제일 설레는 순간이야!

이번 여행도 재밌을까 모르겠지만

재미없으면 바로 다른 데 가거나

귀국해야징!

간다?!

한국살은 조금 나중에 쓰도록 할겡!

방콕에서 태거지 여행기나 쓸테니까

거기서 보장!! ㅃㅃ


태국 방콕에서 2개월 반 가량

머물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도대체 뭘 하고 있냐고?!

그래서 이번엔 한국살 재개업 겸 해서

근황보고를 하고자 해.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의 삶은

전 처럼 우울하진 않아.

왜냐하면 이젠 언제든지 할 일이 생겼거든.


작년에는 뭘해야 할까 막막하기도 했고

앞이 보이지 않아서 캄캄했는데

모든 걸 내려놓고 

노가다를 하자는 생각 결심이 선 이 후로는

더 이상 우울하지 않더라.


돈이랑 시간 둘 다 잡을 수 있는 게

이 일인데 뭐.

태국은 언제든 갈 수 있지!

그래서 귀국 후 두 달 정도 

쉬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빠르게 일을 들어가고자 했어.


놀아봤자 뭐 해. ㅠ

통장 잔고에 돈도 없는데...

일단 사촌 집에 맡겨놓은 스쿠터를 찾아왔지.

근데, 이 녀석 찾아온 첫 날엔 쌩쌩한 듯

싶었는데 이내 움직이지 않았어.


그래서 동네 센터로 스쿠터를 질질 끌고 갔지.

배터리 방전 문제라고 생각해서

돈이 5만원 안 쪽으로 들 줄 알았는데

방전 뿐 만 아니라 엔진 옆에 

엘보우가 눌려서 교체해야한다나?

합해서 15만원 정도 들었어...


고치기 전 까지 팔까말까 

고민 많이 했는데

그냥 타기로 함...

제발 보내달라고 소리치는 스쿠터 녀석이지만

아직은 보낼 수 없음!


그리고 오랜 만에 밴드 멤버도 만났지!

태국가서 곡은 잔뜩 레코딩해왔는데

공연은 안 해...

뭐, 언젠간 하겠지.

다들 자리 잡았으니!!


오랜 만에 만난 밴드 멤버들과 사진 한 컷.

신나게 우리만의 곡을 연주했지!

언제쯤 멜론이나, 

지니뮤직에서 들을 수 있을까...


요롬코롬 지내면서

적당한 일자리를 찾아봤지.

파주 쪽에 일자리가 많더라고?

파주라면 춥고 짜증나는 일만 있었던 곳인데...

지도를 확인하니 의정부에서 1시간 거리더라구...

그래서 스쿠터 고친 김에 

여기서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머리가 덥수룩해서 가기 전에

머리를 자르고 가고 싶었어.

하지만, 통장잔고 4만원이라

미용실 가기가 참 부담스러웠어.

그래서 예전에 산 바리깡으로

오랜 만에 셀프 미용했지.

6년 정도 만났던 

구 여친이 사줬었던

바리깡...

지금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저 행복하길 바란다.


바리깡은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고

네가 나 우울해할까봐 분양받아준 초야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


여튼, 노가다 들어가기 전

마음을 다잡는 차원에서

짧게 밀어볼까나?!

밀었을 때 가장 이쁜 9mm로 설정하고

옆 머리를 시원하게 올려쳤지.


'흠... 뭔가 심심하군.

친구 O녀석을 따라해볼까?'

그래서 넣었지.





스크레치!!!

처음 넣어봤는데

많이 어색하지 않게 잘 된 듯!

노가다 떠나기 전

몸 조심히 다녀오라고 마중 나와준다는

친구O와 B녀석을 카페에서 기다렸어!


친구 O녀석은 이 머리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어!

"뭐야! 이거 내 머리잖아!"

"ㅇㅇ, 이번 노가다는 니가 같이 안 가니

같이 가는 기분이라도 내려고"


"기특하구만!

근데, 일 하러 가는 거 맞냐?

왜케 이쁘게 하고 가냐!"


"니 머리를 한 시점에서

나 독특한 놈이니까

건들지 마! 선전포고용으로 해봄여."


우리는 꺄르르 꺄르르 웃으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겼고

나는 이내 친구들을 뒤로 한 채

바이크에 몸을 맡기고

1시간 가량을 걸려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파주의 한 아파트에 도착했어.


하... 저 불 켜진 2평 남짓한 방을

둘이서 살래.

마루는 청소가 되어있지 않아서

다들 신발을 신고 다녔지만

저 좁디 좁은 방에서 

숨 막히게 생활하는 것보단

더러운 거실이 나을 것 같아서 

거실에 자리를 폈지.


일 들어가기에 앞서

나는 궁금한 것들을 먼저 온

형들에게 물어봤어.

아, 형들 나이는 30대 중반이야.

20대는 나 혼자여서 앞으로 

막내 임무를 담당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


여러 대화를 하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들었어!

파주는 더 이상 고혈압에 대한

의사 소견서를 받지 않는다는 거였어.


소견서 뗄 생각으로 아무 부담없이 온 건데...

나는 고혈압이 조금 있는 편이고

혈압기만 보면 두근두근거려서

항상 내 혈압보다 20정도 더 높게 나와.


혹시 몰라 의사가 예전에 처방해준 

혈압 약을 챙겨오긴 했지만

별 효과는 없을 게 분명했어.

형들 중 한 명이 자기도 정상 혈압인데

높게 나와서 2일 동안 일 못했다고 하더라.


요즘 파주는 고혈압 테스트 

통과하는 게 일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파주에 일 자리가 넘쳤구나...


나는 갑자기 근심과 걱정이 가득해졌어...

그러자, 그 형은 자신이 사용했던 

한약혈압약을 건네주었지.


다음 날 아침에 공복에 먹으면

안 걸릴 거라고 하면서.

너무 고맙더라...ㅠ

여기 못 붙으면 일찍 일하러 

온 의미가 없었거든...





어쨌거나 12시에 누워 잠을 청했는데

그대로 5시까지 뜬 눈으로 밤 샘...

그리고 출근하기 전 처방받았던 혈압약과

그 형이 준 혈압약을 동시에 복용했어.

몸에 위험부담은 가도 한 번에 붙고 싶었거든...


전 날 저녁도 안 먹고, 오늘 아침도 안 먹고

심지어 구름과자도 먹지 않았어.

그리고는 시간에 맞춰 

안전교육장으로 향했지.


아, 파주도 역시 공정 안의 내부는

사진찍기가 금지되어있지만

여기는 외부에서 출입하기 전에 

찍은 거라 상관없을 거임.


도착하자마자 아무도 없을 때 혈압을 재보니

124, 125가 나오더라.

그래서 안심하고 교육이 끝나니 혈압을 재보니

147? 기준인 140이 한 참 넘었어.

2차로 다시 재보니 155가 나왔어...


2차까지 탈락한 사람은

점심 시간 이 후에 3차 측정한다고

기다리랬어.

그래서 3시간 반을 하염없이 기다렸지.

하지만, 이 때 나는 반 쯤 포기하고

여기에서마저 떨어진다면

짐 싸서 다시 집 갈 생각이었어.


모든 걸 내려놓고 3차 측정을 하는데

115가 나오더라.

오예!

일 할 수 있다!!


혈압 이 후의 모든 처리는

아주 빨랐어. 안전화를 비롯한 장구류를

지급받고, 곧바로 일에 투입되었지.


일은 소방배관으로

소방에 쓰이는 물이 지나는 파이프를

만드는 일이야.


이미 경산에서 한 번 해봤기에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어.

그리고 무엇보다 큰 공정이라 그런지

보조자들에게 위험한 일은 시키지 않아서

마음이 놓였달까?


사람도 좋고 일도 적성에 딱 맞았어.

문제는 줏나 추워...

삼성이나 이천 같은 반도체 공정의 경우

무척 따듯하고 덥게 일했는데


소방배관의 경우 거의 첫 번째로 설치하는

시설물이라 온도조절은 고사하고

찬 바람이 쌩쌩불었어.

작년 파주에서의 통돌이 일이 기억나는 건

기분 탓인가...


그래도 일의 강도는 빡세지 않았고

삼성이나 이천과는 다르게

층층마다 구름과자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어.


혈압만 안 걸리면 노동자의 편의는

최고인 듯!

그렇게 일을 하고 오늘은 잔업없이

하루를 마무리 하게 되었지!

그리고 거진 세 끼를 굶어서

식당에 가면 엄청나게 

먹어 댈 준비가 되어있었어!


노가다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함바식당이지!!

함냐함냐!!

두 번 더 리필해서 먹음!

갸꿀맛!


빨리 돈 모아서 또 태국가야징!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또 생존보고 할게!

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