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방콕 외곽지역인

랑싯 따완댕에 가서 놀았던

이야기를 쓰려 행.


역시나 설사가 쉽사리 낫지 않아서

아침부터 몇 번 쏟아냈어...

전 날 기름 진 걸 먹어서

살짝 도진 듯해...

그래서 아침은 왠만하면

기름기가 적은?

음식 위주로 먹었지.

쌀밥 먹고 싶었쪙.

요롬코롬 아침을 먹고 몇 일간

끙끙 아파했으니까 이제 곡 작업 다시

진행해야지!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집에 있으면 또 누워있을 거 뻔하니까

승전기념탑 소이 랑남으로 이동했어.

그리고 카페에 들어갔지.

여긴 were bean coffe라는 곳인데

근처에 대학이 있어서 그런지

대학생들 엄청 많이와서

스터디 하더라고.

풋풋한 대학생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

나도 커피 한 잔 시켜서

한 켠에서 곡 작업을 시작했더랬지.

어느 정도 곡 작업을 하고 난 후에

할 거 없어서 셀카나 좀 찍어봄.

일주일 간의 구토와 설사 덕분인지

얼굴이 초췌하게 변했어.

근데, 더 이뻐보인당.

식중독 다이어트 짱짱맨.

이 때는 밖에 자주 안 다녀서 그런가

얼굴이 아직 하얗네...

지금은 꺼무잡잡하게 변했따리...


여기서 시원한 에어컨 쐬면서

빈둥대는데 SCB은행에 다니는 누나가

근처에서 일 본다고 잠깐 보자고

문자가 왔어.

이윽고 그 누나가 도착했지.

그리고는 약 한 뭉텅이를 주더라.

설사약부터 시작해서 감기약, 야돔까지...

감사합니다 ㅠ ㅠ

근데, 거의 다 나아서

안 먹어도 될 것 같지만 그래도 성의가 있으니까

눈 앞에서 꿀떡꿀떡 삼켜 먹었엉.

이 누나랑은 간간히 만나서

한국어랑 태국어 언어교환했더랬는데

이 날은 공부 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

자기가 사주겠다고!

그래서 쫄래쫄래 따라갔어.

여긴 승전기념탑 센츄리 몰에 있는

궁이라는 한식 아닌 한식 집이야.

떡볶이 전문점인데

예전에 태국음식 후기에 이미 포스팅해놨었어.

맛은... 음...

여긴 태국에서 볼 수 있는 왠만한 샤부샤부처럼

토핑을 추가하고 고를 수 있게 되어있어.

우린 세트메뉴를 시켰더랬지.

이게 무슨 떡볶이야...

그냥 온갖 재료 때려넣고

끓이는 거잖아.

심지어 튀김류를 처음부터 물에 담가놓고 끓여버리네.

기대도 안 했지만 너무 심함.

심지어 고기도 그냥 때려넣음

하... 저런 생고기와 버섯을 넣는 게

한국 떡볶이였던가?

그냥 태국음식이라고 봐야 할 듯.

게다가 간도 싱거워서 정말 내 돈 주고 먹었다면

여기 오너 불러서 쌍판을 때렸을 지도 몰라.

공짜로 먹었으니 참는다...

5점 만점 중에 2.3점임.

너무 후한가?


여튼, 이렇게 밥을 먹고있을 때

랑싯 방장형한테 연락이 왔어.

"J! 몸은 좀 괜찮니?!"

"네 많이 나았어요."


"오늘 따완댕 가서 놀건데 너도 와라!

너 없으면 흥이 안 살아!"

"ㅇㅋㅇㅋ 제가 거기 분위기 살랴드림!

기다리셈!"


그래서 누나와 밥 먹고 헤어지자마자

레드불 하나 먹고 

바로 미니밴 타고 랑싯으로 달려갔어!

밤 10시까지는 승전기념탑에서

랑싯으로 가는 미니밴이 있으니까

참고들 하셈.

드디어 랑싯 따완댕 컨팽능에 도착했어!

랑싯 방장형이랑 하도 많이와서

세이프가드가 이젠 검사도 안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수 많은 테이블과

무대 위에 사람들이 보였어.

따완댕은 극장식 펍이랄까?

밥 먹으면서 공연 보는 그런 곳의 개념이야.

근데, 12시가 지나면 다들 취기가 올라서

자리에 일어나 다들 춤을 추지.

우리나라 7080 같은 춤인데 보다보니

웃기기도하고 매력도 있더라고!


춤 추다가 힘들 때면 의자가 있어서

편안히 앉아서 쉴 수도 있어!

난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매번 따완댕을 가는 걸지도 모르겠어.

그리고 무대 위에 누나들

너무 이쁨.

그리고 무대의상이라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짧아서 아찔행.

왼쪽 누나는 숏팬츠인지 기저귀인지 분간이 안간다...

태국 여성분들이 자주 추는

7080스러운 춤이야.

일단 엄지는 치켜세워 따봉을 만드는게 포인트지.

게다가 상체는 꼿꼿이 세워줘야 맛이 살아.

상체의 무게 중심선이 기저면의 정 가운데를

향하고 있으므로 높은 하이힐을 신었음에도

안정성을 확보하며 춤을 출 수가 있지.

그리고 태국만담도 가끔하는데

굉장히 일본스럽기도 해.

뭔 얘기를 저리 재밌게 주고받나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그냥 남들 웃을 때 웃으면 태국어 잘해보이니까

님들도 그냥 웃어보셈.

주변 사람들이 태국말로 말 먼저 걸 것임.

기럭지 쩌는 간지나는 기타형님.

이 형 기타 짱 잘침.

지금 우리 밴드 리드기타 한 명 구인 중인데

우리 밴드로 데려오고 싶다.

요롬코롬 죄수 복장으로

재밌게 공연 하기도 해.

이런 볼 거리가 많아서

색안경만 안 끼고 온다면 

나름 찰지게 놀 수 있을 듯 해!

이런 느낌이랄까?

밥도 먹고 공연도 보고

누군가는 헌팅도 하고

응? 나요? 

이 날은 정말 감사하게도 어떤 여성분이

먼저 내게 다가와서 건배 같이하자고 오셨어.

그리고 사진 같이 찍자고 하는데

이 사진을 통해서 태국 친구들의 사진이

얼마나 사기인가를 알게 되었지.

내 얼굴 어쩔 꺼야...

눈은 왜 이리 커지고

턱은 왜 이렇게 후려깎은 거여!!

외계인 앨리였나? 그거 닮았네...

잘 생겨졌다기보다는 기생오라비가 되어버렸어...

태국 친구들은 이 어플 많이 쓴다던데

이름은 잘 모르겠어.

한 가지 확실한 건 여성 분들이 

이 어플을 사용했을 시

눈이 커지며 턱선이 고와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같아.


요롬코롬 썸도 타면서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그 후로 어떻게 되었냐고?

마찬가지로 그냥 흐지부지지 뭐.

내가 랑싯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ㅠ

어쨌거나, 랑싯에서의 마무리는 언제나 음식이지!

이 시간까지 문 연 식당가서

쌀국수 먹으며 마무으리!

그리고 이 글도 마무으리!

담 편에서 보장!



이번 편은 방콕에서 태국여자 T와 

레져 체험했던 이야기임.




T는 내가 오면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게 있었데.

그건 바로 서핑이야. 

바다에서 하는 서핑이 아니라

강물에서 하는 서핑인데



태국의 강물하면 어디겠음?

짜오프라야 아님.

똥물 중의 똥물...



일단은 레져를 좋아하니까

간다고 하긴 했는데

걱정 반 두려움 반임.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로컬식당 가로 갔어.



흔한 태국 아침의 풍경이야.

이렇게 아침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저녁에는 안하는 경우가 많더라고.


주문은 T만 했어.

나는 따로 먹고 싶었던 게 있었던 터라

T가 주문한 음식 한 입 뺏어먹으면서 참았지.

음식사진은 따로 없엉...


사진은 주로 T가 찍는데, 

먹는데 열중하면 사진이고 뭐고 안 찍음.




T의 식사가 끝난 후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이동했어.




그건 바로 KFC.

내 음식 후기 보면 평점 5점 만점의 기준이 KFC

넓적다리 살이야.



내 꿈 중의 하나는 세계 각국의 KFC를 가는 거야.

나라마다 맛이 좀 다르거든.

그리고, 나라별 메뉴도 있고!



태국 같은 경우는 라면스프에 뿌려진 KFC메뉴가 있고,

치밥도 태국이 먼저 나왔었어.

그리고 태국 KFC의 장점 중의 하나는

소스를 셀프로 먹고 싶은 만큼 퍼갈 수 있다는 점이야.



한국의 경우는 소스치킨해서 소스 4종류랑

치킨해서 세트로 팔더라고.

태국에선 씨알도 안 먹히는 메뉴구성이지.



태국 KFC의 가격은 한국보다 500원 정도 싼 것 같아.

이런 세계적 프랜차이즈 가격 차이는 많이 심하지 않은 듯.

태국 생활하면서 KFC는 사치라고 생각해서

길거리에서 파는 라면소스 뿌린 치킨 많이 사먹었어.

쪼그만한 닭봉 하나에 10밧(330원) 하거든.



바다에서 하는 서핑 해봤었는데

체력 소모가 장난 아니더라고.

그래서 강물에서 하는 서핑도 힘들 거라 생각하고

아침부터 단백질 충전했쪄!




밥을 다 먹은 후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 전에

우리는 길거리 커피를 샀어.




길거리 태국커피는 특이하게 샷에 연유를 뿌려

엄청 달달하게 먹더라고.

베트남에서 먹는 카페쓰어다랑 거의 흡사해.

맛은 엄청 달아!





길거리 커피 많이 먹어봤는데

이것도 가게마다 맛이 천차만별로 다르니까

꼭 맛있는 길거리 커피로 먹어보길 바래.

맛 없는 곳은 쓰고 단게 어우러지지 않고 헛도는 맛임.





우리는 아이스 커피 한 잔씩 먹고

택시를 탔어.




서핑하는 곳 업체이름은

SUP Station 이야.

위치는 돈무앙 공항 위 쪽에 거리가 꽤 되는 곳이야.




그러나 태국은 택시비가 무척 싸지.

택시비는 400바트(14,000원) 정도 나온다고 생각함.

안 막힐 때 기준으로.

미터 바라보면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은

우버나 그랩으로 미리 가격 책정하고 가는 것 추천!




우리는 마침내 예약한 시간에 도착했어.



요롬코롬 다양한 서핑보드가 있었어.

보드가 생각보다 꽤 컸어.

사람 하나 지탱하려면 저 정도 부피는 되어야하는 듯.



이건 연습용 서핑보드.

우리도 이것들 중에 하나를 이용했어.




이것은 패들.

패들도 참 길더라.

앉아서 탈수도 있고, 서서 탈 수도 있기 때문에

긴 패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여기서 사전교육받고

앞에 보이는 입구에 나가서 바로 타게끔 해주더라.

교육은 태국어로 하지만,

그냥 교관 몸 보고 따라하면 됨.

어려울 것 없음.




T가 찍은 업체 상호.

갈 사람은 검색해서 예약하고 가렴.


옷 갈아입고 마침내 탈 준비.

곧 똥물 안으로 들어갈텐데

걱정된다...



드디어 물에 떠올랐고, 

보드는 생각보다 안정적이었어.

그리고 물은 생각 이상으로 더 똥물이었지.

물 색깔 보이지?

안에가 하나도 안 보일 뿐더러

냄새도 났어.

넘어로 공장이 보인다.

저 폐수들이 아마 흘러나온 물이라고 생각하면 됨.




가끔 아니, 종종 큰 화물선이 지나가.

서핑을 하고 있다가 배가 오면

패들을 미친듯이 저어서 피해야해.

부딪히면 걍 익사하는 거임.



배 자체도 후져서 기름이 새는 것 같아.

배 한번 지나가면 기름이 둥둥 떠다녀.


그래도 나쁘지 않게 재밌었어.

보드도 안정적이라 물에 빠질 일이 없고.

T와 나 말고도 태국 남자애가 한 명 더 타고있었는데

그 녀석이랑 가위바이보 내기해서

물에 빠지기 게임했어.




결과는 내가 졌어...

물에 한 번 입수해야하는데

굉장히 꺼림직했어.




물에 들어가는 순간 느꼈지.

미적지근한 물 온도,

코로 훅 들어오는 물 비린내.

보이지 않는 물 속에서 내 발을 휘감는

물풀들...

완전 기분나빴어...




서핑 끝나자마자

샤워실에서 온 몸 구석구석 닦음.

다행히 피부병은 안 남.



서핑은 많은 체력을 소모했고,

우리는 배가 미친듯이 고팠어.

그래서 아리 역 근처에 있는

중국식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갔어.



태국에서 유명한 꽝시푸드랑 비슷해.

꽝시푸드는 엄청 비싼데 반해 여기는 적당히 비싸.

씨푸드 전문점이 비싼건 매 한 가지인 듯




움식은 T가 알아서 주문했고,

나는 그냥 기다리기만 했어.

어차피 나오면 알게 될텐데...




돼지고기 달게 말린 햄,

꼬막, 연근, 바질볶음, 닭고기 등등

여러가지 많이 시켰어.




사실 맛은 그냥 그랬어.

중국음식도 아니고, 태국음식도 아닌 느낌?

그래도 맛 없진 않아.

다만, 내가 좋아하는 고기가 부족했을 뿐...



왜 고기 안 시키고, 풀들 위주로 시켰는지 몰랐는데,

가격이 좀 많이 나오는 편이더라.

제대로는 기억이 안나는 데

한 끼 100바트 이하로 때우는 나에게 많이 비싼 정도였어.

T, 아주 칭찬해~




저녁을 먹고, 나는 저번 여행에서 

락 펍에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방콕에도 있나 찾아봤어.



방콕에도 있더라고!

게다가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공연했던 곳이래.

그래서 무척 기대하고 갔어.



공연시작은 10시라고 하니까

대충 리허설하고 뭐하면 

11시에 시작하겠지?라는 마음으로

숙소에서 쉬다가 11시에 느긋하게 나왔어.




여기가 락펍이야.

상호는 The Rock pub!

들어가니까 아직 공연은 시작도 안하고

기타리스트가 기타세팅하고 있더라.




항상 공연은 제 시간에 시작하는 법이 없지!

T는 아무것도 안 시키고

나만 맥주하나 시켰어.


"너 왜 안시켜? 여기 1인 1주문 아니야?"


"아 몰라, 나 락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 온대서 따라온거야"


"아...  너 창피함..

돈 없어? 내가 내줘?"


"아니 거절할게"




쫌 창피했어.

서양 그지들도 기본적으로

맥주 한 병은 시키는데...



좀 시켜라! 돈도 잘 버는게

이상한데서 아끼고 있네.



공연은 시작되었고, 관객도 얼마 없었어.

'이게 무슨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공연한 곳이야'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공연을 하는 밴드 실력만큼은 도무지 흠을 잡을 수가 없었어.

세계적 락 그룹의 노래를 하는데

노래도 잘하고 악기파트도 엄청나고

혼을 쏙 빼놓더라.




외국인 관객도 하나 둘씩 들어오고

공연 분위기도 무르익었어.

우리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고

법규를 날리며 리듬을 탔지.




몇몇 사람들은 무대 앞 쪽으로 가서

연주하는 밴드와 함께 흔들어제끼고 있었어.




나도 앞에 나가서 같이 헤드뱅잉하고 싶은데

T가 그런 사람들을  이상한 놈 보듯이 보더라.

그 시선도 불편했고,

락 펍이 시끄럽기만 하고 재미없다고해서

순간 짜증났어.




역시 이런 곳은 혼자오거나 밴드멤버랑 와야하는 건데...




나는 밴드 tip 상자에

50바트를 넣고, T를 데리고 나왔어.

그리고 가는 내내 징징거렸지




"너 이렇게 못 놀거면

그냥 혼자와서 즐길껄.

너가 하도 징징거려서 흥이 다 깨져버렸어"



"쏘리.. 너무 정신없어서..."



"내 귀중한 여행시간 어떻게 보상할거야?"



"치킨이면 되겠어?"



"장난하냐. 어디 락 스피릿을 치킨에다 비교해?!

치킨 받고 콜라까지"



"콜!"





나란 남자, 쉬운 남자...

이 날은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담 편에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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