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저번 편에 이어

린팁이의 행복한 생일 맞이하기 2탄이야!


린팁이와 센탄 다음으로 갈 장소는 바로 아시안 티크였어!

왜냐하면, 린팁이 생일 겸 크루즈 선상 뷔페를 이용하려했기 때문이지!

참고로 내가 이용한 크루즈는

화이트 오퀴드 크루즈 라는 건데

몽키트래블이나 klook 같은 곳에서도 3만원 돈에 팔아!


하지만, 씨푸드 뷔페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혹시나 싶어서 구글링 하니까 씨푸드 뷔페로 이루어진 구성도 팔더라고?


혹여나 영상을 보고 내가 이용했던

화이트 오키드 크루즈 씨푸드 뷔페를 예약하고 싶다면

아래에서 예약 가능해!

근데, 번역해서 사이트 둘러보시고 라인으로 연락해야 된다는게 단점이지만!

https://www.ontour-travel.com/


뭐, 어쨌거나 린팁이 생일을 맞아 클라스 있는 곳에 오고 싶었어!

평상시는 맨날 편집작업하느라 집에서 히키코모리처럼 은둔생활하거든.

그래서 린팁이 생일을 맞아 무리 좀 했더랬지!

한참 식사를 하다가 노래부르는 가수를 보니까

혹시 생일 노래도 불러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용기를 내서 가수한테 다가갔어.

그리고 린팁이 생일인데 혹시 생일노래 가능하냐고 물어봤는데

케잌이랑 같이 생일노래를 불러준다고 하더라고?!

갸꿀!!


그래서 1시간 정도를 흐뭇한 마음으로 기다렸어!

그리고 마침내 흘러나오는 생일파티 송!

앉아있는 린팁이 기상하게 만들어서

주변사람들한테 강제로 축하받았더랬지!


그리고 이어지는 생일댄스 무대?!

엉겹결에 무대까지 나가서 린팁이랑 춤췄어...


어쨌든, 이번 본 편의 마지막에는

쿠키영상으로 100만원짜리 선물의 내용이 공개되는데

다들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SwkmD2dOVTg

구독은 센스!!


친구 B는 드디어 2년 만에

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했어.


우리 셋 중 유일하게 성공가도를 걷고있는

친구 B녀석에게 나와 친구 O녀석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취업턱을 쏘라고 하였지.


친구 B녀석은 흔쾌히 수락했고

오늘이 결전의 날이었어.


시작은 샤브샤브 무한리필!!

오늘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가격은 인당 2만원!

평소 돈이 없어서 만원짜리 싸구려고기도 먹지못해

찔찔거렸는데 오늘은 합격한 친구 덕택에

비싼 소고기를 우걱우걱 먹을 수 있었어.



우리가 간 곳은 의정부 민락 2지구에

위치한 '스푼 더 마켓'

샤브샤브계의 혜자 

레스토랑이라고 알려진 곳이지,

퀄리티 괜찮은 샐러드 바 뿐 만 아니라

샤브샤브용 고기의 질도 상당히 좋아!


맨날 샤브샤브 집 가면

200g 정도 되는 쥐똥만한 샤브샤브 고기를

눈치보면서 먹었어야 됐는데

여기는 맘대로 퍼먹을 수 있어서

맘이 일단 편했어.


우삼겹과 우목심 두 종류를 먹을 수 있는데

저렇게 퍼와서 8그릇 정도를 뚝딱한 것 같아.

나중에는 기름이 1cm정도 쌓이더라.


우리는 우선으로 고기를 아작내고

그 후에 샐러드 바를 이용했어.

고기가 더 비싼 거니까!!

이용시간은 두시간인 것이 기본인데

점심시간이 지나서 딱히 나가라고 하진 않더라.



그래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맥주먹었쪙!

맥주도 무한리필이거든!!

조상도 못 알아본다는 낮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번갈아가며 화장실을 오가며

먹었던 모든 것을 쏟아내고 다시 먹고를 반복했어.


음식이 목까지 차올랐을 때서야

우리는 그 곳을 나올 수 있었지.

이런게 거지들이 뷔페 왔을 때 뽕을 뽑는 방법인가?!



우리는 편의점에 가서

잠깐 휴식을 취했어.

다음에 갈 장소는?!

태국 마사지야!!

친구녀석이 마찬가지로 거하게 쏜다고 하더라고?!


저녁 8시 전까지 타이 마사지 1시간에 3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우리는 예약 할 수 있었어.

물론, 태국가면 1/10 수준으로 받을 수 있지만,

여기는 한국이잖아...


내 돈 주고는 절대 못 받을 것 같아서

친구가 타이 마사지 쏜다고 했을 때

너무 기뻤어.


마사지 예약 시간까지는

30분정도 남아있어서

우리는 소화시킬 장소가 필요했어.


그래서 갔어!

코인 노래방!!

우리는 샤우팅을 하며 먹었던 음식을 소화했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타이 마사지를 받으면

등 누를 때마다 토할 것 같은 기분이니까!

태국 갔다온 사람이면 다들 알거임!


시간에 맞춰 우리는 태국 마사지 집을 갔어.

이 지역에는 4~5개의 태국마사지 집이 있던데

가격경쟁이 붙어서인지 

대체로 주간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이 아니었어.



입구에 들어서니 보이는 태국 조각상.

친구가 태국거냐고 묻던데

당연히 한국에서 조각해서 만든 거겠지.

운송비가 더 들겠다!



태국 마사지 샵에서 한 컷!

우리가 들어왔을 때 이미 한 커플이

마사지를 받기 위해 족욕을 받고 있더라고?!


그래서 우리도 곧 받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마사지 샵 이모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마사지를 끝내고 나온 마사지사들더러

우리 마사지를 곧바로 들어가라고 하는 거야.


마사지사들은 측은한 표정으로 배고프다고 

밥 먹고 하면 안돼냐고 말하는거야.

마사지 샵 이모는 역정을 내며 

10분 만에 빨리 먹고 오라고

재촉을 하던데 안쓰러웠어.


우리는 먼저 마사지복으로 갈아입고

그 마사지사들이 밥 먹고 오기까지 누워서

쉬고 있었어.


좀 천천히 먹고 와도 될텐데

진짜 10분만에 먹고 돌아오더라...

음식을 삼킨 건지 먹은 건지...


마사지사들이 돌아왔고

족욕부터 시작했어.

오랜만에 타인이 발을 어루어만져주니까

기분이 상콤하더라.


1시간 동안 내 육중한 몸을 풀어줄 

마사지사이기 때문에

가볍게 인사부터 시작했지.


"안녕하세요 캅!"


"푸하하, 그게 뭐에요"


"태국말입니다 캅!"


"그거 태국말 아니에요~ㅋㅋ"


"태국말 맞아요 캅!

저 태국 사람임."


이러니까 웃으면서 자기들끼리 대화하더라.


"나락, 나락"


오랜 만에 듣는 태국어지만

내가 확실하게 아는 전투 태국어는 

확실히 알 수 있었어.

그 때부터 숨겨왔던 태국어 실력을 뿜뿜했지.


"정말요?"


"어?! 태국어 진짜 하네?!

뭐야뭐야?!"


"태국 사람이라니깐요!"


"나이가 몇 살이에요?"


"만으로 27살입니다!"


"나랑 동갑이네?!"


"구라 즐~

안 믿어요."


"진짜에요! 나도 27이에요!"


"더 어린 줄 알았죠! ㅎㅎ"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친구들과 나는 족욕을 끝내고 

마사지 방으로 들어갔어.


이건 친구가 기념으로 찍어준 사진이야.

백숙처럼 나옴.

우리는 한 방에 매트를 3개깔고

동시에 받았어.


친구들은 태국마사지가 처음이기 때문에

1인실 방에 가면 대화도 안 통할 뿐더러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이야.


마사지를 받는 와중에도

내 담당 마사지사는 

태국말로 계속 말을 걸었어.


"여자친구 있어요?"


"없어요..."


"왜 없어요?! 귀여운데?!"


"뚱땡이라 없음요..."


"엄청 귀여운데? 왜 없을까?"


"그럼 니가 해주던가~"


"여보~!"


이런 대화하니까 주변 마사지사들

다 빵 터졌어.

그 이후로 그 마사지사는 나를 여보라는 뜻의

태국말인 티락으로 불렀고,

나 또한 티락으로 불렀지.


"여보, 태국말 어떻게 배운거야?"


"방콕에서 4개월간 살았었어."


"오? 진짜? 

너 이제 내 남자친구니까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드리러 가자.

이싼 지방에 사시는데 농부하셔."


"노동하면 또 나지.

가자, 인사드리러!"


대화마다 나는 친구들에게 

내가 하는 말을 통역해줬고

친구들의 간단한 말을 통역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사지를 받았어.


하지만, 생각했던 문제가 발생했지.

태국어를 못하는 내 친구들에게

마사지사들은 끼를 부리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는 쏨땀이라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지.


솜땀은 대부분이 파파야 샐러드라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은어로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어.

다행히 나는 그 뜻을 알고 있어서

마사지사들이 원하는게 뭔지

 단박에 눈치챌 수 있었어.


그건 바로...

handjob....


친구 B녀석의 마사지사는

므흣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태국어가 되는 나에게 3만원을 부르더라.


미친거 아님?!


한 방에 친구 3명이 단체로 팬티벗고

솜땀을 하자고?!

세렝게티임?!

난교파티임?!


역시 어메이징 타이랜드...

어마어마하다.

뭐 그런 돈을 받아야

걔네들도 돈이 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그 말을 듣고 짜증이 나서

뭐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그 후로 애매한 분위기에서

대충 마사지를 마무리했는데

내 담당 마사지사가

미안하다며 뽀뽀 해주고 나가더라고.

'뭐지? -_-'

벙찐 마음을 추스리자 

곧 현실적으로 생각 할 수 있게 됬어.


끼를 부릴 사람에게 부려야지

어디 태국 거지에게 감히!

그래도 그 전까지 마사지 자체는 나쁘지 않았음.

마사지가 끝난 다음에 친구들과 얘기를 해보니

친구들은 마사지가 처음이라 

은밀한 곳을 툭툭 건드렸던게 

참아야 하는건지 알았데.



어쨌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받았다는거!


마사지가 끝나고

카페와서 잠깐 티스토리 

오늘 이야기 쓰는 중이야.


친구들에게 욕 엄청 먹고 있어.

다음 장소로 빨리 이동해야하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 할게!


이번 이야기는 태국 여자친구 T가

병원에 실려갔던 이야기야.



이 날도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려고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운동을 하고

음악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거울을 보니 입술이 퉁퉁 불어튼거야.


마침내 나의 태국 고질병인 

입술병이 도지기 시작했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태국만 오면 항상

입술이 부르트면서 갈라져.


님들 피곤 할 때 입술 부르트잖슴.

딱 그건데 하도 심해서 

진물까지 나는 정도랄까?


아마 태국의 공기가 좋지 않고

그에 따라 몸의 면역체계에 

어딘가 이상이 생겨서 그런 것 같아.

한국에 있을 때는 이런 적 거의 없거든.

그리고 아토피도 엄청 심해져.

태국 공기가 한국보다 심하게 안 좋긴 한 듯해.


다른 사람들은 잘 안그러던데

내 몸은 태국에서 살긴

좋은 몸은 아닌 것 같음.


그래서 아침 운동이 끝나자마자

약국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바세린을 사러갔지.


"안녕하세요 캅~"


"오! 왔냐 캅?!

언제나처럼 100mg 맞지 캅?

여기 꺼내놨다 캅!"


"아저씨, -_-

이번엔 그거 아니에요...

바세린 사러왔다구요 캅!"


"바세린?!

이제 미지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거냐 캅?!

그거 할 때는 바세린 쓰는 거 아니다 캅!

전용 윤활유가 있다 캅!"


"아저씨... 뭔가 단단히 오해하는 것 같은데

아직 거기까진 아니에요.

내 입술 좀 보셈 캅!

입술 부르터서 바세린 필요한거임 캅!"


아저씨는 멋쩍은 미소와 함께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세린을 주었어.

대체 왜 아쉬워하는 거여?


바세린을 산 이후로 

입술의 통증은 가라앉았지만

내 입술은 더욱 빤짝빤짝하게

빛나게 되었고

사람들은 내 입술을 보고

더 게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투명 립크로즈를 바른 듯

촉촉한 입술.

게이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도

이젠 어쩔 수가 없다...



음악작업을 끝내고

나는 베트남 항공권을 예약했어.

가격은 왕복 3703바트(120,000원)로

그다지 저렴하진 않지만,

딱히 비싸지도 않은 가격으로 예약했지.


그리고, 베트남을 같이 가기로 한 방장 형이 

잘 아는 하노이의 호텔을 예약했지.

5박에 93,000원...

비싸다...


같이 가는 것만 아니었어도

하루에 만원짜리 호텔 예약해서 

거지처럼 지내는 건데 ㅠ

그래도 둘이가면 외롭진 않겠지!


예매를 끝낸 후 나는

T와 메세지를 주고 받았어.


"J, 오늘 우리 가족끼리 

laemgate 뷔페 갈건데

같이 갈래?"


"당연히 안 가지!"


"왜 당연히야 -_-"


"불편하다고 말했잖아!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왜 자꾸 

가족모임에 날 데려가려는 거야?"


"친해지면 좋잖아..."


"불편하다고!

뭐 데릴사위제여?

난 나만의 마이웨이를 걸을게."


"엄마가 너도 초대하는게 어떠냐고 하던데?

그래도 올 생각없어?"


"적당히 둘러대셈.

어차피 니가 통역도 제대로 안해줘서

난 거기있는게 스트레스야.


그리고 이제 너희 어머니는 

나와 친해졌다고 생각하시는지

자꾸 잔소리해서 불편해.


우리 부모님 조차도 나한테 잔소리를 안하는데

내가 굳이 거기가서 왜 잔소리를 들어야함?!"


"꽁짜인데 그래도 안 갈거야?"


"음... 요근래 편의점 음식만 먹었더니

확실히 구미가 당기긴 하는구만.

하지만, 설령 공짜여도 안간다!

먹다 체해 죽겠다!"


"알겠어, 그럼!"


다행스럽게도 나는 거절하는데 성공했지.

T의 어머니는 나를 볼 때마다

태국어 더 빨리 배우라고 닥달하신다.


공부하는 애한테 '공부 좀 해라!' 소리하면

반감들어서 안하게 되는 것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내게 감히

그런 말을 하니까 갈 수록 가는게 부담됨.

우리 부모님 조차도 공부해라 소리를 안했는데

감히 내게?!


태국거지여도 자존심은 아직 거지가 아님!


하지만, 막상 배가 꼬르륵거리니

'자존심이고 뭐고 가서 잘 먹고 올걸'

이라는 후회가 들었어.

맨날 편의점 음식만 먹다보니까

질 좋은 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어.


때마침 보컬 형에게 연락이 왔어.

자기 떠나기 전 날이라 밥 한번 산다고!

같이 먹자고 말이야!

보컬 형은 나의 구세주임.


나는 서둘러 운동을 시작했지.

보컬 형과 뷔페를 가기앞서 운동을 해야

맘 편히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

아직 약속시간까지는 2시간이 남았기에

크로스핏과 수영 둘 다 할 수 있었어.


이건 밤에 수영하면서 찍은 수영장이야.

빨간색으로 체크한 곳이 내 집!

커튼을 안치면 수영장에서 우리 집 안까지

확연하게 잘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가끔 빨래 널면서 수영하는 러시아 처자들이랑 

눈마주치면서 인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수영을 마치고 나는 보컬 형의 숙소가 있는

MRT 팔람 까오역 근처로 갔어.

티나와 보컬 형이 함께 있었는데

티나의 얼굴에는 붉은 반점이 있었어.


"티나, 무슨 일이냐 쉬먀?!"

"아.. 아프다 쉬먀.."

"왜 다 죽어가냐 쉬먀!

밥 먹고 기운내라 쉬먀!"


"못 간다 쉬먀!

밥 때문에 아픈거다 쉬먀..."


알고보니 티나는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데

점심으로 새우가 포함된 음식을 먹었던 거야.

우리는 티나를 약국으로 데려갔어.


근데, 갑각류 알러지를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는 거야.

통역기를 보여줘도 번역도 이상하게 되고...

하는 수 없이 보컬 형은 

팔딱거리며 새우흉내를 내고

나는 손가락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어 

게처럼 옆으로 걸었지.


다행히 우리의 스피드 퀴즈는 빛을 발했고

약사는 정확하게 정답을 맞춰서

올바른 약을 처방해줬어.

그리고 티나를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하는 수 없이 우리끼리 먹으러 갔지.


보컬 형은 인터넷 서칭으로 

미리 레스토랑을 검색해놨었어.

그건 바로 팔람 까오 센트럴 플라자에 있는

'오이시'


퀄리티가 엄청난 샐러드바와

직접 주문해서 요리하는 즉시 먹을 수 있는

스테이크와 요리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곳이야!


 가격대는 저렴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

서비스차지까지 합해서

인당 700바트(2만 5천원)정도 할 껄?


하지만, 절대 창렬하지 않은 곳이야.

회도 엄청 많고, 해산물도 엄청 많아!

각각의 음식은 전문점에서 먹는 것과 같이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지!


스테이크류는 들어갈 때 주는 카드를 

구워주는 곳으로 가져가서

주문하는 방식이고 음식이 나오면 

테이블로 서빙해줘.


저 사진에 있는건 연어 스테이크인데 

태어나서 처음 먹어봤어!

연어는 뭘 어떻게 해도 맛있구나...



사이드의 메뉴도 엄청 다양해!

특히, 꼬치 류는 일본 쿠시카츠 전문집에서 

먹었던 맛을 90%이상 재현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어!


하지만, 회는 그저 그랬어.

부페에서 먹는 보통 회맛?

오히려 씨푸드가 장점인 이 곳에서

회는 안 먹고 다른 음식들을 많이 먹은 듯.


마무리는 초코빙수!

이것도 개맛이야.

직접 눈 앞에서 만들어주는데

무슨 카페에서 만들어주는 것처럼

만들어줌.


다 먹은 후 쿨하게 계산하는 보컬 형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90도로 인사를 했지.

보컬 형 아니었으면 이 날도 역시

세븐일레븐 음식이었을거야...


음식을 먹고 보컬 형과 어디를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T에게 연락이 왔어.


"J, 나 아파..."


"엉? 뭔 소리야.

갑자기 왜 아파?

뷔페가서 잘 먹고 온거 아니었어?

잘 먹어놓고 갑자기 왜 아파?!"


"몰라... 거기가 너무 추웠나봐.

지금 몸에서 열 엄청 나."


"아...일단 나 보컬 형이랑 같이 있는데

여기 마무리 되면 갈게."


"아니야~ 안 와도 돼...

방해하기 싫어~

그냥 혼자 병원갈게"


"뻥 치지마.

난 세번을 물어볼건데

니가 세 번 다 거절하면 

진심인줄 알고 나 진짜 안갈거다?"


"진짜 안 와도 돼~"

"정말?"

"진짜로..."

"정말?"

"오지마!"

"ㅇㅋ"


나는 보컬 형과 카오산 락 펍에 

갈 생각을 하며 신나서 얘기하고 있는데

핸드폰은 계속 울린다...


택시 안 사진, 병원 안 사진,

주사 맞는 사진...

T는 실시간으로 근황보고 하고 있더라.


"형... 진짜 미안한데

가봐야 할 것 같아.

이것 좀 봐!

오라고 시위하는 거잖아."


"이해해~ 나도 티나 아파서

놀기 좀 그랬어. 

게다가 마지막 날인데

티나랑 있어줘야지."


"역시 대륙여자는 그냥 꼬신게 아니었구만!

로맨티스트 따거!"


우리는 그렇게 식사만 하고

각자의 환자에게로 돌아갔어.

나는 T에게 연락을 하고

그랩택시를 불러서 서둘러 그 병원으로 갔지.


갔더니 수 많은 환자들 사이에서

유독 죽어가는 푸짐한 사람이 보였어.


누가봐도 T였어.

진심으로 아픈 건지

똥연기 하는 건지는 몰라도

보는 순간 빵 터졌어.

얘한테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미안하다...


앵간치 아프지 않아서는 휠체어 못 타는데

어디서 휠체어를 구해왔는지 모르겠음.

게다가 링거도 없어서 아픈지 안 아픈지

감이 잘 안잡혔어.


진료는 이미 받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T는 다 죽어가고 있는 표정이었어.

내가 올 때까지만 휠체어 타는 거 허락받은 듯...

병원을 나갈 때 조용히 돌려주더라.


그래도 꾀병이 아니었던게

이마를 만져보니 T는 열이 펄펄나고 있었고

장난이 아니란 걸 곧바로 깨달았지.

그리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려보내려는데

우리 집가서 잔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나, 오늘 너네 집에서 잘거야."


"뭔 말도 안되는 소리야.

아프면 집에가서 쉬어야지!"


"니가 간호해줘!"


"미쳤냐!

아플 때 와서 괜히 병 더 심해지면

너네 엄마가 날 얼마나 욕하겠니.

괜히 우리 집에 병균 뿌려놓지 말고

집에가서 어머니한테 병 간호 받아."


그리고 택시를 잡아 

가기 싫다는 T를 억지로 

집 안으로 쑤셔넣고나서야 

나는 집에 올 수 있었어.


괜히 걔네 엄마한테 원망받기 싫음.

아플 땐 엄마가 짱임.

그래도 내가 태국에 있으니까

내가 아프다고 할 때나 

T가 아프다고 할 때 

달려올 수 있다는 점 하나는 좋았던 것 같아.


님들도 장기거주하면

믿을 사람 한 명쯤은 있는게 좋을 듯 싶어.

없으면 아플 때 굉장히 서럽거든...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마무리할게!

다음 편에서 보자!



이번 편은 비싼 뷔페가서 배 터지게 먹고,

T의 친구를 만나 같이 클럽에 간 이야기야!




우리는 일어나서

아리 근처에 있는 뷔페에 가기로 했어.




이름은 램게이트고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 했다고 하던데?

짜뚜짝에도 있고, 통로 쪽에도 있으니까

가 볼 사람은 검색해서 함 가보셈.

개인적으로 추천함.




내가 갔던 곳은 이전하기 전에 아리에 있던 곳에 갔어.

외관은 엄청 고급져.

원래 슬리퍼 질질 끌면서 가려고 했는데,

가기 전에 T가 사진 먼저 보여줘서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지.



가격은 싸지 않아서

여기 오는 태국 사람들은

좀 사는 사람들만 오는 것 같아.

옷도 다들 깔끔하게 입는 듯.



가격은 555바트(18,000원)

엄청 다양한 메뉴가 무한리필이고

각각의 메뉴가 전문점에서 먹는 듯한

퀄리티야.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곳이고,

만약 일주일 굶는다면 제일 먼저 갈 곳이기도 해.

개인적으로 말이야.





T는 예전부터 커플링 하고싶다고 엄청 징징거렸어.

내가 태국에 오기 전에

커플링 맞추자고 제안했고

이미 싱가폴 해외직구로 주문해놔서

이 날 도착했더라고.

그리고 램게이트에서 주더라.





외국 애들의 인식으로 커플링은

약혼 단계에서 맞추는 거라던데.

태국도 한국이랑 커플링에 대한 인식이 비슷한건지

T가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맞추자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




은으로 제작하고 

겉에만 금으로 도금된 반지라

그리 비싸진 않아서 부담되진 않았엉.

돈도 같이 냈구.




걱정되는건 반지 낀 자리에

아토피가 올라온다는 거지.

태국 갈 때마다 아토피 엄청 심해지는데

반지까지 끼면 장난아님 ㅠ





드디어 음식나옴!

음식을 시키는 시스템은

메뉴표에 그려진 그림보고 달라고하면 되니까

태국어 모르는 사람도 쉽게 시킬 수 있엉.




메뉴는 상당히 다양한데,

굴, 돼지목살, 닭 튀김, 쏨땀, 뿌팟퐁커리등등

전문집에서 파는 것보다 퀄리티가 뛰어나.

무엇보다 저 생선 튀김이 밖에서

사먹으려면 2만원 정도하는 비싼 음식인데

저것도 무한리필로 나온다는 점이야.




게다가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고,

겉은 바삭, 속은 엄청 부드러워서

저거만 3번 리필했어.



굴같은 경우 T는 엄청 좋아해서

계속 시키던데,

더운 나라라 식중독 걱정도 되고,

초고추장도 없어서

먹기엔 좀 무리가 있더라.




사람들 옷이 다 깔끔해서

셔츠 입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귀티가 흘러.




태국 하루 최저 임금이 300바트(만원)이라던데,

여기가 555바트라 중산층이 많이 오는 느낌이었어.





왼 쪽에 있는게 뿌팟퐁 커리인데,

껍데기까지 먹을 수 있는

소프트크랩은 아니지만, 그것만 빼면 완벽했어.

뿌팟퐁 2번 리필하고, 닭 날개 튀김 2번 리필해먹음.





그리고 내 앞에 놓여있는 생선!!

저거는 3번 리필해먹었어.

저것만 자꾸 달라고하니까

'생선에 미친놈'이라는 표정 짓더라.





보나마나 짜오프라야 강물에서 

건져낸 민물고기일텐데

어떻게 저렇게 맛있게 요리한건지.

알면서도 계속 먹게 됨!




먹고 먹고 또 먹음.

555바트는 소중하니깐

'한 끼로 오늘 세 끼를 퉁친다'라는

일념으로 대화도 안하고 먹기만 했지.





그래도 T가 중간중간

사진 찍어줘서

다행히 포스팅 할 수 있넹.



얘마저 먹는데 집중했으면

건질 사진 하나도 없었을 텐데

다행이다.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나왔어.

뭘할까 고민했는데,

역시 할 거 없을 때는

마사지 아니겠음?


마사지 집으로 이동이동!!

우리는 아리 역 근처에 있는

시간당 250바트짜리 마사지집에 들어갔는데

사진은 딱히 없어.



감동받을 정도의 마사지도 아니었고,

싼 편도 아니었기 때문에.




여담으로 말하자면,

대부분 태국을 찾는 관광객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에 하나가

팁에 대한 부분일거야.



한 시간 마사지 받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팁을 주어야할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없어.

마사지가 진짜 심하게 줏같았다?

그러면 안 줘도 돼.

(물론,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하겠지만)




실제로 태국에서 4개월 살 때 만난

내 노가다 친구는

마사지 못하고 팁팁거리는 녀석에게는

아예 팁을 안줬어.



반면에, 마사지 잘하고 

팁팁거리지 않는 녀석에게는

마사지 비용이상으로 준 경우도 있고.





팁은 어디까지나 팁이야.

기분이나 서비스, 또는 여건에 따라서 

많이 줄 수도 있고, 적게 줄 수도 있는데

팁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한국에서 자란 나는

이게 가끔 곤혹스럽더라고.




나 같은 경우는 태국을 같이갔던 

보컬 형의 방법을 사용해.

특별히 더 주거나 아예 안주거나 그러지 않고

항상 금액의 10%를 주지.



가령 마사지가 300바트 나왔으면

나는 동전까지 딱 맞춰서 30바트 줘.

그러면 마사지사들도 

얘는 딱 10%만 주는 녀석이구나 생각하고 말거든.



근데 300바트 마사지 받고 동전이 없다?

그런 경우 40바트 줘버려.



가끔 너무 적다고 더 달라고하는 녀석들이 있는데

원래 성격같았으면 그냥 뺏겠지만,

태국이라 시비붙으면 안되므로

만능 태국어를 날리지.



"마이 미 땅, 커톳캅"

돈 없쩌요... 미안해요...



그러고 난 후에

일부로 거기 한번 더 감.

그리고 다른 마사지사한테 마사지 받고

예전 마사지사가 볼 때 더 많은 팁을 줌.




가끔 어디가 괜찮은 마사지집일까

검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퀄리티 면으로는 '만짜이'라는 마사지집을 추천해

사장이 한국사람이라 대화하는 대도 무리가 없고

마사지사들의 손 압도 굉장해.




그리고 거기 마사지사들을 따로 교육한다고 하더라.

만약에 베이비붐붐마싸를 외치거나 

곧휴를 일부로 건든다?

걸리면 짤리거나 발 마사지로 강등된데.





가격 면에서 추천할 만한 곳은

아속에 있는  tony라는 곳과 그 옆 쪽에 있는 마사지 집이야.

둘 다 내가 많이 갔던 마사지집으로써

시간 당 100바트 짜리 마사지 집이지.




여긴  팁팁거리는 애들이 무척 많고,

매너도 없는 편이야.



가끔 마사지 받는데

내가 태국어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지들끼리 

우리 욕하는 것도 들림.

근데, 그것도 나름 재밌어.




마사지사가 내 친구 돼지라고 무겁다고 말하면

난 귓속말로 친구한테 전달해주거든.

그러면 내 친구는 열 받아서 돼지소리 내는데,

마사지사가 당황해서 그 이후로 입 꾹 닫고

이미 tip은 물 건너 간 표정으로 있더라.




그런 일이 있어도 나는 내 친구랑 맨날 거기만 갔엉

워낙에 싸고 나는 항상 10%의 팁만 주니까 

큰 부담 없이 또 가게되더라.




1시간을 받아도  20바트 줬고, 

2시간을 받아도 10%금액인 20바트 주곤했는데, 

걔네가 흘겨본다 싶으면 민망해서 

차도 안 마시고 도망갔었징.

아무래도 2시간 받고 20바트 주는 사람은 흔치 않으니..





이후로 마사지사 사이에서 

우리에 대한 소문이 쫙 돌아서

'저 그지새끼들 또 왔네?' 

이런 표정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럴 때쯤 1시간짜리 마사지 받고 

100바트짜리 tip을 주곤했어.

그러면 다음부터 누가 

100바트의 주인공이 될까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마사지 하더라.




마사지 얘기는 이쯤하겠음.

우리는 T의 친구를 만나러 통로로 이동했어.


BTS타고 통로로 이동했는데

역시 짱짱 시원해.



우리는 부자들이 많이 온다던

통로지역에 도착했고

T의 친구가 있는 호프집으로 향했지.



그 친구는 나보다 한 살 더 많고, 중국계 혼혈이야.

T의 사촌오빠의 여자친구라던데

마음이 잘 맞아서 친구가 되었다나 뭐라나

현재 쇼핑몰 모델이랭.




중국인스럽게 생겼다기보다는

일본인스럽게 생겨서 

처음엔 일본 사람인 줄 알았엉.



가격이 꽤 나오는 레스토랑이자 호프였는데

이거저거 시켜서 나눠내도 가격이

좀 나올 것 같았는데

저 친구가 낸다고 하더라고.

돈 잘 버는 듯.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우리는 모히또와 맥주 그리고 음식을 먹었어.

먹고 난 후

저 친구가 먼저 클럽가서 좀 놀고가자고

얘기를 꺼냈어.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같이 움직였지.

그 친구는 차가 있었고

우리보고 타라고 하는거야.





"우리 술 먹었는데, 차 운전해도 괜찮은거야?"


"괜찮아 괜찮아, 태국에선 많이들 이래.

많이 먹지도 않았잖아. 빨리 타!!"





하...

이러다 정말 언제 한번 죽겠다 싶어...



우리는 차를 타고

근처에 있는 클럽 Beam을 갔어.


우리는 테이블은 따로 잡지 않고

맥주만 하나씩 들고 입장했어.

여기는 상당히 양놈들이 많았는데

여자를 꼬시러 온 건지 그냥 춤을 추러 온건지

잘 모르겠더라고.




노래자체 비트도 굉장히 느려서

다들 흐느적 거리기만 했어.

레알 좀비같음...

단체로 약 한 것도 아니고...




노래도 꾸지고, 

사람들도 의욕 없는 것처럼 흐느적거리길래

여기 재미없다고 하니까

다른 곳으로 이동하자고 하더라고.





다시 한 번 차를 타고 간 곳은

Demo였어. 나름 핫한 통로지역의 일렉클럽이야.

힙합 존도 있는 것 같은데, 굉장히 좁고

거기 사람들이 단체로 온 듯한 느낌이라

가기 좀 그랬어.




그래서 우리는 맥주 병을 들고

일렉 존으로 가서 춤을 추며 놀았지.

노래는 확실히 데모가 더 신났어!

빔이라는 곳은 다신 가지 않을 거야.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고급져서

루트66보다는 더 격식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그리고 오는 태국 사람들도

잘 생겼고 이쁘고 굉장히 귀티나.

듣자하니 슈퍼카 전용 주차장도 있다더라-_-




우리는 테이블도 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불쌍하게

맥주 병들고 떠돌아다니면서 춤을 추었지.



확실한건, 여기 여자 꼬시기엔 

많이 힘들어보이더라.

가끔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꼬셔보려고 다가가긴 하던데

'짠 한번 하고 웃어줬으니 이제 니 테이블로 돌아가'

라는 느낌을 상당히 받았어.




그래도 여자랑 클럽 같이 온 것만큼 재미없지는 않겠지.

클럽이 꼭 여자 꼬실라는 가는 건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그런 건 있잖아.

열심히 춤추는 와중에 다른 여자와 눈 마주치면

웃어주고 살짝 얘기 나누는 소소한 기쁨 같은거.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놀아보려고 노력했어.

T랑 T친구랑 어깨동무하고

헤드뱅잉한다던지...



남자끼리 왔다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




클럽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클럽 한번은 가봤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지.






언제나처럼 클럽이 끝난 후에는?



역시 치킨이지.

이 날도 마무리는 역시 길거리 치킨임.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태국의 명문 대학교이자

T의 모교인 탐마삿 대학교를 간 이야기임.




우리는 일어나서 대충 씻고,

그랩택시를 불러 나갈 준비를 했지.

아리 지역에서 탐마삿 대학교까지는 

그랩택시로 150밧(5,000원)정도 나온 것 같아.



탐마삿 대학교는 방콕에서 유명한 학교 중에 하나로

줄라롱껀 대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학교 중에 하나래.




위치는 카오산 아래 쪽에 있어.

일반 관광객들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탐방하는 곳이기도 함.




탐마삿 학교 근처에

T의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친하다는 직장동료를 만나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어.




한 명은 인도네시아 사람으로

이슬람 사람이야. 히잡을 두르고 있는게

더워보였어.




다른 친구는 네덜란드계 태국 혼혈인데,

영어와 태국말 둘 다 잘하더라고.

이 친구는 보고 있으면 불안한게

눈이 빠질 정도로 크더라고.

부럽당...




여기 친구들을 만나서

T가 대학생일 때 자주 갔다던

식당에 갔지.




예의 차리느라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양식, 태국식 해서 저렴하게 팔더라.

역시 학교 앞이 최고임.





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식후에

T의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사줬어.

고마운 친구들임.

먹을 거 사주는 사람이 제일 좋음.




아이스크림을 받고 이 친구들은 일 하러

돌아가야한다고 하더라.

T는 휴가를 쓴 지라

나와 같이 탐마삿으로 ㄱㄱ







우리는 탐마삿 대학교에 도착했어.

캠퍼스가 엄청 크진 않았지만,

느낌 있었어.






예쁜 탐마삿 건물 중에 하나.

오래 된 학교라 그런지

신식 건물은 요롬코롬 이쁘고,

구식 건물은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





캠퍼스 옆으로 짜오프라야 강이 흐르고 있어.

마치 건국대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거기보다 더럽다는 차이가 있지.



날씨가 무더웠기 때문에

가다쉬다를 반복했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에는 구내식당으로 이동!



여기가 학생들과 교직원이 먹는 식당인가봐.

생각보다 작은 규모였는데,

아무래도 학교 밖으로 많은 식당가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캠퍼스도 그리 큰 편이 아니라

학교 밖 까지 금방 걸어나갈 수 있고...



나는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막상 학교식당에 왔으니

뭐라도 먹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격도 저렴하고 부담없는

팟타이! 30밧(1,000원)




사진은 없지만

안 찍기 잘한듯.

맛 없었어.




팟타이는 역시 카오산인걸로!

우리는 팟타이를 대충 먹고

밖으로 다시 나왔어.

T와 친한 교직원을 보러 갈 거래.


가는 길에 찍은 신기한 건물.

우리동네에도 저런거 있어서 물어봤는데

물탱크라고 한 것 같음.

저 것도 물탱크일까?





가는 길에 찍은 학교 운동장.

잔디구장이라 축구하는데 참 좋겠다.

내가 나온 대학교는 체육교육과가 제일 유명하지만

지원 그런게 없어서 

아직도 흙으로 된 운동장이야.



얘네는 인조잔디가 아니라

천연잔디네. 가끔 벌레들이 우는 소리도 들림.

축구 뛰면서 벌레 많이 죽겠당.




우리는 드디어 도서관 건물에 도착했어.

여기 행정직원이 T와 친하대.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무척 시원했어!


올라가는 동안

몇 몇 사람을 만났는데

T의 대학교수였던 사람도 만나고

후배도 만났어.



발이 참 넓은 듯.

도서관 안 쪽에 인쇄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근무하고 계신 분이더라고.

T가 여기서 뭐 많이 인쇄했는지

무척 친해보이더라.



왼 쪽에 계신 분은 태국어로

말했지만 대충 느낌 상으로 알아들을 수 있었어.



'남자친구야? 한국인? 부럽다~'

이런 말들이 오갔어.



T는 저 친구 분이 한국문화 엄청 좋아한다고 하고

남자친구도 없어서 소개해줄 사람 없냐고 물어보던데

음... 할 말이 없어서 한 참 고민했어.




고민 끝에

한국인 많은 장소로 가서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여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줬지.



"스크래치 독 가면 한국 사람 많아요!"



요롬코롬 잡담을 하고,

우리는 탐마삿을 나왔어.

밖은 너무 더웠고, 잠시 쉬어가야해서

학교 주변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했징.



이 카페 안에서도

강아지 키우더라.

태국 카페에서 은근히 개들 많이 키우는듯.

리트리버였는데, 손님들이 부르면 우다다다

달려가며 열심히 일 함.




카페에서 나온 후

우리는 근처에 있는 람부뜨리 로드로

가기로 했어.




지도상으로는 엄청 가까워서

걸어가자 했는데

막상 걸으니까 너무 더워...

걷다가 죽을 뻔 함.



 

람부뜨리 로드 겨우겨우 도착했지만

모든 체력이 방전났어.

마사지 1시간에 200바트인 곳 있길래

후다닥 들어감.



옷 갈이입고 T와 나란히 누워서

마사지 받음.

가격이 저렴해서 별 기대없이 마사지 받았는데

기대이상으로 괜찮았음.



피곤 할 때 받으니까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개인적으로 손 압이 센 마사지보다

그냥 부들부들 만져주는 마사지가 더 좋아.

마사지 받으면서 자는 거 좋아함.




1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고나오니까

배가 좀 출출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적당한 군것질거리를 팔고 있었어.




바나나 로띠!!

밀전병 같은 거에 바나나 슝슝 썰어놓고

초코초코 짱짱 많이 넣으면

개 맛임!!

가격은 30바트(1000원)정도 하는 것 같음.




당 떨어졌을 때 순간적으로

에너지 끌어올리기에 딱 좋아.




바나나와 초코의 조합이라 맛도 있고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가성비가 아주 뛰어남.



밥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살 엄청 찌니까

기운 없을 때 먹길 바라





로띠를 먹는 와중에 비가 후두둑 내리길래

빨리 택시탔지.

그리고 시암 쪽으로 이동했어.


태국의 우기는 정말 종잡을 수 없어.

아까까지만 해도 쾌정한 하늘이었는데

비가 와장창 내리고...




요근래 한국도 날씨가 태국의 우기스러워지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태국의 우기가 훨씬 나은 듯.

한국이 더 습한 것 같아.

태국은 갑자기 해가 또 쨍하고 비춰서

금방 물기가 마르거든.


안에 들어오니까 쌀쌀해 하는 것 같아서

옷 벗어줌... 이 아니라

땀 흘리면서 비 맞으니까

하도 찝찝해서 옷 걸어둘 곳이 필요했음.

T는 많이 감동한 듯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음??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무민카페가 있더라공.

핀란드 캐릭터라고 알고 있는데

하마는 아니랭.

요괴같은거라나 뭐라나




얘랑 같이 사진 한 컷 찍음

그리고 나서

밥 먹으러감.






오늘 땡 볕 아래서

고생 좀 했으니 사치 좀 부리고 싶었어.

일식 고기뷔페인데, 450밧(15,000원)이야.





일식이나 한식으로 내건 뷔페는

저렴하지는 않지만,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맛난 고기도 먹고 싶었엉.



숯 불에 일본식 불판에 구워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짜증남.

불판도 한국보다 작고,

불판을 잘 갈아주지도 않아.




요청해야 그 때서야 갈아주는데

태국사람들은 불 판 갈지 않고

그냥 먹는 듯.

맛은 있지만, 먹기 불편하다는게 내 총평임.





식사를 마치고, 비도 그쳤길래

우리는 밖으로 나와

센트럴 월드로 슬슬 걸었어.

저녁에 T의 선배와 술을 먹기로 했거든.




그 친구가 오기 전까지

우리는 주변을 구경했지.


요롬코롬 쇼핑몰이 시암에는 참 많아서

뭐가 무슨 건물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나는 개인적으로 시암 안 좋아해.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고 

쇼핑센터밖에 없는 것 같아서

이제는 T가 시암가자고 하면 일단 거절부터 하고 봄.




우리는 그 친구와 와인을 먹기로 했어.

나는 와인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와인바라고 하면 비싼 가격이 제일 걱정돼.




그래서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해보니 셋이 더치페이로 낼거니까

상관없잖아?

이 순간 만큼은 나도 하이소 흉내 낼 수 있었엉!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더랬지


그 친구는 드디어 도착했고,

나와 동갑이야.

T와는 탐마삿 선후배 사이고,

유니클로에서 관리자로 일한대.



T의 친구 중에서 얘가 성격이 제일 쿨함.

그래서 이 친구랑 얘기 할 때마다 

서로 까대며 투닥투닥 거렸지.



술은 와인 바 안 쪽으로 가서 골라야했는데,

T의 친구녀석은



'니가 와인에 대해 알기나 해?'

라는 무시하는 얼굴로 

"J, 와인 좀 괜찮은 걸로 가져올 수 있어?"

라고 하길래



'멍청한 것, 날 무시해?'라는 생각으로

 "물론이지!" 외치며

안으로 들어갔어.




나는 코스트코에서 샀던

2만원짜리 평점 높은 와인을 찾기 시작했어.

근데, 여기 와인바에는 없더라.




그래서 10분간 와인 검색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






"와인 좀 추천해주셈!!" 빨리!!!"


"어떤 거 찾냐캅?"


"적당하고, 안 비싸고, 있어보이는거!!"


"이거 추천한다캅"


"오..오케이! 그거 우리 테이블로 가져다주셈!"



테이블로 와인이 왔고,

종업원은 시음 해보겠냐고 하는 거야.

어차피 먹을 건데 왠 시음?

종업원은 T의 친구에게 약간 따라줬어.




T의 친구는 도도한 움직임으로 와인을 흔들어

향을 맡고 먹어보더니 

욕심많은 귀부인 표정으로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



한 마디 날리더라.

그래서 바로 팩트폭행했지.



"너 드레스 입고 그런 말해도 

욕심 많아보이는 아줌마처럼 보일텐데

유니클로 옷 입고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역설적이었어. 굳임 굳 굳 굳!"



우리는 한 바탕 또 으르렁거리면서

투닥거렸고, 기분 좋게 와인을 먹었지.



'술은 아까워하는거 아니다'라는 철칙이 있지만

와인 같은 비싼 술 먹을 때 더치페이한다면 

무조건 한 잔이라도 더 마시셈.

승리감과 술에 취해 집에 갈 수 있음.


-태국 거지-


이번 이야기는 태국여자친구 T의 가족과 함께한

파타야 두 번째 이야기야.





혼자 쾌적하게 자고 일어나니

따스한 햇살이 날 깨우더라.

눈 떴을 때, 이쁜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게

너무 좋았어.



내 돈이었으면, 이런데는 비싸서 못 묶었을 거야.

아마 3만원짜리 방에 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파타야에 30,000원 짜리도 좋은 데도 많아.

뭐 해먹을 수 있게 전기플레이트랑 냄비도 있구~



일어나자마자 보이는게 과일 꾸러미였어.

이거 장식용인가?

생각하고 들어보니까 진짜 과일이더라고?

그래서 저 사과같이 보이는거 옷에 슥슥 닦아서

한 입 베어무는데



와... 진심 맛없다...

그냥 장식용인가봐.

한 입 베어문 사과를

퉤 뱉어버리고 창가로 나가봤어.




오오... 

경치 좋다! 나는 T에게 조식먹기 전에

아침수영하고 가자고 연락했어.




부모님은 아직 자고 있다고 하길래

수영하고 오면 조식 먹을 시간 맞을 것 같아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나갔어.




'

모든 여자들이 페이스북에 

자랑하려고 찍는 사진이야.

기왕 찍는거 이쁘게 나오고 싶었는데

뒷구리 살을 숨길 수가 없다..

흑...




우리는 요롬코롬 생긴 비치에

자리를 깔았어.

호텔 키만 보여주면, 비치타월 무료로 대여해주고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더라고?





돈 많은 부자들 흉내내기.

부자 흉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T 부모님께 감사함.



아침의 여유를 T와 함께 즐겼어.

사진 몇 방찍고 T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장구 좀 치다가

물기닦고 조식 먹으러 갔어.



T의 부모님은 먼저 조식 드시러 오셨고,

우리가 갔을 때는 거진 식사를 마무리 할 때 였어.

인사를 드리고 음식 가지고 오니

먼저 방에 올라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편하게 호텔뷔페 마음껏

눈치 안보고 먹었어.

음식수준도 훌륭하고, 다양했어.

아침부터 엄청 먹음.

T도 구박하는 어머니 없으니까

엄청 먹음.




어머니가 올라 갈 때

T가 많이 먹는지 감시하라면서

신신당부하셨지만...

T를 막을 순 없었어.





우리는 식사를 끝마치고

어디론가 이동했어.




태국어로만 솰라솰라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고

나는 무작정 차에 탈 뿐이었어.



차에 타면 

어머니는 내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나한테 대화를 거심.


"J, 너 태국에서 일 할래?

수린에 가면 일자리 많은데"


"네? 수린이 어디죠?" 


"아줌마 고향인데, 이싼이야.

거기 같이가서 일하자"


"무슨 일인데용?"


"쌀농사!! "


"아... 저 농부해야하는 건가요?"


"다음에 올 땐 무조건 수린 가는거야!!"


"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T에게 물어봤어.

수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10시간 걸린데...

간다면 쌀농사 체험이 아니라

노예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안갈거라 다짐함.



그리고 가면 얘네 일가친척한테 날 소개할텐데

그럼 결혼 빼박임.

이렇게 쉽게 갈 순 없지.


  



차는 멈춰섰고, 

도착한 장소는 카페였어.



뜨거운 햇 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많은 카페였어.

사람이 많은 걸로 봐서는

인기 많은 카페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

겉보기엔 왜 인기가 많을까 싶었는데

안 쪽으로 가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안 쪽 테이블로 들어서니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더라.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전경이었어.



T의 어머니는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기 이전에 

달려가서 그 자리를 맡아놓았지.




한국이나 태국이나

이런거는 비슷비슷함.




T의 가족들과 대화하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

무언가를 말하다가도

T의 어머니는 T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완! 이 우완!"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돼지 혹은 뚱땡이'라는

표현이더라고.




돼지는 '무~'라고 하는데

가끔씩은 '무 우완'이라고도 하시더라고?

돼지새끼 라는 뜻인가?



뚱땡이의 귀여운 표현으로는

'뿜뿌이'가 있어.

님들이 태국에서 여자를 놀릴 땐

우완 보다는 뿜뿌이를 추천해.



태국 사람들은 항상 사진 찍는걸 좋아해

나이가 적던 많던 예외는 없는 듯.

이렇게 찍은 사진만 20장은 되는 듯.



여기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다시 이동했어.

어디로 가냐고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호텔에 가서 낮 잠 주무신다는 거야.




완전 다행이었어.

나도 몸이 으슬으슬해서 

좀 쉬고 싶었거든.

이 때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방으로 흩어졌고,

나도 이내 잠이 들었어.

나는 몸에 한기가 도는 것을 느꼈고

이내 잠에서 깼어.




근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리고는 설사와 구토를 5번은 한 것 같아.

몸은 불덩이처럼 열이 났어.

나는 T에게 전화했고

T는 달려왔어.




그러더니 옆 방에서 T의 부모님도 오셨어.

내 이마를 만져보시더니

냉방병에 걸린 것 같으니

오늘 하루 쉬고 있으라고 하셨어.




하긴... 태국에 온지 이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온도에 적응 하기 전에

 T의 부모님과 여행을 와서 

똥연기한다고 무리했으니...




T와 T의 부모님은 나가셨고,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렸어.




얼마나 잠들었을까...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T와 부모님이 들어왔어.

일어나니까 저녁이더라고...




T의 어머니는 죽과 약을 한 무더기로

가져오셨어.

그리고는 약 한 웅큼을 쥐어주시더니

이거 다 먹어야한다고 하시더라.

10알이 넘었던 것 같아...




태국이 의료강국이라던데

약을 이렇게 먹어대면 

안 나을 수가 없겠네



나는 죽과 약을 억지로 먹고, 

다시 쓰러져서 잠들었어.



이 날은 아파서 T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T의 부모님이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셨어.





내가 잠들었을 때도

몇 번씩이나 T와 T의 어머니 인기척이 났거든.

왔다갔다하면서 열 체크 계속 해주신 것 같더라.

T와 T의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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