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4년 전에 갔었던 빠이지역의

자연온천을 다시금 찾아갔던 날의 영상이야!

 

전 날 무에타이 강습으로 인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겠는거여

 

심지어 모기가 물러오는게 보이는데도

팔이 안 움직여!

그렇게 12시까지 침대에서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드디어 서서히 몸이 움직이길래

피로를 풀어볼 겸 예전에 갔었던 자연온천

리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더랬지!

 

그래서 급하게 마트부터 가서

날계란 사왔어!

유황온천에 가면 꼭 계란 익혀먹고 싶었거든!

 

그리고 그 뜨거운 물에서 계란이 굴러다니면

철사장으로 꺼낼 수도 없으니까

먹지도 않는 양파까지 사서

양파망을 가지고 갔더랬지!

 

그리고 도착한 타빠이 온천

시작부터 창렬함에 분노를 감출 수 없었는데

태국인은 50밧(2천원)

외국인은 300밧(12,000원)

이란 차별적 가격으로 운영을 하더라고!

 

보이콧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건 흥정에 도움이 되지 않지!

그래서 교태 스킬을 부리며

오늘만 태국입니다를 외치고

깍아달라고 했더니

이게 웬걸?

반 값 깎아줌!

 

님들도 오늘만 태국인입니다 스킬을 잘 활용하도록 해!

어쨌건, 4년 전 갔었던 온천의 모습은 여전히 같았지만

다른 건 사람들이었어...

 

그 때는 비키니 입은 서양누나들이 하하호호 놀고 있었는데

지금은 처량하기 그지 없으니

그 모습이 마치 동네 개울가 빨래터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좋은 점은 나 혼자 그 큰 곳을 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혼자 계란도 익혀먹고 물장구도 치면서

나만의 힐링을 완성했더랬지!

자세한 건 영상으로 보러가자구!

https://youtu.be/9SEgXmDSlm0

 

 

이번 영상은 태국 여자친구 린팁이를 데리고

한국 찜질방을 갔던 영상이야.


태국의 경우에는 가끔 건식 사우나가 있긴한데

그게 다 남자들을 위한 공간에다가

게이친구들을 위한 전용 사우나도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사우나를 이용하기엔 어려울 뿐더러

한국의 공용 목욕탕 시스템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한국의 문화를 알려줄 겸 린팁이를 찜질방에 데려갔더랬지!


들어가기 전부터 린팁이는 신난 감정과 두려움이 공존했는데

10살 이 후로 남들 앞에 알몸으로 있던 적이 없어서

이런 곳에서 빨개벗고 같은 욕조에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그런가봐~


일단 들어가면 그냥 남들하는 것처럼 하면 된다고

위안을 해주며 나는 남탕으로 이동해서 먼저 샤워 후

린팁이를 기다렸더랬지.


1시간 쯤 린팁이는 헤헤 거리며

신나는 얼굴로 달려와 내게 썰을 풀기 시작했어!


"오오! 처음에는 나 되게 부끄러웠는데

위풍당당하게 알몸으로 파워워킹하는

한국 아주머니 보니까 뭔가 따라해보고 싶어져서

나도 그렇게 다녔어! 잘했지?!"


린팁이 적응력 참 좋아...

가끔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를 바라봤다는데

뭐, 외국인이니까 어떤 몸일까 궁금하기도 해서 그랬겠지.


솔직히 우리도 외국인 남자가 남탕 들어오면

물건 사이즈부터 확인하잖슴.

그리고 이유모를 열등감에 입이 삐죽 나오긴 하지만...


뭐, 어쨌거나, 이번 편에는 린팁이에게 맥반석 계란도 멕여보고

한국 전통음료인 식혜도 먹어보며 찜질방을 돌아다녀봤으니

그 솔직한 후기를 영상에서 보자고!

https://youtu.be/IqH92sxEK5U

구독은 센스!!





이 날은 드디어 한국에서 살아남기를 끝내고

다시 고품격 태국 라이프를 재개한 날이야!


얼른 다시 린팁이를 본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좋았어!

비록 2주만 떨어져있었지만

그 시간이 영겁의 시간처럼 길게 느껴졌거든!


사실 비자문제에서도 단순히 적은시간 한국에 있다가

태국에 들어가는 것은 굉장히 좋지 않지만

일단은 언제나 그랬듯이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산다!

필요한 아웃티켓과 현금을 소지했으니

출입국 심사위원이 너무 자주 온다고 뭐라고 한다고해도

필요한거 다 갖췄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은 할 수 있으니 일단 고!

혹여나 입국 거부되면 그거대로 또 나름 좋은 상황을 찾아보면 되는 거 아니게씀?! 헤헤


일단 태국에 가기 위해서는 6시간의 장기간 비행을 해야되는데

저번처럼 역시 비행기 안에서 꿀잠을 자기 위해

전 날 밤을 샜더랬지!

비행기 안에서 눈 감고 눈 뜨면 태국임! 갸꿀!


하지만, 단점으로는 공항까지 가는 길에

정신이 몽롱해서 뭔가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근데 영상 속에서는 하필 그 사건이 발생되고야 말았어...

공항 리무진 안에서 꿀잠자고 일어나보니

터미널 2야...

터미널 1으로 가야하는데...


그래도 모든 상황에 +상황이 있듯이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는 있었어!


바로 유명 연예인을 봤다는 거지!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누군가 봤더니

김하늘!

엄청 이쁘더라!

하지만, 김하늘이 비행기표 사주는 거 아니므로

후다닥 가야만 했어!


나는 터미널2와 터미널1의

거리가 얼마 안 떨어져있는 줄 알고

셔틀버스타고 가면 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이었는데

알고보니 거리 줏나 멀더라?

그래서 거의 비행기 놓칠 뻔했어.


보딩시간이 10반인데 버스를 10시에 탐...

그래서 내리자마자 후다닥 달려서 발권했는데

에어 아시아는 다른 항공사랑 다르게 보딩시간을 1시간으로 잡아놓고

실제적인 탑승은 30분 전에 이루어지더라...

넘나 다행이었다능!!


여튼, 우열곡절 끝에 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고

내 옆자리 앉으신 분이 구독자 분이셔서 정말 놀랐어!

그리고 알아봐주셔서 굉장히 기쁘기도 했고!

그 분은 삶은 계란 주셨는데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능!


그리해서 태국에 도착하게 되었고

나는 린팁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지!

그 뒷 이야기는 영상에서 확인하자 캅!

https://youtu.be/Tu3-3hUT0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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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 할 무한리필 맛집은

건대에 있는 십원집이라는

연탄 초벌 무한리필 집이야.


맨날 생고기라던지, 냉동고기를

익혀서 먹으려니까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좀 짜증났는데, 연탄으로 초벌해서

나오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말에

바로 와봤지.


게다가 이 곳의 메인메뉴는

파불고기야!

쌀밥에 파불고기 얹어서

돌돌 말아 호로록 먹으면

갸꿀맛!!

외관은 이렇게 생겼어!

오오...

포스가 느껴진다.

길게 한 건물이 십원집이여!

49년 전통이라는데

맛이 점점 더 궁금해졌어!

가격은 위와 같아.

12,000원 돈에

목살, 삼겹살, 초벌한 불고기와

계란을 제공해주고 돈을 추가하면

우삼겹이나 찌개와 밥을 더 주는 형식이랄까?

나는 기본 메뉴인 12,000원짜리를 주문했어.

불고기를 먹으러 왔기 때문이지!

안 쪽은 이렇게 생겼어.

안에 보이는 냉장고에서는 목살과

삼겹살과 같은 고기를 가져다 먹을 수 있고

옆에 보이는 선반에는

미리 초벌된 불고기가 놓여져 있어서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돼.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계란도 후라이를 해먹을 수 있도록

간이 가스레인지와 후라이팬을 

식탁에 같이 놓아놨더라고!


나는 계란 후라이 좋아해서

계란 후라이만 6개 해먹었어.

아, 물론 나 혼자 말이지.


불고기의 맛은...

예상보다 떨어졌어.

초벌을 해놔서 구워먹는 시간은

굉장히 빨랐는데 고기의 수분이

다 날라가버려서 굉장히 뻑뻑했어.


49년의 전통이란게 이런 거였구나 느낄 때쯤

눈 앞에 보이는 간장 종지가 보이는 거야!

설마해서 거기에 찍어먹어보니

천국이 보이더군...

답은 그 간장소스였어.


짜지않고 달달한 느낌의 그 소스를

퍽퍽하게 느껴지는 불고기에

적시는 순간

불고기는 새로운 생명을 얻어

제 3의 맛을 내고 있었어.


그리고 따끈한 쌀밥에

반숙 후라이를 터트려

간장소스에 흠뻑 적신 불고기를

한 번에 감싸안아 입에 넣었을 때

왜 49년 동안 이 집이

존재했는가를 알 수 있더라고.


이 집에 삼겹살과 목살도 

물론, 존재했지만 맛 없었어.

그 간장소스에 찍어먹어봐도?

맛 없었어.

그 간장소스는 오직 불고기만을 위한

소스이거든.


계란 후라이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비법 간장 소스에 파불고기를 

12,000원이란 가격에

실컷 먹을 수 있는

십원집에 대한 내 주관적 평점은

4.1점이야!


이번 편은 대구여행의 마무리와

나의 보금자리인 

의정부로 돌아간 이야기야.



전 날 늦게 잠들었음에도 불구하고

3주동안 참 노가다맨이 되었기 때문에

아침이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되어버렸어.

내가 일어난지 10분여만에 내 친구도 금방 일어나더라.


"곤아, 오늘 가기 전에 맛있는 거 먹자.

내가 사줄게"


"구라치지마라!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 무슨 밥을 사!"


"야! 속고만 살았냐?

그 동안은 내가 사줄 여력이 없어서

못 사준거지!

내가 비록 짠돌이 스쿠루지 태국거지지만

돈을 써야 할 때는 쓴다고!!"


"닥쳐라! 안 믿어.

자낳괴.

김밥천국 데려갈라고?"


"아놔... 애슐리W 데려갈라고 했는데

꺼지셈."


"죄송합니다.

꼭 가고 싶습니다!"


"마! 구름과자 함 가온나봐라"


이 친구에게 언젠가 한 번은 

밥을 사야겠다고 생각했어!

노가다 일 소개부터 같이 해주는 것까지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태국에 있었을 때

내 고등학교 후배가 나를 보러 왔었거든.

그 때 나는 후배를 잘 못 챙겨줬는데

정작 내 친구가 자기 동생마냥

 후배를 더 챙겨줘서 항상 고마웠어.


그래서 첫 월급이 들어오면

맛있는 밥 꼭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우리는 맛있는 점심을 먹기위해

호스텔의 조식을 최대한 적게 먹어야만 했어.


달랑 계란 프라이 3개!

보통 사람이라면

'뭐여, 먹을만큼 먹는구만?'

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만,

태국에서 팟 끄랏빠오 무(매운 돼지고기 덮밥)를

먹을 때 곱빼기에다가 계란을 5개씩 얹어먹는 우리가

달랑 계란 3개만 먹는다는건 굶어죽는걸 의미해.


아쉬운 아침을 먹고 우리는 대구 명소 중의 하나인

김광석 거리를 가기로 했어.

왜냐면 내가 김광석을 좋아하거든.

친구한테 선택권 따위는 없었어.

밥 사주는데 무조건 따라와야지!


다른 곳도 가보고 싶긴 했는데

유명한 명소는 멀기도하고 

친구도 피곤해해서

여기만 가기로 했어.


우리는 세수따윈 하지않고

그대로 나와 김광석거리를 향해 걸어갔지.

돈이 없어서 걸어간게 아니야...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니가

걸어가도 되는 거리라고 해서 걸었는데

발바닥에 불 나는 줄...


뉴요커처럼 카페에서 싸구려커피를

한 잔 사서 걸어다녔어.

선글라스 끼니까 안 씻은게 

티가 안나서 좋구만?!


그렇게 한 참을 걷고 또 걷고 걸어갔어.

대구의 햇 빛은 미친듯이 뜨거웠어.

9월 말의 가을이란게 안 믿겨질정도로...

나는 고작 가을의 대구 햇 빛도 뜨거워서

땀 질질 흘리는데 대구 사람들은 

여름에 어떻게 버틸 수 있는거지?

존경스러움...



한 참을 걷다보니 김광석 거리 가는 도중에

아날로그틱한 90년대 감성이 있는 

골목길이 있어서 찍어봤어.

어렸을 때는 이런 골목골목에서 

뛰어논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든 것 같아.

이 골목을 빠져나오니 마법처럼 김광석 거리가 나왔어!


겁나 좋군!

여긴 커플들의 사랑의 글로

가득찬 곳이야.

나와는 관계없는 곳.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응원한다.

나도 사랑이란 걸 해봤으니까!

하지만, 대부분의 끝은 언제나 힘들었지.

여기 글 적은 사람들은 좋은 결말을 맺길 바람.

힘내셈들!!


김광석 거리에 들어서자 

벽화부터 김광석 사진이 있고

김광석의 상징인 기타 모양의 

벤치가 있었어.


곳곳마다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왔어.

아무것도 안하고 여기 앉아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더라.


이런 분위기 속에서

김광석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들려오니까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엉.


단체로 구경온 꼬맹이들이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찍어봤어.

꼬맹이들이 김광석을 알기보단

박물관에 온 느낌이겠지?


물론, 나도 김광석 세대가 아니어서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일렉트릭음악과 신디사이저의 음악에 지칠 때

우연한 계기로 김광석 노래를 듣게 되었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와 

진정성 있는 가사가

내게 참신하게 다가온 이후로 

김광석을 좋아하게 됬어. 

이 꼬맹이 녀석들 중

몇 몇도 나중에 팬이 되는 녀석이 있겠지?



여기는 김광석 거리에 있는 무대같은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없다.

나중에 이런 곳에서도 야외공연 하고 싶으당...

물론, 장르가 많이 안 맞지만...

여기서 락/메탈하면 어르신들께 술병 맞을 거 같음.


김광석 동상과 한 컷 찍음.

존경심이 가득가득한데

왜 떼인 돈 받으려는 사람처럼 나왔지?


벤치위에 기타 조형도 있어서

한 컷 찍어봄.

통기타라 느낌이 안 산다.

난 역시 일렉기타인 걸로~


요롬코롬 김광석 거리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아사직전이라

식사를 하러 가야만 했어.


애슐리를 검색해서 알아보니

9월 메인메뉴는 새우였어.

등갈비를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 새우보단 고기가 좋아서

같은 이랜드 계열사인 자연별곡을 검색해보니

9월의 메인메뉴로 갈비축제를 한다고 해서

자연별곡으로 가기로 결정!


대구 시내 동성로에 

애슐리W와 자연별곡이 함께 있었어.

태국거지에게 평일런치가격도 후덜덜했지만

그래도 사주면서도 욕 먹으면 안돼니

쿨하게 지른다!!


자연별곡 입구!

개인적으로 애슐리만큼이나 자연별곡을 좋아하는데

음식들이 죄다 정통한식에다가

담백하고 맛있어서 한 번 가본이후로

계속 찾게 되더라고.


언제나 갈 때마다 실망하지 않고 

만족하며 왔는데

이 때 처음 실망함.


갈비축제는 개뿔이...

평일런치는 갈비찜이 없어.

그래, 뭐 갈비찜은 평일런치가격으로

남는게 없어서 못 준다쳐도

갈비만두 정도는 있어야하는거 아니냐... ㅠ

말만 붙이면 다 갈비축제임?


갈비에 관련된 것은 유일하게 떡갈비 하나.

그래도 떡갈비 맛은 상당히 괜찮아서

저것만 30개 정도 먹었어.

자연별곡 갈비우롱에 대한

나의 소심한 복수임.

 

이거는 고구마 무스 빵인데,

조리퐁 미숫가루랑 요거트로 플레이팅 해봤어.

기왕이면 부페에 가도 품격있게 먹는 것이

나의 음식철학이라 가끔 이렇게 이쁘게 해서 먹어.

이쁘게 먹으면 더 좋잖아.


그리고 나는 절대 한 그릇에 음식을

세 가지 이상 담지않아.

맛이 섞여버리거든.

물론, 먹는 사람 맘이지만 

개인적인 음식철학으로

요리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함.

냠냠


나와 내 친구는 한계까지 먹고

숨을 몰아쉬며 밖으로 나왔지.


"J, 어쩔래?

지금 못 움직이겠는데 하루 더 자고 갈까?"


"음... 상관없지만서도

여기 하루 더 묵으면 최소 만 오천원은 더 쓰니까

역시 그냥 체크아웃하고 가자!"


"이 녀석 또 다시 자낳괴로 돌아왔네.

돈도 버는데 15,000원이 뭐가 아쉬워서!"


"임마, 그런 돈 모으고 모아서

니 밥 사줄 수 있는거여!

알도 못하면서!"


"태국거지의 말에

동화되어버린다...

그래서 내가 너랑 같이 다니는 거라!

바퀴벌레같은 생활력!"


"그래도 돈을 언제, 어떻게 

써야하는 지는 잘 알고있지!

가자! 기념품 사러!"


오랜만에 집에 돌아가는데 

가족들 기념품은 사야하지 않겠어?

호스텔 앞에 단팥빵 전문집이 있어서

다양한 단팥빵을 골고루 사서 있어보이게 포장했지.


선물을 사고 호스텔에 들어가서

체크아웃 몇 시까지냐고 물어보니까

아무때나 하라고 한다.

뭐지... 여긴?

돈 보고 장사하는게 아닌가?

일단 평점은 만점드림

감동받음.


호스텔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더 취한 후

짐을 싸서 각자의 터미널로 떠났어.

나는 동대구 터미널로

친구녀석은 북부 터미널로.

우리는 추석연휴가 끝난 이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서로의 고향으로 돌아섰지.


밤 늦게서야 나는 의정부에 도착 할 수 있었고

내가 집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가족 구성원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해져서

날 쳐다봤어.


'아! 맞다. 나 온다고 얘기 안했었구나'


가족들은 내가 올 지 몰랐었기 때문에

엄청 놀랐고, 내가 키우는 강아지마저

너무 놀라서 그대로 굳어있었음.

원체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는지라

연락을 잘 안드리는 불효자식임. ㅠ


상황파악이 되서야 부모님은

수고했다며 일은 어땠냐며 여러가지를 물어보셨고

나는 가족들과 가볍게 술 한잔하며

하루를 보냈지.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여지없이 8시가 되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강아지 녀석이랑 산책이나 나가서

노가다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만끽했지.

피부병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바닥까지 끌리던 털을 다 밀어서 

엄청 못생겨진 우리집 강아지.


정말 미안하지만, 

너 데리고 산책 나갈 때

조금 부끄러웠어.

너의 내면이 아닌 외면을 보고 

판단한 못난 형을 용서해라...

그래도 정말 못생긴건 사실이야.


산책 후 나는 노가다 숙식멤버였던

딸 아빠 형에게 가정의 평화를 위한

선물 약속을 지키기 위해

태국에서 사온 '그것'을 찾아헤맸지.


비록 사왔지만, 쓸 곳이 없었던

'그 것!'


태국판 비아그라인 '씨데그라'야.

이것만큼 가정 내 화목함과 

단란함을 지킬 수 있는

선물이 있을까?

데헷 >_<


형님은 아내 분에게 들키지 않게

포장 부탁한다고 해서 일부로 큰 박스에

김치라고 써두고 보냄.


만약, 형이 아닌 아내 분이 이 택배를 받는다면


"뭐야? 김치 시켰어?!

호호, 뭐 이런걸 다 시켰어! 

내가 만들면 되는데!"


하며 열어봤을 때 

적잖은 당혹감에 등짝을 맞을지

원인 모를 감동에 고깃국을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힘내쇼! 브라더!!



(씨데그라는 태국거지 여행기 번외편에서

내일 자세히 소개하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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