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파타야 다녀온 다음 날이었는데

파타야에서 엄청 무리하면서 촬영하다보니

몸이 많이 축나서 태국 로컬 사우나에 가서

피로도 풀 겸 소개하고자 영상을 찍었던 날이야!


위치는 삔까오라고 하는 지역인데

카오산 기준으로 15분 걸리는 강 건너편 지역이야!

이 곳에는 루나스파라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로컬 사우나가 있는데

나는 이 곳을 주변 한인식당 아저씨한테 알게 되어서

처음 가보게 되었었어!


그 전까지는 씨얙 맹짜이 지역에 있는

텐 사우나 스파에 갔었고

블로그에서도 소개 한 적 있는데

시설은 여기가 훨씬 깔끔하고 더 좋아!

가격도 몇 백원 더 저렴함!

위치는 아래 링크와 같아!

https://goo.gl/maps/fg6reum22xpxRT7PA


어쨌거나, 이 곳의 가격은 230바트

환율이 올라서 만원 정도 하는데

구글에 검색해보면 성인용 스파라고 나올꺼야.

그 이유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입구 카운터 옆에는 어두운 조명에 빨간 빛이 흘러나오는 곳을 볼 수 있을 거야.

거기에 보면 이모님들이 유리창 너머로 앉아있는데

명목상으로는 마사지야!

근데 왜 마사지사를 굳이 유리창으로 보고 선택해서 받는 거겠음?

떡볶이 아줌마니까 그렇겠지?!


뭐, 태국의 로컬 사우나는 게이 사우나를 빼고는

다 이런 게 있다고 하더라구.

그래서 그냥 사우나만 받고 마사지는

근처 헬스랜드 가서 받는 걸 추천!


태국 로컬 사우나를 이용할 때는 한 가지

주의 할 점이 있는데

한국과는 다르게 입장 시 반바지를 입어야돼!

만약, 한국식으로 고추와 봉알 딸랑거리며

나체로 다닌다면 수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겠지?


그리고 가끔 청소부 아주머니들도 사우나 안을

왔다갔다해서 능욕 안 당하려면

반 바지 입는 걸 추천!


사우나 안에는 휘트니스 시설과

무료 과일 시스템이 있는데

사우나 자체의 가격이 현지가로 굉장히 비싸서

대부분의 태국 사람들은 여기 오면 6~7시간 죽치고 있는다고 하더라.


과일이 뷔페식이라 배고플 일도 없고

탄수화물 땡기면 죽 먹으면 되고!

근데 혼자가면 굉장히 심심하니까

꼭 친구랑 같이 가도록해!


사실 이 영상의 주제는 이 곳에서 사고를 친 거였는데

어떤 사고를 쳤냐고?

사우나 문을 열고 소개하려고 하는 순간

대형 유리문이 와장창 깨져버렸어.


와... 엄청 벙쪘어.

너무 놀라서 발바닥에 유리 박힌 것도 못 느꼈어!

근데 아픈 것 보다 돈 걱정이 먼저 되더라...

하... 얼마나 나올까?

어떻게 대처를 해야 돈을 안 물고 갈 수 있을까.

수 만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는데

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어!


첫 째는 방귀 뀐 놈 성내기 스킬!

문을 열었을 뿐인데 부서졌다고 오버하며 소리치며 잘 못 없다고 하는 것

딱 한국에서 통용되는 한국인 스킬인데

여기는 태국이라는 거...


두 번째는 일단 먼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연민에 약한 태국인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다친 다리를 최대한 절뚝거리는 방법!


내가 선택한 방법은 뭐였을까?

궁금하다면 영상으로 보자구!

https://youtu.be/lDfjZ2csQCY

구독은 센스!!


이 날의 이야기는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만나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보고

그 외에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던 날이야.


이 날도 언제나처럼 뭐 별거 없었지.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운동 때리고

아침먹으러 내 전용 레스토랑인

세븐 일레븐으로 향했지.

흔히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인데

마마라는 라면과 계란 반숙을 같이 호로록

먹으면 개꿀맛이야.

참고로 계란은 매트릭스의 빨간약, 파란약처럼

빨간색 포장이 되어 있는 게 있고

파란색 포장이 되어 있는 게 있어.

노른자가 흐를 정도의 반숙은 파란색이고

감동란처럼 촉촉한 완반숙은 빨간색이니까

참고들 하셈.


아! 혹시 마마 라면이 똠얌냄새 때문에

먹기 힘들다고?

이건 아닐껄? 한국식 라면임!

겉표지에 해물탕이라고 써져있는

마마라면은 국물도 한국식으로 시원하고

일체의 똠얌냄새 없어.

여기에 아까 그 파란 계란을 넣어서

같이 익혀먹고 계란 노른자 톡 터트려서 먹으면

극강체험 할 수 있음.


아침밥을 다 먹고

할 거 없이 그냥 뒹굴거리며

단톡방 눈팅이나 하고 있는데

거주하시는 한 사람이

오늘 로컬 사우나 갈 건데

체험해 볼 여행자 있으면 오라고.

게다가 태국에 대한 궁금한 것도

시원하게 알려준다고 해서

이거다 싶어 바로 간다고 하게 되었지!


장소는 씨액 맹짜이에 있는

Ten이라는 사우나야.

택시기사한테 씨액 맹짜이하면

다들 알 거라고 하던데 정말 알더라.

후웨이쾅에서 가까움.

우리 집에서는 100바트 나오더라.

드디어 도착한

현지 로컬 사우나.

로컬이라 그런지 우리나라 찜질방처럼

외관이 깔끔해 보이진 않았어.


그 한인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여기도 로컬 아무나 막 오는게 아니라

좀 사는 애들만 온다고 하더라.

왜냐면 가격이 비싸니까!


가격은 250바트!

한국돈으로 8000원 정도 하는데

한국 사람 찜질방 가격이랑 큰 차이가 없어.

근데 시설은 더 구리니까

여기 올 생각이면 한국정도의 시설을 

기대하고 오진 마셈.


어쨌든 간에

보통의 태국 사람들이 8천원 정도 돈내고

사우나를 자주 오기 힘들다가

그 한인 형님의 의견이었어.

사우나 안은 딱히 인테리어랄게 없어.

한국의 대중 목욕탕처럼 생겼지만

천장은 판넬로 비만 안 들어오게 막은 게 전부야.

차이점은 뜨거운 물이 없고 수영장 물처럼

찬 물만 있어.

이 물의 용도는 살짝 더러울 수도 있는데

사우나에서 땀 빼고 흘린 땀을 닦기도 전에

그냥 저기에 풍덩들 해.

물론, 나도 함.

내 땀이 너도 묻고, 니 땀도 나에게 묻고.

어찌보면 정있네.

이 곳에는 사우나 뿐 만 아니라

운동기구도 즐비해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더라고!

그리고 여기서 주는 얼음, 물, 죽

수박, 파인애플은

모두 공짜야.


그리고 딱히 시간제한이 있는 게 아니라

다들 여기 한 번 오면 돈 아까우니까

뽕 뽑을 때까지 하루 왠 종일 있다 간다고 하더라.

그래서 혼자오면 심심하데!

나는 그 형과 만나 인사하고 이와 같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지.


그 곳에서 많은 한인들이 여기에

와있는 걸 볼 수 있었어.

그리고는 사업이야기나 

근황토크를 하는 것 같더라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여기가 한인들의 '정보공유의 장'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여튼, 이 곳에는 그 형님 말고

다른 형도 있었는데 태국에서 이런저런 일

다 한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글쓴다고 하니까

대번 블로그? 라며 피식 웃더라.

알고보니 그 사람이 하는 일 중 하나가

블로그인데 나처럼 취미삼아 하는 게 아니라

전문 수익형 전투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더라.

그리고 몇 몇 블로그 현질해서

글 검색순위 작업 들어가는 것도

보여주셨는데,

'아...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었어.


그리고는 대뜸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갑자기 흥정을 하는 거여.

"니 블로그 나한테 팔아라"

"?? 뭔 소리심요?"


"내가 1500에 살게."

"1500만원요?"


"어, 2000줄까?"

"-_-; 아뇨, 이거 안 팔아요."


"니 지금 상태로 그 정도 못 벌텐데?"

"돈 보고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재밌어서 하는 거고

추억팔이도 할 수 있어서

1억 준다고 해도 싫음요."


"와, 이 샛기 안파네?

그럼 니 꺼 해킹해서 무너트리는 거

일도 아니야.

그렇게 해줄까? 팔래?"

"-_- 너무 하시네요.

대뜸 팔라고 하고, 공격하신다고 하고"


"하하하. 장난이야.

블로그 한다고 해서 떠본거야.

정신상태가 되어있구만!

언젠가 성공하겠어?!"


아 간담이 서늘했다. -_-

생긴 게 진지하게 생긴 사람이라

농담해도 진지해저버리는 스타일 인 듯.

그 사람은 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몇 개의 블로그를 추천해주며

이런 식으로 나아가면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참고하라고 하던데

쓰고 싶은 말 다 쓰는 나와는 다 안 맞는 듯...

몇 번의 사우나 덕에

얼굴이 벌개짐.

홍익인간 됨.


그리고 내가 궁금했던 거에 대해서

몇 개 물어볼 수도 있었는데

바로 '콘도 사업'이야.

나는 이 때 단순히 놀러간다가 아니라

에어비앤비 10개 정도 돌리는 렌트 사업을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게 성공만 한다면야 편하게

블로그 쓰며 띵까띵까 노는 라이프를 

영위 할 수 있겠다 싶었지.


"형님들... 에어비앤비 

콘도 사업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지 마."


"네? 왜 그렇게 쉽게 하지말라고..."

"왠만해선 안 말리겠는데

이건 그냥 시작 안 하는게 좋아.

일단 노력 대비 돈이 안돼."


"저도 대충 계산해봤는데

10개 정도 돌리면 그래도

돈 되긴 하더라구요."

"그거 니가 혼자 어떻게 관리 할 건데?

몸 부셔져! 내 친한 지인도 그거했다가

망했어! 너 처음 집 들어가면 깡통방인거 알지?

그거 가구 맞추는 값이랑 인테리어.

최소 방 한 개당 50만원은 들어.

재수없으면 그거 다 해놨는데

관리자한테 쫒겨날 수도 있고

그럼 그냥 새 되는 거야!

할 거면 그냥 취미로 2개만 해."


이런 일침과 방콕의 콘도가격과 실태얘기에 대한

뼈저리는 이야기를 듣고

콘도사업에 대한 꿈은 다시 생각해야했지.

이런 것 못 듣고 걍 시작했으면

배 보다 배꼽이 더 컸을 듯.


사우나에서 그렇게 찰진 이야기를 듣고

형님이 밥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지.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

방콕 밤문화 여자들의 단상과

비싼 밤문화 중 하나인 멤버클럽.

그리고 그 멤버 여자의 대한 실체를 말이야.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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