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속킹의 거대한 집을 빌려

태국여자들을 초대해서 

술 한 잔 먹은 이야기를 할 거임.


나는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

평소에 핫하다는 로컬클럽인

컨테이너 타완나라는 곳을 가고 싶었어.


컨테이너 타완나는

구글지도에 container tawanna

라고 치면 나오는데

방카피라는 지역에 있어.

이번에 태국에 갔을 때는 다시 가고 싶었지만

잠시 휴업한다는 소리를 듣고 가보질 못했어 ㅠ


경찰한테 돈을 안줬거나

뭔가 사건 터졌나보지...

태국에서는 뭐 사건만 터졌다하면

휴업하는건 비일비재하니까.


어쨌거나 택시를 타고 곤이와 함께 

방카피에 있는 그 곳으로 향했지.


이 곳이 컨테이너 타완나야.

태국에 타 발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완나라고 발음하던데?

정사각형으로 수 많은 맥주집과 테이블이 있고

각각의 맥주 집들은 호객행위를

해서 손님들을 끌어모으곤 해.


중앙에는 메인 무대가 있는데

태국 신나는 밴드음악과

밴드가 끝난 후 DJ가 무대에 올라서

태국 리믹스 뽕짝 EDM을 틀어!


어느 로컬을 가나 12시 전 후로

사람들의 드렁큰 파워가 분명하게 나뉘어.

12시 전에는 다들 얌전하게

태국음악 들으면서 앉아서 술만 먹는데

12시 지나는 순간부터 밴드음악이건 EDM이건

자리를 박차 일어서 

태국 특유의 목 까닥 춤을 추지.


기타리스트 입장에서 보면

태국 친구들 기타 엄청나게 잘 친다.

속주는 기본이고 리듬감도 쩔어서

박자를 엄청 쪼개버려.


보통 한국 사람들이 태국 밴드음악 들을 때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는 이유가

너무 말랑말랑한 음악만 한다는 것과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라는 점을 들 수 있는데

나 처럼 음악을 베이스 드럼 기타 파트를

부분부분 쪼개서 듣는다면 

한 결 듣는데 재미있을 거야.


꾸미기 귀찮아서 머리도 안 하고 걍 옴.

한국에서 이렇게 간다면 

"어우 쟤~ 뭐야~ 여기 물관리 안하나?"

라는 눈 총을 받았겠지만

이 곳은 태국!

들어가자마자 외국인이 없어서

수 많은 시선이 쏟아졌어.


친구 곤이와 한 컷!

우리는 제일 싼 메뉴인

홍통을 시켰지.

홍통, 100 pipes 같은 저렴저렴

위스키 먹으면 눈 먼다고 하는데...

일단은 싸니까 시키자.





11시 쯤 들어갔는데

다들 맥주만 먹는 분위기고

밴드 음악만 듣는 분위기라

곤이 녀석은 깊은 한 숨을 쉬었지.


"아놔... 이게 로컬이구나.

좀 빡세다!"


"야! 걍 즐겨!

여자가 뭔 소용임.

지금 당장 즐거우면 됐지!"


"ㅇㅇ 나도 같은 마인드임.

나도 술이나 줏나 먹고

춤이나 신나게 추다 갈란다!"


그 이후부터 우리는 일말의 기대도 없이

위스키를 부어라 마셔라 먹어댔고

감자튀김만 3번 시켜서 우걱우걱 먹어댔어!


어느 정도 술 기운이 올라왔을 때

밴드음악이 끝나고 음악이 태국 EDM으로 바뀌자

우리의 텐션도 올라왔지.


"곤이, 준비됐나?"

"오브 콜스! 가자!"


우리는 적진을 파헤치는 

두 마리의 람보처럼

메인 무대로 뛰쳐나갔지.


"으랏샤!! 덩기덕 쿵더러러러"


"뿜뿜, 뿌르르르뿜뿜

내 매력을 뿜뿌르르르뿜뿜"


우리는 미친 놈처럼

골반과 어깨를 흔들어댔어.


"보고있나, 태국친구들!

이게 바로 흥의 민족, 한국인이다!"


"그렇다! 다시는 한국인에 대한

드라마적 환상을 갖지 말도록!"


우리는 눈알이 뒤집힐 정도로

침을 흘리며 우리만의 댄스에 빠져

무아지경을 헤매고 있을 때

난 건너건너 테이블에 날 보고 있는

한 태국여자와 눈이 마주쳤어...


그 순간, 술이 확 깨면서 민망함이...

원래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여기서 민망하면 지는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일단 당당하게 모델워킹의 자태로 

그녀에게 다가갔지.


쿵. 쿵. 쿵.

모델워킹은 개뿔...

성난 고릴라처럼 보였나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수록

그녀의 표정은 '나? 나한테 오는 거야?'

라는 얼굴과 함께 공포에 질려 새파래졌지.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한 마디했어.


"뭐요! 왜요!"


"잘 생겨서요..."


"ㄴㄴ 구라 즐

니 얼굴은 무서워하는 표정인데요 -_-"


"엄청 재밌게 놀아서 쳐다봤어요!

혹시 게이에요?"


"이젠 놀랍지도 않네...

야! 곤아 잠깐 일로와바!"


곤이는 어리둥절하며 다가왔어.

"누가 공격수고, 누가 수비수 같음요?"


"니가 수비수 같네여..."


"..."


조금 빡쳐서 암내 춤으로 공격했어.

그 이후로 우리는 그 쪽 테이블에 있는 여자들과

같이 온 남자들과 급속도로 친해졌지.

심지어 더 시킨 맥주도 그 놈들이 사주더라.

어예어예. 꽁짜 맥주!

신나서 더 재롱을 피워댔지.


같이 춤을 추며 놀다가

얘기를 나눠보니 여자 3중에 1명만

남자친구가 있다더라.

얘네는 왜 항상 이성끼리 클럽에 오는 거지.

헷갈리게...


나를 쳐다본 그 여자와 함께 사진 한 컷!

편의상 이제부터 M이라고 부를게.

M은 나보다 나이가 두 살 어려.

한 참 어린 줄 알았는데 그 것도 아니더라고!


"나 피차이(오빠), 너 렁싸우(여동생)

오케이?"


"응 오빠~

오빠는 여자친구 있어?"


"아니, 헤어졌는데

이젠 바람둥이 할 거야."


"와... 완전 나쁘다!"


"야! 뭐가 나빠!

최소한 있는데 없다고 속이진 않잖아!

나도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음요.

인생 짧은데 즐기고 살아야지!"


'음... X신 같지만 반박할 수가 없군'


"뭔지 이해는 해!

술이나 더 먹으러 가자!"


"ㄴㄴ 취해서 집 갈거임."


"헐... 뭐야, 같이 술 먹으러 가자!"


"안돼! 취했어! 집에 갈꺼야!"

(사실 처음 보는 여자가 적극적이면

장기 털릴 까봐 두려움이 가득했었음)


"더 얘기하고 싶은데..."


"그러면, 내일 곤이네 집에서

파티 할 거야!

내일 와서 놀자!"


"진짜? 콜!"






그리고 나는 집으로 향했지.

아니, 곤이네 궁전과도 같은 집으로 향했지.

이젠 내 집임.

근데, 이 녀석 구박 엄청한다.

"야! 쫌 에어컨 틀지 말라고!!"


"야 에어컨도 못 틀게 하냐?!

더워 디지겠어!"


"미친 놈아! 전기세 100만원 나온다고!!

거실 에어컨은 파티 할 때만 킨다. 알겠나?

더우면 내 방에서 조그마한 에어컨 킬 테니까

거기서 같이 자!"


"찌밤... 그럼 핸드폰 충전은 해도 돼냐?"


"빼애액!! 이 전기도둑놈!

전기세도 안 내는 전기도둑놈 샛기야!!!"


"어후... 징하다 징해!"


그래도 무시하고 핸드폰 충전함!


여튼, 잘 때는 곤이녀석과 함께 

팬티만 입고 같이 잤어.

근데, 이 녀석의 코골이와 몸부림은

상상을 초월했지.

나도 코골이랑 뒤척거림은 안 뒤지는데

얘는 기본 숨쉬기 패시브 스킬부터가 코골이야.

코골아서 쳐다보면 핸드폰하고 있고

코가 어떻게 비정상으로 생겨먹은 건지...


하지만, 문제는 코골이가 아니라

몸부림이였어.

자는 내내 뒤척거리다 등 돌리고 누워서 자고있는 

날 뒤에서 껴안는데 생지옥이었어.


무시하고 잘라는 찰나에  느껴지는 그

그 녀석의 뭉뚝한 히든 몽둥이...

내 엉덩이에 닿는 순간,

그 녀석도 눈 뜨고 나도 눈을 떠서

서로 멍하니 3초간 쳐다봤어.

그리고 서로 발길질을 해댔지.

 

그리고 이윽고, 밤이 다가왔어.

다가온 파티의 시간!

M과 그녀의 친구 N은

어느 덧 도착을 해있었고

나는 내리는 마중을 나갔는데

헛... 파티라고 하니까 진짜 차려입고 왔네...

곤이 집 안 컸으면 상당히 민망할 뻔 했다...


그녀들을 데리고 곤이의 집 문을 여는 순간

그녀들의 눈은 휘둥그레졌지.

엄청 큰 집과 전면 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는 야경

그리고 다리를 꼬고 거만한

부자인 척 앉아있는 곤이.


곤이가 여행트렁크에 가득 채워온

소주 페트병과 태국 레드불, 그리고 사이다를

얼음과 섞어서 부어라 마셔라 먹어댔지.


태국여자 M과 엄청나게 먹어대다가

결국 2시간만에 기절.

중간에 정신이 한 번 나갔었는데

게임에서 져서 곤이랑 뽀뽀 한 번 했던 것 같은 기억이...

파티는 새벽 3시 정도에 끝났고

이 친구들은 술이 부족하다며 택시를 타고

지네끼리 술을 더 먹으러 갔지.


그리고 곤이랑 나는 사이좋게 

헛구역질하며 기절함.


-다음 편에서-


이번 편은 번외편으로

태국 밤문화 중 하나인

인터마라에 대해서 글을 쓰려고 함.




내가 처음으로 알게 된 건

태국을 두 번째 여행했을 때,

묶던 숙소가 인터마라 거리 옆이였어.



태국 여자친구인 T가

저 쪽은 쳐다도 보지말래서

뭔가 싶었는데,




태국에서 4개월 살 때 만났던

형이 좋은 곳 데려가주겠다고해서

따라갔는데, 거기가 인터마라였었어.




인터마라에는 수 많은 

고고바or코요태바가 많은데,

현지인이 출입 할 수 없는 

쏘이 카우보이의 특성상

유흥을 즐기고 싶은 태국 현지인들은

이 곳을 많이 가곤해.



인터마라의 장점은

값 싼 술값이 있어.



내가 가던 곳은 100pipes라는

태국 위스키가 한 병에 500바트(16,000원)

프로모션으로 세 병에 1000바트(33,000원)으로

위스키 한 병에 소다와 콜라 얼음 믹서를

시킨다면 가격은 1000바트 미만으로

두 세명이 저렴하게 놀 수 있어.




단점으로는

영어가 안 통하고, 꽤나 위험한 거리이기도 해.

이 곳에서 현지인끼리 시비가 붙어

칼부림도 일어나고 살인도 일어났던 거리라던데.



여행객의 입장으로 조심만한다면

위험할 건 딱히 없는 듯 싶어.



그래도 팁 주는데 인색하면 안돼.

글로벌 호구가 될 지언정

그 팁이 너님들의 목숨값이 될 수도 있으니까

왠만하면 걍 줘버려.




내가 주로 갔던 곳은 

레인보우라고 하는 곳인데,

가장 유명한 인터마라의 업소야.




푸잉들이 인터마라 중에서 

제일 이쁘지만,

2차를 안나가기 때문에

고추검객들이 활동하기엔 

딱히 좋은 곳은 아니야.




클럽에 지쳐서 비키니 입은 푸잉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며 대화하고 싶을 때

갈 만한 곳이지.





하지만, 푸잉이 그 쪽을 맘에 들어한다면

하룻밤 잘 때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

실제로 일행 중 한 명한테 그렇게 하는 애도 봤고...



걔네 딴에는

진실된 사랑을 원한다고 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냥 빅픽쳐를 그리는 것 같아.



선택은 당신의 몫






나는 그나마 같이 갔던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태국어를 할 수 있었고,

우연찮게 마마상과 친해져서

마마상이 모든 걸 다 케어해줬어.



예를 들면, 한국인의 출입이 

잦은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라 푸잉들이 먼저 관심을 

갖는 경우에 마마상이

연결해주는 경우도 있었어.



가끔 놀러온 질 안 좋은 태국고추놈들이 있는데,

한국인이랑 어떻게든 친해져서

뭘 빨아먹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애들도 있었어.



그 때 마마상이 걔네 차단하고

자리 바꿔주거나 했어.

그래서 별 위험없이 놀 수 있었지.




시스템은 샷 잔에 위스키 따라서

100바트 감싸서 무대 위에 춤추고 있는

푸잉에게 보내거나, 마마상에게

말해서 데려온 여자중에 한 명을 골라

대화하는 식이야.



대화하다가 또 춤추러 갈 때

샷 잔에 백바트 감싸서 보내는 건

기본적인 매너라고 하더라고.



하지만, 인터마라에는 수많은 업소가 있고,

모든 시스템이 같지는 않아.




어떤 바는 대화 그딴거 필요없고

들어가자마자

여자가 윗통 벗은 채로 

남자 무릎 위에 올라가는 곳도 있어.




그런 거 좋아한다면 

찾아들 가보셈.

인터마라 거리에 널리고 널렸으니깐.




얘는 내 친구 마마상.

나이는 어리지만,

자기 슬하에 있는 여자를 관리하는 입장으로

항상 쎈 화장을 하고, 유별난 옷을 입고다녀.




처음에는 잘 해주고 케어도 잘 해주고

친구로써 참 고마웠는데,




가면 갈 수록 동료 마마상이랑

팁 못받는 웨이터들한테까지 팁 좀 달라고

구걸하는 빈도가 심해져서

이제 인터마라는 안가.



가면 마마상이랑 웃긴 춤도 추면서 

재밌게 놀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술 값보다 팁 값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얘네는 지네가 놀아주니까 과도하게 

팁 달라하는게

이제는 짜증나더라고.


기분 전환하거나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한 번씩 가보고,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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