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보름 만에 다이어트 종료 됐냐고?!
그 이유인 즉슨
다이어트 고객인 아속킹이
허리를 다쳐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내 지옥같은 트레이닝 때문에 그런 거냐고?
음... 아니...
사실 내가 짠 트레이닝은
거진 맨몸운동으로만 구성되어있어서
사실 굉장히 안전한 편이야.
아속킹 곤이 녀석이 자기 체중 못 이길 정도로
근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근데, 왜 다쳤냐고?
때는 바야흐로 8월 17일 이었지.
이 날도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운동을 겁나했었어.
그 전까지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 겁나 했었는데, 다이어트 종료된 마당에
17일 전까지의 운동 내용은
쓰기 귀찮으므로 포스팅 안함. 귀찮.
이거 쓰느니 차라리 본 편을
한 편이라도 더 쓰는 게 더 나을 듯.
어쨌거나, 이 날의 운동은
셔틀런과 축구공 리프팅이었어.
운동 센스가 없는 곤이녀석.
셔틀런 뛰는 것보다 리프팅이 안돼서
공 줏으려 오간 게 더 많은 것 같음.
사실 해본 적 없는 사람들에겐
이게 더 힘들긴 해. 근데, 더 재밌음.
곤이는 100개만 시키고
나는 1000개 채웠음...
그리고 계체량!
90kg!
곤이녀석도 101kg 나와서
자축하면서 오랜 만에 한식 먹으면서
자축하고 싶어서
근처에 한식집으로 밥 먹으러 갔지!
맛있게 냠냠 쩝쩝 먹고 계산하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엌 소리가 나는 거여.
"J! 잠깐만...!"
"뭔데?!"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가 육중한 몸을 내게 던지듯이 쓰러졌어.
"뭐하는 거셈! 일어나셈! 무거움!"
"나 일어나다가 허리 삐었다..."
"장난하냐... -_-"
"장난 아니야!"
이 후로 아속킹 곤이녀석은 나를 부축하며
절름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갔어.
그리고 그는 10일 동안 허리를
쓰기는 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했어.
그래서 절름이라고 놀려대곤 했었는데
이 녀석도 자신의 처지가 웃긴 지
켈켈 거리며 웃다가 허리 통증으로 또 아파함.
웃으면 허리가 또 울려서 아프다나?
아마 이 날 했던 축구 리프팅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해.
분명 나는 양발로 리프팅 하라고 했는데
한 발로만 하다가 골반 나간 것 같음.
어쨌거나, 이 후로 그는 침대 지박령이 되었고
침대를 뺏긴 나는 소파에서 지내야만 했지.
이젠 다이어트 운동이 아니라
재활 운동을 해야하는 아속킹.
그와 나의 다이어트는 여기서 멈춰버렸어.
이 후에도 혼자 운동을 나가긴 했지만
집 계약이 거진 끝날 때가 되어서
흐지부지 되어버렸지.
그는 허리를 못 써서 못 먹은 결과
99kg까지 빠졌고, 나는 88kg로
다이어트를 마무리 했어.
거진 둘 다 8~9kg씩 빼면서
그나마 훈훈하게 마무리했네ㅎㅎ
살짝 얄상해진 것 같은데?
하지만, 이 역시도 한 여름 밤의 꿈이었지...
지금은 다시 도로 찌는 중...
왜냐고?
요요 온 게 아니라
여행 마무리 단계라 우울해져서
아무것도 안하고 줏나 먹기만 하거든. ㅠ^ㅠ
여튼, 언제 또 운동일지를
다시 쓸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카테고리는 남겨둘테니까
운동이나 다이어트 관련해서
얄팍한 조언 얻고 싶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욕 안 먹으면 살 안 빠지는 사람들은
댓글로 글 남겨두면 답변 하도록 할게!
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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