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린팁이의 절친인

게이친구 뱅크와 때와 함께 인터뷰를 가졌던 날이야!


언젠가 한 번 꼭 궁금한 것에 대해서

물어봐야겠다 싶었는데

이제 서로 안 지도 꽤 됐고 많이 친해져서

물어볼 정도의 사이가 되었어!


그래서 조심스레 인터뷰 얘기를 꺼내봤더니

흔쾌히 오케이하더라고!

그래서 이왕 수락한 거 짖궂은 질문을 많이 해봤더랬지!


이 녀석들은 처음부터 게이였을까?

아니라면 여자는 만나봤을까?

언제 처음 게이가 되자고 생각했을까?

공격수일까 수비일까?

큰게 좋을까 작은게 좋을까?

등등 내 머릿 속에 생각나는

차마 입 밖에 꺼내기 힘든 질문들을 위주로 해봤더랬지!


물론, 성실히 대답해준 이 녀석들이 고마워서

나도 선물을 준비했어!

첫 째로는 한국에서 가져온 지옥의 코코넛 음료인 지코!

과연 현지인은 이 맛을 어떻게 생각할까?


두 번째는 이 녀석들의 필수아이템!

KG 오일이야!

윤활액이라고도 하지!

이 녀석들을 당황시키기 위해 어떻게 쓰는지도

같이 물어봤어 헤헤!


이 녀석들의 재치넘치는 대답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영상에서 확인하자!

https://youtu.be/NnFgmFDzhyM

구독은 센스!!


이번 이야기는 

베트남 하노이의 마지막 편이자

태국 방콕으로 다시 돌아와서 

이미지 변신을 했던 이야기야.



전 날, 서양인들만 가득한 곳에서

소외감만 잔뜩 느끼고 호텔에 와서

잠이들고 언제나처럼 일어났지.


생각해보니 이 때, 베트남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하나 더 기억났었어.

몇 일 전 체크아웃한다던 한국사람들이

우리가 한국사람인걸 보고는

처치곤란한 라면과 라면스프를 

우리한테 주고 갔거든.


우리도 라면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정말 우연치 않게 얻게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어.

이것이 한국인의 정이구나!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정을 더 느끼게 되는 것은

기분 탓이겠지?


그리고는 냉장고에 넣어놨어.

그런데 이게 전 날 숙소를 비웠다가

다시 들어갈 때 보니까

냉장고에 있어야 할 

라면과 스프가 싹 사라진거야.

그래서 방장 형을 의심했지.


어제 여자친구인 릴리를 호텔에 데려와서

거금(?)의 팁을 주고 주방을 몰래 써서

요리를 만들어줬다나?


그래서 방장 형이 먹었겠다 싶었는데

방장 형과 릴리를 데려와서 

요리 한 얘기를 나눠보니

방장 형은 라면이 없어서 

내가 먹었나보다 생각하고

김치볶음밥 해줬다는 거야.


엥? 나도 아닌데?

그럼 누가?!

범인은 방을 치워주는 

아주머니들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지퍼백에 예쁘게 담아놔서

누가봐도 버릴 물건이 아니라는 건 

알 수 있도록 해놨거든.


냉장고를 열었을 때 견

물생심의 마음으로 가져갔다고 생각하고 

그냥 애초부터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말았어.

그 외에 사라진 물건은 한 개도 없었거든.

가져갈 것도 없었지만 말야.


베트남에서 한국라면이 비싸긴 할거고...

소득도 태국 국민의 1/3이라서

먹기 힘들 거라 생각해.

어쨌든 사라진 거, 죄의식 없이 맛있게 드시고 

잠시나마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찌밤.


어쨌거나, 이 날도 다를 거 없이

호텔조식을 먹었어.

마지막 호텔 조식이었기 때문에

무지막지하게 먹어댔지.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겠음?


이렇게 먹고 짐을 싸서 정리 한 후

체크아웃 하기 전에

하노이 여자 X를 만나러 갔지.


"신 짜오!"


"짜오 짜오 신 짜오!!!

삼조격!!!"


"아이! 그게 뭐야~"


"베트남어!"


"잘하네, 굳 굳 굳"


"커피나 한 잔 먹장,

제가 사드림요."


"고마워"


"오해하지 마셈,

베트남 동이 남아서 사주는 거긔"


하노이 여자X와 커피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어.

X는 한국가서도 연락할거냐고 물어봤지만

나는 바빠서 잘 못하게 될 거라고

현실적으로 말을 했어.


X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그녀와 이어질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마지막으로 사진 한 장 같이 찍고

만나서 즐거웠었다고 말하고

우린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


친구로써, 너의 앞 길을 응원할게.

빠빠.


그리고 방장 형과 짐을 챙기고 나왔는데, 

릴리가 공항까지 데려가 준다고

나와있었어.

우리는 그녀의 에스코트 아래

바가지를 쓰지 않은 가격으로 

택시를 탈 수 있었어.


처음에 공항에서 하노이 왔던

그 금액은 왕복을 하는 돈 보다 비쌌거든...-_-;


공항에 도착해서 방장 형은 릴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곧 보자고 인사를 나누고

나와 같이 출국장으로 이동했어.


비행기를 기다리며 역시나처럼 기타를 쳤지.

잘 치진 못해서 민폐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 없는 곳에 가서

조용히 손가락으로만 

둥가둥가 팅기고 놀았쪄.


이윽고, 나는 비행기에 탑승했고

그렇게 방장 형과 방콕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지.

집이 있으니까 방콕 타지에서도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어.


비록 저렴한 아파트멘트지만...헤헷

방장 형과 공항에서 헤어지고

나는 즉시 마음의 고향인

쏘이 몰링에 있는 내 아파트로 갔징.

그리고, T에게 연락을 했어.


"부모님, 집에 계시니?"


"뭘 생각하는 거야 -_-"


"19금..."


"19 prohibit?! 그게 뭔데?"


"19는 19세 미만의 아동은 

볼 수없는 거란 이야기지.

영화 한 편 찍어볼까?"


"엄마 있다."


"물론, 농담이지.

약속 지키고 나서 인사나 드리러 갈라고.

너네 어머니 선물도 샀으니까"


"오?! 진짜? 왠 일?!

우리 부모님 보기 부담스러워 하는 네가?"


"물론, 선물만 드리고 바로 나올거야.

매 번 너네 부모님이 내 머리를 볼 때마다

무슨 불량학생 보는 듯이 보더라고.

그래서 다시 짧고 단정한 머리 보여드릴라궁."


그래서 일단 BTS 아리역으로 향했지.

그리고 오랜 만에 T를 만났어.

"J, 베트남 여행은 어땠어?!"


"처음엔 좋은 지 알았는데

역시 태국이 좋더라."


"다음엔 같이 가자."


"노노, 유감스럽게도 그건 미안미안.

여행은 혼자가거나 남자끼리 가야 재밌거든.

거기다가 너랑 가면 백퍼센트 싸울껄?

그런고로 거절한다."


단칼에 T의 발언을 거절하고

우리는 아리 역 근처의 미용실로 향했지.

가격은 250바트(8,000원)였어.


하... 한국에서는 5천원짜리 

미용실 가기도 아까워서

바리깡사서 내가 직접 자르는데...

8천원짜리 미용실이라니...


"어떻게 짤라드릴까요?"


"태국 잘생긴 남자 스타일로 잘라주세요."


"??"


"태.국.형. 미.남. 스.타.일.!!!!"


"??"


"그냥 게이같아 보이지만 않도록 해주셈요."


"오케이 카!" 


이발은 성공적이었어.

8천원이 아깝지 않네.


라면 머리에서 짧은 머리로 변신.

흩 날리는 나의 라면 머리를 보고있자니

많이 슬프긴 했지만,

그래도 깔끔해 보이니 만족스러웠어.


T도 T의 부모님도 내 짧아진 머리를 보고

모두 놀랐어.

그리고는 하나 같이 이 머리가 훨씬 낫다는 듯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따봉을 들었지.


나는 이 머리가 실제로도 

날 게이처럼 보이지 않게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

그래서 그 대답을 찾기위해 

방콕의 밤거리로 나섰지.


Z형과 H형은 베트남에서 내가 돌아오기만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T에게 그 둘을 만나야하기 때문에

먼저 가본다는 말을 하고, 그 형님들을 만나러 갔어.


그 형님들 조차 내 머리를 보더니

'이제야 같이 다니면 창피하지 않겠다'라는

짖궃은 농담을 던지고 훨씬 낫다는 말을 해줬어.


일단은 형님들을 따라 이동했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인터마라!!

이 때가 내가 인터마라를 

처음으로 가게 된 순간이었어.


H형은 거래처 사람이 여기를 데려간 이 후

이 곳을 알게 되었고, 내가 없는 동안

Z형과 이 곳을 몇 번 왔다가 

마마상과 친구가 되었다고 했어.


들어가보니 그 곳은 쏘이 카우보이와 비슷하게

여자들이 비키니만 입은 채 춤을 추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2차는 않는 건전한 곳이었지.


춤추는 여자가 남자 손님을 

마음에 들어 할 때만 같이 나가고

돈도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본 블로그의 인터마라편을 참고하시길!


여튼 이곳에서 마주친 

여자애들이랑 말을 할 때마다

"나 게이같음?" 

이라고 물어봤어.


그럴 때마다 여자들은 

"헐... 너 게이야?"

라고 말 할 뿐이었어.

일단은 이곳에서는 성공적.


인터마라를 나가서 

우리는 인새니티라는 클럽에 갔지.

거기에 가서 눈이 마주치는 여자한테

물어봤을 때도 전혀 게이같지 않다고 하더군.

드디어... 게이를 탈출하는 방법을 찾은건가...

태국 미용실만 가면 모든게 해결 됐을 것을...


이 때를 기점으로 

태국에서 게이같다는 오명을 벗게되고

자신감이 차오르게 되었지.


이 날 클럽가서 뭐했냐고?

내가 자신감이 차오르던 말건 간에

태국형 얼굴왕자인 H형에게 언제나처럼

여자들이 꼬여서 한인타운에서 같이 술먹었어.

새벽 7시까지... -_-


한인타운 술 값 엄청많이 나왔지만

'어디 동생 놈이 돈을 쓰려해?'

라는 큰 형님들의 말씀에

"예이~ 감사합니당!"

애교를 부리며 감사를 표했지.


그 여자들은 어떻게 됐냐고?

술 먹고 나오니까

숏타임 3000, 롱타임 5000이라고

말하길래 미안, 안녕을 외치며 

형들은 쿨하게 돌아섰지.


생각해보니 얘네들 한인타운가서 

술 먹은 커미션 많이 받잖아!!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국인과 같이 

한인타운 들어와서

술 먹은 워킹걸에게는 

커미션을 준다는 그런 얘기가있음.

확실한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믿음.


소문도 소문이지만

술 먹는 자리에서 몰래나와서 

한인타운 술집사장과

쑥덕거리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믿거나 말거나~

오늘은 여기까지!!



이번 이야기는

T의 한국 두 번째 방문의 마지막이자

나의 태국 두 번째 여행기의 시작이야.



T와 내가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서로 얼굴을 보려고

집중했던 것 같아.



그래서 사진이 많이 없엉.

내가 글을 쓸 때는 사진부터 올리고

그 때 기억을 더듬어 쓰는데, 

사진이 많이 없으니까

무척 난감하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야하는데, 하면서도

서로 엉덩이가 무거워 일어날 수 없었지.




T와 점심까지 숙소에서 뭉개고 있었어.

그러다가 T가 저녁에 자기 친구가 한국에 와있는데

만나지 않겠냐고 제안했어.


딱히 할 것도 없고,

흔쾌히 ok했어.



우리는 아침겸 점심을 먹으러

수유근처에 무한리필

삼겹살 집으로 향했어.


일어나자마자 삼겹살 못 먹는 

사람이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눈 뜨자마자

고기 찾는 사람이라



같이 생활하면 좀 피곤할 수도 있어.

근데, T도 식성이 나랑 좀 비슷한듯.

잘 먹더라



그리고 수유근처에

로드샵 쇼핑을 하러 갔어.




저번에 내가 힘들다고 한 것

무시해서 싸운 것 때문에

나름 T도 쇼핑하면서 

내 눈치를 살피더라구.

덕분에 많이 힘들진 않았어.





태국의 미샤나 토니모리,

에뛰드, 스킨푸드 같은 화장품은

왜 비싼지 모르겠어.

유독 우리나라만 많이 싼 것 같아.



덕분에 피곤해죽겠어...




저녁이 되어서야 우리는

T의 친구를 만나러 이동했고,

약속장소는 명동이었어.



우리는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고

우리는 명동을 구경했어.

나는 그 친구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어.



그 친구 이름은 벤츠,

T와는 대학교 동기래.

뭐 이름이 벤츠지?

벤츠 꼭 타야하는 이름 같구만?




T의 대학교는

탐마삿이라는 대학교인데,

태국 내에서 연,고대 정도 되는 학교래.



자부심 엄청나.

세계 대학교 순위 50위 

안이라나 뭐라나



특히, 자기네 과는 태국 최고라고

어찌나 자랑하던지.



지방 체대 앞에서

주름 잡으니까

자동적으로 주눅들더라.



그래도 피가 한국인인 것에 감사함.

태국가서 일한다면,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태국 엘리트보다 돈 많이 받아.



그걸로 위안 삼자.

물론, 일을 구할 수 있다면 말이야...



명동 라인 프렌즈에서 

브라운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었어.

아이스크림 끝에 곰돌이 

머리 하나 달렸을 뿐인데,

가격이 2500~3000원 정도 했던 것 같아.




우리가 저번 여행에서 같이 사진 찍었던

큰 곰돌이도 여전히 잘 있더라.




T 친구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사진을 한번 더 찍지는 못했어.




벤츠라는 녀석을 만났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생겼더라구.

잘 사는 집 자제 냄새가 나더라.

친하게 지내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




벤츠라는 녀석은

푸켓 쪽에서 사업하는 부모님을 두었고,

자기는 태국 내 한국 관광팀장인 삼촌에게

일을 배운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푸켓오면 연락 꼭 달라고

하던데 물론, 빈 말이겠지.

안 믿어시캬.




그리고, 시덥잖지 않은 얘기를 이어나갔어.

여자친구는 있냐?

왜 없냐?

게이임?

게이 아니라고? 곧 좋은 여자 만날거야등등..




그리고 벤츠가 화장실 갔을 때,

T는 몰래 얘기해줬어.

벤츠녀석 게이라고.

근데, 티 안내는 게이라고 하더라.



학교 다니면서도

여자 만나는 거 한번도 못봤고

행동도 여성스럽다고 함.



무엇보다 T랑 얘기하는 것보다

나랑 얘기하는 걸 좋아하더라.


나 고등학교 때 교장이 

남자학생을 무척 좋아했는데,

여자랑 사진 찍을 때 표정이 딱 저거였음.

여자를 싫어하고, 남자를 좋아함.




여담으로

그 변태게이교장놈은 

남자애들 엉덩이 꼭 만지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였음.




우리학교가 흙바닥 농구코트라

농구부 회장인 내가 할 수 없이 대표로

우레탄 코트 깔아달라고 요청함.




알겠다고 말하면서 슬쩍 엉덩이 만지길래

우레탄 코트가 나의 희생으로 생긴다는 

생각으로 참았는데

일주일 뒤에 전근감.

먹튀게이교장놈.





여튼, 벤츠를 만나서

치즈 등갈비 같이 먹었는데,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어서

셋 다 눈치보면서

쪼끔쪼끔 먹었어.



내가 돈을 벌 때라

더치페이 안하고 

내가 내도 상관 없지만,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애인데

뭣하러 내줌.



아낀 돈으로 T

설빙 데려가서 디저트나 사줬엉.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고,

T가 미리 로드샵에서 사둔

팩을 같이 했어.


구데타마라는 캐릭터라는데

만사가 귀찮은 달걀녀석이야.

뭔진 잘 모르지만, 팩으로 붙히니까

이쁘진 않았어.




우리는 마지막 날을

담담하게 보냈어.

사실 담담한 척 했는데,

맘은 아니더라구.




또 우울했어.

고개를 돌려보니

T가 훌쩍이고 있는거야.




"T, 울어?



"아니, 안울어... 팩 국물이야"



"Aㅏ.... 그러냐...

난 살짝 감동받을 번 했는데..."



"사실 눈물이야."



"응~ 안 믿어~

더 울어보셈"



"너 나 좋아하는 거 맞냐? -_-"



"응, 그러니까, 비행기표 예매했지"



"응? 무슨 비행기표?

너 설마?"



"응 7월에 학교 방학하니까

그 때 태국 갈게.

한달 반만 참고 있으렴"



"Yes!!!!!!!!!"



T는 눈물을 닦으며

소리 질렀고,

우리는 한 참을 들떠서

얘기하다가 잠들었지.




다음 날이 되었고,

난 출근하러 갔어.



점심시간 때 쯤에

T에게 전화가 왔어.



"J, 나와!"


"어? 어딘데?"


"니 학교 앞!"



T는 캐리어를 끌고,

가기 전에 날 보려고

우리 학교에 왔더라고.



그래서 후다닥 나와서

저번에 갔던 스테이크 집으로 갔지.




1달 반 뒤에 보지만,

그래도 조금 서글프더라구..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귀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먹은 것 같아.




마침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어.

"T 잘 지내고 있어~

이번엔 내가 갈겡!"



"알았어. 진짜 감동이야! 

내 생일 알고서 일부로 그 때 맞춰온다니!"



"어...? 물.. 물론이지!!

내가 이런 남자임!!"



사실 난 얘 생일 기억도 안났는데...

다행이다...



"너 이번에 오면

내 친구들도 보여주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소개할게.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가자"



"어? 내가 니네 부모님이랑 

여행을 왜 같이가-_-"



"이게 태국에선 일반적인거야!

일단 오기나 해!"



"아.. 알았따..."




그렇게 우리는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어.



한달 반이란 시간동안

나는 관리된 내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운동도 다시 시작했고,

동시에 밴드녹음도 시작했어.



물론, 지금까지 앨범은 나오지않고,

다시 살은 쩌버렸지만.. 힝...

뭐 여튼 그 때는 열심히 했었어.




T도 자기 커리어를 

차근차근 잘 쌓고 있더라고.


나랑은 다른 길을 

걷는 사람이라 그런가 싶어.

이런거 보니까 내가 더 초라해보인다.



다가오는 T를 위해서

라이언 인형도 샀엉.



이게 KFC랑 콜라보로 해서 팔더라고!

잘됐지! 난 KFC 환장하는데

치킨도 먹고, 선물도 마련하고

일석이조였엉!!



고민도 안하고 선물을 

이걸로 결정했징




태국으로 가는 휴가 날은 점점 다가왔어!




요롬코롬 환전도 하고,

우리은행에서 EXK카드도 발급받았어.

이게 뭐냐면, 태국 4개의 ATM에서

적은 수수료로 바트를 뽑을 수 있는 체크카드야.




특히나, 초록색의 카시콘 뱅크 이용하면

거의 수수료 없다고 보면돼!

태국은 뭐다?

EXK 하나면 끝난다해도 과언이 아님.

꿀아이템임. 강추강추




떨리는 마음으로

공항으로 갔어.

"T, 오빠 출발한다!

기다리셈!"



"빨리빨리 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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