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경산에 와서
첫 번째 날을 보냈는데
죽을 것 같이 힘들다...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안 쓸라다가
핸드폰으로라도 써볼려공...
평택에서 노가다를 뛰고 도망나와
근 일주일간 집에서 아주 편하게 지냈어.
친구 놈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냈고
매일매일이 야간작업까지 있는
곳이었지.
단점이라면, 멀다는 거야.
경산이라고 혹시 들어봤어?
대구 옆에 있데.
의정부에서 직행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동서울 터미널을 거쳐 가야만 해.
4시간 걸리고...
하지만, 내겐 선택권 따위는 없지.
가야만했어.
태국 갈 자금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거든.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로 출발해서
시외버스를 탔지!
한 컷 찍어봄.
다행히 차가 막히진 않았어.
태국네서 14시간씩 버스타고
돌아다니니까 4시간 쯤은 별거 아님.
하늘과 산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어.
한국도 이쁜 곳 엄청 많은 것 같아.
비싸서 그렇지...
높은 건물도 많이 없고
산도 너무 이뻐서 은근 감동받음.
나는 친구보다 일찍와서
기다려야만 했는데
뭔 놈의 도시가 카페가 없어!
더워죽겠는뎅...
20분쯤 땀 뻘뻘 흘리다가
겨우 찾은 카페!
가격 완전 창렬...
아이스 아메리카노 4100원임!
게다가 더 빡치는 건
두 입 먹었는데 친구녀석 옴.
그래놓고서 빨리 뭐 먹으러 가쟤ㅜ
우리는 노가다 뛰기 전 날
항상 만나서 고기부페를 가.
하지만, 터미널 근처에 마땅한
고기부페가 없더라고...
그래서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주변에 영남대학교가 있는 거야!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는 역시
학교 앞 아니겠음?
거기에 가면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
있을 거란 기대를 했지!
13,000원에 고기의 질도 좋고
치킨도 샐러드 바에 있더라고!
진짜 치킨이 샐러드 바에 있는건
처음 봤어!
대부분 퀄리티가 떨어지는 음식을
샐러드바로 내놓는데 여긴 모든 샐러드 바의 음식이 환상적이었어!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숙소로 이동했지.
가 보니까 역시 투룸이었는데
방이 굉장히 더러웠어.
방바닥이 길바닥보다 더러울 정도?
누가 쓰는 건지 참 궁금했는데
아저씨 3분이 먼져 계시더라고.
우리는 아저씨 한 분과 같은 방에서 자야만 했지.
우리는 우리만의 방을 가지지 못해
유감스러웠지만 자야만 했어.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이니까...
야경을 보며 잠이 들었지.
그리고 새벽 5시반에 일어나서
씼고, 같은 방을 쓰는
아저씨와 식당에 갔어.
저번 평택에서 노가다 할 때는
정말 밥이 맛있어서 기대했는데
이번엔...
딱히 땡기지도 않아서
라면에 김밥시켜서 먹었지...
점심을 기대해봐야지.
삼시세끼 다 여기서 먹지는 않을 거 아냐.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일터로 이동했어.
공사현장이다!
저번 삼성 반도체는 깐깐해도
그렇게 깐깐 할 수가 없었는데
이런게 내가 생각한 노가다의 로망이지!
우리는 아주 간결한 사전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었어.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전문용어를
쓰면서 뭐 가져오라고 하는데
벙 찔 수 밖에 없지...
그렇게 혼나느라 오전 시간은 갔고,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었어!
점심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공사현장에서 먹는 짬밥이었어.
완전 잘 빠지겠다...
맛 하나도 없쪄...
밥을 꾸역꾸역 먹고
오후 일과에 들어갔지.
평택에서 하던 쪼그만 파이프부터 시작해서
여기서는 인간이 들 수 없는 파이프를
자르고 옮겨서 설치해.
첫 날 잘 보이겠단 마음으로
쇠파이프 친구랑 들다가
숨질 뻔 했어.
들어올리긴 했는데
진심으로 죽겠다 싶더라고.
나중에 아저씨들이
지게차로 옮겨주더라...
오후 일과도 겨우겨우 끝내고
저녁을 기대했는데
아침에 먹은 식당에서 주문한다는 거야.
하...
6천원까지가 시킬 수 있는 최대 한계임.
그나마 그 돈 다 쓰겠다고
시킨게 이거.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너무 작아...
저녁을 먹고
다시 추가 야근을 시작했지.
이 때부터가 정신력 싸움이었지.
10시까지 잔업을 마친다면 하루 일당
두 배를 받아 22만원을 챙길 수 있고
아니면 11만원짜리 하루인거지.
땀 범벅으로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돈 번다는 일념하에 잘 참아냈어.
그리고 10시에 퇴근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반이었는데
팀장이 둘이 쓸 수 있는 방이 있다고
방 옮기라고 해서 옮겼어.
마창가지로 투 룸이었는데
우리까지 사람은 6명이야...
헬인줄 알았는데
침대 달린 가장 넓은 방을 우리한테
양보하더라고!
이 정도면 완전 대만족이지!
침을 대충 풀고
샤워를 하기 전에 나는
편의점에 가야했어.
공사장에서는 반팔만 입고
근무 못하거든.
토시를 껴야하는데
편의점 4곳을 돌아다녀도
토시가 없다는 거야...
이러다 일 못할텐데...
어쩌지?
갑자기 내 뇌를 스치는 엄청난 생각이
떠올랐어!
그것은!!
검은 색으로 사면 토시랑 다를게 뭐야.
그리고 남자라면 판타롱에 대한
환상이 있기 때문에
스타킹을 사는 것은 일석이조!
내일이 되면
난 노가다 계의 패션피플이 되는 것임!
문제점이 있다면...
그리고 생각보다 야시시하넹?
누가봐도 스타킹인거 알겠다...
내일이면 내 팔은
남정네들이 가득한 곳에서
잔뜩 희롱 당하겠지?
당혹스럽군...
힘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담에 보장!
첫 번째 날을 보냈는데
죽을 것 같이 힘들다...
지금도 너무 힘들어서 안 쓸라다가
핸드폰으로라도 써볼려공...
평택에서 노가다를 뛰고 도망나와
근 일주일간 집에서 아주 편하게 지냈어.
친구 놈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냈고
매일매일이 야간작업까지 있는
곳이었지.
단점이라면, 멀다는 거야.
경산이라고 혹시 들어봤어?
대구 옆에 있데.
의정부에서 직행으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동서울 터미널을 거쳐 가야만 해.
4시간 걸리고...
하지만, 내겐 선택권 따위는 없지.
가야만했어.
태국 갈 자금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거든.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로 출발해서
시외버스를 탔지!
한 컷 찍어봄.
다행히 차가 막히진 않았어.
태국네서 14시간씩 버스타고
돌아다니니까 4시간 쯤은 별거 아님.
하늘과 산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어.
한국도 이쁜 곳 엄청 많은 것 같아.
비싸서 그렇지...
높은 건물도 많이 없고
산도 너무 이뻐서 은근 감동받음.
나는 친구보다 일찍와서
기다려야만 했는데
뭔 놈의 도시가 카페가 없어!
더워죽겠는뎅...
20분쯤 땀 뻘뻘 흘리다가
겨우 찾은 카페!
가격 완전 창렬...
아이스 아메리카노 4100원임!
게다가 더 빡치는 건
두 입 먹었는데 친구녀석 옴.
그래놓고서 빨리 뭐 먹으러 가쟤ㅜ
우리는 노가다 뛰기 전 날
항상 만나서 고기부페를 가.
하지만, 터미널 근처에 마땅한
고기부페가 없더라고...
그래서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주변에 영남대학교가 있는 거야!
뭐니뭐니 해도 먹거리는 역시
학교 앞 아니겠음?
거기에 가면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
있을 거란 기대를 했지!
13,000원에 고기의 질도 좋고
치킨도 샐러드 바에 있더라고!
진짜 치킨이 샐러드 바에 있는건
처음 봤어!
대부분 퀄리티가 떨어지는 음식을
샐러드바로 내놓는데 여긴 모든 샐러드 바의 음식이 환상적이었어!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숙소로 이동했지.
가 보니까 역시 투룸이었는데
방이 굉장히 더러웠어.
방바닥이 길바닥보다 더러울 정도?
누가 쓰는 건지 참 궁금했는데
아저씨 3분이 먼져 계시더라고.
우리는 아저씨 한 분과 같은 방에서 자야만 했지.
우리는 우리만의 방을 가지지 못해
유감스러웠지만 자야만 했어.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이니까...
야경을 보며 잠이 들었지.
그리고 새벽 5시반에 일어나서
씼고, 같은 방을 쓰는
아저씨와 식당에 갔어.
저번 평택에서 노가다 할 때는
정말 밥이 맛있어서 기대했는데
이번엔...
딱히 땡기지도 않아서
라면에 김밥시켜서 먹었지...
점심을 기대해봐야지.
삼시세끼 다 여기서 먹지는 않을 거 아냐.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일터로 이동했어.
공사현장이다!
저번 삼성 반도체는 깐깐해도
그렇게 깐깐 할 수가 없었는데
이런게 내가 생각한 노가다의 로망이지!
우리는 아주 간결한 사전교육을 받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었어.
일하는 사람들은 다들 전문용어를
쓰면서 뭐 가져오라고 하는데
벙 찔 수 밖에 없지...
그렇게 혼나느라 오전 시간은 갔고,
이윽고 점심시간이 되었어!
점심에 대한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그냥 공사현장에서 먹는 짬밥이었어.
완전 잘 빠지겠다...
맛 하나도 없쪄...
밥을 꾸역꾸역 먹고
오후 일과에 들어갔지.
평택에서 하던 쪼그만 파이프부터 시작해서
여기서는 인간이 들 수 없는 파이프를
자르고 옮겨서 설치해.
첫 날 잘 보이겠단 마음으로
쇠파이프 친구랑 들다가
숨질 뻔 했어.
들어올리긴 했는데
진심으로 죽겠다 싶더라고.
나중에 아저씨들이
지게차로 옮겨주더라...
오후 일과도 겨우겨우 끝내고
저녁을 기대했는데
아침에 먹은 식당에서 주문한다는 거야.
하...
6천원까지가 시킬 수 있는 최대 한계임.
그나마 그 돈 다 쓰겠다고
시킨게 이거.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너무 작아...
저녁을 먹고
다시 추가 야근을 시작했지.
이 때부터가 정신력 싸움이었지.
10시까지 잔업을 마친다면 하루 일당
두 배를 받아 22만원을 챙길 수 있고
아니면 11만원짜리 하루인거지.
땀 범벅으로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돈 번다는 일념하에 잘 참아냈어.
그리고 10시에 퇴근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10시 반이었는데
팀장이 둘이 쓸 수 있는 방이 있다고
방 옮기라고 해서 옮겼어.
마창가지로 투 룸이었는데
우리까지 사람은 6명이야...
헬인줄 알았는데
침대 달린 가장 넓은 방을 우리한테
양보하더라고!
이 정도면 완전 대만족이지!
침을 대충 풀고
샤워를 하기 전에 나는
편의점에 가야했어.
공사장에서는 반팔만 입고
근무 못하거든.
토시를 껴야하는데
편의점 4곳을 돌아다녀도
토시가 없다는 거야...
이러다 일 못할텐데...
어쩌지?
갑자기 내 뇌를 스치는 엄청난 생각이
떠올랐어!
그것은!!
검은 색으로 사면 토시랑 다를게 뭐야.
그리고 남자라면 판타롱에 대한
환상이 있기 때문에
스타킹을 사는 것은 일석이조!
내일이 되면
난 노가다 계의 패션피플이 되는 것임!
문제점이 있다면...
그리고 생각보다 야시시하넹?
누가봐도 스타킹인거 알겠다...
내일이면 내 팔은
남정네들이 가득한 곳에서
잔뜩 희롱 당하겠지?
당혹스럽군...
힘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담에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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