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친구 아속킹이

가까운 송탄에 있는 외국인 펍에

가자고 해서 오랜 만에 꾸며봤어.


한 친구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너무 잘생겨보이길래

비결이 뭔지 봤더니 남자화장인거야.

그 이후로 나도 조금 더 멋져보이고 싶은 마음에

남자화장을 했었더랬지.


가끔 태국에서 놀러갈 때면 하곤 했는데

그 때마다 좀 게이소리를 들었어.

남자화장의 정점은 한 듯 안 한 듯

티가 안 나는 게 핵심인데

땀이 조금만 나도 흘러내리면서

다 티가 나더라고.

그래서인지 태국애들이 

더 게이라고 한 지도 모르겠으셈


이 날 오랜 만에 내 자신을 꾸밀 수 있어서

나름 좋았어.

코털도 정리하고 눈썹도 다듬고

수염도 밀고 파운데이션도 바르고

머리도 했는데...


송탄 펍에 가지 못하게 되어버렸어...

무료입장이 12시까지인데

숙식 노가다 하우스에서 병점역까지

가는 택시가 하나도 없는 거야...

12시가 넘어서 간다면 입장료가 만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므로 화장한 게 아깝지만

안 가고 포기하고 말았지.


그래도 화장한 게 아까워서 영상으로 남겨봤어.

사진 속에 깔끔한 모습을 영상에서도

드디어 만나볼 수 있어! 헤헤

다들 링크 타고 들어와서

화장 전 후 비교 좀 해주셈 캅!

https://youtu.be/XQAlI2gYF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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