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초밥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풀 숲에서 뭔가 움직여서 봤더니

야생 이구아나 녀석이었던 거야?!


그래서 바로 오늘은 이거다 싶어서

카메라 들고 냅다 찍었지!

이 녀석에겐 미안하지만 역시 내 컨텐츠의 제물로 써야겠어!


일단 이구아나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는데

지난 번 찍었던 태국 도마뱀 찡쪽과는 다르게

몸이 훨씬 크고 발가락이 굉장히 뾰족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꼬리가 엄청 길어서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가

거의 30cm는 나오는 것 같아!


크기가 크기 때문에 찡쪽에게는 잘 볼 수 없었던

비늘이 하나하나 다 보이더라...

아마 공룡이 있었으면 이런 모습이었겠지...

일단 이 녀석 배가 뽈록 나왔는데 임신 중이었던 걸까?

아무리 살펴봐도 고추가 없어.

파충류는 원래 고추 없음?


뭐, 일단 태국의 야생 이구아나와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굉장히 약 한 사발 드링킹 한 것 같은 느낌이야.

그건 영상을 통해서 보자구!

https://youtu.be/RXUSpRXeqaU

구독은 센스!!


이 날은 촬영을 두 번하고

피곤해서 쉬고있는데

슬금슬금 기어다니는 그 녀석과 마주치게 되었어!


바로 태국 도마뱀 찡쪽이야!

태국 전역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이고

혼자 방콕 아파트멘트 14층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집 안까지 기어들어왔던 녀석이지!


이 날 발견한 찡쪽은 굉장히 작고 귀여운

애기 찡쪽이었는데 눈이 크고 팔다리가 짧아서

너무너무 귀엽더라!


아, 이름이 왜 찡쪽이냐고?!

이 도마뱀 녀석은 밤마다 울어대는데 그 울음소리가

쪽쪽쪽쪽쪽~ 이렇게 울어대서

사람들은 찡쪽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처음엔 그게 풀벌레 소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도마뱀녀석들이었어!


이것도 인연인데 이거다 싶어서

내 컨텐츠의 제물로 바치기로 생각이 들어

바로 카메라를 켜고 인터뷰를 진행했더랬지!


이번 영상 안에는 말 없는 찡쪽녀석과의 대화가 담겨있고

여자친구의 과감성(?)을 엿볼 수 있어!

과연 찡쪽 대소동의 결말은 어떻게 끝날 지 영상에서 확인하자!

https://youtu.be/tu4aPIhPuWQ

구독은 센스!!


이번 편은 설사가 걸렸는데도 불구하고

태국 교통국에가서 드디어 면허를

가져왔던 이야기를 해보려 함.


전 편에서 주사를 맞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날 설사를 20번 정도 했어...

한국에서 주사 맞으면 바로 낫는데

태국은 아닌가봐...

극한의 고통을 주는 주사 보다도

빡센 약 먹는 게 훨 나은 것 같아...

이 날 정말 탈수로 쓰러질 것 같아서

편의점에서 파는 10바트 짜리 이온음료인

스폰서를 종류 별로 다 샀어.

색깔 별로 맛이 다 다른데

종류 별로 먹고 엉덩이로 쏟아낼 때마다

스폰서 원액이 그대로 나왔더랬지...

빨간 색을 먹으면 빨간 국물...

누런 색을 먹으면 누런 국물...

개인적으로 제일 앞에 있는 파란 뚜껑의

회색 국물이 맛도 제일 괜찮았고

쏟아내고 나서 보기에도 제일 괜찮았음.

이렇게 밤새 쏟아내고 아침이 밝았어.

한계까지 쏟아내서 힘이 없었어...

그래서 일단 죽이랑 응가를 잘 응고시켜준다는

바나나로 기력을 좀 보충했지.

게다가 약까지 두 개 먹으니까

배가 잠시 잠잠해졌어.

괜찮다 싶어서 일단 교통국 가서

면허 마저 따기로 함.

면허장까지는 그랩택시 타고 오는데

기사가 좀 띨빵해서 또 늦을 뻔 했어.

어쨌거나 교통국 서류 내는 곳으로 가서

접수를 했더랬지.

서류 검사하는 아줌마가 

기계처럼 일하는 스타일이고 

말도 잘 안 하는 깐깐징어인데

아픈 와중에도 생긋생긋 웃어주니까

나중에 나한테 장난도 치고 웃어주더라.

아줌마가 신체검사하라고

3층으로 가래서 이동.

여기서 뭘 했냐면, 

그냥 정지신호 들어오면

브레이크 밟는 반사신경 테스트나

색맹 같은 시각 테스트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드디어 통과서류를 받았어!!

나는 오토바이와 운전면허 두 개를 신청해서

두 장을 받았지.

이제 이걸 가지고 면허증에 쓰일 사진을

찍으러 갔어.

근데, 탈수 때문에 얼굴 살 쪽 빠져서

겁나 잘 나옴...


내 면허보면 태국 친구들이 놀란다!

현지 교통국 카메라로 사진이 

이렇게 잘 나올 수가 있는 거냐고...

두 개 따는데 310바트!!

유효기간은 2년이야!

드디어 땄구나!!

근데, 궁금한게 얘네는 얘네만의

력이 있나봐.


우리는 2018년을 쓰는데 얘내는 2561이라고

표기를 하더라고?

아마도 불교력이겠지?


면허를 따고 랑싯 방장 형이

교통국에서 가까운 랏프라오에 있다고 해서

얼굴만 보러 잠깐 이동했어.

보자마자 얼굴 왜 이렇게 헬슥해졌냐고

많이 아픈 것 아니냐고 하던데

많이 아픈 거 맞아요 ㅠ

랏프라오 지역은 정말 이쁜 카페랑

음식점이 너무나도 많아.

근데, 경찰도 많아서 술 먹고 여기서

운전하면 주옷 되는 거여.

여기는 풀문이라는 곳인데

여러 음식점이 모여있어서

맘에 드는 곳 가서 앉아서 먹으면 돼.

아름다운 풍경만 공유한다고 할 수 있지.

일단 식사하기 전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 때렸지.

여러 담소를 나누며

해가 뉘엿뉘엿 지고 나서야

음식점으로 이동했어.

우리가 간 음식점은

view alpaca farm D 라는 음식점인데

신기하게도 알파카를 기르는 곳이여서

이 곳에서 처음으로 알파카를 구경 할 수 있었어.

내부는 여타 식당과 다르지 않음.

분위기 좋다.

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바이사바이 느낌이랄까?

기타치며 노래 불러주는 사람도 있고

분위기 하나는 기가 멕히네!!

음식을 여러 개 시켰지만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저 오른 쪽 아래에 보이는

허연 죽 밖에 없음...

지금 조금만 더 고생하면 되는데

괜히 기름진 거 애매하게 먹다가

또 엉덩이로 쏟아내기 싫음...ㅠ ㅠ

발 밑에 보이는 자그마한 고양이.

지금 이 순간은 니가 부럽다.

적어도 너는 설사 안하고 있잖아...

동물들은 구린 내 좋아해선가

내 응꼬 주위에서 벗어나질 않는구만...?

헬슥한 얼굴로 사진 하나 찍어주고

주변이나 둘러보러 갔어.

오 알파카다 알파카!

겁나 비싸겠지?

색깔 별로 다양하게

앉아있는데 TV에서 보는 것처럼

머리 스타일이 기똥차진 않았어.

머리 죄다 밀어논 듯...

요롬코롬 잠시나마 밖에 나와서

세상 구경을 하고 엉덩이가 부글부글 끓는 바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

집으로 돌아오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와있었어...

뭐냐, 누구냐 너...

어떻게 들어온 거여?!

이건 찡쪽이라고 하는 도마뱀인데

모기나 파리 같은 걸 먹는데...

우리 집 안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 나도 적잖이 놀랐어.


수줍은 듯 스프링 쿨러 안으로

머리를 숨기던데?

머리 숨겨서 너가 나 안보이면

내가 너 안 보이겠냐 바보야.

이 귀여운 녀석을 어떻게 했냐고?

페트병 들고 겁나 때려서 내보냈어!

집 세 안 냈으면 나가야지.

당연한 걸. 안 그래?

어디 공짜 숙식할라고.


-다음 편에서-


오늘 쓸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콕 클럽

루트66에 클럽 조각을 통해

한국 사람들과 동행한 이야기야.


전 날 오닉스 클럽에 가서

솔플하고 치킨 먹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공복 운동은 거르지 않았지.

한 번 안 하는 순간

살은 급습한다 ㅠㅠ


저 물고기 뼈다구 티셔츠는

짜뚜짝 시장에서 땀 뻘뻘 흘리느라

급하게 하나 산 옷인데

아동틱하면서 살짝쿵 기능성이 들어가있어서

운동 할 때 좋아.

운동 끝나고 세븐 일레븐 편의점가면서

보였던 도마뱀.

태국가면 흔히들 많이 볼텐데

찡 쪽이라고 불러.


집에 몇 번 들어왔던 적이 있는데

엄청 빨라서 잡기 힘들었어.

이 녀석도 나름 도마뱀이라

위험을 느끼면 꼬리 자르고 도망가는데

꼬리를 자른 순간 깜짝 놀랐던게

산낙지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거랑 똑같이

잘린 꼬리도 그렇게 움직여.

개극혐. 게다가 지가 스스로 짤랐는데

피도 묻어있음.


근데, 아파서 그런건지 

균형이 안 잡혀서 그런 건진 몰라도

꼬리 짜르면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어서

잡기 꽤 수월함.

세븐 일레븐에서 소세지 2개랑 

샌드위치 그리고 콜라 큰 거 사니까

115바트 나오더라.(3,500원)

'오늘도 세븐일레븐 음식으로

하루를 연명하는 구나'

서글프게 눈물지으며 음식을 먹는데

딸랑 울리는 소리와 함께 

계좌에 돈 들어온 소리가 들렸어.


알고 보니 평택 고덕에서

노가다했던 월급이 어제에 이어

2차로 들어온 것이야!

그 말인 즉슨?!

오늘도 클럽간다 이거지!

서글픔이 기쁨으로 바뀌고

클럽을 간다는 기대로 바뀌니까

후다닥 할 일을 끝마치고 싶어서

블로그 후딱후딱 후려갈겨씀.


그리고 클럽 조각 하는 사람이 없나

오픈톡방을 기웃거리다가 

저번에 스크래치 독 같이 갔던

40대 형님이 자기 아는 사람이랑 부를 테니

같이 가자고 함.

어예 4명이서 가면 돈이 좀 싸지겠지?

클럽 갈 생각에 음악도

후루룩 후루룩 만들어버렸어.

신난다 신나!

아, 참고로 장르는 락/메탈이얌.

음악활동이 끝난 후

잠을 잠시 자다가

저녁은 이렇게 먹었어.

닭다리 두 개 30바트

넓적다리 1개 25바트

고추장 소스 10바트

라이스 버거 27바트


헤헤 100바트 안 넘게

잘 먹었당.

맨날 이런 세븐 일레븐 음식만 먹어서

영양소가 충분하냐고?

물론, 아니지!

태국에는 이런 길거리에 

과일과게 마차가

언제나 있어서 신선한 과일로 

비타민을 보충 할 수 있는걸?

파인애플이랑 수박이랑

20바트씩 사서 먹었는데

달다달아!!

더 달게 먹으려면 소금설탕 같이 찍어먹으면 돼!


과일까지 먹고 난 후

꽃단장을 하고 약속의 RCA거리로 향했지!


형님과 일행 두 명은 먼저 와있더라.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입장을 했어.

한 사람은 거주한다던 사람이었는데

미리 예약을 했대. 태국 초고수인가?


4명이라 돈 조금만 걷으면 될 줄 알았는데

정확하게 기록은 안되어있지만

꽤 많이 걷었던 걸로 기억해.


알고보니, 조니워커 골드라벨!!

테이블도 미리 소파 같은 곳으로

예매해놨는데 뭔가 혼선이 일어나서

소파는 못 앉는다고 하더라.

그럼 괜히 골드 시키는 거 아님?!

솔직한 마음으로 빠꾸했으면 좋겠지만서도

언제 또 골드라벨 먹어보겠냐 싶기도 했어!

오늘은 꾸민 듯 안 꾸민 듯

답 없는 룩.

안경쓰면 조금 덜 사나워보이긴 하는데

헤드뱅잉 할 때 안경이 종종 날라가서

좀 짜증나긴 함.


오늘도 열광의 도가니!

루트66!!

이해는 안 되지만 태국여성분들

모자룩을 좋아하는 느낌이야.


개인적으로

꽤 많은 태국여자들이

모자 앞으로 푹 눌러쓰고 

긴 머리를 휘날리는 걸

볼 수 있었어.

술 먹기 시작!

같이 온 일행 두 명은 나보다 형이고

같이 찍은 이 사람은 나보다 동생.

골드라벨을 시킨 동행자 형이

샷으로 계속 원샷하자고 제안해서

모두들 헤롱헤롱.

술 없어지는 속도도 엄청 빠름...

시작한지 30분만에 샷으로만 반 병 먹은 듯...

아까운 골드라벨 힝...ㅠ


취하면 안 되니까 취할 때 쯤 되어서

눈 마주친 다른 테이블가서 짠 하면서

우왁부왁하면서 같이 춤추고 놀았어.


같이 온 동생녀석은 

굉장히 태국형 미남 얼굴인데

다른 사람이랑 눈이 마주쳐도

부끄러운지 가만히 있는 것 같아서

태국에서 인기 많을 얼굴이라 했더니

안 믿어서 눈에 보이는 

태국여자한테 가서 물어봤어.


"안녕하세요 캅!"

"안녕 카~"


"대뜸 미안하지만, 이 남자 

잘 생기지 않았음요 캅?"

"응! 잘생겼다 캅!"


그리고 이 후로 그 동생과 말을 했지.

"맞잖아요! 태국형 미남!

저는 태국 게이상인데 부럽네요."

그 동생녀석 자신감 심어줄라고 한 건데

너무 과했나 생각도 듬.

정작 본인은 그러거나 말거나 하더라고.

괜한 뻘 짓 한 건가?


어쨌거나,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변에 몇 명의 태국게이가

날 보고 있음을 직감했지.

우리 테이블 주위로도 몇 명의

게이가 있어서 눈 마주칠 때마다

짠하고 우왁부왁하고 놀았어!

뭐, 여기 문화라 그냥 인정하는 순간

굉장히 놀기 편해짐!

클럽의 분위기는 갈 수록 핫해졌고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지.


그러던 중, 한 게이녀석이

내게 수줍게 다가와 용기를 내더라고.

"뽀... 뽀뽀해도 돼?"

"앙?! 당연히 대지!

근데, 입술은 안돼 안돼!"


어차피 땀 질질 흘려서 화장도

다 흘러 내렸는데

볼에 뽀뽀한다고 뭐 닳는 것도 아니고

귀여워서 내 볼 내준다. 해라 캅!


그 이후로 클럽의 불이 켜지자

그 게이녀석은 한국인과 뽀뽀한게

자랑스럽던지 자기 테이블 친구들과

나를 가리키며 자랑하고 있었어.


아? 순식간에 나 저 녀석의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거야?

이러면 안 돼지!!


"으핫핫!! 너네 다 게이냐?

너도 게이? 얘도 게이? 쟤도 게이?

다 일로 오셈! 뽀뽀 한 번씩 해줄게 캅!"


그러자 자기한테만 해주는 건 줄 알았던

그 녀석의 표정은 시무룩해졌고

그 게이 테이블은 환호를 내질렀지.


3번의 뽀뽀... 얘들아...

클럽오기 전에 면도는 하고 오자.

형이 많이 따가웠어...


어쨌거나, 불 켜진 클럽에서의

우왁부왁 게이 뽀뽀를 보고 있던

수 많은 레이디 보이 형들과 태국여자들이

우리에게 박수를 쳐주며 축하를 보내주던데?

응? 동물의 왕국 된 것 같다...


근데, 더 짜증나는건

우릴 보며 웃고 축하해주던 한 태국여성에게

다가가 작업을 걸던 한국 사람이 보였어.

하... 이 지옥의 구렁텅이에서 

축하받는 것도 괴로운데 

이 사람은 그 안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


"형제들이여. 미안하지만

나 저 콘까올리가 마음에 들어♥"

라며 태국인 인 척 다가가서

그 남자한테 뽀뽀해버림.

아마 내가 한국인인거 알았다면

죽빵 맞았겠지.


어쨌거나, 클럽 밖에서 나와 내 일행은

클럽 밖에서 만났고

나는 간단하게 뭐나 먹고 헤어지자고 제안했지.

그 때, 골드라벨 예약을 했던 동행자가

클럽에서 한국 사람 만나서 친해졌다고

같이 가도 되겠냐고 제안해서 

두 명의 한국여성 분들이

합류하게 되었어.


나는 RCA 입구 쪽에

꽁치라면이나 가볍게 먹으러 가자고 했지만

자꾸만 아속 가서 한식 먹으러 가자던

골드라벨 예약한 동행자...

일단, 공금도 아직 남은 것 같아서

택시타고 이동했지.


아속 한인타운에 도착해서

술집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띵동 울리는 문자받고 

한인타운을 제안했던 그 사람은 

1시간 후 미안하다며 못 갈 것 같다며

돌아오지 않았어...


여봐요... 음식도 님이 쿨하게 

다 주문했으면서...

갈 땐 가더라도 남은 공금은 주고 가야지...


클럽에서도 좀 얹짢았던게

처음 돈 걷었을 때 총 얼마를 걷었고

믹서 값과 추가 믹서 값이 얼마나 나왔고

부족하면 부족하다, 남았다면 얼마가 남았다

결과를 말해줘야 되는 건 기본 아님?

걷은 돈이 있어서 그 사람 개인 돈으로 

술 값을 더 냈을 거라고 전혀 생각 않지만

그리 한 경우라도 그것도 맘에 안듬.

그냥 편하게 칼 같이 더치하자! 쫌!

모르는 사이끼린!


다음부터 한국사람과 클럽가거나 놀러갈 때는

무조건 돈은 내가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어쨌거나, 동생 동행자와 

처음 보는 한국여성 2명...

그렇게 4명은 벙찌게 되었지.

이 상황도 짜증났지만

쿨하게 사진 한 방 찍음.

이 때 그 사람 같이 씹어댈 때는

그렇게 으쌰으쌰했지만 

이 여자사람들도

이 날 이후로 연락 한 번 없다가

파타야 호텔에 뭐 두고왔다고 도와달라고 함.


태국어랑 영어 써가며

호텔 측에 전화하고 

영문 이메일까지 써서 도와줬는데

땡큐 한 마디하고 끝?!


내 소중한 세 시간 투자해서

도와줬건만 땡큐 한 마디 들으니까

보람감 1도 없음.


뭐 바라고 한 것도 아니고

곤경에 처한 사람 도울라고 한 건데

정성 어린 감사의 말 한 마디가 그리 힘든가?


그래서 이 후로는 외국에서 

한국사람 만나는 게

항상 기분 좋지만은 않아.


게다가 태국어 쓰면, 쓸 줄 안다고

'니가 다 알아서 안 하냐' 이런 눈치기도 하고

나 가이드 아님!!

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왜 이것저것 해달라는지 모르겠음.

태국말 조금 할 줄 아는 걸

모든 다해주는 가이드놈 마냥 생각하는 듯.

게다가 해줘도 매너도 없이 걍 사라짐.


어쨌거나, 잘해야 본 전, 못하면 개새끼니까

처음부터 차라리 맘 편한

개새끼가 되고자 계속적으로 노력하겠음.


-다음 편에서-






이번 편은 태국여자친구의 생일파티

갔던 이야기야.




내 태국여행을 이제 하루밖에 남질 않았고

나도 슬슬 여행을 마무리해야했어.

그래서 이 날 오전은 기념품을 사러 가기로 했지.





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구름과자를 먹으러 나갔는데,

태국에서 흔하다는 도마뱀을 봤어.

찡쪽이라고 불리는데,

각종 모기나 파리같은거 먹어준다고 하더라.



쪼그만게 신기해서 잡아볼라니까 

엄청 빨라서 도저히 못잡겠음.

방콕에서 본 적은 거의 없었는데,

여기 호스텔에는 많은 듯 하네.



얘는 치앙마이 갔을 때

특히 많이 보이더라.

내가 자주가던 피시방 벽 보면

6마리씩 붙어있었어.




우리는 대충 씻고

나갈 준비를 했어.



우선은 밥 먹으러 이동이동!


"T, 우리 뭐 먹으러 갈거야?"


"비밀장소 있어, 따라와바"



그리고선 호스텔 근처에 

이상한 회사건물 같은데 들어갔어.

갔더니 구내식당이 있었는데,

회사원들 엄청 많더라.



나만 혼자 여행온 관광객 차림이라

따가운 시선을 받았지.



급식소처럼 생겨서 원하는 반찬 앞에 서서

돈을 지불하면 주는 형식이야.

T가 추천해주는 음식들 골라왔어.




참고로 제일 맛있었던게

계란 후라이...

나머지는 걍 그닥...

집 반찬같은 느낌이랄까?




다들 회사 티셔츠 입고 있는데,

나 혼자 이질감 느낀당...

그래도 잘 먹었음.




사람들이 가끔 신기한 듯 쳐다보는데

좋게 생각하면 연예인 된 것 같고

나쁘게 생각하면 동물원 원숭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생각하기 나름임.



밥을 다 먹고 우리는

쇼핑센터로 이동했어.

아마 Big C 였던 것 같은데

빅씨는 먹을 걸로는 없는 게 없어서

꼭 귀국하기 전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길 바라.



본격적으로 쇼핑하기 전에 

우리는 코인 노래방에 갔지.



명목상으로는 T에게

'너의 노래가 듣고 싶어'였지만,

사실 내가 노래 부르고 싶었거든...



근데, 계속 자기만 부르는 거야.

어떻게 4곡 중에 한 번을

너 불러보라고 

안 할 수가 있지?



노래방에서 나온 후로

물어봤어.



"너 왜 한번도 나 노래 해보라고 안하냐?"


"내 노래 듣고 싶다며"


"그럼 너는 내 노래 안 듣고 싶음?"


"듣고싶지"



"근데 왜 안 권하냐고"



"하고 싶다고 안 했잖아"




"헐, 대박... 

한번 쯤 물어보는게 매너 아님?"



"몰랐지..."



이 때부터 나의 삔뚜 게이지는

슬슬 올라가기 시작했어.

하지만, 오늘은 T의 생일파티가 있는 날이니까...

왠만하면 좋게좋게 넘어가자 생각했어.




이 때를 기점으로 나는 T를 본격적으로

이기적인 애라 생각하게 된 것 같아.

내가 아는 태국여자가 T밖에 없었으므로

나는 T를 보고 모든 태국여자들이 이기적일 거란 생각을 했어.




근데, 전혀 아니야!!

얘만 그런 거야.

모든 태국 여자들에게 죄송하당...



태국에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끌랭짜이'라는 개념이 있어.



마치 우리나라의 

'정' 같이 우리는 잘 알지만, 

외국에는 없는 단어이자 

설명하기도 어려운...




나도 정확히는 잘 이해 못했는데,

태국 친구들이 설명을 이렇게 해주더라고.



상대방이 목이 마를 것 같아서 

얘가 물을 찾을 것을 미리 알고

물을 준비해놓는 마음?



설명을 개떡같이 해줘서

뭔 말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

"그냥 배려 아냐?"

물어봤더니, 배려랑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개념이래.




하튼, T를 제외하고, 

내가 만났던 태국여자들은

배려심이 깊었어.



암튼, 빡친 기분을 감추고

쇼핑센터로 내려갔지.



버블티 한 잔 마시면서, 

천천히 기념품을 선정하기 시작했어.




맨날 망고비누, 야돔 이런 것만 사니까

별 쓸모도 없어서

뭐가 실용적일까 생각하다가



지난 태국여행에서 라면을 사들고 귀국한게

가장 좋았던 기억이 나서

식품류를 둘러봤어.




태국식 옐로우 카레와, 그린 카레

그리고 똠얌라면!

태국 생각 날 때마다 집에서 끓여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골랐어!



근데, 1년이 된 지금에도 아직도 집에 남아있어.

한 번 먹으면 최소 3개월은 생각 안 날 정도로

시큼강렬해서 막상 한국에서는 잘 안 먹게 되더라.



참고로 태국 봉지라면은 

우리나라처럼 끓여먹는게 아니라

사발면처럼 그릇에 뜨거운 물 부어서 먹는 거임.

끓여먹으니까 면 엄청 퍼지더라!




그리고 팟타이도 샀어.

이건 면까지 다 들어있는 거라서

가격이 꽤 나갔던 걸로 기억함.



면이랑 소스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맛있게 먹으려면 

새우랑 계란 넣고 같이 볶아드셈!!




그리고나서, T의 생일케잌을 사러갔어.

케잌 값은 우리나라라 비슷한 듯.

저녁 때 친구들 불러서

T의 생일파티를 한다고 하니까

또 있어보이게 케잌 똭 줘야지.



지친다 지쳐.

단순히 필요한 것만 산게 아니라

T가 이동하는 대로 끌려다니니까

힘들었어.



정작 T는 신혼부부 체험하는 것 같다고

좋아했지만...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어.

망고비누랑 야돔 사는 것보다 훨씬 싸고,

효율적임.




카레나 라면 같은 거는 주위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주면

되게 좋아함.

내 주위에 자취생만 있어서 그런가?




쇼핑을 마치고, 나갈라고 하던 차에

T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어.

그리고는 나에게 바꿔주더라.



"여보세요?"


"T의 엄마야

너 내일 간다며!

아줌마 지금 빅씨 와있으니까

잠깐 보고 가~"



"아 예! 알겠습니다"



나는 또 다시 T의 어머니를 봐야해서

긴장이 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쇼핑 때문에 엄청 피곤해져있었어.




그래서 T에게 말했어

"나 구름과자 하나만 먹고 가면 안될까?

너의 어머니 뵐 생각에 긴장도 되고 

지금 조금 피곤한 상태라..."


"알겠어~"



그리고  흡연장 쪽으로 이동하는가 싶더니

어머니가 계신다던 푸드코트 쪽으로 가더라?



어어? 뭐지?


"야 흡연장 가는 거 아니었어?"


"엄마 먼저 보고 가자~

오래 안 걸려~"


"뭐?!"



뭐라고 하기도 전에

우리는 어머니가 서 계신 곳에 도착했어.

어머니는 밝은 얼굴로 날 맞아주셨고,

나는 피곤한 내색을 할 수 없었어.



T의 어머니는



"J, 배고프지?

뭐 좀 먹어야지?

아줌마가 사올게, 앉아있어"



말씀하시더니, 

후다닥 국수와 몇몇 음식을 사오셨어.




T의 어머니 앞이라 애써 밝은 척 했지만,

기분이 많이 상해있는 상황임.

얘는 눈치없이 또 카메라 들이댄다.




어머니가 주신 국수와 음식을

최대한 맛있게 먹어보려고 노력했어.

실제로 좀 짜증나서

맛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채

T에게 뭐라 할 것만 생각하며 먹었어.




이거는 태국 디저트 중에 하나인데,

화난 와중에도 단 맛이 느껴지는 걸로 봐서는

무척 단 디저트인 듯 싶어.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잘 먹었다고 인사드리고

서둘러 자리를 나왔어.



그리고는 길을 걸으며 T에게 말했지.



"너 내 말 듣기는 했어?

분명히 구름과자 먼저 먹은 후

 만날 준비 좀 하고

가고 싶다고 했잖아!"



"아... 그래도 빨리 보고,

빨리 가면 좋겠다 싶어서..."



"내.가. 분. 명. 히. 말. 했. 잖. 아.

내가 얼마나 말해야 들어줄건데?"




여기서 이차 삔뚜가 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의 생일이니까

참고 좋게 풀려고 노력했지.




T는 가끔씩 걷는 와중에 

날 신경 안 쓰고 먼저 휙 걷는 경향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몇 번 말했었어.



나 좀 두고 먼저 가버리지 말라고...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

내 기분을 더 풀어줘도 모자랄 마당에!!

내 기분이 풀렸다고 생각하고

또 먼저 걷는거야.



그래서 난 걸음을 멈췄어. 

'얘가 나를 놓쳤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

싶은 마음으로 한 참을 제자리에서 서서

내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언제쯤 알아차릴까

기다렸어.



20m...30m... 50m..가 지나고

T는 모퉁이를 돌아서 휙 가버렸어.




나는 그 자리 앉아버렸어.

많은 생각을 했지. 이게 뭐지 싶어서...

3분 쯤 있으니까, 

T가 나를 찾아 다시 돌아오더라.



"J, 왜 따라 안온거야?!"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나 좀 두고 먼저 가버리지 말라고.

그리고 이런 상황에

너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도 모자를 지경에

너가 나를 두고 갔다는 것도 눈치 못 챘다는 건

나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걸로 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좁은 길이어서 같이 갈 생각을 못했어..."



"좁긴 개뿔이 좁아?

사람 다섯 명은 어깨동무하고 

지나갈 수 있을 것 같구만?!"



드디어 내 삔뚜는 완벽하게 상해버렸고,

나는 호스텔로 돌아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무엇보다 영어로 완벽하게 

내 기분을 설명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서럽고 답답했어.




그렇게 3~4시간이 흘렀고, 

T의 생일파티 시간이 되었어.



"J, 미안해... 같이 가자"


"미안한데, 너나 가서 즐기다 와

나 기분이 아직도 별로여서

도저히 못 가겠다.

분위기 망칠 것 같은데 그냥 너 혼자 가라"



"아니야~ 분위기 망쳐도 돼"


"내가 그 정도 사람으로 보이니?

가면 또 억지로 밝은 척 연기할건데

더 이상 고통스러워서 못하겠다.

너 혼자 가"



"....그럼 나도 안갈래"



"마음대로 하렴,

협박같이 들리는데, 

니 생일파티지 내 생일파티냐?

내가 걔네 아는 것도 아니고"



"내 친구 메이가 픽업하러 왔다는데

못 간다고 말 좀 하러 내려갔다올게"



그러더니 20분 후에

올라오더라.

메이랑 같이...



"J  파티 같이 가자

T랑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냥 니네끼리가, 

그리고 T한테 물어봐"



T는 태국어로 메이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분위기로 봐서는 지 유리하게 설명한 것 같다.



그래도 메이가 다가와서

토닥토닥 거려주길래

내 입장에서 내가 화난 부분을 다시 설명했어.




"와...  T 못됐네. 나 쟤랑 10년 봤는데,

원래 좀 이기적이야. 좀 어리기도 하고

연애 경험도 없어서

너가 많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T의 생일인데, 한번 이해해주면 좋겠다.

지금 친구들도 다 모여있는데, 걔네들도 다 너 보고 싶어해~

한 번 와주라"




메이가 내 감정에 동감해줘서

내 기분도 이내 풀리기 시작했어.




"알겠어 가자.

메이 같은 친구 둔 걸 다행이라 여겨라!"




메이의 차를 타고, 

우리는 통로에 한 루프탑 바로 갔어.

작고 귀여운 느낌의 아기자기한 루프탑 바였어.



그리고 어쿠스틱 공연도 해서

분위가 더 좋더라.



인기가 많은지 모든 자리가 꽉 차있고,

일하는 외국인도 많아보였어.

그리고 여기에 오는 태국애들은 다 귀티있어보임.

잘 사는 애들인가봐.




다 모여있다고 한 메이의 말과 다르게

우리가 제일먼저 도착했어.

태국 애들의 시간개념이란...




우리는 약간의 안주와

물로 만든 구름과자를 시켰어.

그리고 T의 친구들을 기다렸지.




예전에 언급했던 메이라는 푸근한 친구.

이름은 모르지만 취업했다던 친구도 있어서 축하해줬는데

영어는 못해서 대화는 안함.



가운데 둘은 톰보이와 여자 커플.

나중에 T에게 톰보이 커플은 어떻게 성생활하는지 

쟤네한테 물어봐도

되냐고 허락맡고 질문했는데

기구를 이용한다고 하더라.



부끄러워서 

어떤 기구인지는 자세하게 말 안해줌.




나는 저 친구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어.

그리고 인사를 나눴어.

인사를 나눴어.

그게 끝이었어...




나 혼자 한국인이고 태국인이라

난 대화에 참여조차 할 수 없었어.

아무도 나에겐 1%의 관심도 없더라...

가끔 말 걸어주는 상대가 있었는데

그게 T가 아닌 메이였어.



T는 '내 남자친구야' 라고 

날 소개한 이후로

나를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그냥 혼자 가만히 쭈구리처럼 앉아있기만 했어.



그 때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

얘는 아닌 것 같다고...

조금이라도 배려가 있다면

번역이라도 해주면서 

같이 대화에 낄 수 있게 해줄텐데



서러워서 중간에 먼저 갈까도 생각했지만,

그러면 파티 분위기도 어색해지고,

매너도 아닌 것 같아서 참고 조금 더 노력하기로 했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나는 케잌을 꺼내들며

벌떡 일어나서 소리쳤어.



"내 여자친구가 생일입니다

박수 한 번 쳐줄 수 있나요?"




모든 사람들은 박수를 쳐줬고,

공연하시는 분들은 생일축하 노래를 쳐줬어.

나는 일어나서 T를 가리키며

춤을 췄지.



노래가 끝난 후 나는

한국에서 몰래 사온 금귀걸이를 줬어.



T와 친구들은 감동을 받더니

"너 남자친구 짱이다"라는 말을 했어.

T는 한 껏 으슥해진 얼굴이었어.


내가 준 귀걸이는 송혜교가 했었던 모델이라나 뭐래나

실처럼 얇게되어있어서 축 늘어지는 귀걸이야.

저 사진은 굉장히 행복해보이지만,

난 분위기 띄우는 원숭이 정도로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행복하지는 않았어.



부러운 듯 시샘하는 표정의 T의 친구를 봤어...

이 때 잠시나마 화제거리가 내가 되어서

T가 조금 번역을 해줬지.


하지만 난 그냥 T의 생일파티를 위한

원숭이였어.

일부로 웃긴 표정짓고, 

웃긴 행동하면서 분위기 띄우려고 했고.



그래서 이 정도로 했으면 

날 대화에 참여시켜주겠다 싶었는데,

이 후로도 난 철저히 외톨이가 되었지.




이게 당연한 건가 싶어서

앞을 보니 톰보이 그 녀석도

아무 말 않고 그냥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더라고.



태국에선 이게 당연한 건가?

남자친구 냅두고 얘기하는게?

그래 태국에 왔으니 태국문화를 따라야지.



파티가 끝날 때까지

나도 핸드폰 켜서 유투브만 주구장장 봤어.

가끔 짠 할 때만 고개 들어서 짠 했고.

아무도 날 신경 안 쓰더라고

서러웠어.


파티가 끝나감에 내 표정은 더 굳어감.

좋은 척 연기하는 것도 질려서 

뛰쳐나오려고 했는데, 

다행히 파티가 종결되더라.



그리고 호스텔와서 T가 말을 걸어도 

영혼없이 웃어주기만하고

 12시까지 T와 아무 말도 안했어.



그리고 12시 지나는 순간에

폭풍 욕을 했지.



"이게 태국 문화인진 몰라도

너가 한국인이랑 사귈라면 배려라는 걸 해야돼.

니 앞에서 나는 배려라는 걸 도저히 찾아 볼 수 없고,

나는 이 여행 끝나고 널 더 이상 안 만날거야.

너랑 만나서 행복한 미래가 상상이 안되거든."




그 날 밤 

나는 T는 오열하다시피 울었고,

T가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서야

내 기분은 조금씩 풀렸어.





'좀 잘해라' 라는 의미로 

라이언 인형을 마지막 선물로 주었고,

이렇게 T의 눈물의 생일파티를 마무리했지.




얘가 다음에 한국에 왔을 때

똑같이 복수할 것이라고 

결심하며 잠들었어.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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