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여자친구가 출근한 김에

혼자서 머리를 하러 갔던 날이야!


근데, 사실 여친에게는 단 한 마디 말도 없이

머리를 자르고 검은 머리로 염색까지 하는 거라

헤어 체인지를 한 후에 여친의 반응이 궁금해져서

몰카 아닌 몰카를 하게 되었지!


일단, 영상에서는 태국의 일반적인 남성 미용실이 나오고

그 곳에서의 염색과 커트의 비용이 나오니까

관심있는 사람은 태국왔을 때 경험삼아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아주머니한테 사진 보여주면서 그렇게 깎아달라고 했는데

공유사진 보더니 빵 터지더라구...

나도 알아요...

더 이상 절 더 비참하게 만들지 마십쇼...


어쨌거나, 검은 짧은 머리로 머리를 하고나니

나 조차도 내 모습이 어색한데

여자친구가 본다면 어떨까 싶어서

여친이 집에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여친이 직장동료의 차를 타고 오는 순간

숨을 죽이고 뒷 모습만 보인채 마루에 앉아있었지.


근데, 여친도 뭔가 평상시와는 다름을 느낀 건지

섣불리 안 들어오고 계속 초인종을 누르더라고?

언제나 내가 문을 열어줬는데

나는 안 나오고 집 안의 불은 켜져있고

자물쇠는 평상시와 다르게 바깥 방향을 잠궈져있으니까

아무래도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을 했나봐


사실 이렇게 생각이 들까봐

문자로 똥싸고 있다고 보내놨는데

읽지도 않고 전화도 안하던데?


어쨌건, 여자친구가 이윽고 문을 열었고

나를 부르며 섣불리 들어오지는 못했어!

그리고 마루에 등 돌리고 있는 낯선 남자를 보는 순간

그녀의 표정은?!

그건 영상에서 확인하자구!

https://youtu.be/aPc_i5RnY78

구독은 센스!!


드디어 유튜브 투스 브레이커 채널이

구독자 만 명이 되었어!


사실 이 순간을 얼마나 꿈꿔왔는지 몰라!

태국 오기 전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서

구독자 300명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태국와서 운 좋게도 갑자기 떡상하면서


'혹시 이거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구독자 만 명 되는 거 아니야?'

라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그게 진짜 현실이 되어버렸어!


그래서 만 명이 된다면 머리를 자른다고

누누히 말했던 것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 머리!

많은 분들이 김병지스럽다고 말한

고품격 투블럭 울프 머리를 자르러 갔더랬지!



내가 머리를 자르러 간 곳은

집 근처에 있는 태국 로컬 미용실인데

그 곳에서 머리 염색까지 해줄 지는 모르겠어서

일단 염색약을 사들고 염색비용 쇼부치기로 했어!

일단 머리깎는 비용은 80바트!

한국돈 2800원이야!


10년 전 한국에서 굉장히 유행했던 블루클럽의 가격이

5천원이었는데 2019년 현재 이 곳의 이발비용은 2800원...

가격 실화냐!!!

그렇다고 머리를 못 깎는 것도 아니야!

한국의 빗을 이용하여 바리깡으로 머리를 깎는 것보다

더 손이 많이 가는 가위질을 위주로 머리를 깎기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더 만족스러웠어!


그리고 염색도 같이 했는데

280바트 부르시더라구?

한국돈 만원정도...

생각보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까 컷 포함된 가격이었어...

그리고 아주머니가 염색 기다리는 동안

콜라도 주셔서 따듯한 정도 느낄 수 있었더랬지!


영상 속에서는 내 사랑스러운 뒷머리가 잘려나가는 모습과

비포어 에프터 모습도 같이 담아봤으니까

다 같이 보러 가자구!

https://youtu.be/aqc2Q1P2AaA

구독은 센스!!



드디어 힘든 노가다가 끝나고

태국 방콕으로 가는 날이 다가왔어!


전 날 좀처럼 잠을 이루기가 힘들었던 터라

비행기에서 꿀잠 자고자 아예 밤을 새버렸지!

커피를 거의 1.5리터는 먹은 듯 한데도

새벽 5시 반 쯤에 갑자기 몰려오는 졸음은 어쩔 수가 없더라...ㅠ


그래서 일단은 극약처방으로 피시방을 갔더랬지.

두 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고

밖으로 나오니까 어느 덧 날이 밝았어!

앞으로 두 시간 후면 짐을 챙겨 나가야하기 때문에

몰려오는 잠을 쫒으려 샤워를 했더랬지!


그리고 모든 짐을 다 챙기고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린 후

제일 먼저 나는 의정부역으로 갔어!

태국 방콕에 가기 전에 미용실에서 머리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지!

근데... 여기서 염색이나 탈색하면 언제나

내 생각보다 밝게 되더라...

언제나 머리 헹굴 때 쯤에 다른 손님한테 가서

머리 말아주다가 나 있는 거 까먹고 그랬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그랬어...


어쨌건, 머리를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했지.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면세품을 수령받고

배가 너무 고픈데... 먹을 건 없고...

그나마 있는 거라곤 창렬한 가격의 음식들...

그래서 물 마시며 버텼더랬지.


그렇게 비행기 탈 때까지 기다리다가

마침내 나는 비행기를 타고 수완나품 공항에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어!

항상 태국에서 제일먼저 맡게 되는 첫 냄새는

달달하고 포근하고 습한 냄새야!

특히나 건기 때의 그 특유의 냄새는

항상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듬에는 부족함이 없어!

그리고는 나의 그녀 여자친구를 만나게되었지!


이 과정을 영상으로 보고싶다면

아래 링크타고 들어오도록!

https://youtu.be/Rbionarm-oI

구독은 센스!!


평택 고덕에서 추노한 후

나는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몇 날 몇 일을 앓아누워야했지.


생각 이상으로 몸이 많이

망가져 있었나봐.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는 게 기뻤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토록 갈망하던 방콕행이니까!


앓아누워있었을 때

옆에서 같이 퍼져있던

우리집 강아지 녀석.


저번에 방콕가서 4개월 있을 때는

이 녀석이 무척 그립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었는데

막상 돌아오니 나 없이도 잘 살고 있더라.


괜한 걱정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얘 생각 하나도 안하고

그냥 나도 재밌게 놀다 올다구.


방콕으로 떠나기 전

마무리해야 하는 것들이

몇 개 있었어.


그 중 하나는 스쿠터야.

스쿠터 마후라가 떨어졌더라구-_-;

그래서 소리가 엄청 커...

소리만 들으면 람브로기니인줄...


오토바이 샾에 갔는데 재료가 없어서

고치지도 못했어.

일단 이대로 사촌동생네 

아파트에 짱박아두는 걸로.


두 번째로 머리염색과 헤어컷!

노가다의 기운을 품은 채 놀러갈 수는 없지!

평상시 흰머리가 많아서

새치염색을 할 겸 멋내기로

색깔을 넣기로 했어!


예비탈모인이라 있을 때

꾸며줘야 해!

밝지 않게 해달라니까

알겠다면서 나 방치해두고 다른 손님

머리 깍아주고 감겨주고 세팅해주고 오니까

50분 지나있더라...


머리가 생각보다 엄청 밝아져 있어서

눈썹이랑 이질적이 되어버렸어.

뭐라하고 싶었는데

싸우면 질 것 같아서 그냥 참았어.

나이는 나보다 어린 디자이너인데

마인부우 비슷하게 생기셨거든.


그리고 가기 전

나의 그레이트한 노가다 모토이자

소장이자 친구인 곤이를 만났어.


아니, 정확히는 곤이가 날 만나자고 했지.

이 녀석은 볼 수록 진국인게

친구 여행가는데 밥이라도 한 끼 

사멕이고 보내야되지 않겠냐고

강남까지 와서 밥도 사주는 좋은 녀석임.


좀 감동해서 다음 현장에서는

녀석이 좋아하는 

내 똥땀내 선물해주기로 함. ㅇㅇ


그리고 출발 1일 전

집에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오토바이도 사촌동생네 아파트에

가져다 놓을 겸

동생에게 집에 먹을게 있는지 물어봤더니

소고기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갔지.


그냥 소고기가 아니라

블랙 앵거스!

집에는 이모부와 이모는 안 계시고

25살 먹은 순진한 그 녀석과 나 밖에 없었어.


"형, 스테이크 기깔나게 굽는데...

먹고 싶지 않아?"


"헤헤... 나 스테이크 좋아해..헤헤"


후추를 후추후추

소금을 소금소금

우리집 주방아님.

내일이면 한국 뜨니까

주방 개판 만들어놓음.


사촌동생도 레어를 좋아해서

적당하게 잘 구웠쪙.

가니쉬로 양파도 구웠쪙.

자취경력 6년이면 이런거 다 할 수 있쪙.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쌌지.

챙길 걸 다 챙겼는데

내가 이렇게 옷이 없었나?

반팔 몇 개가 끝이네?

하... 뭐 입고 다니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돌려입으면 돼지!


여전히 감기몸살 때문에

제 몸상태가 아니어서

가자마자 아플 것 같아 

일찍 자리에 누웠어.


다행히 금방 잠들긴 하더라.

오늘 일찍 일어나

오랜 만에 부모님과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어.


이번이 두 번째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못내 섭섭한가봐.

저번보다 짧은 두달 반인데 뭐!

금방 돌아오잖아?


가는 길은 형이 차 태워줘서

공항 리무진 타는 곳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어.


형의 캐리어와 맨날 노가다만 같이 갔는데

이제는 외국도 같이 가보네?

덤으로 이쁜이 기타가방도 

같이 달고간다.


잘 어울리는 한 쌍 같이 보여서

되게 흐뭇하네.

근데, 걱정이 되는게

에어아시아에서 기타 기내반입 안된다는

글을 읽어서 엄청 불안해.


진에어나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은

다 들고탄 적 있는데

에어아시아만 안돼? 그런게 어딨어.

만약 못가지고 타게 한다면

품격이고 뭐고 노가다 포스 나와서 

뚝배기 깰까봐 두려워진다...


그래도 언제나 설레는

인천공항 가는 길.

가면서 내내 탑승동 공항 라운지를 검색해봤어.

거기서 밥을 먹을 거였거든!


드디어 도착 한 인천공항!

작년 이 맘 때 쯤에도

시험에 떨어져서 이 사진을 찍었더랬지.

기억난다. 기억나.

같은 사진, 다른 맘.

아주 그레이트 해!


캐리어 무게 체크를 했는데

든 게 없어보였어도 20kg 딱 되더라고?

뭐지? 내 힘이 센건가? 

엄청 가볍게 들렸는데 왜 20kg야.


그것보다 문제는 기타였어.

발권해주는 사람이 매의 눈으로

기타를 쳐다보더니


"언니~!! 이 분 기타 가져왔쩌여!!

어쩌까염?!!"


와...

뭔가 되게 얄밉게 이르는 느낌이다?

좀 밉상이었어.

그래도 나까지 밉상으로 보이면

당연히 반입 안시켜줄 것 같아서

기타 번쩍 들어서 좌우로 흔들며

착시현상 일으켰어.

작아보이는 효과도 있을 뿐더러

상당히 귀엽게 보인달까?


언니는 고개를 내 템포에 맞춰 

갸우뚱 거리더니 

"자리 꽉 안찼으면 오케이야~"

하더라고~

아싸! 다행히 기타반입 성공!

모든게 해결됐어.


그 후 일사천리로 대한항공 

칼 라운지로 입성했지.

언제와도 이 곳은 깔끔해.

게다가 고급스러워.


천룡인들만 오는 이 곳인데

아무도 내가 에어아시아를 타는 

보통 사람인 줄 모르겠지?

헤헤


꽁짜 밥 잘 먹겠습니다.

안 남기도 다 먹고 갈게요!!

음식 맛도 훌륭하네!


사실 재미있게 말했지만

이 장면을 노가다 들어가서 

처음 일하는 순간부터 

4개월 동안 계속 꿈꿔왔어.


대한항공 칼 라운지에 앉아

위스키 똭! 들이키면서!  

캬! 이 맛이지 외쳐주고!

거만하게 다리꼬고 앉아서 !

거들먹거리고 혼자 토닥토닥 

일하느라 수고했어!

하는 걸 상상했다고!!


진짜 힘들어도 추노하고 싶어도 

바로 방콕으로 도망가고 싶어도

이거 하나 하는 걸 생각하며 참아왔었지.


그래서 지금 좀 보상을 받으며 

방콕으로 떠나려고 해.

그 동안 한국살은 임시휴업하겠음!


2월 26일 이 후에 보자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