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청주에서 음악생활 하다가

의도치 않게 밴드 프로듀싱을 맡게 된 날의 영상이야!


코로나 때문에 태국에도 못 가는 겸

한국에서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음악작업을 하며 한창 곡 만드는데 시간을 쓰고 있을 때였지!


그러다가 보컬 형이 청주에서 밴드하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해주고 싶다 하더라고?


그래서 만나봤는데 실력들도 출중하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녀석들이었어!

근데 문제는 이 녀석들이

대회를 나가야되는데 마땅한 곡도 없고

프로듀스 해줄 사람도 없다는 거야.


그러면서 나를 빤히 바라보던데

곡 작업을 하며 한량처럼 있는 내게

프로듀싱을 부탁하는 거였어...


하지만, 내 곡 작업하느라 바쁜 와중에

다른 사람 신경 쓸 겨를이 없어서

세 번 쯤 거절했나?


거절했던 제일 중요한 이유는

남의 곡으로 나가는 것보다

그들만의 곡으로 나가지 않으면

상을 타더라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일 씩이나

계속 부탁하는 이 녀석들...

그래서 약속을 하나 받고 프로듀스를 해주기로 했지!


이번 대회가 끝나면

꼭 이 녀석들만의 음악을 만들 것!


어차피 나도 태국가면 그 쪽의 음악하는 친구들과

협업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되었어!


그렇게 시작된 대회를 향한 여정!

상금은 300만원이라는데

10팀만이 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


게다가 대부분의 장르가 발라드나 힙합 쪽이어서

락을 하고 있는 밴드는 합격되기도 힘들거란 생각이 들었지!


하지만, 최대한 붙을 수 있는 쪽으로

무대 퍼포먼스등을 준비하며

영상도 제작해주고 사운드 밸런스도 맞춰줬어!


그리고 영상과 함께 지원을 했는데

그 결과는 1차 합격!


총 70팀이 넘게 출전한 이 대회에서

33팀 만이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락밴드는 우리 밖에 없었어!


솔직히 이거 하면서

내가 만든 곡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했는데

음악 평론가등 이름있는 사람들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이 곳에서 당당히 합격해서

내 음악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아!


본 영상에서는 내가 프로듀싱 하고 있는

밴드 멤버들의 대한 소개와

예선 진출한 곡 그리고 그들을 특훈시키는 모습까지 담아봤으니

영상으로 보러가자구!


https://youtu.be/GWVRJNZ3o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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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블로그랑 유튜브에서

내가 활동 중인 밴드를 소개해보려 해!


우리 밴드이름은 VACANCY TONIGHT이라는 밴드야

오늘 밤 빈 방 있음 이라는 뜻인데

의역하자면 라면 먹고 가라!

정도로 표현 할 수 있겠네!


우리 밴드는 공연을 1년 넘게 안하다가

이번에 새로 들어온 기타녀석도 있고

연말이고 해서 공연을 가지기로 했어!

물론, 나는 태국에 가있느라 참여를 못하지만

모든 걸 새로 들어온 기타녀석에게 맡겨놓고

홀가분하게 떠나기로 했어.


공연은 12월 29일 토요일

홍대 FF클럽에서 진행해!

공연비는 사전에 예약시 5,000원

현장구매시 7,000원이니까

사전 예약해서 싸게 온다면 더 좋겠지?

모든 수익금은 투명하게 불우이웃에게 기부된다고하니까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

공연도 보고 좋은 일도 하고!


비록 내가 공연에 참여는 못하지만

떠나기 전까지 밴드멤버로써

의무를 다해야겠지?

만나서 전체 사운드 밸런스를 잡아주는 등

밴드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했지!


그리고 내가 만든 곡 Going Down이라는 노래의 연습영상과

각각의 밴드멤버를 소개해봤어.

https://youtu.be/Odvb0AtPT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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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방콕의 히피 플레이스

카오산에 혼자 가서 

재밌게 놀고 온 이야기야!



전 편과 같이 콘도에서 공복 수영을 즐기고

T와 함께 우아하게 스테이크나 썰러갔지.

태국 거지가 왠 스테이크냐고 말하겠지만

누누히 말했다시피 태국은 고기 값이 무척 싸.

129바트(4,500원)정도면 돼지 스테이크나

저렴한 소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지!


태국의 고기 값이 싼 이유는

땅 덩어리가 넓어서 사육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구축 된 점도 있지만,

일부 불교종파에서는 소고기를 금지시켜서

소를 잘 안먹어서 가격이 싼 부분도 있는 것 같아.

그리고 태국 소는 맛이없기로 유명해서

더 안 먹기도 하고.


어쨌든, 내 동네인 쏘이 몰링에서부터

승전기념탑(빅토리 모뉴먼트)까지

터벅터벅 걸어갔어.

거리는 걷기엔 애매하고, 

차 타기에도 애매한 거리야.


한 20분 걸리나?

근데, 땡 볕에서 걸을라니까

개지옥이었어.


가다보니 승전 기념탑 옆에

큰 공원이 있어서 들러봤어.

맨날 구글 지도 볼 때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저녁되면 운동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보니까 농구 코트가 없더라고.


난 농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태국에서도 농구를 하고 싶었거든.


근데, 이곳은 그냥 넓은 부지밖에 없어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태극권하거나

에어로빅 하는 공원이더라.



이 공원을 지나 5분 정도 더 지나가면

승전기념탑이 보여.

그리고 승전기념탑 주변으로 해서

버스와 미니밴 터미널이 있어.

예전에는 파타야 가는 미니밴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으니까 참고들 하셈.


T에게 여기서 랑짓가는 미니밴도 있냐고 

물어보니까 있다고 하네.

다음에 갈 때는 롯뚜를 한 번 

이용해보겠다고 다짐했지.

내가 롯뚜까지 탄다면 진정한 로컬피플이 되는 거니까!


버스터미널을 지나 5분을 더 걸으면

큰 쇼핑센터인 센츄리 플라자가 보여.

우리는 그 건물 건너편에 있는

EAT AM ARE를 갔지.


이 곳은 현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엄청 많은

나름 스테이크 하우스인데

가격은 말도 안되게 저렴해!


이건 내가 시킨 메뉴로

돼지고기 스테이크랑 생선까스가

동시에 있는 세트메뉴야.

가격은 139바트였어.(4,600원 정도)




T는 역시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하나 딸랑 시켰는데

119바트였던가?

생각보다 양이 엄청 적게 나오더라고.

근데, 맛은 이게 더 있었음...


생각보다 적은 양에 입이 대빨 튀어나온 T

결국엔 사이드 메뉴 하나 더 시켰지.

나는 먹을 때 모자란 것보다

차라리 남기더라도 풍족한 것을 선호하는

가정에서 자라와서 양 적게 먹으면 뭔가 짜증나.



지금 와서 이 사진 보는데,

죽빵 한 대 치고 싶다.

난 뼈빠지게 노동하고 있는데

사진 속에 저 놈은 먹을 거로 사람 약 올리고 있네.

저 녀석 혼내주러 방콕 꼭 간다.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콘도로 다시 이동해야만 했어.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내가 땀범벅이 되어버렸거든.


씻고 옷을 갈아입고

좀 더 쉬고 나가기로 했어.

밖에가 너무 더워서

도무지 나갈 엄두가 않나더라...


역시 방콕에서는 

해 떠있을 때는 나가는 게 아니야.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

나는 음악작업을 하고

T는 유투브를 보면서 놀았어.


드디어 해가 졌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


여기가 우리 동네야.

고속도로 굴다리 밑에 형성된 마을이야.

밤에 불 다 꺼지면 엄청 위험한 빈민가인 줄 알았는데

거지처럼 다녀서인지 별 탈 없이 무사했어.


무엇보다도 이 동네의 들 개들이 온순한 편이라

밤이 되어도 위협적이지 않아서 좋았어.


이 마을을 들어오려면 인터체인지 밑으로 빠져야 하는데

굴다리 밑이라 GPS도 소용없고

네비게이션 켜도 길이 줏같이 되어있어서

초행길인 사람은 찾기 힘들게 되어있지.


우리는 터벅터벅 걸어서

택시를 탈 수 있는 큰 길로 나갔어.

그리고 BTS 아리 역으로 이동했어.

저녁도 먹을 겸 T가 잘 아는

마사지 샵이 있다고 가자고 했기 때문이지.


점심을 기름지게 먹어서인지

별 음식 생각이 안나더라.

그래서 그냥 아무거나 좋다고.

니가 먹자는 거 먹겠다고 말했어.



이 때는 몰랐지...

완전 후회했어.


먹자 골목에 형성된 

길거리 식당에 오게 되었는데

국수 전문집이었어.


메뉴판을 봐도 잘 모르고 하니까

그냥 아무거나 시켜달라고 했지.

결과는?


하... 오뎅이다...

글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난 어묵을 무척 싫어해.

작년에 태국에서 어묵만 죽도록 먹었던 터라

어묵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심해.


게다가 음식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색깔인 핑크색이 있어...

그것도 꾸덕꾸덕한 점성이 강한 핑크...


처음 봤을 때의 비주얼은

텔레토비 애들이 주식으로 먹는 

색색깔의 진흙죽이 떠올랐어.


이걸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용기내어 입으로 넣어봤지.


오?!

오오?!

오오오?!!!!!!


퉯!!!


고든램지가 이 식당을 한 번 찾아가서 

팩트폭격을 날려줬으면 좋겠어.

핑크색의 그 소스는 단 것도 아니고

신 것도 아니고 매운 것도 아니고

분홍색 크레파스를 갈아 물에 잘 개어논 맛이야.


면 만이라도 건저먹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면은 쥐똥만큼 들어가 있어서

오뎅과 화장품 맛이 나는 식물들 빼고는

먹을 건더기가 없더라...


나 고수 되게 잘 먹는 편인데

가끔 화장품 맛 나는 풀들은 진짜 못먹겠어.

레몬 그라스 같은 경우는 씹을 때

토할 정도로 혀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킴.


어쨌거나,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마사지 집으로 이동했지.


가는 길에 소화도 시킬 겸

야경도 구경하고 갔어.

어딘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



그리고 도착한 마사지 샵.

세계 각국의 시계가 다 있더라.

근데 빡치게 한국 꺼만 없어.

한국인이 진상 피우고 갔나?

아무튼, 괘씸하게 느껴지네.



우리는 발 마사지를 신청했어.

마사지는 1시간에 300바트였어.

비싸다..

그래도 잘 하겠지 생각하고 받았는데

솔직하게 그저 그랬어.


막 침이 질질 흘러나올 정도도 아니고

잠들 수 있는 편안한 마사지도 아니었어.

특이했던건 뜨거운 돌로 지압 마사지를 해주더라.

그 외에는 평범했어.

마사지를 받으며 당연하다는 듯이

신문을 읽는 T.

마사지사가 자꾸 얘기 걸 때는

나도 저 방법을 써야겠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마사지 잘하고 있나 

마사지사를 빤히 쳐다보는 것보다

안 보는 편이 마사지사들한테도 더 좋은 거 아냐?


마사지가 끝나고 나는 토요일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서

T에게 카오산을 가자고 제안했지만,

T는 매몰차게 거절했어.


카오산 스타일이 자기랑 안 맞고

마사지 받아서 피곤하다고

먼저 가겠다고 하더라.


'흠, 어쩌지... 

다른 사람들한테 놀자고 하기에

시간도 너무 늦었고...

에이~!! 인생 혼자왔다 혼자가는 거

혼자 가서 놀자!'


T를 집에 보내고 난 후

나는 홀로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달려갔지!


카오산에 오니까 피곤한 몸도

다시 텐션이 올라오더라!

그래 바로 이거지!

이게 살아있는 느낌이지!!


'오늘도 함 놀아볼까?!

근데, 어디가지?

마땅히 할 게 없군.

락 펍이나 가자'


생각하며 락펍으로 가고 있는데

락펍 직원들이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더라고.



"형, 어디 카?!

요기 맥추 싸다 싸"


"진짜로? 안 믿어~"


"진차로 싸다 싸~

이따가 밴드 한다"


"오 그래?

우리 동생 이름 뭐야?

형이 아주 기분이 좋아서 사장한테 

너 때문에 왔다고 칭찬해줄게.

그럼 너 인센티브 받는거 맞지?"


"코.. 코맙다"


좋은 게 좋은거지 뭐.

게다가 한국어로 어떻게든 말하려고 하니까

그리 이뻐보일 수가 없더라.


당장 카운터로 달려가서 

사장처럼 보이는 사람한테

저 녀석 굉장히 친절해서 

여기 들어왔다고 바로 말해줌.


항상 느끼는 건데 이런 싸구려 장비로

퀄리티 쩌는 공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

역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구나.

이런 장비로도 빠방한 사운드를 만들다니...


공연 시작까지는 30분이 남았고

할 게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갔어.


올라가니 외국인 무리가 테이블에서 놀고 있더라고.

어떻게해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포켓볼 다이가 보였어.


그래서 다음 판에 

나도 낄 수 있냐고 물어보고

참여하게 되었지.


수준을 보아하니 내 당구장 경력으로

쉽게 제압 할 수 있는 수준이었어.

그래서 첫 번째 할 때는 아슬아슬하게

이겨줬지.


왜냐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더욱 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기 때문이지.

매 판을 거듭 할 수록 나는 그 외국인 친구를

놀려대며 쉽게 제압했지.


"헤이 브로, 공 좀 잘 넣어봐라~"


"야 좀 봐줘라~"


"그럼 3번까지는 내가 다리 사이에 넣고 쳐드림"


"와 심하다, 너무했다"


"아니 그럼 봐주지 마?"


"아냐, 세 번 그렇게 치기로 약속했다?!"


"오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녀석을 이겼지.

그리고는 한 마디를 날렸어.


"친구야, 비록 너가 공은 

구멍에 잘 넣지 못하더라도

결혼은 잘 할 수 있을거야. 힘내렴"


친구는 이 녀석 좀 이겨달라면서

주변을 두리번 거렸어.

그러다가 서빙하는 직원이

오면서 자기가 이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한 게임 쳤지!

결과는? 

대패했어.


내가 이길 수 있는 클라스가 아님.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어.


그 이후로 나는 그녀석의 테이블에 합류해서

자연스레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지.



알고보니까 이 녀석들은 다들 친구가 아니라

같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무르는 녀석들이었어.

밤 되서 심심해서 다 같이 나왔다고 하더라고.


어느 새 공연이 시작되었고

나는 공연을 봐야해서 먼저 내려간다고 말하고

공연을 보러갔지.


공연은 끝내줬어.

유명한 락 곡을 다 연주하고 노래 부르더라고.

다들 수줍음이 많아서 인지

고개만 까닥거리고 있더라고.


그래서 나는 맨 앞자리에서

일어서서 헤드뱅잉을 겁나 해대니까

서양 애들이 한 두명씩 나오더니

같이 헤드뱅잉하더라.


그리고 아는 노래 나오면 

보컬 마이크 뺏어서 부르고


보컬은 덕분에 공연 재밌게 잘 했다고

말해주더라.

공연 해 본 입장에서 

호응 잘해주는 관객이 있으면

밴드도 더 신나는걸 아니까

 그런 공연 있을 때 나는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편이야.


그 이후로는 내가 그 락 펍에 갈 때마다

보컬이 알아보고 반가워하더라.

그러면 나도 또 좋다고 일어서서 

팁 박스 들고 돈 넣으라고 강매해주지.


이렇게 이용당하는 건가?!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놀다가

럭키비어 사이 골목으로 가니까

또 춤추는 분위기더라.


그래서 미친놈처럼

흐느적거리면서 끼 좀 부렸어.

근데, 아까 같이 마시던 애들이 또 오더니

아까는 헤드뱅잉하더니 지금은 또 춤추냐고

웃더라고.


그래서 동그랗게 원만들어서 

위아더 원 외치면서

강강술래했쪙.


그리고 무사히 집에 복귀함!

이 때는 겨드랑이 젖은 외국인들이랑

어깨동무하고 빙글빙글 돌기만 해도 재밌었는데

지금은 자는 친구녀석의 겨드랑이가 닿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었지.


오늘은 내가 복수할 차례니까

이만 자러감. ㅃㅃ


다음 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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