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편에 이어서

오늘은 랏차다 트레인 마켓이라고도

불리는 딸랏롯파이2에 

간 이야기를 하려 함.


딸랏롯파이를 가기 위해

mrt 타일랜드 컬쳐 센터역 앞에 내리면

레모네이드보다 상큼한 에스플레네이드라는

건물이 있어.

약속한 이 곳에서 한국남자한테

상처받은 찡찡이 태국여자애를

만나기로 했지.


아, 여자애가 아니구나

나보다 나이가 한 살 많았으므로

누나라고 해야겠음.

기다리면서 심심하니까

해괴한 맥도날드 삐에로랑 한 컷 찍음.

얘는 보면 볼 수록 호러틱해.

옛날에 사일런트 힐이라는 게임했을 때

놀이동산에 나오는 피 묻은 채로 웃고있는

버스터 버니 닮았엉.

그 앞으로 LED 장미 밭이 있길래

이뻐서 사진 찍어봄.

되게 이쁘기도 하고

사진도 잘 나와서 또 혼자 사진 찍어봄.

사진 되게 잘나오니까

아직까지 이게 있다면

인생사진 찍으러들 가보셈!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그녀를 기다리며 걷고 있는데

도로 옆에서 빠앙 소리가 나는 거여.


'아나, 이젠 택시 호객행위도

크락션울려가면서 하나?'하면서

뒤를 돌아보는데 그녀는 차 안에서

거만하게 씨익 웃으며 한 마디를 하더라.

"야, 얼른 타!"

"호에에?"


차가 있었어?!

아니, 그보다도 첫 만남에

차는 좀 두렵기도 한데?

근데, 한국드라마에 나오는 남자가

"야, 타라!" 하는 것 처럼

좀 병맛이지만, 왜 멋있어보이지?


타볼까? 타자!

나는 쿨한 척 도도하게 차를 탔더랬지.


"여기까지 차 타고 온 거야?

차 타고 어디가게?!"

"어디가긴...

주차하러 가야지."


아나... 싱겁긴...

그럼 주차를 하고 만나던가...

굳이 차를 태우고 주차하러 가야겠음?

차를 주차하고 에스플레네이드

밖이랑 안에 보고싶어서 구경 좀 했어. 

에스플레네이드 밖에는

소소한 장터가 있었어.

초상화 같은 것도 그려주고

조금 젊은 느낌의 옷도 파는데

그렇게 싸지는 않았었어.

안으로가면 깔금한 느낌의

상점들이 있고

이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해있어.

한국음식 점도 있지만

굳이 야시장와서 먹고 싶진 않았음.

에스플레네이드를 지나

밖으로 나오게 되면

딸랏롯파이2라고 알려진

랏차다 트레인 마켓이 있어!


옛날엔 짜뚜짝시장과 딸랏롯파이가

하나의 상권이었다는데

세력다툼하면서 지금의 짜뚜짝과

딸랏롯파이로 분파 된걸로 알고 있음.


딸랏롯파이2는 생각보다 엄청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을 건 가득했어.

여러 주전부리를 사서 

펍들이 즐비해있는 곳으로 이동!

사람도 적당히 있고 조명도 

이쁜 이 곳으로 가기로 했지!

그리고 주전부리와 함께

술을 시켰는데 프로모션 행사하더라고?

창 세 병 프로모션했었어!

그래서 창 세 병만 시킴!

나는 200바트만 낸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쉐어했을 거야. 뭐 300바트쯤 하겠지.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 누나의

찡찡거림이 시작되었지.


"어떻게하면 이 남자의 맘을

돌릴 수 있을까?"

"어렵지 않을까?"


"난 그 남자랑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방법을 말해줘!"

"좋게 부드럽게 거짓을 말해줄까

쌍판을 후려갈기는 팩트를 말해줄까?"


"팩트..."

"그럼 팩트폭행 들어간다?

준비됐어?"


"응..."

"여기는 태국이고

한국 남자 좋아하는 태국여자가 엄청 많아.

한국 남자 입장에서 

그런 태국여자 만나기는 엄청 쉬워.


그 와중에 너님보다 이쁘고 어린 여자는 더 많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쿨한 여자가 되란 것 밖에 없어.


그 이유는 첫 째로 

대게의 남자의 이상형은 내 여자 아닌 여자임.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밀당을 한다면

이미 잡았던 물고기가 아님을 인식하고

잘해주게 될 거야!


둘 째로 만약 남자가 안 돌아온다해도

쿨한 마인드를 갖는 게

너님의 정신건강에 좋고

그로 인해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아서

그 다음 번에 더 성공적인 사람을 만나서

성공적인 사랑을 할 확률이 높아지지!"


좋게 말해주는 것보다

현실을 말해주는 게 조금 아프지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버림을 받은 태국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곤 해.


수 많은 경우를 듣고 봐왔었거든.

로맨스인줄 알고 만났는데

알고보니 한국남자는 이미 한국에 

부인이나 여친이 있다거나

그냥 소리소문없이 연락두절이거나...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지.

정말 사랑하는 태국여자라고 생각했더니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 다니며

통수를 친다거나, 사랑이 아닌 물질적 관계를

원한다거나...


제3자라면 이런 경우가 뻔히 보이는데

막상 사랑이라는 감투에 씌어져서 

거짓 로맨스의 당사자가 된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인정하기도 싫어하거든.


그 때 한 명 쯤은 팩트폭행 하는 것 괜찮찮아?

괜히 예명이 투스 브레이커가 아님.

어쨌거나, 훌쩍거리는 찡징이 누나를

옆으로 하고, 울거나 말거나

사진이나 찍음.

눈물로 호감을 얻는 나쁜 여자를 만난 이 후로

이골이 나 예전처럼 감정이 동화되어

슬프거나 하지는 않아.

가끔은 정신병자 같기도 해.


이 누나는 이제 만나지 말아야겠당.

얼마나 더 많은 찡찡거림을

받아줘야 할 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자칫 잘못하면

힘들었을 때 옆을 지켜준 사람이라고 

인식되면 괜히 따블로 피곤해짐.

자리를 정리하고

오늘의 미션인 샌들을 사러나왔어.

그러다가 발견한 뮤직펍인데

신나는 올드스쿨 락 노래하더라!

여기도 나중에 와서 맥주 한 잔 먹으면 기깔날 듯!

더워서 일단 사고 본

땡모반!(수박주스)

35바트였어!

물가는 그리 싸지 않은 듯!

방콕 외각으로 나가면 20바트인뎅...

많은 인형들이 보인당.

가격은 물어보지 않았지만

창렬창렬할거라 생각함!

그리고 드디어 샌들가게를 발견!


그러다가 내 마음에 꼭 드는

샌들을 발견했어!

하얀색 글라디에이터 샌들!!

그러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흥정에 나섰지.


"얼마에요 캅?"

"250바트 카"


"좀 깍아주시면 안돼요 캅?"

"얼마 생각하는데 카?"


"200바트 캅"

"장난 똥 때림?"


"이모님 내가 태국 신발가게에서 본

이모님들 중 제일 이쁜거 아심?"

"(발그레) 가...가져가라!"

인생샌들 Get!

글을 쓰고 있는 현재도

잘 신고 있습니다. 이모님

감사감사!


- 다음 편에서 -




이번 편은 태국의 명문 대학교이자

T의 모교인 탐마삿 대학교를 간 이야기임.




우리는 일어나서 대충 씻고,

그랩택시를 불러 나갈 준비를 했지.

아리 지역에서 탐마삿 대학교까지는 

그랩택시로 150밧(5,000원)정도 나온 것 같아.



탐마삿 대학교는 방콕에서 유명한 학교 중에 하나로

줄라롱껀 대학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학교 중에 하나래.




위치는 카오산 아래 쪽에 있어.

일반 관광객들도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외국인들이 탐방하는 곳이기도 함.




탐마삿 학교 근처에

T의 직장이 있었기 때문에

친하다는 직장동료를 만나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어.




한 명은 인도네시아 사람으로

이슬람 사람이야. 히잡을 두르고 있는게

더워보였어.




다른 친구는 네덜란드계 태국 혼혈인데,

영어와 태국말 둘 다 잘하더라고.

이 친구는 보고 있으면 불안한게

눈이 빠질 정도로 크더라고.

부럽당...




여기 친구들을 만나서

T가 대학생일 때 자주 갔다던

식당에 갔지.




예의 차리느라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양식, 태국식 해서 저렴하게 팔더라.

역시 학교 앞이 최고임.





태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식후에

T의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사줬어.

고마운 친구들임.

먹을 거 사주는 사람이 제일 좋음.




아이스크림을 받고 이 친구들은 일 하러

돌아가야한다고 하더라.

T는 휴가를 쓴 지라

나와 같이 탐마삿으로 ㄱㄱ







우리는 탐마삿 대학교에 도착했어.

캠퍼스가 엄청 크진 않았지만,

느낌 있었어.






예쁜 탐마삿 건물 중에 하나.

오래 된 학교라 그런지

신식 건물은 요롬코롬 이쁘고,

구식 건물은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





캠퍼스 옆으로 짜오프라야 강이 흐르고 있어.

마치 건국대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지만

거기보다 더럽다는 차이가 있지.



날씨가 무더웠기 때문에

가다쉬다를 반복했어.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에는 구내식당으로 이동!



여기가 학생들과 교직원이 먹는 식당인가봐.

생각보다 작은 규모였는데,

아무래도 학교 밖으로 많은 식당가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캠퍼스도 그리 큰 편이 아니라

학교 밖 까지 금방 걸어나갈 수 있고...



나는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막상 학교식당에 왔으니

뭐라도 먹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격도 저렴하고 부담없는

팟타이! 30밧(1,000원)




사진은 없지만

안 찍기 잘한듯.

맛 없었어.




팟타이는 역시 카오산인걸로!

우리는 팟타이를 대충 먹고

밖으로 다시 나왔어.

T와 친한 교직원을 보러 갈 거래.


가는 길에 찍은 신기한 건물.

우리동네에도 저런거 있어서 물어봤는데

물탱크라고 한 것 같음.

저 것도 물탱크일까?





가는 길에 찍은 학교 운동장.

잔디구장이라 축구하는데 참 좋겠다.

내가 나온 대학교는 체육교육과가 제일 유명하지만

지원 그런게 없어서 

아직도 흙으로 된 운동장이야.



얘네는 인조잔디가 아니라

천연잔디네. 가끔 벌레들이 우는 소리도 들림.

축구 뛰면서 벌레 많이 죽겠당.




우리는 드디어 도서관 건물에 도착했어.

여기 행정직원이 T와 친하대.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무척 시원했어!


올라가는 동안

몇 몇 사람을 만났는데

T의 대학교수였던 사람도 만나고

후배도 만났어.



발이 참 넓은 듯.

도서관 안 쪽에 인쇄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근무하고 계신 분이더라고.

T가 여기서 뭐 많이 인쇄했는지

무척 친해보이더라.



왼 쪽에 계신 분은 태국어로

말했지만 대충 느낌 상으로 알아들을 수 있었어.



'남자친구야? 한국인? 부럽다~'

이런 말들이 오갔어.



T는 저 친구 분이 한국문화 엄청 좋아한다고 하고

남자친구도 없어서 소개해줄 사람 없냐고 물어보던데

음... 할 말이 없어서 한 참 고민했어.




고민 끝에

한국인 많은 장소로 가서 

우연한 만남을 가장하여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줬지.



"스크래치 독 가면 한국 사람 많아요!"



요롬코롬 잡담을 하고,

우리는 탐마삿을 나왔어.

밖은 너무 더웠고, 잠시 쉬어가야해서

학교 주변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했징.



이 카페 안에서도

강아지 키우더라.

태국 카페에서 은근히 개들 많이 키우는듯.

리트리버였는데, 손님들이 부르면 우다다다

달려가며 열심히 일 함.




카페에서 나온 후

우리는 근처에 있는 람부뜨리 로드로

가기로 했어.




지도상으로는 엄청 가까워서

걸어가자 했는데

막상 걸으니까 너무 더워...

걷다가 죽을 뻔 함.



 

람부뜨리 로드 겨우겨우 도착했지만

모든 체력이 방전났어.

마사지 1시간에 200바트인 곳 있길래

후다닥 들어감.



옷 갈이입고 T와 나란히 누워서

마사지 받음.

가격이 저렴해서 별 기대없이 마사지 받았는데

기대이상으로 괜찮았음.



피곤 할 때 받으니까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

개인적으로 손 압이 센 마사지보다

그냥 부들부들 만져주는 마사지가 더 좋아.

마사지 받으면서 자는 거 좋아함.




1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고나오니까

배가 좀 출출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적당한 군것질거리를 팔고 있었어.




바나나 로띠!!

밀전병 같은 거에 바나나 슝슝 썰어놓고

초코초코 짱짱 많이 넣으면

개 맛임!!

가격은 30바트(1000원)정도 하는 것 같음.




당 떨어졌을 때 순간적으로

에너지 끌어올리기에 딱 좋아.




바나나와 초코의 조합이라 맛도 있고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가성비가 아주 뛰어남.



밥 먹고 후식으로 먹으면 살 엄청 찌니까

기운 없을 때 먹길 바라





로띠를 먹는 와중에 비가 후두둑 내리길래

빨리 택시탔지.

그리고 시암 쪽으로 이동했어.


태국의 우기는 정말 종잡을 수 없어.

아까까지만 해도 쾌정한 하늘이었는데

비가 와장창 내리고...




요근래 한국도 날씨가 태국의 우기스러워지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태국의 우기가 훨씬 나은 듯.

한국이 더 습한 것 같아.

태국은 갑자기 해가 또 쨍하고 비춰서

금방 물기가 마르거든.


안에 들어오니까 쌀쌀해 하는 것 같아서

옷 벗어줌... 이 아니라

땀 흘리면서 비 맞으니까

하도 찝찝해서 옷 걸어둘 곳이 필요했음.

T는 많이 감동한 듯 하지만...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음??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무민카페가 있더라공.

핀란드 캐릭터라고 알고 있는데

하마는 아니랭.

요괴같은거라나 뭐라나




얘랑 같이 사진 한 컷 찍음

그리고 나서

밥 먹으러감.






오늘 땡 볕 아래서

고생 좀 했으니 사치 좀 부리고 싶었어.

일식 고기뷔페인데, 450밧(15,000원)이야.





일식이나 한식으로 내건 뷔페는

저렴하지는 않지만,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맛난 고기도 먹고 싶었엉.



숯 불에 일본식 불판에 구워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짜증남.

불판도 한국보다 작고,

불판을 잘 갈아주지도 않아.




요청해야 그 때서야 갈아주는데

태국사람들은 불 판 갈지 않고

그냥 먹는 듯.

맛은 있지만, 먹기 불편하다는게 내 총평임.





식사를 마치고, 비도 그쳤길래

우리는 밖으로 나와

센트럴 월드로 슬슬 걸었어.

저녁에 T의 선배와 술을 먹기로 했거든.




그 친구가 오기 전까지

우리는 주변을 구경했지.


요롬코롬 쇼핑몰이 시암에는 참 많아서

뭐가 무슨 건물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나는 개인적으로 시암 안 좋아해.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고 

쇼핑센터밖에 없는 것 같아서

이제는 T가 시암가자고 하면 일단 거절부터 하고 봄.




우리는 그 친구와 와인을 먹기로 했어.

나는 와인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와인바라고 하면 비싼 가격이 제일 걱정돼.




그래서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해보니 셋이 더치페이로 낼거니까

상관없잖아?

이 순간 만큼은 나도 하이소 흉내 낼 수 있었엉!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더랬지


그 친구는 드디어 도착했고,

나와 동갑이야.

T와는 탐마삿 선후배 사이고,

유니클로에서 관리자로 일한대.



T의 친구 중에서 얘가 성격이 제일 쿨함.

그래서 이 친구랑 얘기 할 때마다 

서로 까대며 투닥투닥 거렸지.



술은 와인 바 안 쪽으로 가서 골라야했는데,

T의 친구녀석은



'니가 와인에 대해 알기나 해?'

라는 무시하는 얼굴로 

"J, 와인 좀 괜찮은 걸로 가져올 수 있어?"

라고 하길래



'멍청한 것, 날 무시해?'라는 생각으로

 "물론이지!" 외치며

안으로 들어갔어.




나는 코스트코에서 샀던

2만원짜리 평점 높은 와인을 찾기 시작했어.

근데, 여기 와인바에는 없더라.




그래서 10분간 와인 검색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지.






"와인 좀 추천해주셈!!" 빨리!!!"


"어떤 거 찾냐캅?"


"적당하고, 안 비싸고, 있어보이는거!!"


"이거 추천한다캅"


"오..오케이! 그거 우리 테이블로 가져다주셈!"



테이블로 와인이 왔고,

종업원은 시음 해보겠냐고 하는 거야.

어차피 먹을 건데 왠 시음?

종업원은 T의 친구에게 약간 따라줬어.




T의 친구는 도도한 움직임으로 와인을 흔들어

향을 맡고 먹어보더니 

욕심많은 귀부인 표정으로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



한 마디 날리더라.

그래서 바로 팩트폭행했지.



"너 드레스 입고 그런 말해도 

욕심 많아보이는 아줌마처럼 보일텐데

유니클로 옷 입고 그렇게 말하니까

되게 역설적이었어. 굳임 굳 굳 굳!"



우리는 한 바탕 또 으르렁거리면서

투닥거렸고, 기분 좋게 와인을 먹었지.



'술은 아까워하는거 아니다'라는 철칙이 있지만

와인 같은 비싼 술 먹을 때 더치페이한다면 

무조건 한 잔이라도 더 마시셈.

승리감과 술에 취해 집에 갈 수 있음.


-태국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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