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드디어 여러분께 약속했던

EAT AM ARE 라는 레스토랑을 갔던 날이야!


태국 거지 여행기부터 누누히 극찬하던 그 곳!

한국돈 5천원 정도면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그 곳!

항상 나는 누군가가 방콕 맛집 좀 알려줘라고 말하면

이 곳을 추천하곤 했지!


그래서 이 날 아침부터 스테이크 노래를 부르며

여친을 따라 방콕으로 이동했어!

하지만, 가자마자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여친의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지!


드디어 여자친구를 만나고

승전기념탑으로 이동했는데

그 이유는 이트엠아 레스토랑이

승전기념탑에 밀집되어있기 때문이야!

6개의 지점이 승전기념탑 주변에 널려져있으니까

아마 이 곳을 배회하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걸?!

그래도 한 방에 찾을 수 있도록

내가 자주 가는 지점의 지도를 올려놓을게!

https://goo.gl/maps/k4zpRqpAeLQ2


이 곳에서 여친과 나는

스파게티 + 스테이크 세트 2개

양념치킨 윙 8개 + 콜라 1L를 시켰어!

가격은 600바트 정도가 나왔는데

한국돈 2만원이야!

먹는데 배 터질 뻔!!


이렇게 가격이 싸니까

퀄리티가 의심된다고?

지금 바로 영상을 통해 확인하자!

내가 왜 안 가면 후회한다고 하는 지 알 수 있을 거야!

https://youtu.be/r72OlH7d60o

구독은 센스!!



이번 편은 전 편에서와 같이

전 여자친구와 아유타야를 갔던 

이야기를 쓰려고 해.


사실 아유타야는 정말 가고 싶었거든!

혼자가긴 좀 그랬고

동행해준다면 나야 고마운 거였고

그 이상의 뜻은 없었어.


이걸 계기로 다시 친해지다면

그것도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거고.

딱 그 정도?


일단은 이른 아침 시간에

승전기념탑에서 T를 만나기로 했지.

그리고 가성비 끝판왕인 레스토랑

EAT AM ARE를 갔어!


아침부터 고기 써는 거 너무 좋아.

한국이라면 상상도 못할 텐데

태국 짱짱맨!

가격은 한 그릇당 139바트!

우리 돈 5700원 정도 되려나?


김밥천국 식사 가격이나

패스트 푸드 세트 가격인데

양은 혼자먹기에도 벅차!


태국에서 돈 없는데 고기먹고 싶다면

꼭 가보셈.


그리고 아유타야로 향하는

미니밴을 탔는데

승전 기념탑에서는 아마 못 탔을 거야.


아유타야 가는 미니밴이 없어졌다고 해서 

모칫 터미널로 간 걸로 기억해!

우열곡절 끝에 미니밴을 타고

아유타야에 도착!


가자마자 보이는 건 택시기사와

툭툭기사들의 흥정이었어.

비싸기도 하고 마음대로 다니고 싶어서

그냥 스쿠터를 빌려버렸어!

하루 빌리는데 250바트(7500원)정도 한 것 같아.


우리는 스쿠터를 타고

씽씽 달려 첫 번째 유적지를 가게 되었지!


외국인 전용 요금이랑

태국 국민 전용 요금이랑 달라.

태국 사람들은 공짜인 듯 해.

이거 굉장히 서럽다?


공금 걷어서 같이 갔는데

이거를 내가 내야하는지 아니면

뿐빠이해서 내야하는지 좀 애매하더라.


그래서 그냥 공금에서 써버렸어.

T가 가자고 했으니까

당연히 공금에서 내야하는 게 맞지 않음?


도착하자 화려한 탑들이 먼저 반겨주더라.

난 이런 유적들 보는 것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동남아권의 유적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마치 인디아나 존스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어.

어딘가에 크리스탈 해골 있을 것만 같은 느낌임.


왔는데 그래도 다정다감하게 사진찍음.

나도 이 때 좋은 관계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노력했다고?! 


시원한 나무에 매달려서 한 컷!

아주 굵고 커다래서 인기가 아주 많을 것 같았어.

아 물론, 나무가 말이야.


사진을 얼핏보면 영화 '몽정기'의 한 장면같이

보일 수도 있는데 유적지에서 그런 짓 하면

고추 잘릴 수도 있음요.

다들 조심하셈.


이 때까지만 해도

체력이 100%여서 정말 즐겁게 사진을 찍었어.

그리고 아유타야는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기 때문에

한 참을 사진놀이에 심취되어 있었지.

님들도 가면 꼭 사진 많이 찍으셈.

찍다보면 한 두 개는 인생사진 걸림!



슬슬 걷다보니

아유타야의 명물이 보였어!


목 없는 불상들이야!

미얀마가 아유타야 왕조를 침공한 후

아유타야 왕조는 망해버렸고

이 후 미얀마인들(버마인)은

아유타야의 불상 머리를 잘라버렸데.


이 사건을 계기로 미얀마와 태국의 관계는 

좋지 않다더라.

과거에는 미얀마인들이 

태국인들을 엄청 깔봤다는데?


하지만, 태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이 후로 상황이 역전됐어.

이제는 태국인들이 버마인들을 깔보며

태국 내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미얀마 사람들을 데려다가 일 시키지.

뭐 그렇대!


어쨌든, 그 수 많은 불상들의 머리 중 하나가

데굴데굴 굴러 나무 밑으로 안착!

보리수 나무는 그 불상 머리를 휘감았고

사람들은 그것이 부처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지금은 엄청난 관광상품이지만...

사진은 아래와 같아!




근데 어찌어찌 운이 좋아서

저리 된 것 치고는 너무 신기해서

감탄을 자아내며 정말 부처님의 은총이라고 

믿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음.


이 사진을 찍을 때는

특히 외국인에게 주의사항이 있는데

부처님 머리보다 낮은 자세에서 사진을 찍을 것!

존경심을 보일 것!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

다들 조심하셈들!


그리고나서 장소를 이동했지!


여기야말로 진정한 아유타야 문화의 시작이구나!

말로만 듣던 노 그늘 존 이구나!!!

햇 빛을 피할 곳은 그 어디도 없더라...

직사광선을 제대로 맞으니

이 때부터 헤롱거리며 체력이 급격히 감소하더라...


개힘듬...

개더움...

태국 사람들은 햇 빛에 면역이 되어있나봐...

난 죽을 것 같은데

T는 말짱함.

하... 적당히 좀 찍고 빨리 빨리 이동 좀 하자.

힘들다. 엉?


햇 빛을 피할 곳은 없었지만

그래도 앉아서 쉬니까 아픈 다리는

조금 괜찮아졌어.


광활한 유적지다 보니

다리가 아픈 건 어쩔 수 없음.

한 외국인은 드론 가지고와서

공중에서 사진촬영하더라.


완전 부럽...

여긴 넓어서 드론 같은 거 날리면

정말 재밌긴 하겠당...


이 후로 다시 오도바이를 타고

씽씽 달려서 다음 유적지로 이동했어!


이름은 모르는데

여기도 꽤 멋짐.

세훨의 흔적이 장난 아니던데

잘 보존되어있는 거 보면 참 부럽다.


여기도 풍경이 아름답고

색채가 다양해서 사진 잘 나옴!

한 참을 데헤헷 거리며

혼자 셀카 삼매경에 빠져있었는데

자꾸 T는 같이 찍으려 껴들었어. -_-


"이 것만 찍고 대충 둘러보고 좀 가면 안될까?"


"응 안돼^^ 아쉽잖아."


"나 이제 체력의 한계다.

나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데 정말 힘들다..."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 조금만 더 보자 ㅠ"


"하... 그래 기왕 왔으니 좀만 더 보자"


"여기도 가자!

저기도 가자!

이 곳은 어때?!"


"(빼액!) 아!!! 쫌!!!"

"(시무룩...) 알았어... 그냥 가자."


T가 이렇게 나오니까

다시 연인의 사이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T한테

갑질하는 것 처럼 느껴졌어.


"미... 미안해...

나 걷는 거 잘 못하는 거 알잖아.

그리고 오늘 햇 빛을 너무 많이 받아서 힘들었어.

괜찮다면 나 조금 쉬고 있을게

둘러보고 올래? ^^"


미안함이 들어서 굉장히 젠틀하게 말하자

T는 그제서야 표정을 풀고

알겠다며 혼자 빨빨거리며 구경하고 오더라.

근데, 10분 후 자기도 체력이 방전됬는지

헥헥거리며 금방 온 건 함정.


둘 다 지쳐서 아유타야 투어는 끝내고

스쿠터 반납하러 감.

올 때는 미니밴을 탔지만

갈 때는 기차를 차보자 싶어서

기차표를 바로 발권했지!


요롬코롬 아날로그틱하게 생김!

기차값 기억안남.

내 기준에 엄청 비싸진 않았으니까

님들 선에서는 쌀 거라고 생각함!


싼데에는 이유가 있지.

일단 에어컨이 없고 창 문으로

소 똥 냄새 엄청 들어옴.

선풍기는 변변찮고...

기차도 드럽게 느림.


그래도 기차 타본 것은 색다른 추억이었어.

한 번 쯤은 타볼 만 해!

두 번은 아니야~


이 때 관계회복을 위해 간 여행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았어.

T에 대한 애정도 뭔가 생기는 것 같았고!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지.


문제는 T가 아닌 나였어!


-다음 편에서-

드디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인 Eat Am Are를 

소개하게 되다니!!

마치 꿈만 같구만!!!


식중독에 걸린 와중에

음식 꼴도 보기 싫은데

음식 포스팅이라니!!

정말 꿈이었으면 좋겠구만!!


이트 엠 아는 승전기념탑에서

내가 본 것만 3개야.

센츄리 빌딩 옆에 한 개

센츄리 빌딩 옆에 한 개

빅토리 빌딩 건너편에 한 개


다른 곳에는 없는 걸로 보아서

승전기념탑에만 3개씩 있는

한정적 프렌차이즈라고 볼 수 있지.


3개씩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녁시간에 가면 항상 웨이팅을 해야 해.

가격이 너무나도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너무나도 훌륭해서

학생부터 가족까지

많은 태국 사람들이 찾거든.


내가 갔을 때는 저녁타임이었고

센츄리 빌딩 옆 1,2층을 사용하는 지점이었어.

사진 겁나 어둡게 나오네.


웨이팅하는 사람들은 문 밖에

의자에 앉아 기다리거나

미리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고르면서 기다리더라.


나도 물론 예외없이 기다렸지.

번호가 69?!

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숫자라

번호표 받았을 때 1초간 놀라서

외쳤어!

"혹씹 까오!!! Yay!!"


점원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더라.

안 그래도 왠 그지같은 놈 하나가 왔는데

69!! 외쳐되고 있으니 이상하게 볼 만 하지.

이해는 함.


이 날 따라 나는 무척 힘들었고

정말 맛있는게 먹고 싶었어.

그래서 왠만하면 129바트나 

139바트짜리 세트시키는데

이번에는 더 맛있는 것 좀 먹자고 생각이 들어서

179바트 짜리 슈퍼 조합 

콤비네이션 세트로 시켰어.


아, 참고로 호주산 스테이크도 팔아.

그것도 한국 Vips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야!

그래도 싸고 가성비 좋게 먹으러 왔으니

그 정도 사치는 ㄴㄴ했어.


129바트 139바트, 179바트 세트는

사실 양이 모두 같아.

다만 고기의 질과 선택여부가 

크게 달라질 뿐...

뭔 소린지는 가보면 알게 됨요.


나는 Eat Am Are의 최고라고

자부하는 매운 치킨 스테이크와

평시 먹지 못하는 립을 시켰어.

그리고 기본으로 나오는 

프렌치 프라이는 10바트를 더주고

매쉬 포테이토로 바꿨지.


왜 기껏 스테이크 하우스가서

닭고기를 처먹냐고?

일단 한 번 좝솨. 질문은 나중에 하고!

먹는 순간 닭고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껄?


립은 양이 작아보였지만

다이어트하는 와중이어서 그런지

먹다보니 배불러서 너무 충분했어.


아, 참고로 나 님은 174cm/ 85kg

뚱남이셈. 

다이어트한다고 보통사람보다 

적게 먹을리 없음.


이렇게 처묵처묵하고

얼마 나왔냐고?


179밧(세트) +10밧(매쉬포테이토 업그레이드)

+ 25밧(음료수 한 잔)

총 합해서 214바트 나왔어.

한국 돈으로 7,000원!


만약, 내가 129바트짜리 시켜먹었다면?

한국에서 김밥천국 갈 돈(5,500원)으로

스테이크 두 덩이에 감자튀김에

샐러드에 프렌치 토스트랑 콜라 먹는 거여.


아놔. 글 쓰다보니까

식중독 걸린 와중에도 또 가고 싶네.

그런 고로 내 개인적 평점은

4.9점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