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 할 레스토랑은

민락2지구에 위치한

안다미로라는 일식라멘 집이야.


전 날 과음을 했기 때문에

돼지 뼈로 우려낸 느글틱한

일본 라멘으로 해장을 하고 싶어서

검색을 하고 찾아갔지.


네이버 블로그에 민락2지구 일본라멘

검색하면 죄다 안다미로 나오는데

'그렇게 맛있나?' 생각이 들어

궁금해서 찾아가봤어.

외관은 요롬코롬 생겼어.

건물 안에 빡빡한 한 개의

점포를 꾸며서 그렇게 크진 않고

요목조목 하더라.

밖에서 보이는 것 만큼

안에도 그리 크진 않았는데

딱 김밥천국 정도의 크기로 운영을 하더라고?

가게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

오히려 가게 크기가 작고 회전율이 빠른 게

사업주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지!


수 많은 블로그 포스팅이 있는데

과대포장인지 아닌지는 

내가 먹어보고 판단하겠음.

메뉴는 요래!

메뉴가 너무 많지 않아서

메뉴판을 본 순간

'오!! 사스게 일본라멘!

진정 장인은 메뉴를 많이 늘리지 않고

단일메뉴에 올인하지!'라고 생각했어.


나는 여기 친 형이랑 갔는데

나는 돈코츠 기본라멘 시켰고

형은 돈코츠 국물에 미소로 맛을 더한

매콤한 카라미소 라멘을 시켰어.

다른 일식라멘집과는 다르게

큰 새우 튀김이 하나 통채로 들어가 있어서

비주얼은 합격!


하지만, 고기는 챠슈가 아니었어...

일부로 고기 추가도 했는데

저렇게 따로 줄 지는 몰랐어.

고기가 어떤 고기냐면 육쌈냉면에서 주는

숯불갈비 정도의 두께에 불고기 양념을

마구 더한 맛이야!


고기 자체는 굉장히 달고 맛있었지만

일식 라멘과는 어울리지 않았어...

돈코츠라멘 국물의 경우

일본라멘의 느낌을 충실히 반영하려 노력했으나

일본에서 먹었던 그러한 꾸덕함이

부족했어...


카라미소 라멘 국물은... 음...

이도저도 아니었달까?

차라리 천원 더 싼 돈코츠라멘 국물이 훨씬 나았어!

돈코츠와 미소를 섞은 카라미소라멘 보다는

미소라멘을 단품으로 팔면 

더 깔끔한 맛이 나지 않았을까 싶어!

하지만, 새우튀김이 기본 라멘에 나온다는 것은

센세이션이라 할 만큼 가성비 좋았다고 생각해!


안다미로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5점 만점에 3.3점이야!


이번 편은 태국여자 T와

라인의 성지, 라인 프렌즈점에 갔던 이야기야.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슬슬 준비를 했어.



그러다가 뭔가 로맨틱한

행위가 없을까 하다가



T의 머릿결을 보고

문득 떠올랐지.



내가 T의 

머리세팅을 해주는 거야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남아 사람들은

머릿 결이 상당히 윤기나고

부드럽거든.



장모종인 요크셔테리어를

키우는 입장에서

굉장히 내 호기심을 자극하는

머릿결이였어.



나는 종종 내 강아지

털을 빗겨.

장모종이라 하루라도

털을 안 빗기면

거지 꼴이 되거든.



그래서 털 빗기기에

자신이 있었고,

일단 이런 이벤트 해주면

T도 좋아할 것 같아서.



그리고 개보단

사람 털 빗기기가

훨씬 쉽지.


T가 머리를 감고 나온 후

나는 자리에 앉혔고,



마치 게이 미용사처럼

한 올 한 올 소중하게

털을 말리며 빗겨줬지.



T는 이런 부분에서 

감동을 받는 것 같아.



뭐든간에 난 프린세스 메이커하는 

느낌이라  좋았고, 

얘는 감동 받아서 좋았고~




한 가지 여담으로

태국에서 머리 깍을 생각이라면

게이 미용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거 추천!



내가 만났던 대부분의

게이 미용사들은

섬세해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세심하게 잘 잘라!



게이라고 너무 부담스러워 하지마셈.

걔네도 식성이라는 게 있어서

아무나 안 먹음.

걱정마셈 ㅇㅇ



당신을 맘에 들어한다면

엉덩이 한 방에

공짜로 머리 깍을 수 있으니

그것도 나름 이득아니겠음?

좋게 생각하셈~




머리 손질을 끝내고,

숙소 옆에 있는

카페에 가서

모닝 커피를 즐겼어.

여기에도 '커피에 반하다'가

있더라고.

여긴 항상 저렴해서 좋아.


우리는 녹차라떼 시켰어.

가격은 3,500원 정도 할거야.



녹차 한 잔 마시면서

오늘의 루트를 의논하고 선정했지.

일단, 배가 고프니 수유에서

밥을 먹고

이태원으로 이동하기로 했어.





여긴 수유역에 있는

육쌈냉면이야.

한국에 왔으니 냉면도 멕여봐야지.



옆에 보면 외국인들 무리가 있는데

요즘 수유도 슬슬 외국인이 많이 보이더라.




T는 그렇게 냉면 좋아하진 않더라고~

물론, 나도 처음 먹어봤을 땐

'이걸 왜 먹지?'

라고 느꼈는데,



얘도 그런 기분을 느꼈나봐~

더 시고, 자극적인 음식이 

태국에 많기 때문에

아마 그저그런 음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어.

수유가 서울이라해도

이태원까지는 몇 번 환승해야해.



우리는 이태원에 도착했고,

이태원의 상징인

이슬람 사원에 먼저 가기로 했어.



한참을 오르막 오르고 올라,

드디어 도착했어.



갔는데, 뭐 별건 없더라고.

중학교 때 숙제 때문에

한 번 왔었는데,


달라진 것도 없고,

별 감흥도 없고

왜 왔나 싶었어.



사진 한 장만 후다닥 찍고,

우리는 이태원역 쪽으로 다시 이동했지.



이태원에는 건물 한 채가

라인 프렌즈인데,

T는 여기를 무척가고 싶어했어.



태국 사람들은

라인을 무척 좋아해.



개인적으로

라인 캐릭터가 귀여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브라운이라는 곰 캐릭터는

귀엽더라고.



나중에야 카톡이 그걸 의식했는지

라이언이라는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라이언이 더 귀여움)




얘는 라인 캐릭터

제임스라고 하는 녀석이야.

주로 멋진 척 하는데

개인적으로 도라에몽에 비실이 닮음.




이태원 라인 프렌즈 

엄청 넓고, 엄청 높다...

1층만 도는데 10분 넘게 걸렸는데...

아직도 몇 층 더 남았어.



여기 노란색 오리는

샐리라고 하는 녀석이야.

입이 대빨 나온게 매력이지.



이렇게 버스 정류장

컨셉으로 사진 찍을 수 있게

되어있는 장소에서도 한 컷!



곰의 이름은 브라운,

토끼 이름은 코니야.



조명이 이뻐서

사진들이 잘 나오더라고.

인생사진 찍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씩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입 튀어나온 것 좀 봐.

한 대 때려서 밀어넣고 싶다.

물론, 오리 말한 거임.




여기에는 인형들이 참 많은데,

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닳고 닳았어.



마치, 만화책 방 가면

다른 책들은 상태 다 좋은데

딸기100% 책만

하도 많이 봐서

닳고 닳아 너덜너덜한 것 처럼...



참고로 딸기 100%는

남자들의 로망이 되는 

순정 만화책 이름이야.




닳고 닳은 쉬운 남자 브라운과

입맞추는 T

너랑은 뽀뽀 안할래.

세균덩어리에 입 맞췄어...



우리는 이렇게 라인인형들과 사진찍고,

옥상으로 올라갔어.

옥상은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소파도 많이 설치해놨어.



유감스럽게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자유로운 휴식공간이 아니라

부랑민들을 위한 거리로

생각이 들더라.


뭔가 정갈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서 쉴 마음도 사라짐.

게다가 햇볕도 정면이라

얼굴 익는건 시간 문제임.





그래서 안 쪽 카페 이용했어.

밖에 더운데서 땀 뻘뻘 흘리다가

안에 들어왔는데, 여기도 뻥 뚫려있어서

더운건 매 한가지.




주문 알려주는 벨도

이렇게 귀엽게 생겼더라.

태국에서 저런 손 모양을 만든다면

게이들이 달려드니까

한국에서만 하셈.




T가 시킨, 딸기음료.

가격은 엄청 창렬

거진 7,000원 했던 것 같은데...



라인 캐릭터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

비싸다고 찡찡거리니까

T가 아메리카노 사줬엉.

어예



이것은 녹차 롤케이크.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그 맛인데,

저 토깽이 종이 한 장 받춰놨다고

가격이 수직상승.


라인 프렌즈에 와서

T는 무척 신나했어.



신나하는 모습 보니까

나도 덩달아 좋더라.



이태원을 좋아하는 건지,

라인 프렌즈를 좋아하는 건지...



가격이 비싸도

본인이 저렇게 만족한다면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

물론, 내 돈 주고 오지는 않을거야.



다들 밥 맛있게 드셈.


담 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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