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친구 아속킹과 제주도에서

2일 연속 노숙을 하다가 몸에서 가축냄새가 나서

씻기 위해 스노클링 하러 간 날의 영상이야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묻곤 해

"캠핑하면 샤워는 어떻게 해요?"


그 답은

'전혀 씻지 않는다'

라고 할 수 있어.


하루 쯤 안 씻어도 안 죽음.

근데 문제는 2일 이상 안 씻게 되면

몸에서 슬슬 가축냄새가 나기 때문에

이 때는 꼭 씻어줘야하는데

주변에 샤워장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내가 머물렀던 표선쪽 캠핑장 같이 운영을 안 하는 경우에는

씻을 방법이 없어!


그렇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씻을 수도 있고

재미도 있을 방법으로 스노클링을 생각해냈더랬지!


사실 목욕하러 가는 건데 스노클링까지 한다는 개념으로 본다면

개이득이긴 하지만

그 비용이 15,000원이라는 점은 함정.


둘이라고 쳤을 때 3만원이면 그냥 저렴한 팬션 가는게 사실 나아...


뭐 어쨌든, 야영하면서 씻기도 할 겸 즐기기도 할 겸

표선 해수욕장 근처에 있는 서프 포인트라는 곳에 갔어!


근데... 굉장히 실망을 많이 한 게

15,000원이란 돈이 적은 돈도 아닌데

그냥 스노클링 안경 주고 끝...


"저기 해수욕장 가셔서 하시면돼요"

라고 하는데 속으로 발씨발씨를 외치게 되더라.


태국이었으면 그 돈으로 보트타고

제대로 된 포인트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수박도 주는데

딸랑 물안경 하나 주고 알아서 걸어가라고?!


엄청 빡이 쳤지만 생각해보니 여기는 한국...

게다가 창렬하기로 소문난 제주도였쟈나?!


일단, 울며 겨자먹기로 해변까지 가니까

물은 똥물에 뾰족한 현무암이 엄청나게 깔려있어

스노클링이나 서핑하다가 얼굴 갈리기 딱 좋더라...


그리고 구명조끼는 왜 안 주는데?!

스노클링 사고나면 무슨 책임 질라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제주도의 연안류가 굉장히 위험해서

아차하는 순간 걍 뒤지는 거여.


어쨌든, 여러분이 스노클링 한다면 꼭 구명조끼는 주는 곳으로 가셈

그렇게 바다에서 오들오들 떨며

돈 낸거 아까워서 억지로 놀고 있는데 바닥에 뭔가 있더라?


물풀 같은 거던데?

일단, 배고파서 한 입 먹어봤어!

근데 맛있더라?

그래서 한 입 더 먹음!


물론, 혼자 먹을 수 없으니까

친구 아속킹도 멕였어!


그렇게 서로 물풀을 뜯어먹다가

이 날의 목표인 목욕을 하러 갔지!

다행히 뜨거운 물을 나오더라.


근데, 그냥 목욕만 하고 나오면 15,000원 아까우니까

린스 풀어서 세탁도 하고옴.


오늘의 결론,

목욕을 하고 싶다면 목욕탕에!

스노클링을 하고 싶다면 스노클링 전문점으로 가자!


자세한 건 영상에서 보자구!

https://youtu.be/XwXQjxi0yw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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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태국여자친구 T의 가족과 함께한

파타야 두 번째 이야기야.





혼자 쾌적하게 자고 일어나니

따스한 햇살이 날 깨우더라.

눈 떴을 때, 이쁜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게

너무 좋았어.



내 돈이었으면, 이런데는 비싸서 못 묶었을 거야.

아마 3만원짜리 방에 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파타야에 30,000원 짜리도 좋은 데도 많아.

뭐 해먹을 수 있게 전기플레이트랑 냄비도 있구~



일어나자마자 보이는게 과일 꾸러미였어.

이거 장식용인가?

생각하고 들어보니까 진짜 과일이더라고?

그래서 저 사과같이 보이는거 옷에 슥슥 닦아서

한 입 베어무는데



와... 진심 맛없다...

그냥 장식용인가봐.

한 입 베어문 사과를

퉤 뱉어버리고 창가로 나가봤어.




오오... 

경치 좋다! 나는 T에게 조식먹기 전에

아침수영하고 가자고 연락했어.




부모님은 아직 자고 있다고 하길래

수영하고 오면 조식 먹을 시간 맞을 것 같아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나갔어.




'

모든 여자들이 페이스북에 

자랑하려고 찍는 사진이야.

기왕 찍는거 이쁘게 나오고 싶었는데

뒷구리 살을 숨길 수가 없다..

흑...




우리는 요롬코롬 생긴 비치에

자리를 깔았어.

호텔 키만 보여주면, 비치타월 무료로 대여해주고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더라고?





돈 많은 부자들 흉내내기.

부자 흉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T 부모님께 감사함.



아침의 여유를 T와 함께 즐겼어.

사진 몇 방찍고 T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장구 좀 치다가

물기닦고 조식 먹으러 갔어.



T의 부모님은 먼저 조식 드시러 오셨고,

우리가 갔을 때는 거진 식사를 마무리 할 때 였어.

인사를 드리고 음식 가지고 오니

먼저 방에 올라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편하게 호텔뷔페 마음껏

눈치 안보고 먹었어.

음식수준도 훌륭하고, 다양했어.

아침부터 엄청 먹음.

T도 구박하는 어머니 없으니까

엄청 먹음.




어머니가 올라 갈 때

T가 많이 먹는지 감시하라면서

신신당부하셨지만...

T를 막을 순 없었어.





우리는 식사를 끝마치고

어디론가 이동했어.




태국어로만 솰라솰라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고

나는 무작정 차에 탈 뿐이었어.



차에 타면 

어머니는 내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나한테 대화를 거심.


"J, 너 태국에서 일 할래?

수린에 가면 일자리 많은데"


"네? 수린이 어디죠?" 


"아줌마 고향인데, 이싼이야.

거기 같이가서 일하자"


"무슨 일인데용?"


"쌀농사!! "


"아... 저 농부해야하는 건가요?"


"다음에 올 땐 무조건 수린 가는거야!!"


"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T에게 물어봤어.

수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10시간 걸린데...

간다면 쌀농사 체험이 아니라

노예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안갈거라 다짐함.



그리고 가면 얘네 일가친척한테 날 소개할텐데

그럼 결혼 빼박임.

이렇게 쉽게 갈 순 없지.


  



차는 멈춰섰고, 

도착한 장소는 카페였어.



뜨거운 햇 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많은 카페였어.

사람이 많은 걸로 봐서는

인기 많은 카페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

겉보기엔 왜 인기가 많을까 싶었는데

안 쪽으로 가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안 쪽 테이블로 들어서니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더라.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전경이었어.



T의 어머니는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기 이전에 

달려가서 그 자리를 맡아놓았지.




한국이나 태국이나

이런거는 비슷비슷함.




T의 가족들과 대화하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

무언가를 말하다가도

T의 어머니는 T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완! 이 우완!"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돼지 혹은 뚱땡이'라는

표현이더라고.




돼지는 '무~'라고 하는데

가끔씩은 '무 우완'이라고도 하시더라고?

돼지새끼 라는 뜻인가?



뚱땡이의 귀여운 표현으로는

'뿜뿌이'가 있어.

님들이 태국에서 여자를 놀릴 땐

우완 보다는 뿜뿌이를 추천해.



태국 사람들은 항상 사진 찍는걸 좋아해

나이가 적던 많던 예외는 없는 듯.

이렇게 찍은 사진만 20장은 되는 듯.



여기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다시 이동했어.

어디로 가냐고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호텔에 가서 낮 잠 주무신다는 거야.




완전 다행이었어.

나도 몸이 으슬으슬해서 

좀 쉬고 싶었거든.

이 때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방으로 흩어졌고,

나도 이내 잠이 들었어.

나는 몸에 한기가 도는 것을 느꼈고

이내 잠에서 깼어.




근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리고는 설사와 구토를 5번은 한 것 같아.

몸은 불덩이처럼 열이 났어.

나는 T에게 전화했고

T는 달려왔어.




그러더니 옆 방에서 T의 부모님도 오셨어.

내 이마를 만져보시더니

냉방병에 걸린 것 같으니

오늘 하루 쉬고 있으라고 하셨어.




하긴... 태국에 온지 이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온도에 적응 하기 전에

 T의 부모님과 여행을 와서 

똥연기한다고 무리했으니...




T와 T의 부모님은 나가셨고,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렸어.




얼마나 잠들었을까...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T와 부모님이 들어왔어.

일어나니까 저녁이더라고...




T의 어머니는 죽과 약을 한 무더기로

가져오셨어.

그리고는 약 한 웅큼을 쥐어주시더니

이거 다 먹어야한다고 하시더라.

10알이 넘었던 것 같아...




태국이 의료강국이라던데

약을 이렇게 먹어대면 

안 나을 수가 없겠네



나는 죽과 약을 억지로 먹고, 

다시 쓰러져서 잠들었어.



이 날은 아파서 T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T의 부모님이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셨어.





내가 잠들었을 때도

몇 번씩이나 T와 T의 어머니 인기척이 났거든.

왔다갔다하면서 열 체크 계속 해주신 것 같더라.

T와 T의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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