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후

처음에는 의정부에서 

일주일정도 쉬려고

마음 먹었었어.


왜냐하면 같이 일하는 곤이라는 친구가

라오스 여행 일주일 동안 다녀온다고 해서

기다리면서 쉴까 생각했거든.


하지만!!

내 방콕 행이 얼마 남지않았어!!

친구가 가있는 동안에도 내가 일한다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는 욕심이 생겼고

먼저 들어가기로 했지.


무엇보다 의정부에 있으면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돈만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움직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예정보다 

일찍 들어갈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네친구인 친구O녀석이

자기도 한 번 따라가보고싶다고해서

노가다를 체험 해 볼 기회를 주기로 했어.


이번에 내가 구한 일은 배관은 아니야.

짧은 시간 안에 구하려고 하니까

배관 쪽은 없더라고.

그래서 포설이라고 하는 분야로 지원했어.

전기줄을 올리는 일인데

친구와 함께하기는 좋은 분야라고 해서

바로 지원했지.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일을 구할 수 있었고

일 할 장소는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정이라고 하더라.


일단 나는 일을 들어가기 전에

나에게 주어진 이 틀 남은 소중한 홀리데이를 

1분 1초도 낭비없이 써야만 했어.


바로 친구 O녀석을 불러서

몸 보신하러 갔지!


의정부에 위치한 무한리필 삼겹살집!

1차로 여기서 배터지게 먹었어.

보통 정가대로 하면 

4만원쯤 나왔을 정도로!


2차는 동네 술집갔지!

맨 날 우리는 편의점 앞에 간의 의자에서만

술 먹었는데, 곧 돈 벌러 갈 거니까

돈 좀 쓰자면서 여기와서 알탕 주문했어.

따듯하더라...

이제 나도 점차 소비왕이 되는 것인가...?


이렇게 술을 먹고 늦게 잤어.

그리고 새벽 6시 날 깨우는 노가다 알람에 맞춰

일어나서 1분 1초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8시 반 쯤 집에서 나왔지.

그래서 간 곳은?!


바로 극장이야!

마블영화 짱짱 좋아하는데

그동안 노가다 하느라 

문화생활을 즐길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었는데, 잘 됐지!


캬, 역시 영화는 조조영화 솔플이지!

편의점에서 사온 빅커피와 같이

3명만 앉아있는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보니

잠시나마 재벌 부럽지 않았어.


영화가 끝나고 노가다 멤버인 

곤이라는 친구가

라오스 여행을 갈 때 내 배낭이 필요하다고

빌려달라고 해서 만나야만 했어.


겸사겸사 군대후임에게

신도림에서 술이나 한 잔 먹자고 

연락이 온 터라 곤이녀석에게도

신도림에서 만나자고 했지.


겨울은 다시 피부가 하얘지는 계절이야.

노가다 많이해서 피부가

영영 폭삭 늙을 줄 알았는데

나름 선크림 잘 바르고 

로션 꼬박꼬박 발라주니까

다시 피부 톤이 슬슬 올라오더라고?

태국가서 이쁜 게이 소리 들을 수 있겠다.

어예


이게 D-Cube 타워라나 뭐라나

신도림 처음 와봤는데

현대 백화점도 있고 뭔가 복작복작해.

내 스타일은 아님.


곤이라는 친구를 만나서 배낭을 주고

군대후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백화점 여러군데 빨빨거리며 돌아다녔어.

그러다가 오랜 만에 지름신이 강림했지!

백화점 매장에서 4개나 질렀어!

유니클로 반팔 4개...

세일하고 있어서 개당 6,000원에 팔더라.

핵2득


그리고 군대후임을 만나게 되었지.

녀석은 지금 아르바이트 일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일이 고된지 살이 빠진 정도가 아니라

수척해보였어.

다들 각박하게 사는구만!

그리고 우리는 군대후임이 잘 알고 있다는

한 고기집으로 향했지...


이 고기집은 제주도에서 창렬하게 먹었던

고기집 스타일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는데

고기의 질은 더욱 좋았고

가격은 저렴했어.


제주도가서 고기 먹고싶으면

여기오면 될 듯 싶음.

상호명은 까먹음.

D큐브에서 영등포 방향으로 걷다보면

다리건너 제일먼저 보이는 고기집임.


나는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오랜 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인해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그 후임녀석과

2병을 비워냈어.


그리고 우리는 2차를 갔지!


2차는 호프집으로 이동해서

소맥과 핫윙!!

소주를 먹었던 배에 맥주가 섞여버리니까

여기 호프집에서 웃고 떠들다 그대로 잠들었어.


후임 녀석은 날 깨우지 않고 그대로 냅뒀어.

스스로 일어날 때까지

대략 40분 정도 자고 나서야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후임녀석은 그만 좀 자고 술 좀 먹자고 토닥였지.


억지로 반 잔을 더 먹고 비틀거리며

그 친구와 신도림의 밤거리를 걸었어.


술에는 많이 취했지만

블로그에 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은 찍었지!


그 이후에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나무 붙잡고 토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후임녀석이 목소리가 들렸어.


"J~ 너 토 안 할 거 알아.ㅋㅋㅋ

그만하고 일로 왕!!ㅋㅋ"


이 녀석은 날 알아도 너무 잘 안다.

그리고 또 죽이 잘 맞아.

안 그러고서는 맞후임으로 

아직까지 연락하겠어?


이 녀석과 비틀거리며 밤거리를 걷다가

마지막으로 라면에 맥주 먹으면서

우리는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졌어.

하... 내 다이어트는 물거품이 되는 것인가...


다음 날, 아니... 오늘

약속의 시간이 다가왔어.

동네친구와 노가다를 들어갈 시간이...


나는 동네에서 그 친구O녀석과 만났지.

이 녀석은 새로운 곳에 간다는 호기심과

노가다에 대한 노파심으로

흥분된 상태였어.


우리는 출발 전 이야기를 나눴어.

일하면서 기억하면 좋을 점

주의 할 점, 공구얘기 등등...


이러한 얘기를 마치고

 우리는 그레이트 노가다 브라더스의

전통에 따라 일하러 가기 전에

성스러운 의식을 치루러 갔어.


바로 무한리필이지!

가기 전에는 든든하게 먹어줘야된다는

GNB(Great Nogada Brothers)의 

전통을 알려주며

친구O녀석에게 '과장'이라는 

직책을 하사했지.


참고로 나는 '이사', 

곤이라는 친구는 '소장'이야.

이 이후로 들어오는 녀석이 있다면 

대리가 되겠지?


나는 다이어트 중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있는 피자를 먹다보니 

주체 할 수 없어서

9조각 정도 먹었어...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10번째 피자조각이 오고있길래

그것마저 먹는다면 

'먹을 것도 주체 못하는 동물새끼'

라고 스스로 생각할까봐

그건 포기했어.


남들이 봤을 때 

9조각이나 10조각이나 

이미 돼지새끼겠지만...ㅠ


우리는 의정부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참을 가서야

파주에 도착 할 수 있었어.

파주 문산은 왜 의정부에서 가는 

시외버스가 없는건지...



우열곡절 끝에 문산에 도착 할 수 있었어.

맨날 혼자 우두커니 서있는 캐리어 찍다가

두 개 나란히 놓고 찍으니 

뭔가 나름 기분 좋다. ㅎㅎ


우리가 이번에 들어갈 숙소는 아파트였어.

맨날 원룸이나 모텔에서 생활했는데

아파트는 처음이라 조금 걱정되기도 했어.


예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 중에 한 명은

비 좁은 아파트에 10명이 

함께 생활해서 힘들었다고

말을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 부분이 많이 걱정됐어.


하지만, 우리가 택시에서 내려서 그 아파트를 보았을 때

첫 눈에 비싼 아파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

아파트 단지도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어있고

딱 봐도 비싸보이는...


미리 받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올라갔을 때

아파트는 대략 50평이 넘어보였어.

그리고 아직 사람들을 덜 구했는지

와글와글 하지않고 

두 명의 사람만 있더라고.


덕분에 친구와 나는 한 방을 

둘이 쓸 수 있었어.

방은 좁은 편이지만, 

둘이서 꽁냥꽁냥하기엔

부족함이 없다구!


친구녀석과 함께 찍은 

그레이트 한 사진을 마무리로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또 생존보고 함.



이번 이야기는 태국여자친구 T의 가족과 함께한

파타야 두 번째 이야기야.





혼자 쾌적하게 자고 일어나니

따스한 햇살이 날 깨우더라.

눈 떴을 때, 이쁜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게

너무 좋았어.



내 돈이었으면, 이런데는 비싸서 못 묶었을 거야.

아마 3만원짜리 방에 가지 않았을까?

그래도 파타야에 30,000원 짜리도 좋은 데도 많아.

뭐 해먹을 수 있게 전기플레이트랑 냄비도 있구~



일어나자마자 보이는게 과일 꾸러미였어.

이거 장식용인가?

생각하고 들어보니까 진짜 과일이더라고?

그래서 저 사과같이 보이는거 옷에 슥슥 닦아서

한 입 베어무는데



와... 진심 맛없다...

그냥 장식용인가봐.

한 입 베어문 사과를

퉤 뱉어버리고 창가로 나가봤어.




오오... 

경치 좋다! 나는 T에게 조식먹기 전에

아침수영하고 가자고 연락했어.




부모님은 아직 자고 있다고 하길래

수영하고 오면 조식 먹을 시간 맞을 것 같아서

후다닥 옷 갈아입고 나갔어.




'

모든 여자들이 페이스북에 

자랑하려고 찍는 사진이야.

기왕 찍는거 이쁘게 나오고 싶었는데

뒷구리 살을 숨길 수가 없다..

흑...




우리는 요롬코롬 생긴 비치에

자리를 깔았어.

호텔 키만 보여주면, 비치타월 무료로 대여해주고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더라고?





돈 많은 부자들 흉내내기.

부자 흉내 낼 수 있도록 도와주신

T 부모님께 감사함.



아침의 여유를 T와 함께 즐겼어.

사진 몇 방찍고 T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서 물장구 좀 치다가

물기닦고 조식 먹으러 갔어.



T의 부모님은 먼저 조식 드시러 오셨고,

우리가 갔을 때는 거진 식사를 마무리 할 때 였어.

인사를 드리고 음식 가지고 오니

먼저 방에 올라간다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편하게 호텔뷔페 마음껏

눈치 안보고 먹었어.

음식수준도 훌륭하고, 다양했어.

아침부터 엄청 먹음.

T도 구박하는 어머니 없으니까

엄청 먹음.




어머니가 올라 갈 때

T가 많이 먹는지 감시하라면서

신신당부하셨지만...

T를 막을 순 없었어.





우리는 식사를 끝마치고

어디론가 이동했어.




태국어로만 솰라솰라했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지조차 모르고

나는 무작정 차에 탈 뿐이었어.



차에 타면 

어머니는 내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나한테 대화를 거심.


"J, 너 태국에서 일 할래?

수린에 가면 일자리 많은데"


"네? 수린이 어디죠?" 


"아줌마 고향인데, 이싼이야.

거기 같이가서 일하자"


"무슨 일인데용?"


"쌀농사!! "


"아... 저 농부해야하는 건가요?"


"다음에 올 땐 무조건 수린 가는거야!!"


"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T에게 물어봤어.

수린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10시간 걸린데...

간다면 쌀농사 체험이 아니라

노예 될 것 같아서 절대로 안갈거라 다짐함.



그리고 가면 얘네 일가친척한테 날 소개할텐데

그럼 결혼 빼박임.

이렇게 쉽게 갈 순 없지.


  



차는 멈춰섰고, 

도착한 장소는 카페였어.



뜨거운 햇 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많은 카페였어.

사람이 많은 걸로 봐서는

인기 많은 카페임을 짐작할 수 있었지.

겉보기엔 왜 인기가 많을까 싶었는데

안 쪽으로 가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





안 쪽 테이블로 들어서니 

옆에는 광활한 바다가

한 눈에 보이더라.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전경이었어.



T의 어머니는 우리 앞에 온 사람들이

테이블을 점령하기 이전에 

달려가서 그 자리를 맡아놓았지.




한국이나 태국이나

이런거는 비슷비슷함.




T의 가족들과 대화하다가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어.

무언가를 말하다가도

T의 어머니는 T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우완! 이 우완!"

이렇게 말하더라고.



그게 무슨 뜻일까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돼지 혹은 뚱땡이'라는

표현이더라고.




돼지는 '무~'라고 하는데

가끔씩은 '무 우완'이라고도 하시더라고?

돼지새끼 라는 뜻인가?



뚱땡이의 귀여운 표현으로는

'뿜뿌이'가 있어.

님들이 태국에서 여자를 놀릴 땐

우완 보다는 뿜뿌이를 추천해.



태국 사람들은 항상 사진 찍는걸 좋아해

나이가 적던 많던 예외는 없는 듯.

이렇게 찍은 사진만 20장은 되는 듯.



여기에서 시간 좀 때우다가

다시 이동했어.

어디로 가냐고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호텔에 가서 낮 잠 주무신다는 거야.




완전 다행이었어.

나도 몸이 으슬으슬해서 

좀 쉬고 싶었거든.

이 때 상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각자 방으로 흩어졌고,

나도 이내 잠이 들었어.

나는 몸에 한기가 도는 것을 느꼈고

이내 잠에서 깼어.




근데, 배가 너무 아픈거야.

그리고는 설사와 구토를 5번은 한 것 같아.

몸은 불덩이처럼 열이 났어.

나는 T에게 전화했고

T는 달려왔어.




그러더니 옆 방에서 T의 부모님도 오셨어.

내 이마를 만져보시더니

냉방병에 걸린 것 같으니

오늘 하루 쉬고 있으라고 하셨어.




하긴... 태국에 온지 이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

온도에 적응 하기 전에

 T의 부모님과 여행을 와서 

똥연기한다고 무리했으니...




T와 T의 부모님은 나가셨고,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렸어.




얼마나 잠들었을까...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T와 부모님이 들어왔어.

일어나니까 저녁이더라고...




T의 어머니는 죽과 약을 한 무더기로

가져오셨어.

그리고는 약 한 웅큼을 쥐어주시더니

이거 다 먹어야한다고 하시더라.

10알이 넘었던 것 같아...




태국이 의료강국이라던데

약을 이렇게 먹어대면 

안 나을 수가 없겠네



나는 죽과 약을 억지로 먹고, 

다시 쓰러져서 잠들었어.



이 날은 아파서 T의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T의 부모님이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셨어.





내가 잠들었을 때도

몇 번씩이나 T와 T의 어머니 인기척이 났거든.

왔다갔다하면서 열 체크 계속 해주신 것 같더라.

T와 T의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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