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주말을 맞아

케니녀석과 피로를 풀러 갔던

4천원짜리 핫 스프링 리조트에 갔던 날의 영상이야

 

사실 전 날, 케니와 빨개벗고

Great Journey라는 음악의

뮤직비디오를 만드느라 굉장히 애를 썼어!

 

숲 속에서 벌거벗고 있으니까

모기들이 미친듯이 물고

태양빛에 살이 익더라고...

 

게다가 뮤비는 굉장히 격렬하게 찍었기 때문에

케니와 나는 근육통에 몸부림치고 있었지!

 

하지만, 내 노예는 내가 챙겨야지!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녀석을 끌고

온천에서 피로를 풀자고 했더니

이내 웃으며 좋다고 하더군!

 

그래서 가격도 싸고 분위기도 있어보이는

핫 스프링 온천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어!

 

가격은 100바트 한국돈 4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운영하고 있지만

리조트 안에 있기도 하고

온천 뿐 만 아니라 수영장도 이용가능하며

음식도 시켜먹을 수 있다고 해서

케니에게 고품격의 삶을 체험시켜주고자 갔더랬지!

 

도착하자마자 입구는 굉장히 휘황찬란했어!

잘 정돈된 잔디를 비롯한 풀과 나무들

딱 보기에도 이 곳은 리조트다 샛기들아

라는 걸 보여주기에 충분했더랬지!

 

그리고 입장권을 끊고 온천에 들어가려 탈의실을 찾았는데

익숙한 냄새가 나는 그 곳...

화장실이야

 

탈의실 따윈 없대

시부럴 그럼 그렇지

4천원짜리에 제대로된 탈의실이 있겠음?

 

여튼, 대충 윗통까고 몸 씻고

온천에 들어가려하니

진짜 쥐똥만한 사이즈의 욕조가 보이더라?

대중목욕탕에 있는 사이즈보다 훨씬 작아...

 

설마 이것만 있는건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한 군데 더 있더라

 

거기는 나름 좀 커!

그리고 서양 아줌마들이 애들 끌고 와서

비키니만 입은채 살을 태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한국에선 보기 힘든 광경인지라

매우 흐뭇하더라...

 

아, 물론 어머니들과 자녀간의 돈독한 관계가 말이지

어쨌든, 흐뭇하게 모자간의 대화를 엳듣고 있는데

옆에서는 케니녀석이 뜨겁다고 지랄발광을 하는거여!

 

태국 사람들 뜨거운거 안 좋아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39도의 물에서도 이럴줄은 몰랐음

 

흐뭇한 서양 어머니들의 교육법을 더 보고 싶었던지라

나는 케니에게 이런것도 못 버텨서 어디 쓰나!

라고 꼰대질을 했지만

그 녀석은 자꾸 시원한 수영장에 가자고 재촉하기에

어쩔 수 없이 장소를 이동했어!

 

처음 수영장을 봤을 때 꽤나 분위기가 좋아서 놀랐는데

천천히 둘러보니...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곳이었어.

 

지저분한 선베드와

누런색(?)의 수영장 물

어떻게 하면 수영장 물에서 노란 빛이 도는거지?

 

게다가 수 많은 벌레들의 사체는 둥둥 떠다니고

뭔가 들어가면 아토피 생길 것 같았지만

이미 수영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혼자 죽는건 아니겠다싶어 들어갔더랬지!

 

근데 그 때 물 안에서 채이는 익숙치 않은 뭔가...

건져보니 시부럴!

버려진 마스크여!

 

이 시국에 쓰다 버린 마스크가 물 속에 있다고?!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덜덜 떨고 있는 와중에 콧물 기침 가래 다 묻은 마스크가

수영장 안에서 한 참을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이 곳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다 싶었어!

 

그래서 후다닥 나와 밥이나 먹으러 갔지!

온천은 실패했지만 밥은 성공해야되므로

빠이에서 히피 플레이스로 유명한 동네에 가서

여러 음식을 시켰더랬지!

 

아, 그리고 케니한테는 이제 너네 집에서 나와서

다시 호텔로 간다고 말했어!

 

솔직히 케니 집에서 에어컨 없이 살기 힘든데

뭔가 에어컨 틀 때마다 전기세 눈치보여...

차라리 돈 주고 맘 편하게 호텔가서

에어컨 트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딸임...

 

남의 집에서 딸칠 수는 없잖슴!

그래서 딸치러 간다 호텔...

https://youtu.be/mtGpr2IoZ5s

 

+ Recent posts