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베트남 하노이에 다녀왔던

태국 여자친구가 고맙게도 내 선물이랍시고

팬티를 사왔던 에피소드야!


항상 냄새가 나서 빨 때마다 힘들었던 건진 몰라도

여자친구는 베트남 가이드를 따라 한 상점에 갔대~

그리고는 상점직원이 하는 말을 듣고

바로 팬티를 사왔다는데

그 말인 즉슨, 몇 일 간 입어도

팬티에서 냄새가 안 난다는 팬티라는 거야.


뭔 말도 안되는 헛소리임?!

여자친구한테 그거 100% 허위광고다! 훼이크다! 말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도무지 믿질 않았어.

순진한 건지... 바보인 건지...

그래서 결단을 내려야만 했지.


아직 세상물정 잘 모르는 여자친구를 가르치기 위해

내 똥땀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그래서 내기했어.

내가 하루 동안 입고 생활 한 팬티를

저녁에 와서 맡았을 때 냄새가 안 난다면

내가 인정하고 사죄하겠노라고!

하지만 내가 이기기 위해서 더러운 수작은 부리지 않고

정당하게 입고만 다니겠다고 말이야!


그리고 지옥의 배틀은 시작되었지!

똥땀내 VS 베트남산 대나무 숯 팬티

과연 그 결과는?!

https://youtu.be/AByMzFZyg6o

구독은 센스!!


평택 고덕에서 추노한 후

나는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몇 날 몇 일을 앓아누워야했지.


생각 이상으로 몸이 많이

망가져 있었나봐.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는 게 기뻤음.

조금만 더 기다리면

그토록 갈망하던 방콕행이니까!


앓아누워있었을 때

옆에서 같이 퍼져있던

우리집 강아지 녀석.


저번에 방콕가서 4개월 있을 때는

이 녀석이 무척 그립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되기도 했었는데

막상 돌아오니 나 없이도 잘 살고 있더라.


괜한 걱정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얘 생각 하나도 안하고

그냥 나도 재밌게 놀다 올다구.


방콕으로 떠나기 전

마무리해야 하는 것들이

몇 개 있었어.


그 중 하나는 스쿠터야.

스쿠터 마후라가 떨어졌더라구-_-;

그래서 소리가 엄청 커...

소리만 들으면 람브로기니인줄...


오토바이 샾에 갔는데 재료가 없어서

고치지도 못했어.

일단 이대로 사촌동생네 

아파트에 짱박아두는 걸로.


두 번째로 머리염색과 헤어컷!

노가다의 기운을 품은 채 놀러갈 수는 없지!

평상시 흰머리가 많아서

새치염색을 할 겸 멋내기로

색깔을 넣기로 했어!


예비탈모인이라 있을 때

꾸며줘야 해!

밝지 않게 해달라니까

알겠다면서 나 방치해두고 다른 손님

머리 깍아주고 감겨주고 세팅해주고 오니까

50분 지나있더라...


머리가 생각보다 엄청 밝아져 있어서

눈썹이랑 이질적이 되어버렸어.

뭐라하고 싶었는데

싸우면 질 것 같아서 그냥 참았어.

나이는 나보다 어린 디자이너인데

마인부우 비슷하게 생기셨거든.


그리고 가기 전

나의 그레이트한 노가다 모토이자

소장이자 친구인 곤이를 만났어.


아니, 정확히는 곤이가 날 만나자고 했지.

이 녀석은 볼 수록 진국인게

친구 여행가는데 밥이라도 한 끼 

사멕이고 보내야되지 않겠냐고

강남까지 와서 밥도 사주는 좋은 녀석임.


좀 감동해서 다음 현장에서는

녀석이 좋아하는 

내 똥땀내 선물해주기로 함. ㅇㅇ


그리고 출발 1일 전

집에 마땅히 먹을 것도 없고

오토바이도 사촌동생네 아파트에

가져다 놓을 겸

동생에게 집에 먹을게 있는지 물어봤더니

소고기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갔지.


그냥 소고기가 아니라

블랙 앵거스!

집에는 이모부와 이모는 안 계시고

25살 먹은 순진한 그 녀석과 나 밖에 없었어.


"형, 스테이크 기깔나게 굽는데...

먹고 싶지 않아?"


"헤헤... 나 스테이크 좋아해..헤헤"


후추를 후추후추

소금을 소금소금

우리집 주방아님.

내일이면 한국 뜨니까

주방 개판 만들어놓음.


사촌동생도 레어를 좋아해서

적당하게 잘 구웠쪙.

가니쉬로 양파도 구웠쪙.

자취경력 6년이면 이런거 다 할 수 있쪙.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짐을 쌌지.

챙길 걸 다 챙겼는데

내가 이렇게 옷이 없었나?

반팔 몇 개가 끝이네?

하... 뭐 입고 다니지..

에라 모르겠다 그냥 돌려입으면 돼지!


여전히 감기몸살 때문에

제 몸상태가 아니어서

가자마자 아플 것 같아 

일찍 자리에 누웠어.


다행히 금방 잠들긴 하더라.

오늘 일찍 일어나

오랜 만에 부모님과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어.


이번이 두 번째지만

그래도 부모님은 못내 섭섭한가봐.

저번보다 짧은 두달 반인데 뭐!

금방 돌아오잖아?


가는 길은 형이 차 태워줘서

공항 리무진 타는 곳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어.


형의 캐리어와 맨날 노가다만 같이 갔는데

이제는 외국도 같이 가보네?

덤으로 이쁜이 기타가방도 

같이 달고간다.


잘 어울리는 한 쌍 같이 보여서

되게 흐뭇하네.

근데, 걱정이 되는게

에어아시아에서 기타 기내반입 안된다는

글을 읽어서 엄청 불안해.


진에어나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은

다 들고탄 적 있는데

에어아시아만 안돼? 그런게 어딨어.

만약 못가지고 타게 한다면

품격이고 뭐고 노가다 포스 나와서 

뚝배기 깰까봐 두려워진다...


그래도 언제나 설레는

인천공항 가는 길.

가면서 내내 탑승동 공항 라운지를 검색해봤어.

거기서 밥을 먹을 거였거든!


드디어 도착 한 인천공항!

작년 이 맘 때 쯤에도

시험에 떨어져서 이 사진을 찍었더랬지.

기억난다. 기억나.

같은 사진, 다른 맘.

아주 그레이트 해!


캐리어 무게 체크를 했는데

든 게 없어보였어도 20kg 딱 되더라고?

뭐지? 내 힘이 센건가? 

엄청 가볍게 들렸는데 왜 20kg야.


그것보다 문제는 기타였어.

발권해주는 사람이 매의 눈으로

기타를 쳐다보더니


"언니~!! 이 분 기타 가져왔쩌여!!

어쩌까염?!!"


와...

뭔가 되게 얄밉게 이르는 느낌이다?

좀 밉상이었어.

그래도 나까지 밉상으로 보이면

당연히 반입 안시켜줄 것 같아서

기타 번쩍 들어서 좌우로 흔들며

착시현상 일으켰어.

작아보이는 효과도 있을 뿐더러

상당히 귀엽게 보인달까?


언니는 고개를 내 템포에 맞춰 

갸우뚱 거리더니 

"자리 꽉 안찼으면 오케이야~"

하더라고~

아싸! 다행히 기타반입 성공!

모든게 해결됐어.


그 후 일사천리로 대한항공 

칼 라운지로 입성했지.

언제와도 이 곳은 깔끔해.

게다가 고급스러워.


천룡인들만 오는 이 곳인데

아무도 내가 에어아시아를 타는 

보통 사람인 줄 모르겠지?

헤헤


꽁짜 밥 잘 먹겠습니다.

안 남기도 다 먹고 갈게요!!

음식 맛도 훌륭하네!


사실 재미있게 말했지만

이 장면을 노가다 들어가서 

처음 일하는 순간부터 

4개월 동안 계속 꿈꿔왔어.


대한항공 칼 라운지에 앉아

위스키 똭! 들이키면서!  

캬! 이 맛이지 외쳐주고!

거만하게 다리꼬고 앉아서 !

거들먹거리고 혼자 토닥토닥 

일하느라 수고했어!

하는 걸 상상했다고!!


진짜 힘들어도 추노하고 싶어도 

바로 방콕으로 도망가고 싶어도

이거 하나 하는 걸 생각하며 참아왔었지.


그래서 지금 좀 보상을 받으며 

방콕으로 떠나려고 해.

그 동안 한국살은 임시휴업하겠음!


2월 26일 이 후에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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