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저번 커뮤니티에 올렸던

'만약 여러분들이 외국에서 한 달 산다면 어딜 가고싶은가'에 대한

결과를 기반으로 다음 번 한달살기 목적지를 정한 스트리밍 영상이야.


투표에는 인도,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 동유럽권이 있었는데

9천 5백명이 되는 사람들이 참여해줬어.

그 결과로는 51%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동유럽이 뽑혔더랬지.


사실, 아무 생각없이 캄보디아나 가서

흥청망청 있다 올랬는데

아무래도 태국이랑 같은 문화권이라

좀 루즈한 마음이었거든.


그래서 투표를 했던 거고 터키에 대해 검색을 하고

알아보다 보니까 또 모험욕이 치솟으면서

아드레날린이 뿜뿜하더라!


아, 그리고 방콕에서 터키까지 가는 비행기값은

직항이 편도 80만원이야.

정말 미친 가격이라 1회 경유해서 40만원에 가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그 경유지가 위험하다고 가지말라는 인도네?


어쩌지?

기왕 40만원 내서 경유하는 거면

당연히 스탑오버해서 몇 일 머물렀다 가야하는게 가성비잖슴!

그래서 인도에 5일간 있다 가기로 했지!


본격적으로 터키 1달 여행하기 전에

인도에서 정신교육 좀 받고 가는거지 뭐.


어쨌든, 이번 영상에서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했으니까

어서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Ab5qElcYWy8

구독은 센스!!


이번에 쓸 이야기는

태국에서 오토바이나 차 운전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국 운전 면허증을 따러

한국 대사관에 갔던 이야기야.


오랜 동안의 휴가를 끝내고

드디어 다시 방콕으로 왔어!

라오스 다녀와서 태국 비자도 새로 갱신받고

우돈타니에서 몇 일 잘 놀다가 왔어!!

기분은 완전 fresh한데

돈은 완전 no money해.

진심 방콕서 숨만 쉬다 가야할 듯...ㅠ

어쨌거나, 이 날의 이야기를 시작해봄!


태국 방콕에서 스쿠터를 끌고 싶었던 나는

꼭 면허가 필요했어!

왜냐하면, 치앙마이나 파타야 같은

도시와는 달리 방콕에서는 

태국면허나 국제면허가 없으면

스쿠터를 빌려주지 않거든...

한국에서도 국제면허 발급신청을 안해서

방법이 없나 싶었는데, 한국 대사관에 가서

한국 면허증 보여주고 재외국민 신청하면

태국 면허시험장가서 발급 받을 수 있다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갔지!

한국 대사관은 타이랜드 컬쳐 센터 mrt역에서

옆으로 쭉 가야 나오는데 난 그랩바이크를 이용했지!

앞으로 면허 발급받으면 이거 탈 일 없으니까

이번만 참자...ㅠ

드디어 도착한 한국 대사관!

푸른색의 청기와가 청와대를 연상케했어.

일단 안으로 들어가봤지!

안에는 이렇게 생겼어.

면허 발급 뿐 만 아니라

혼인신고를 하러 온 한태 커플도 꽤 많더라고?

드디어 다가온 내 차례!

면허 따기위해 재외국민 신청하러왔다고 하니

등록하는데만 반나절 걸리니까

1시 반 이후에나 다시 오라데? ㅠ

오늘 안에 면허 발급까지 받는 건 꽤나 빡세겠군...


참고로 전 날 인터넷으로 재외국민 신청하고

아침에 가자마자 서류 받은 후

병원에 가서 신체검사증 받은 후

교통국가면 하루 만에 태국면허증을 

발급 받는게 가능한데

굉장히 정신없으니까 

느긋하게 면허 따고 싶은 사람들은

이틀에 걸쳐 천천히 진행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해!


어차피 남는 시간동안 할 게 없으므로

미리 병원가서 건강검진이나 

받고 해야겠다 생각해서

후웨이쾅 번화가로 나왔지!


걷던 도중 UOB가 있어서 함 들어가봤어.

예전 놓쳤던 이상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역시나 없더군...ㅠ


"무슨 일로 오셨나요 카"

"아... 저기... 

통장이나 하나 만들어주쇼!"

"워크퍼밋 있으셈 카?"

"ㄴㄴ 없다 캅."


"ㅈㅅㅈㅅ 박지성

못 만들어준다 카"

"캅캅..."


가끔가다 워크퍼밋없이

통장 뚫어주는 곳이 있다하지만

없어도 그만인데 뭣하러 만듬.

그냥 물어나봤음.

병원 가는 쪽에 걷다보니

사원 같은 것이 보이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마다 들러서

합장하고 감.

유명한 곳인가? 

아니면 무슨 사연이 있는 곳인가?

드디어 도착한 태국 클리닉!

들어가서 면허증용 건강검진 

받을 수 있냐했더니 된데!

검사의 종류는

몸무게, 심장검사, 그리고

대화를 통해 정상인인지 아닌지 판단!

그리고 마지막으로 혈압을 쟀어.

근데, 혈압 잴 때마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160이 나와버렸어...

그래서 능청스럽게 대처했지.


"저기... 간호사 누나..."

"ㅇㅇ?"

"너무 이뻐서 심장이 막 뛰네요...

원래 혈압이 이렇게 높지 않는데...

진정해 가슴아..."

"꺄르륵 꺄르륵"


"이거 운전 가능한 수치임요?"

"이미 140으로 적어줬다.

저기 가서 받아가라"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다고 그랬어!

통과 못하는 줄 알고 식겁했네!

건강검진 비용은 180바트!

클리닉을 나왔는데 시간이 붕 떠서

뭘 할까 하다가 근처 사는 태국친구가 있어서

전화해서 밥이나 같이 먹자고 했어!

가는 길에 보이는 검은 고양이 녀석.

햇살이 강렬하면 다른 고양이보다

이 녀석이 더 더울까?

매우 궁금하군...

어쨌거나, 친구를 만나 밥을 먹으러 갔지.

닭요리 전문점!

가격이 참 착하다!

나는 카우만 까이라는

닭 백숙 덮밥을 먹었어.

굉장히 밍밍해보이는데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어!

밥이 코코넛 물로 만든건가봐! 상당히 맛있어!

그리고 닭튀김도 같이 시켰지!

덮밥 하나만 먹고는 배가 안차니까!

이렇게 밥을 먹고

친구는 자기도 곧 나가야된다면서

대사관까지 태워주겠다고 해서 완전 땡큐였지!

그 친구가 씻고 준비할 동안 나는 카페에 갔어.

로컬 노상 카페!

나름 음악도 팝음악이라

은근 분위기 있더라구!

아메리카노! 그리고

멘솔 구름과자!

이거 두 개면 극강조합!

멍하니 있어도 행복해!

셀카도 찍으면서

혼자 찰지게 놈.

이윽고 그 친구가 나왔고

그 친구의 차를 타고 대사관까지 갔어!

드디어 재외국민 서류랑

한국 면허증 서류 Get!!

오늘은 땡 볕에서 꽤 있었으니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가자!

가는 길도 역시 랍짱!

이제 면허만 따면 나도 셀프랍짱이당!!!

집에 돌아가자 보컬형이

망고 스티키 라이스를 사놓고

기다리고 있었어!

개꿀맛따리!!

"J! 오늘은 어디갈거야?"

"음 오늘은 랑싯가자!

작년에 같이 놀던 형이 오기로 했거든!"


"ㅇㅋ 개굿굿따리!"

"근데, 그 전에 나 블로그 좀 쓰러갈게!

이따 밤에 만나자!"

그래서 아리에 자주가는 카페에 갔어!

그리고는 블로그 글을 쓰기 시작하던 도중

드디어 연락이 왔어!

그녀에게서!!

게이클럽에서 봤던 이민정 닮았다던

그녀말이야!!!

블로그 일 따위는 잠시 미뤄두고!!

그녀와 메세지를 주고 받았지!

그리고 승부수를 띄었어!


"나... 아직 저녁 안 먹었다."

"그럼 빨리 먹어요 카"


"아니,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요. 그럼 와요 카"


-다음 편에서-


안녕!!

오랜 만에 글을 쓴다ㅠ

왜냐하면, 요즘 계속 야간 10시 반까지

노가다 강제노역을 했기 때문이지...


돈 벌기 싫다고 해도

자꾸 부자되라고

밤 늦게까지 노역시킴ㅠ

몸이 많이 피곤해서

그동안 글을 못 올린 점

유감스러움.


아, 2천명의 팬들이

내 글을 기다렸겠지만

미안하진 않음.

작가가 사는 게 먼저 아니겠음?!


돈 많이 벌어서 휴식 취하면서

또 재밌는 글 써야징!


오늘은 노가다 팀원들과

분위기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보려 해.


팀장(37세)

처음으로 팀장을 맡아본지라

아무것도 모르고 위에서 시키는 대로

전달만 해서 가끔은 좀 불쌍하기도 해.

나름 건대 수학과 졸업한 인재이기도 한데

캐나다에 이민가고 싶어서 용접을 배웠고

7년동안 기술자로 일을 하다가 이번에

팀장을 처음 맡아봤대.


그래서 인지 윗대가리들 눈치 겁나게 봄.

그러면 아래 노동자들만 죽어나는 거지 뭐.

팀을 맡았을 때 같이 일하던

3명을 데리고 팀을 창립했지.

그 중 한 명은 일본과 호주에서 워홀을 한

능력자 형도 있어.


이 팀은 고학력자와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재미있어.


주형(36세)

팀장과 같이 팀을 설립한 초창기 멤버로서

준기공이지만, 나는 늘 이 형과

일하고 있어.

이 형도 신기하게 태국여자친구가

있어서 많은 게 통하겠다 싶었는데

일 할 때는 칼 같아서

항상 또 혼날까 눈치보면서 일해.


쉬는 시간에는 재밌게 다가오지만

일 할 때 눈치를 너무 많이봐서인지

부담스럽다.


앞에서는 겁나게 혼내고

쿠사리줘서 가끔 굉장히 서럽고 화나지만

뒤에서는 나 엄청 칭찬해준다더라.

그 얘기 듣고 좀 풀림ㅎ

전형적인 츤데레 스타일 인 듯.


주형2(37세)

팀장과 초창기 멤버로

일본과 호주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일한 경력이 있는 유쾌한 형이야.

이 형도 이번 일 끝나면

태국가서 1달 살기 도전해보겠대.


용용이(28세)

나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지만

용접사인 기술자녀석이야.

이 녀석은 유명한 예대 실용음악과

보컬로 들어가서 음악말고

다른 교양같은 과목을 듣는게 싫어서 때려쳤데.


집안이 용접사 집안이라

가족에게 용접을 배워서 어릴 적부터 용접을

해 온 노가다계 엘리트 녀석이지.

사람들도 이 녀석이 용접할 때 깜짝 놀래.

나이도 어린게 빠르고 정확하게 한다고.

일 할 때만큼은 나도 존댓말 써가면서

기술자 대접함.


그 엄청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겠어.

내가 공부했던 만큼 용접봉을 잡았겠지?

이 녀석과 가끔 일할 때

열심히 딱깔이 하고있음.


대길이(26세)

이 녀석은 덕트만 1년 반 동안 했다가

배관 쪽 처음해보는 녀석인데

나보다 일을 더 잘 해.

그래서 이 녀석한테도 굽신거리면서

계속 알려달라고 그러고 있지.


다행히 성격도 착하고

개그코드도 나랑 잘 맞아서

말도 안되는 개그를 치면서

지내고 있지.


이 녀석은 빨리 돈 모아서

제주도에 땅 사고싶대.

그리고 이번 일이 끝나면

제주도에서 1달 살기 도전한다나?


여튼, 수 많은 인물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소개할게.

힘들당.


노가다를 하면 함바식당이라는

노가다인 전문 한식뷔페에 가서

짬밥만 먹는데 너무 지겨운거야...


그래서 고기를 먹고 싶었는데

혼자가면 안 받아줘서

누구 먹을 사람 없나해서 찾아봤지.

그 때 용용이 녀석이

자기도 고기 좋아한다면서

같이 가자고 제안하더군!


그래서 갔지!

한국음식 후기에 나온 그 곳!



파주 부담없소에 그 녀석과 함께 갔지!

와... 이 녀석도 엄청 잘 먹데?

노가다맨들은 원래 이렇게 잘 먹음?

난 태국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돼서

배부르면 안 먹는 병에 걸려

많이 못먹었지만

이 녀석은 미친듯이 먹더라...


여튼, 이 녀석이라도 내 대신

많이 먹어줘서

돈이 그리 아깝진 않았어.


아! 쓰다보니까 까먹었네.

왜 제목이 저럴까 궁금할거야.

노가다 현장 내에서

한국에서 이미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한

'정'을 발견했거든!


어느 날과 다르지 않게

나는 주1형에게 쿠사리를 먹고

한 참 풀죽어있었는데

주1형이 몽키라는 공구를

가져오라고 내게 퀘스트를 주었어.


그 쉬운 퀘스트마저 완수하지 못한다면

나는 또 쿠사리를 먹게 될 거고

내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해

하이바를 집어던지고

"X발 줏 같은 거!

안 해!"를 외치게 될 게 뻔했어.


그래서 우리 팀의 공구가 있는 곳으로

가서 몽키라는 공구를 찾아봤는데

다른 팀원들이 가져갔는지

없는 거야.


보통 상황이면 없다고 

말하고 오면 되지만

정말로 절실하게

 필요했던 상황이었거든.

어떻게 해서라던지 구해야만 했어.


그래서 다른 업체에 무작정들어가서

미안한데 몽키 좀 빌려달라고 하니까

처음엔 개인 거라 안된다고 하다가

내 울상인 표정보고 한 마디 하더라.


"이거 제 개인도구에요...

이거 없으면 저 밥 줄 끊기니까

다 쓰시고 저 안에 숨겨놔주세요..."


나는 무사히 몽키를 빌려서 갈 수 있었고

칭찬에 인색한 그 형에게

엄청난 칭찬을 듣게 되었지.

뿌듯하더라.

칭찬보다 더 좋았던 건

노가다 현장에서의 

정과 타인에 대한 믿음이었달까?


나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뭐라도 해야만 했어.

주머니를 뒤적거려보니

사탕 한 개와 휴지 한 조각!


'몽키 감사합니당

라오스 사탕 맛 보시라고

하나 같이 두고 갈게영^^'


이렇게 귀엽게 편지를 썼지!

이걸 본 다른 팀원들은

그 사탕 맛없어서 다들 버리는 건데

그 사람이 맛보는 순간

너 몽키로 머리 찍을 거라고 하더라.

헤헷! 고멘네!


요롬코롬 일을 하며 있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현장을 떠나는 사람이 생겼어.

같이 숙소를 쓰던 46살 기공 형님이야.


개인적 이유로 현장을 옮겨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도 이 분이 참 많이

 나 아껴주셨는데 섭섭하더라.

그래서 저녁이나 

다 같이 한 끼 먹자고 제안했지.


물론, 형이 사줄지 알고 있었엉.

형이 사준 그레이트한 저녁메뉴는?




바로 회야!

으아... 회 못먹어본지 얼마냐.. ㅠ

형님 감사합니다 ㅠ

덕분에 한국에서 회도 먹어보구

가는 게 슬프긴 하지만

입은 즐거웠습니다!


숙소 멤버들과

다들 그 형과의 

마지막 만찬을 즐겼지.

즐거웠어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그 형님이 떠나간 이 후로 나는

우울한 틈도 없이

다시 노동노동...


그레이트 노가다 하다가

시간 비면 또 글 쓸게!

뿅!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