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을 여행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핵꿀 어플인 이티고를 소개하려고 해!


이티고가 뭐냐면, 최대 50% 반 값으로

비싼 레스토랑을 갈 수 있는

최고의 태국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자부함!


가맹점도 꽤 많아서 방콕 뿐 만 아니라

파타야, 이싼, 치앙마이, 남부지방까지 두루 있어!

하지만, 언제나 반 값 할인 하는 게 아니라

레스토랑이 가장 인기 없는 시간이나

정해놓은 시간에만 50%행사를 때리니까

눈팅 슥 하다가 바로 예약해버리면 쉽게 할인 받을 수 있지!


특히나 나는 태국 거지 여행기 시절

돈이 없어 찔찔거리면서도 가끔은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고 싶어서 이티고를 주로 이용하곤 했는데

갸꿀따리임!


하지만, 조심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거야.

이샛기 광고 받은 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만약 이러저러한 사유로 잘 못 되면 실컷 먹고 비싼 돈 내야하니까

조심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건데

광고 받긴 개뿔! 이티고 이샛기들은 내가 존재하고 있는 지 조차도 모름.


어쨌건, 조심스러운 여러분들을 위해 내가 먼저

예약부터 결제까지 실제로 해보았어!

내가 정한 레스토랑은 호텔뷔페보다도

한국에서 친숙하지만 비싸서 자주 못 먹던 곳!

도미노 피자로 정했지!


그래서 전 날 삔뚜상한 여자친구를 데리고

이 곳으로 갔더랬지!

여자친구는 이것저것 엄청 많이 시켰어!

그녀는 나와 여러차례 이티고를 경험해봐서

이티고의 50% 반값 마법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기에

원하는 것을 마구마구 주문하더군!


내가 시킨 메뉴와 믿기지 않는 가격!

동영상에서 확인해보자!

https://youtu.be/xUsoMFhEFdk

구독은 센스!!


이 날은 여자친구가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었지...

한 달에 한 번 마법에 걸리는 날이었기 때문이야.


그녀는 고통 속에서 부담스럽게 날 넌지시 바라보더니

씨익 웃으며 대뜸 카메라를 켜라고 했어.

영문도 모른 채 일단 난 카메라를 켰더랬지.


그리고 나서 듣게 된 충격적 말...

"내가 아프니 너도 내 고통을 경험해봐!"

이게 뭔 개소리여!


하지만, 머릿 속 불현 듯 스치는 생각!

'아! 이번 컨텐츠는 이거다!'

남자의 가오 따윈 없어!

색다르고 내가 재밌는 컨텐츠가 짱짱맨!

그래서 일단 생리대를 착용해봤더랬지.


게다가 여자친구가 극찬하는 쿨 생리대라

엉덩이 땀이 자주 차는 나로써는

굉장히 내 눈을 반짝이게 하는 아이템이 틀림없었어!


막상 착용했는데 이건 뭐...

똥 싸고 휴지 똥꼬에 낀 그런 느낌...

엉덩이가 배가 많이 고픈 건가?

이것까지 씹어먹으려고...

어쨌건 간에, 그렇게 생리대를 찾더랬지.


근데 내가 가장 궁금해하는 쿨기능이 없어서

의아해했어!

여자친구는 또 다시 씨익 웃으면서

잠깐 벗으라고 한 뒤 미스트를 사정없이 뿌렸지.


알고보니까 이 생리대는 액체(?)와 결합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최첨단 생리대였어.

하지만 내가 생각한 쿨은 시원함이 아니라

파스 멘솔의 시원함이라

불알과 동고 사이가 굉장히 뜨겁고 따가웠더랬지.


이 상태도 충분히 괴로운데 눈치없는 여자친구는

야시장에 가자가 제안했어.

하... 순간 빡이 쳤지만 내 영상을 위해서라면!!

그 이야기는 영상에서 보자!

https://youtu.be/MvfqW6czs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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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저번에 만났던

그 필리핀 국제학교 교사 여자애를

만났던 두 번째 이야기야.


그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하면서

겨우겨우 달래서 집으로 보낼 수 있었지.

근데, 미치도록 밤새 카톡 온다 -_-;


"우리 내일 뭐할거야? >_<?

우리 내일 뭐 먹을 거야? >_<?

나... 너랑 크크큭 >_<

아니야! 아무 말도 안할래! >_<"


어쩌란 거지...

적당히 밥만 먹고 빨리 집에 가야겠다.

일단 뭐 페퍼런치인지 뭔지

먹자고 하던데 검색해보니까

후추밥이더만?

한 번 쯤은 먹어보고 싶어서

일단은 페퍼런치가 있다는 라마9

포츈타워로 이동했어!

태국의 용산이라 불리는

포츈타워! 없는 거 빼고 다 있음!

근데, 가격이 좀 천차만별이라

잘 알아보고 쇼부치고 사야됌.

수리도 전문적으로 하는 곳 많은데

수리 비용도 천차만별임.

어쨌든 얘 만나서 같이 페퍼런치로 이동했지.

"사진이나 한 장 찍어줄겡"

"잠깐만! 샤라라 하지?"


"밥 먹을 때 머리 터는 거 아니다.

그러다 강냉이도 털림."

"너 무드 없다..."


'이 년이...

돈을 좀 내고 무드 없다고 하던가!

내 돈 내면서 내가 왜 니 무드까지 

챙겨야 하는 거지?!'


순간 노가다 독기가 올라올 뻔 했어.

그래도 태국왔으니까 이제 그런 독기 버리고

싸바이싸바이하고 젠틀하게

바뀌어야지!

드디어 밥이 나왔어!

근데 비주얼에 비해서 막상 먹어보니까

굴소스로 볶은 숙주나물에 튀긴 마늘

그리고 밥에 후추뿌린게 전부야.


이런 젠장.

이런 입 맛에 안 맞는 레스토랑에서

밥 값 내기도 아까운데

두 개 값을 내야하다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함.

360바트밖에 안 나왔거든.

한국 돈으로 12,000원 정도니

김밥천국에서 돈까스 하나 사줬다고

생각하니까 맘이 편하기는 개뿔!

360바트면 태국에서 내 하루 밥 값을 훌쩍 넘는데!


그래도 앞에서 얘는

맛있다고 잘 먹으니까 보기는 좋았어.

만약 지가 오자고 해놓고서

맛 없다고 투덜거렸으면

뚝배기 깼을지도...


어쨌거나, 밥을 먹고 가려는데

자꾸 앞에 있는 센탄 가자는 거야.

그래서 나 바쁘다고 했더니

왜 바쁘냐고 묻더군.



사실, 이 때 태국에 간 게

놀러 간 것도 있는데

태국 콘도 가격 알아보러 간 거임.

나중에 돈 벌면 하나 사고싶어서!


그래서 이 여자애한테는 앞에 콘도 보러간다고

둘러댔더니 자기도 따라가겠데.


'안돼! 이 년아...

그럼 콘도 에이전시에서 

우리 부부로 보잖아!'

라고 말 할 수 없어서

에이전시랑 약속 잡아논 미팅있다고

그럴 싸하게 말하고 후다닥 나왔지.


귓등 넘어로

"나 여기 센탄에서 옷 보고 있을게!

기다릴거야!"

라는 말이 들려왔지만 쿨하게 뛰어감.


그래서 그 쪽으로 간 김에

Belle 콘도 가격 알아보러 가봤지.

일단, 그럴 싸 하게 중국부자인 척 하면서

 메인 콘도에 있는 프론트 직원한테

콘도 가격 알아보러왔다고 하니까

명함 달랑 한 장 주더라.


"거, 여기 에이전시 없소?"

"에이전시는 이젠 없고 여기 명함에 있는

사이트 들어가면 됩니다^^"


핸드폰으로 그 사이트 들어가보니까

그냥 흔하디 흔한 태국 콘도 중개 사이트였어.

알고 보니까 콘도 공사짓기 전이나 바로 후에

분양할 때만 에이전시가 분양을 담당하고

그 이후는 부동산 매물 사이트에게 위탁을 남기고

에이전시는 빠져버리나봐!


어쨌든, Belle 콘도의 가격은

한국이랑 별 반 차이없게 어마무시해서

내 기억 속에서 바로 삭제해버렸어.

같은 돈이면 방콕 외각지역 콘도 세 개는  사겠네.


요롬코롬 땡 볕에서 왔다리갔다리하며

더위를 먹으니까 너무 지치서 

집에 가고 싶었어.

그래서 라마9을 통과해서 택시를 타러 가던 도중

그 필리핀 여자애 마주쳐버림...


"J! 한 참 기다렸잖아!

전화도 안 받고!!"

"아... 어...음... 바빴달까나?"


"우리 이제 어디가?"

"아 몰라, 나 집에 가고 싶어."


"나도 같이 가면 안돼?

엄마 친구 아직도 집에 있어서

가기 그래..."

"너는 진짜! 어제부터!!

엄마 친구가 왜!"


"따라가면 안 돼...?"

"더우니까 짱나게 하지말고

알아서 해"


기어코 택시를 따라 타더라...

내가 어이없어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는 우리 집으로

같이 가게 되었지.


아, 참고로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주민들 옷 벗고 

다닐 정도로 빈민촌이라고 하니까

안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여줄라고 찍음.


우리동네 아저씨들 다 이러고 다님.

게다가 방콕 한 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돼지도 키우고

닭도 뛰놀고 함!


어쨌거나, 그 여자애랑

방에 들어가게 되었어.

"우와! 이게 너 방이야?

진짜 깔끔하다!!"

"고.. 고맙다."


'아... 제발 발은 닦고 침대에

발 올려라... 하얀 색 시트잖니...'


그녀는 내 생각과는 무관하게

침대에서 방방 뛰놀더니

이내 엎어져서 잠이 들어버렸어.

처음 온 남의 집이 이렇게

편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건데...


어떤 면에선 대단함.

여자가 남자 집에서

침대에 누워서 자면 그린라이트 아니냐고?!

넌씨눈!!!


철칙을 어겨가면서까지

마법에 걸린 그녀를?

그리고 너무 심하게 성큼성큼 다가오니까

그것도 뭔가 의심스럽고 두려웠기도 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독자들 마음임.

어쨌거나, 새근새근 자는 그녀를

3시간 가량 냅두고 블로그 사진정리를 하며

블로그 일을 했었어.




그리고 배도 고프기도 했고 보낼 겸

깨워서 나가서 밥 먹자고 했지.

한컷 기지개를 펴더니

날 안고 귀에 속삭이더라.

"I love you"


순간 너무 놀라서

그 여자애 밀치면서 말했어.

입냄새가 훅 다가와서도 있지만

그 말 때문에 짜증났거든.


"쉽게 그런 말 하지마!

나는 너 안 사랑해!

그리고 너는 나한테서 

전 한국 남자친구를 찾으려고 하는 게

너무 뻔히 보여."


여자는 무안함에 쩔쩔맸지만

해야 할 말은 해야하는 성격이라

일단 지르고 봄.

그리고 가는 길에 있는

로컬 식당 갔어.

하... 결국엔 저녁밥까지 사는구나.

빨리 먹고 가라.

더 이상 호구잡히기 싫다...

까이양, 느어양, 커무양(닭, 소, 돼지목살 구이)

시키니까 220바트 나왔어.

우리동네가 저렴해서 다행이다.


밥을 먹고 랏차파록 에어포트 링크로

후다닥 데려다줬어.

"아하! 너네 집은 여기서 

저 골목으로 가면 돼는구나?!

기억해야겠다!"


순간, 섬짓했어.

뭘 또 와요! 보기 싫은데!

그 애를 보내고 나서도

계속해서 연락이 왔어!


"나 다음 주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 시간 괜찮은데

나 또 너네 집 갈게!

내가 필리핀 음식도 만들어서 싸갈게.

그리고 그 때 나 마법 안 걸렸으니까...>_<"


"적당히 해라 진짜.

넌 눈치도 없니?

나 너 안 좋아하고

괜히 시간낭비 감정소비하기 싫어.

너도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바란다.

안녕!"


이 후에도 계속해서 메시지가

날라왔는데 차단함으로써

내 핸드폰은 평화를 찾을 수 있었지.

고자여도 상관없으니 너만 아니면 돼.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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